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Third-Generation Heir of a Conglomerate RAW novel - Chapter (242)
독식하는 재벌 3세-242화(242/518)
242. 1+1=3 (1)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느새 TOP 10까지 선발되었다.
이제부터는 생방송으로 진행이 되었고, 문자 투표 점수가 심사에 포함되어서 그런지 시청률이 폭발했다.
“시청률이 11%를 돌파했군요.”
“역대 케이블 채널 최고 시청률입니다. 매번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률보다 몇 배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모두가 오디션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획실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1차 오디션부터 현장을 다니며 직접 챙겨 애착이 생겼는지 자식 자랑하듯 말하고 있었다.
“시청률은 더욱 높아지겠죠. 그보다 위튜브 사용자는 얼마나 증가했죠?”
“한 달 사이에 한국에서만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몇 배나 많은 숫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내로 세계 사용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숫자였다.
회귀 전에는 대한민국 인구 80%가 동영상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만 4,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나와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는 말이었고, 고작 세계 사용자 3,000만 명은 성에 차지 않는 숫자였다.
“조금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긴 하겠군요.”
“더 다양한 방식의 홍보를 기획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습생으로 영입하라고 했던 참가자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부회장님이 주신 10명 중 4명은 영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6명과도 긍정적인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10명의 연습생.
대형 기획사의 경우엔 100명이 넘는 연습생을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태우그룹이 연습생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숫자는 고작 10명.
하지만 성장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어느 기획사보다 우수한 인재들이었다.
회귀 전에 슈퍼스타였던 사람들이니까.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었고.
이들만 영입할 수 있다면 태우엔터는 향후 10년 이상 아무 걱정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세요.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에겐 숙소를 제공해 주고, 생활비가 부족한 사람에겐 소정의 생활비도 지원해 주세요. 무조건 대형 기획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1인 1실까지는 어렵지만, 30평형 아파트에 4명이 거주할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 학생의 경우 부모님도 같이 서울로 올라와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해 줄 계획입니다.”
“태우엔터의 미래를 위해서니 무슨 수를 쓰더라도 꼭 데리고 오세요.”
“명심하겠습니다!”
* * *
오디션 프로그램 결승전이 끝났다.
그리고 시청률 집계가 되자마자 태우엔터 사장이 부회장실로 쳐들어오듯 달려왔다.
“부회장님! 최종화 시청률이 21%를 달성했습니다. 케이블 채널뿐만 아니라 공중파 채널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시청률입니다! 벌써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시즌 2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제작비는 회수한 것 같나요?”
“다양한 회사에서 PPL 제안이 들어온 덕에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태우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생각하면 결코 제작비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로 흑자를 보긴 어려웠다.
워낙 스케일이 컸기에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했으니까.
하지만 태우엔터 이미지 상승효과와 뛰어난 가수 10명을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남는 장사였다.
“TOP10에 들은 가수 모두와 계약 체결은 마무리했습니까?”
“계약 체결이 완료되었습니다. 1위부터 순차적으로 음반 제작에 돌입하게 되며, 올해 안으로 10명 모두 음반을 낼 수 있도록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가수들이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세요. 복지도 잘 챙겨 주시고요. 괜히 이상한 매니저를 붙여 사고가 일어나면 곤란합니다.”
“업계 최고 대우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쁘실 텐데 이만 나가보세요.”
태우엔터 오 사장이 밖으로 나가자, 나는 기획실장을 불렀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일이 끝났으니 가 볼 곳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장님, 100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셜 제도까지 운반할 수 있겠습니까?”
“마셜 제도라고 하시면,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섬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마 맞을 겁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기획실장은 구석으로 이동해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다.
그렇게 10분 정도가 지나자 곤란한 얼굴을 짓는 기획실장이었다.
“한국에서 마셜 제도까지 직항이 없습니다. 하와이를 경유해서 가야 하기에 20시간 넘게 걸립니다. 유통 기한이 긴 음식을 보내는 것이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힘들 것 같습니다.”
“직항이 없다면 전용기를 이용하면 되겠군요. 직선거리로 보면 그렇게 멀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또다시 휴대폰을 드는 기획실장.
그리고 나서야 내가 바라는 말을 해 주기 시작했다.
“직선거리로는 대략 4,600Km 정도 떨어져 있어 전용기를 이용하면 6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전용기를 준비해 주세요. 아! 그리고 저도 마셜 제도로 함께 갈 거니 같이 준비해 주시고요.”
“부회장님이 직접 마셜 제도로 가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가장 안전한 전용기를 공수하겠습니다!”
다음 날 나는 전용기 전용 공항으로 이동했고.
엄청난 양의 호텔 뷔페 음식이 화물칸을 꽉 채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기획실장은 어떨 때 보면 나보다 더 통이 크다니까.
