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Third-Generation Heir of a Conglomerate RAW novel - Chapter (451)
독식하는 재벌 3세-451화(451/518)
451. 변수 창출 (1)
비트코인 거래소로 가장 유명한 곳은 당연히 핀테크 은행이었다.
가장 먼저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했고, 다른 거래소와 달리 대형 은행에서 직접 거래를 관리했기에 많은 이용자들이 핀테크 은행을 이용했다.
하지만 더 값싼 수수료를 내세우는 거래소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특히나 우후죽순 생겨나는 알트코인까지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다이먼은 알트코인에 관심이 많았고.
다음 프로젝트가 알트코인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였다.
“핀테크 은행에서도 여러 알트코인을 등록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신뢰도가 높은 알트코인이 몇 개 되지 않았습니다.”
“알트코인 거래까지 가능하면, 확실히 핀테크 은행의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위험성이 너무 높습니다. 거래소에 알트코인을 등록만 하고 먹튀를 하거나, 고객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핀테크 은행도 일부 책임을 져야 되기에 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코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매출을 올리고 싶은 욕심은 알겠지만, 핀테크 은행은 일명 ‘잡코인’이라 불리는 알트코인과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신뢰도가 높은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거래소에 등록시키지 마세요. 핀테크 은행이 단단히 중심만 잡아 주면, 알아서 고객들이 돌아올 테니까요.”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알트코인에 투자하려고 하십니까?”
“에더리온에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하면 가장 신뢰도가 높은 알트코인이죠.”
내가 기억하는 비트코인은 몇 되지 않았고.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인이 에더리온이었다.
지금이야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을 알트코인이라고 부르지만, 회귀 전 시점에는 에더리온은 알트코인에서 제외될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에더리온이라면 작년에 해킹 문제가 크게 발생했었습니다.”
“작년 6월에 그런 문제가 생겼었죠.”
“주식으로 치면 상장 폐지가 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었습니다. 20달러가 넘는 가치가 지금은 반토막이 더 나서 8달러 정도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주식과 코인은 마찬가지죠. 저점에서 사들여야 큰 이득을 남길 수 있지 않겠어요.”
“지금이 가장 저점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비트코인의 가격은 2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에 반해 에더리온의 가격은 고작 8달러, 하지만 1년만 지나도 1,000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25배의 수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금융타워 금융사들이 동시에 사들인다면,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하게 되니 수익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저점이죠. 지금 사들이면 최소 10배는 남겨 먹을 겁니다. 금융타워 금융사들이 동시에 사들인다고 해도 말이죠.”
“에더리온의 시가 총액을 전부 합치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1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금융타워 금융사들이 나눠 먹기엔 파이가 너무 작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금융사들의 선택에 맡겨야죠. 유가에 투자할 금융사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투자할 금융사를 나눌 겁니다.”
월가의 금융사들은 은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운 금융 자산인 비트코인에도 투자하길 꺼려 했다.
그런데 비트코인보다 신뢰성이 낮은 알트코인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었다.
“금융사의 성향에 따라 크게 나뉘긴 하겠습니다. 보수적인 금융사는 유가를 택하겠고, 중도 성향은 비트코인까지 그리고 진보적인 금융사에서만 알트코인까지 투자를 할 듯합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은 여기에도 적용이 되죠.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알트코인에 투자한 금융사가 가장 큰돈을 벌 겁니다.”
“흠, 그럼 우리 퀀텀펀드는 이번에 한해서만 진보적으로 움직여 보겠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조지 대표가 한마디 거들었다.
퀀텀펀드는 금융타워의 금융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금융사였다.
주식보다 역사가 깊은 화폐에 집중 투자할 정도였으니까.
“굳이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투자하는 곳에 불과합니다.”
“아니야. 내가 지금까지 자네와 같이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지. 자네 말을 듣고 따라가면 무조건 큰 수익을 본다는 것일세. 자네가 최소 10배의 수익을 장담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이건 예상외였다.
보수적 성향의 대표 격인 조지 대표.
그가 알트코인 투자에 나선다면, 꽤 많은 금융사가 따라 움직일 가능성도 있었다.
“그럼 그렇게 하시지요.”
“그런데 비트코인 거래에 나서는 금융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되는 겁니까?”
“비트코인 대여업을 진행할까 합니다.”
“대여라면 대출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였다.
은행은 화폐를 대출해 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챙겼다.
암호화폐라고 대출해 주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정확히는 법이 미치지 않는 사업이었다.
“암호화폐를 현금처럼 대출해 주고 이자를 받는 걸 누가 하려고 하겠습니까? 많아 봐야 10% 미만의 수익만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현재 은행 이자가 몇 프로죠?”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대 12% 정도입니다.”
“비트코인은 이자율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죠. 60% 이상의 이자율을 받는다고 해서 금융당국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죠.”
괜히 사채업자들이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었다.
법정 이자율보다 훨씬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돈이 돈을 낳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당연히 문제가 되겠죠. 시간이 지나면 규제가 생길 겁니다. 그러니 딱 1년만 대여업을 진행할 겁니다.”
“1년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올해 12월에 비트코인이 선물 거래소에 정식으로 등록된다고 하더군요. 선물 거래소에 등록이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다이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답을 찾아내었다.
“세력들이 대량 매수 혹은 매도를 하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세력들이 아주 판을 치게 되겠죠. 그러니 그 전에 빠져나오는 게 중요하죠.”
