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Overlord RAW novel - Chapter 977
제977화 전천방의 결과
혈령이 상고 공간을 가르고 중원 창공으로 갔다.
그는 무척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말했다.
“하하. 역시 좋은 혈식이 많구나!”
전천방이 끝나기 7일 전, 상고 전장에 틈이 생겨났다. 혈령이 이를 뚫고 나왔다.
이곳을 지키던 신급 강자는 단번에 이를 느꼈다.
이곳을 지키는 신급 강자는 약하지 않았다. 그는 5품 소생 경지에 도달한 인물이어서, 충분히 다른 혈령을 상대할 능력이 있었다.
다만 그는 부주의했고 혈령의 능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는 혈령이 불후 황조로 가 잔혹한 비극을 만들어내게 했다.
‘사람을 먹는 신급 영역 밖 생령이 상고 전장으로부터 도망쳐 나왔다.’
이 소식은 마치 바람처럼 온 불후 황조에 전해졌다.
불후 황조는 단번에 신급 강자들을 보내 혈령을 막아 그들이 더 이상 문제를 만들 수 없게 했다.
다만, 혈령의 강력함은 그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들은 두 신급 강자의 목숨을 잃고도 혈령을 죽이지 못했다.
그러자 불후 황조의 노부사(老不死)는 어쩔 수 없이 출관해 이 생령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와 동시에 전천방의 1년이 드디어 끝나갔다.
상고 전장에는 배척의 힘이 나타났고, 이는 상고 전장 속 아직 살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상고 전장을 빠져나가게 했다.
항소운 일행도 되돌아갔다.
그들이 돌아오고 나서, 이곳을 지키던 신급 강자와 불후 황조의 강자가 모두 모여들었다.
“너희밖에 살아나오지 못했다니, 상고 전장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불후황조의 황숙이 다급히 물었다.
“이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불후황조의 1황자 하장예가 답했다.
저번 전투에서 하장예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한 영역 밖 생령인 신급 강자를 죽였기에 그의 전투력은 막강했다.
하장예가 말을 하려 했는데, 항소운이 곁에서 다급히 물어댔다.
“혈령이 이미 불후 황조에 들어간 거 아니었어요?”
“혈령? 사람을 삼키는 영역 밖 생령을 말하는 건가?”
상고 전장을 지키던 랍포(拉布)가 급히 말했다.
“보아하니 혈령이 정말 상고 전장에서 나온 것 같은데, 정말 최악의 소식이네요…….”
항소운은 자신의 이마를 때리며 말했다.
“놈은 이미 수천만 사람을 삼켰다. 내가 반드시 직접 끌어내서 죽여주겠어!”
랍포는 무척 분노했다.
“그는 이미 신급의 영역 밖 생령입니다. 게다가 백 가지 종족의 장점을 합친 생령이어서 끝없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그를 죽이려면 반드시 최강의 무력을 동원해 단번에 죽여야만 해요. 그러지 않으면 그는 계속해서 사람을 먹으면서 강해질 겁니다. 그때가 되면 아마 그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항소운은 그의 의견에 지극히 동의했다.
“그래요. 이건 어쩌면 영역 밖 생령들이 미리 준비한 계획일지도 모릅니다. 상고 전장에서는 우리가 그들의 거센 반격을 마주해서 손실이 컸던 겁니다!”
하장예가 말을 이었다.
“1황자 전하, 이곳의 일은 당신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저는 먼저 갈게요!”
항소운은 하장예에게 말하고선 소백이 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떠나갔다.
“넌 네 전천방의 순위에 관심이 없는 거야?”
랍포가 물었다.
“될 대로 되라고 합시다!”
항소운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현재, 그는 순위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지금 최우선으로 신경 쓸 건 동재원을 살리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떠나가는 항소운을 보며 일제히 경악했다.
전천방은 모든 성인이 추구하는 목표였다.
그런데 항소운은 전혀 개의치 않으니, 대체 그는 왜 전천방의 경쟁에 참여한 것이란 말인가.