“부회장님! 음식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뷔페를 통째로 화물칸 안에 넣어 두었고, 좌석 칸에는 음료와 술 종류를 가득 채워 두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에 뜰 수는 있는 거 맞죠?”
“적정 하중을 초과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요리사 3명과 직원 5명도 같이 동승시키려고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기획실장 뒤에는 요리사와 직원이 줄지어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여권과 관련 서류가 들려 있었기에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고, 요리사와 함께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마셜 제도로 가죠. 음식이 너무 식기 전에 출발해야 하니 지금 이동하죠.”
“지금 바로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륙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100인분이 훌쩍 넘는 요리와 재료.
3명의 요리사와 5명의 직원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고, 전용기는 곧장 마셜 제도를 향해 날아갔다.
* * *
마셜 제도는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런 섬 중 일부를 미군에게 제공해 임대료를 받는 곳도 있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 또한 그 섬이었다.
미군 군사 기지가 있는 섬에 공장을 차린 사람이 있었으니까.
“머스크! 잘 지냈어요? 해안가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피부가 아주 건강한 색으로 변하셨습니다.”
“정말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전용기를 끌고 오시다니. 하긴 미군 시민권자이니 절차상으로는 복잡하지 않았겠네요.”
군사 기지에서 날 반기는 사람은 머스크였다.
팰컨 1호 실패로 텍사스에서 쫓겨났다.
그렇기에 로켓 발사대가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공장을 임대할 수 있는 마셜 제도까지 오게 되었다.
“절차가 아무리 어려워도 찾아와야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선구자가 힘들게 고생하고 있는데 응원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구자라고 하시니 부끄럽네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여긴 햇볕이 뜨거워서 조금만 밖에 있어도 피부가 붉게 변해 버립니다.”
머스크의 목뒤가 이미 붉게 변해 있었다.
그만큼 햇볕이 뜨거웠고, 보이는 거라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전부인 곳이었다.
휴양지로 삼기엔 좋은 곳이지만, 연구와 개발을 하기엔 그다지 좋은 장소가 아니었다.
“아! 그리고 빈손으로 오기 그래서 음식을 조금 가지고 왔습니다.”
“그냥 오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음식까지 가지고 오시고. 그래도 사양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기가 음식이 귀한 곳이라서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금방 음식을 세팅하겠습니다. 머스크는 안으로 들어가서 직원들과 함께 있으세요. 음식 준비가 다 끝나면 부르겠습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면 안에서 먹어도 됩니다.”
“제가 준비한 요리가 양이 좀 많아서요. 밖에 세팅해 두겠습니다. 안에 들어가 계세요.”
머스크는 큰 기대 없이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아 화물칸에 쌓여 있던 음식과 재료들이 차근차근 운반되었고, 요리사들은 요리 장비부터 세팅하며 요리를 시작했다.
게다가 기획실장이 준비를 잘해 두었는지.
현지인 30명까지 어느새 동원되어 요리와 세팅을 돕고 있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모든 준비가 끝났고, 맛있는 냄새에 이끌렸는지 부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밖으로 나와 있는 머스크와 그의 직원들이었다.
“이게 다 뭡니까? 설마 전용기에 전부 실어서 가지고 오신 겁니까?”
“힘들 때일수록 잘 먹어야 힘이 나지 않겠어요? 술과 음료도 많이 가지고 왔으니 마음껏 드시면 됩니다.”
“마셜 제도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다음 로켓은 꼭 성공해서 이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머스크가 내 손을 꽉 잡으며 말한 뒤.
예전보다 의욕이 떨어져 있는 직원들에게 달려가 파티 시작을 알렸다.
마셜 제도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산해진미가 쫙 깔려 있자 직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서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다들 좋아하니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여기가 보기엔 살기가 좋아 보여도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이런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서 보니 정말 아무것도 없긴 하더군요.”
“그래서 쉬는 시간에는 주로 게임을 하거나 OTT를 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위튜브를 보는 인원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머스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밥을 먹으면서도 휴대폰으로 위튜브를 보는 인원이 꽤 되었다.
“저들을 위해서라도 위튜브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빠르게 추가해야겠네요.”
“그래 주시면 직원들이 아주 좋아할 겁니다.”
“혹시 투자금이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만 하세요. 1번이 아니라 100번을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투자를 진행할 거니 걱정 마시고요.”
“……감사합니다. 팰컨 1호 실패로 실망한 투자자들이 워낙 많아 킴도 그러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지 않겠습니까? 머스크 대표님의 마음만 꺾이지 않으면 언젠가는 성공하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회귀 전에 유행했던 문장을 사용했다.
한국을 강타한 유행어를 사용해서 그런지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는 머스크였다.
“반드시 성공해 보이겠습니다. 킴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고말고.
내가 왜 마셜 제도까지 음식을 배달했는데.
스페이스 X가 성공해야 내 지분의 가치가 10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니까 이러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