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67
제967화 이곳은 함정이야!
옥기요는 정신을 되찾고 나서, 옥정 방어를 무더기로 만들어내 자신의 온몸을 꽁꽁 감쌌다.
그 모습은 마치 옥 조각상으로 변한 것 같았다.
그의 방어력은 변태적으로 강력했지만, 여전히 음양신검의 날카로운 검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딸그락딸그락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옥정이 조각조각 튕겨져 나왔다.
옥색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결국에 그는 상처를 입었다.
‘제길, 이놈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하다니.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되겠군!’
옥기요는 속으로 욕했다.
그는 자신의 전투력을 최대치로 풀어냈다.
옥광은 무수한 거울로 변하고, 반사되는 빛은 눈을 뜨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옥광섬요(玉光閃耀)!
항소운의 무도천안조차 눈부셔서 눈물을 흘렸다.
하마터면 눈이 멀 뻔했다.
항소운은 신속히 후퇴하고 수세에 들어서서 상대방에게 습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옥첩경압(玉叠鏡压)!
옥기요가 반격했다.
그는 신급 무기를 들고 옥광 속으로 들어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옥경을 공간처럼 겹겹이 쌀아 이곳을 완전히 진압해 항소운을 단번에 죽이려고 했다.
항소운은 눈을 감고 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신체는 더없이 견디기 힘들어했다.
이건 치명적인 위협이었다. 만일 그가 이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정말 죽게 될 것이다.
‘신급 영혼의 힘을 사용해야 하나? 아니…… 난 분명 이놈을 뛰어넘을 수 있어. 내 영혼의 힘을 사용하기에 이놈은 부족해!’
항소운은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는 느낌에 의지하고 온 힘을 다해 음양신검을 휘둘렀다.
혼란시공(混亂時空)!
이 공격은 항소운의 다섯 가닥의 신력을 품고 있었다.
거기다가 음양의 도를 품고 있기 때문에, 시간조차 난잡하게 베어졌다.
두 힘이 맞부딪쳤다.
그러자 이 공간조차 완전히 무너지고, 강력한 기류가 휩쓸어왔다.
아래에서 전투 중이던 사람들조차 놀라서 최대한 빨리 피했다.
패왕군단의 사람들은 걱정하며 올려다봤다.
그러한 힘의 충돌에 그들은 조금도 대항할 용기가 없었다.
“영역 밖 생령의 신급 강자가 출동했어. 실력이 어마어마한걸.”
“오직 패왕만이 그와 겨룰 수 있어. 보아하니 여기 살아남은 영역 밖 생령은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 우린 반드시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해.”
“여기까지 왔으니 우린 반드시 더 많은 영역 밖 생령을 죽여야 해. 전천방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더라고 끝까지 싸워야 해.”
“패왕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저희도 단번에 놈들을 처리해버리겠습니다!”
항소운은 옥기요와 계속 싸웠다.
그는 이미 사방의 부대에 있는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수호 공회에서는 여러 강력한 반신이 조망하고 있었다.
원래 그들은 명령을 따라 패왕군단에 지원 가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기회를 엿보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건 그들 내부 불협화음을 야기했다.
다른 세력의 젊은 성왕도 진지하게 관전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참여하지 않고 항소운의 전투력과 영역 밖 생령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려고 했다.
항소운과 옥기요의 전투가 만들어낸 파장에 그들은 막대한 압박감을 받았다.
그들 중 최강자들은 모두 반신 경지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도 소생 경지를 돌파하지 않았는데, 이건 전천방의 제한 때문이다.
한 번 돌파하고 나면 아무도 전천방에 평가받을 수 없었다.
항소운과 옥기요가 만들어낸 움직임은 반신 경지의 전투력을 훨씬 더 초월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 중 그들처럼 공평하게 전투를 벌일 만한 자신이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선로궐의 무리를 이끄는 젊은이는 눈부신 금색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의 격앙된 전투 의지는 거의 하늘까지 치솟을 기세였다.