항소운과 소백이 일행은 빠른 속도로 한 황량한 산의 땅에 멈춰 섰다.
항소운은 소백이에게 당부를 하고 나서, 이곳 부근에 속박의 힘을 배치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모두 소환해냈다.
항소운 일행은 우채접, 마희, 육소청, 나찰녀, 서귀, 유청신, 하류휘, 양장민…….
모두 잘 살아남아 있었다.
다만 모두들 적잖이 다쳤는데, 하류휘와 양장민은 거의 죽을 뻔했다.
만일 이전에 아홉 손 괴수가 그들을 지키고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진즉에 죽었을 것이다.
그들은 재난 속에 살아남은 생존자로, 엄청난 행운아였다.
항소운은 그들에게 물러나 상처와 힘을 회복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폐관에 들어섰다.
그는 동부(洞府)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동재원의 시체와 그녀의 영혼을 소환했다.
동재원의 머리는 이미 환심해에 의해 터트려졌다.
그 모습은 지켜보기에 무척이나 잔인했다.
동재원 자신의 영혼조차 이를 보고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인 건 그녀가 과거에 얼굴이 망가진 적이 있어서 간신히 견뎌낼 수 있었다.
“재원, 내가 반드시 널 완벽히 부활시킬게!”
항소운은 동재원을 향해 굳건한 모습으로 말했다.
“소운, 억지로 이럴 필요 없어. 몸도 이렇게 다쳤는데, 내가 영혼으로 살아남은 것도 이미 쉽지 않은 일이야. 그냥 이렇게 지내자. 난 네 곁을 따라다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동재원이 말했다.
“그런 말 하지 마. 내가 반드시 널 잘 살아갈 수 있게 해줄게!”
항소운은 웃고선 또 말했다.
“난 최강 전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게다가 모든 진의의 힘을 알고 있어서 네 몸을 회복시키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나를 지켜봐 줘!”
항소운은 말을 마치고 나서 더 이상 쓸모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신급 영혼이 다시금 나타났다.
그는 제일 위대한 진의를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혼돈의 진의는 창조와 파멸 두 가지의 진의로 나뉜다.
태초의 진의는 이 진의에 녹아 들어있었다.
현재 그는 태초의 진의 중 창조의 진의와 생명의 진의를 결합해 동재원의 몸이 생기를 회복하도록 해, 망가진 그녀의 머리가 다시 생겨나게 하려고 했다.
이러한 일이 밖으로 전해진다면, 아마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누가 망가진 시체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그건 분명 허황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항소운은 자기 자신조차 이건 미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시간의 도를 깨우치고, 시간을 통제하게 되고 나서부터 그는 이 모든 것이 그리 놀랍지 않았고,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항소운은 혼돈의 기를 동재원의 시체에 붙여 시체가 생기를 되찾게 했다.
그리고 생명의 진의를 발동해 시체의 생명력을 자극시켰다.
다만 이러한 수단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시체는 이미 따라 움직일 영혼이 없어져서, 그의 이러한 힘들을 전혀 흡수할 수가 없었다.
‘이러면 역시나 안 되는군. 그녀가 되돌아오도록 해야만 그녀가 정말로 부활할 수 있을 거야!’
항소운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힘을 이용해 동재원의 모습을 따라 새로운 머리를 만들어냈다.
항소운은 창조의 진의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해내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렇게 그는 쉴 틈 없는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는 동재원을 완벽하게 부활시키겠다고 맹세했다.
* * *
항소운이 전무후무한 창조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동안 전천방의 순위가 공개됐다.
1년의 시간 동안 격전을 벌이면서, 수만 명의 성인이 죽고 다쳤다.
그중 살아남은 성인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1등은 청년 성왕 항소운이었다.
아무리 항소운이 신급 영혼의 힘을 사용해도, 그의 진신은 여전히 반신의 경지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아직 진정한 신급 강자가 아니었기에, 그가 죽인 영역 밖 생령의 수로 제일 많은 공적을 쌓았다.