“빠져나온 다음에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당연히 세력들을 털어먹어야죠. 주머니에 동전 하나 남기지 않고 털어먹으면 꽤 수익이 괜찮게 나올 겁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잠시 쉬어 가는 용도에 불과했다.
시가 총액만 놓고 본다면 500조 이상의 아주 큰 판이긴 했지만.
금융타워 금융사들이 전부 달려들어 나눠 먹기엔 부족한 규모이기도 했다.
최소 국가 규모급의 프로젝트는 되어야 만족하는 금융타워였다.
***
미국 출장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내가 없는 사이 태우그룹을 한 부회장이 지켜 주었고, 그사이 꽤 많은 일이 일어나 있었다.
“무슨 보고서를 이렇게나 많이 들고 와요? 웬만한 일은 한 부회장 선에서 처리해도 된다니까요.”
“제가 처리한 보고서가 이것보다 2배는 더 많습니다. 지금 가지고 온 보고서는 전부 회장님의 결정이 필요한 일들입니다.”
“혹시 빈정 상해서 이러는 건 아니죠?”
한 부회장도 미국 출장을 같이 다녀오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회장과 부회장이 동시에 출장을 갈 순 없으니 그는 한국에 남겨 두었었다.
“절대 아닙니다. 한국에서 처리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미국까지 가겠습니까?”
“보고서는 천천히 확인하도록 하죠. 꼭 들어야 할 보고가 있나요?”
“자율주행 관련 보고 사항이 있습니다. 관련 규제가 모두 철폐되고, 자율주행에 유리한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자율주행은 이제 태우그룹만이 도전하는 분야가 아니었다.
테슬라는 물론이고, 많은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각종 전시회에서 소개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우그룹과 다른 점은 분명히 있었다.
그들은 자율주행의 계획과 미래상을 발표했다면, 태우그룹은 지금 당장 적용이 가능했다.
“확실히 렌터카 원격 조종이 잘 안착한 덕분에 자율주행 규제도 빠르게 철폐될 수 있었군요.”
“원격 조종되는 렌터카의 사고율이 일반 차량보다 현저히 낮은 덕분입니다. 지금은 우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에 한해서 자율주행이 허가되었습니다. 순차적으로 허가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정도면 시작으로 나쁘지 않군요. 자율주행 차량 운행은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죠?”
“당장 이번 달 말부터 시운전을 시작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었다.
시운전부터 차근차근 안정성을 입증한 후에야 준비한 계획을 실현할 수 있었다.
“시운전에 성공하면, 화물 차량과 택시에도 적용이 가능하겠군요.”
“로켓 소유 화물 차량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곧장 운행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택시도 잘 진행되고 있죠?”
“강 대위 쪽에서 개인택시 면허를 100개 이상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조입니다. 화물 노조와 택시 노조에서 벌써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자율주행이었다.
그럼에도 노조에서 벌써 문제 삼을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뻔히 보였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당근을 제시해야겠군요. 화물차나 택시로 수익이 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단계에 불과하니 최대한 노조와 잘 풀어 나가 봅시다.”
“다방면으로 움직여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자율주행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테니 그 문제도 준비해 주시고요.”
“자동차 계열사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나 화물차의 경우 미국 시장만 독점해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었다.
“트럼프 정권에서 조만간 자율주행에 관련된 모든 규제를 철폐할 테니 발맞춰 움직이기만 하면 됩니다.”
“확실히 트럼프 정권이 지난 정권에 비해 전격적으로 움직이긴 합니다. 해운 산업의 경우도 그렇고 자율주행까지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이었다.
트럼프 정권이 알아서 욕받이 역할을 해 주고 있으니 우린 불도저로 평탄화된 땅을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되었다.
“금융타워는 잘 굴러가고 있죠?”
“3가지 조직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형 금융사의 경우엔 유가 선물에 투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금융사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크면 모험을 하기 쉽지가 않죠.”
“천천히 사들이고 있긴 하지만, 8달러였던 에더리온의 가격이 벌써 10달러에 근접했습니다.”
금융타워에서 중소규모라 불리는 금융사들.
여기서나 중소규모였지, 금융계 전체를 놓고 본다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었다.
월가의 헤지펀드와 비교해도 굴리는 자금이 더욱 큰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그들이 동시에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순간, 가격은 빠르게 올라가기 마련이었다.
“속도 조절을 잘하면서 꾸준히 사들이라고 하세요.”
“전문 주식쟁이들이라 물량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파도를 만들어 세력들을 털어 내며 순조롭게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매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량 확보였고.
금융타워의 금융사들은 물량 확보에 관한 노하우가 남달랐다.
개미나 털어먹는 세력들과는 차원이 다른 자본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다.
“태우증권에서는 어디에 투자를 하고 있죠?”
“3가지 종목 모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비트코인 대여업 그리고 알트코인 투자까지 동시에 진행하고도 여유가 있습니다.”
한 부회장의 지휘하에 금융타워는 잘 돌아가고 있었다.
최소한 올해는 금융타워에서 앓는 소리가 나올 일은 없었기에 이제 다른 계열사를 챙길 차례였다.
“태우반도체 임원진 회의를 소집해 주세요.”
가장 먼저 챙길 곳은 태우반도체였다.
7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도시를 만들고 있는 만큼,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한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