“정말이지 피를 들끓게 만드는 전투이군, 지금 바로 영역 밖 생령들을 처리하러 가지 못해 한이야.”
신맹 쪽에서는 순위가 지극히 높은 한 신자가 똑같이 중얼거렸다.
“진정한 신의 전투만이 내가 나설 가치가 있지. 다른 건 말할 필요도 없어!”
광릉궁 쪽에서는 집단으로 침묵하고 있었다. 마치 그들은 조금도 동요되지 않고 이 모든 걸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광릉궁의 한 면사를 두른 여자는 항소운을 보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며 다짐했다.
‘패왕 무사해야 해!’
여자는 동재원이었다.
그녀의 스승은 신분이 드러났다.
전투장에서 항소운과 옥기요는 쌍방 모두가 손실을 입었다.
그들은 처참히 공격당했고, 상처투성이였다. 피가 끊임없이 흘렀고, 몸 안의 오장육부와 뼈 모두 뚜렷이 보였다.
“그럴 리가 없어, 네가 어떻게 나와 겨룰 수 있다는 거야!”
옥기요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외쳤다.
그는 2품 신급이었다. 그리고 그가 선보이는 실력은 보통의 3품 신급조차 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 한 명의 인간족 반신도 처리하지 못했고, 이에 그는 적잖이 타격을 입었다.
항소운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힘을 사용해 재빨리 상처를 치유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성해건곤 속에 6번째 신력이 만들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는 방금 전 그가 옥기요와 전력으로 싸워 얻어낸 이득이다. 오직 끝까지 자신의 잠재력을 밀어붙여야만 경지를 빨리 끌어올 수 있었다.
“다시 덤벼봐!”
항소운은 투지를 다졌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몸에 있는 상처를 신경 쓰지 않고 모든 전투력을 동원해 다시금 옥기요를 공격했다. 어찌 됐든 그는 반드시 자신의 위풍과 용기를 보여줘야만 했다.
그는 이 영역 밖 생령에게 패배하고 싶지는 않았다. 심지어는 바로 죽이려고 했다.
옥기요는 음양신검의 검기에 의해 육신이 폭발해 회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음양의 기운은 시간의 도를 품고 있었는데, 반드시 이 시간의 힘을 제거해야만 재빨리 육신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항소운이 여전히 거칠게 싸우는 모습에 겁먹고 후퇴했다.
“우린 널 풀어주지 않을 거다!”
옥기요는 모진 말을 내뱉고 가장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
항소운은 그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겁쟁이 같으니라고!”
항소운은 그 뒷모습에 대고 외쳤다. 그리고는 가슴팍을 붙잡고 한 무릎을 꿇었다.
방금 전 옥기요와의 전투로 인해 그가 받은 상처는 적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심장을 명옥의 힘에 맞아서 하마터면 부서질 뻔했다.
그는 반드시 최대한 빨리 상처를 회복해야 했다.
그때, 패왕군단의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항소운을 향해 돌진했다. 그들은 항소운을 감싸고, 다른 사람에 의해 해를 당하지 않게 했다.
3일의 시간은 매우 빨리 흘러갔다.
항소운은 다시금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수호 공회는 최강의 대표를 보냈다. 그는 바로 수호 공회 부회장의 직전제자 중 하나인 승정의(升正義)이다.
승정의는 위용이 있는 외모의 남자였다.
그는 압박감을 주는 눈빛을 가지고 있었는데, 차분한 모습을 한 그에게서는 도도한 기개가 몸에서 뿜어져 나와 정의로워 보였다.
그는 이미 9할 반신의 경지에 도달해 언제든지 소생 경지에 들어서서 신급 강자가 될 수 있었다.
승정의가 모든 세력을 한곳에 모았다.
1만여 명의 성급 경지에 도달한 강자가 대단한 기세와 함께 영역 밖 생령의 근거지를 봉쇄했다.