때문에, 그가 제1 전천 성왕이 되는 건 명실상부였다.
2등은 동방무적이었다.
그는 청교를 타고 다니면서 가는 곳마다 적을 마주했다.
비록 그는 최후의 전투에서 혈령과 정면으로 싸우지는 않았지만, 신급의 영역 밖 생령 두 명을 죽였다.
그는 인간족을 위해 전력을 다했고, 무적의 전투태세를 보였다.
3등은 선로궐에서 온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천랑(天狼)이었다.
그는 새로운 세력으로 돌연 나타났다.
최후의 전투에도 천랑은 분명 참가했지만, 아무도 그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다. 그는 극도로 신비로웠다.
4등은 신맹 중 한 명, 흑영자(黑影子) 노인이었다.
원래 그는 만호의 수호자였지만, 뜻밖에도 만호와 금걸호 같은 절세 천재가 최후의 전투에서 사망하자, 자신의 무시무시한 실력을 폭발해냈다.
5등은 광릉궁에서 온 월희였다.
그녀의 신월금은 단체전에 매우 유리한 신급 무기였다. 그래서 그녀의 손에 목숨을 잃은 영역 밖 생령이 많았다.
그녀 또한 제일 치열했던 최후의 전투에 참여했는데, 그녀는 하마터면 석인에게 살해될 뻔했다.
그러나 항소운이 그녀를 구하고 나서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회복한 후 여러 영역 밖 생령을 죽였다.
6등은 서문설이었고, 7등은 송천도였다…….
항소운 일행에서는 유청신, 서귀, 우채접과 마희 모두 1,000명 안에 들었다.
누가 뭐라든 간에, 이번 전천방 명단은 몇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왜냐하면 예상치 못하게 절세 천재들이 상고 전장에서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항소운의 이름은 이미 중원 대륙에 널리 퍼졌다.
수호 공회도 항소운에게 초청을 보내 그가 수호 공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종용했다.
만약 그가 가입에 동의만 한다면, 그는 공회 소회장의 자리를 쟁탈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이 밖으로 퍼져나가자, 중원 대륙의 모든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수호 공회는 이미 무수한 세월 동안 진정한 회장이 없었다.
오직 3명의 부회장이 수호 공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개일이 그중 하나였다.
원래 개일은 회장이 될 자격이 있었지만, 그는 조용히 물러서 모든 권리를 다른 두 부회장에게 부여했다.
두 명의 부회장은 회장의 자리를 쟁탈하려고 했고, 이는 수호 공회가 두 파로 나뉘게 했다.
다만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가도 회장의 자리엔 임자가 나타나지 못했다.
두 명의 부회장도 회장이 되지 못했다.
수많은 세월이 지나가고, 그들도 기나긴 권력의 시대를 거쳤다.
그리고 현재 난세라는 재난이 이미 발생했고, 수호 공회도 반드시 미래를 대비해야만 했다.
그건 바로 소회장을 선발해 늙은 자들을 대체하고, 새로운 회장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
항소운은 원래 수호 공회의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스승이 개일이었기에 개일이 입만 열면 그가 수호 공회에 입성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었다.
현재 그는 다시금 전천방의 제1인이 되었다.
만일 그가 수호 공회에 가입한다면, 그의 능력으로 소회장의 자리를 겨루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단한 영광은 일반인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밖에도, 하장예는 이 세상에서 혈령을 죽일 수 있는 인물이 항소운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혈령은 항소운에게 패배라고 도망쳤던 자였다.
그리고 항소운처럼 최강 전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그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었다.
하장예의 이 말은 항소운을 최고로 치켜세운 것과 다름이 없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만일 어느 날 항소운이 사람들을 실망시킨다면, 아마 그는 크게 다칠 것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이었기에 중원 대륙 각지에서 항소운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항소운의 비위를 맞춰주며 그와의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
또한 그들은 항소운이 혈령을 죽여 중원의 위험을 제거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