“여러분, 앞으로 보름이 남았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영역 밖 생령의 사냥이 될 것입니다.
그들을 단번에 처리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누가 전천방의 전천 성왕이 될지는 두고 보시지요!”
승정의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고 다시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평소 서로에게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든지, 잠시 원한은 내버려 두시길 바랍니다. 수호 공회는 이번 전투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자를 반드시 중원의 죄인으로 여길 것입니다!”
“걱정 마세요, 지금 같은 상황에는 누구든지 같은 마음으로 적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저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선로궐 쪽에 금색 빛이 반짝이는 젊은이가 말했다.
젊은이는 바로 선로궐 19등인 금걸호였다. 금걸호도 9할 반신에 도달한 강력한 존재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나서는 건 불가능하니 나눠서 공격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의 환영에 빠져 불필요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게요!”
신맹의 작은 거인 같은 남자가 말했다. 남자는 일반인보다 훨씬 더 컸다.
그의 울퉁불퉁한 근육은 보기만 해도 무서워 보였는데, 그는 태생적으로 만혈(蠻血)을 지닌 만호(蠻虎)이다.
그는 16등인 신자였다.
“저흰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광릉궁 쪽에 있던 선기가 맴도는 여인이 붉은 입술로 말했다.
여자는 바로 광릉궁 49명의 궁녀 중 한 명인 월희(月曦) 궁녀였다.
이 사람들은 상고 전장의 최강 전투력을 대표하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장차 전천 성왕이 될 것이 분명한 젊은 세대들이었다.
물론 그들 말고도 여러 사람이 경지로만 평가할 수는 없었다.
동령의 동방무적, 남황의 여남, 서막의 제림, 북강의 북명천붕 등 뛰어난 신인들은 얕봐서는 안 됐다.
그 밖에도 소문나지 않은 후세들이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실력이 한 번 폭발된다면, 그들은 신을 죽일 수 있는 능력까지도 가졌다.
“그렇다면 여러분께서 각각 한 구역을 맡아 주십시오! 어쨌든 간에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겁니다. 저희 수호 공회는 정면을 맡겠습니다!”
승정의는 대답하고선 앞장서서 2천 성인을 이끌고 생령이 있는 정면으로 돌진했다.
다른 세력들도 각자 방향을 골라서 최후의 생령 사냥을 시작했다.
영역 밖 생령은 상고 전장의 한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진즉에 이 주위에 빈틈없이 경계망을 쳐서 자신의 근거지를 방어했다. 그들의 요지를 공격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족의 여러 강자는 이미 준비를 하고 왔다.
그들은 의지할 것이 여럿 있었고, 쉽사리 무모하게 들어가진 않았다. 우선 그들은 신급 무기를 사용해 앞쪽에 있는 위험을 탐측했다.
수호 공회에서 꺼내든 조요경(照妖鏡)은 모든 환진을 파괴해버릴 수 있고, 선로궐의 진천고(镇天鼓)는 천지를 뒤흔들 정도의 위력을 지녀서 사방에 매복된 영역 밖 생령을 싸우기도 전에 겁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광릉궁의 월금(月琴)은 월희 궁녀의 연주 아래 무시무시한 음파 공격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최상의 신급 무기들이 동시에 사용되었다.
이는 영역 밖 생령의 요지를 산산 조각낼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파죽지세로 쳐들어갔다.
그들은 치열한 전투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그들이 돌진하고 나서, 놀랍게도 영역 밖 생령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즉각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누군가가 외쳤다.
“영역 밖 생령은 어디로 간 거지?”
“우리가 잘못 찾아온 건 아니겠지, 어떻게 흔적이 하나도 없어.”
“설마 우리가 함정에 걸려든 건 아니겠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항소운은 포효했다.
“모두 흩어져! 이곳은 함정이야! 대형 신급 진이 우리 발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