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ace genius choreographer RAW novel - Chapt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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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식당에서 나와, 회사로 돌아가는 길.
“안무 창작까지 하려니까 너무 힘들다.”
선아가 피곤에 찌든 하품을 하며 중얼거렸다.
“어제 새연(새벽 연습)했어?”
“엉.”
“아직 안무도 안 나온 이번 거는 아닐테고…”
“아, 한결 쌤 거 말고. 승현 쌤 꺼. 시안 영상 촬영이 얼마 안 남았는데, 소속사 쪽에서 계속 빡센 안무로 수정을 원한다나? 그래서 바뀌고, 연습하고, 바뀐걸 또 연습하고…”
선아가 진절머리를 치며 고개를 젓는다.
“지금이 제일 정신없을 때에요. 오늘 또 뭐가 바꼈을지 모른다니까.”
…클라이언트의 깐깐함이 보통이 아닌 모양이다.
“이번에 맡은 건 보이그룹?”
“네. 에잇쿠키라고, H&K 엔터에서 낸 5인조 그룹.”
“무대에 올라가?”
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더 빡세요. 후, 이렇게 두 개 겹치면, 그냥 둘 다 시안만 보내는 게 낫기도 한데.”
댄서들의 일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었다.
무대를 올라가는 것과, 시안 영상만을 보내는 것..
그리고 그 중 편한 것은 당연히 시안만 보내는 것이다.
짜여진 안무에 맞춰서 춤을 추고,
그것을 영상으로 찍어 보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
반면 무대 위에 올라간다는 건, 아이돌과 팀이 되어 무대를 꾸민다는 소리였다.
아이돌이 해당 곡으로 활동하는 활동기간 내내. 스케줄을 함께 소화해야한다.
둘 중 힘든 걸 따지라면, 당연히 후자다.
“배부른 소리네.”
하지만 그만큼 수익은 많아지니까.
시안 영상만 찍는 게 편하다는 얘기는, 일단 둘 다 들어온 능력자들이 부릴 수 있는 사치라는 얘기.
“배불러도 힘든 건 힘드니까.”
선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 날씨 좋네.”
선아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앞서 걸어갔다.
겨울이 지나고, 조금은 풀리고 있는 날씨 덕에.
내리쬐는 햇빛이 따사로웠다.
그녀는 이대로 회사로 돌아갈 모양.
“아, 잠깐만, 선아 너 먼저 들어가.”
“응?”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
“어디 가려구?”
“나 잠깐 들릴 데가 있어서.”
“출근 첫날부터 농땡이를 피우시겠다?”
선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바라본다.
그녀에게 대답 없이 웃어보였다.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는 꽤 여유로우니까.
.
.
.
선아에게 벗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밥을 먹는 동안 잠깐은 신경쓰지 않고 있던 일.
내 목적지는 바로, 「그림 같은 너」와 관련된 작곡가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지금 Free Plus의 프로젝트 팀으로 들어온 이 노래가 어떻게 토파즈 걸즈에게로 갈지.
그 사이에 얽힌 우여곡절을 내가 전부 알고 있을 리가 없다.
아니, 알고 있다고 해도 일개 소속 댄스 팀원으로선 그것에 개입할 수도 없지.
그러니 지금 이 상황에서 곡을 컨트롤하려면, 작곡가와 컨택을 하는 방법 뿐.
하지만 지금 당장 ‘그림 같은 너’의 작곡가를 알고 있는 것도,
다이렉트로 연락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내가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작곡가는, 「그림 같은 너」의 작곡가가 아니다.
그 사람과 한 다리 걸치고 알고 있을만한 작곡가.
그리고 회귀 전, 안무가 활동을 했던 나와 꽤나 많은 곡을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였다.
‘지금쯤이면 한창 쌓아올리고 있겠네.’
녀석이 쌓아 올리는 걸 음원이라고 해야 할까, 인맥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은 유명하지 않지만, 녀석은 한창 그 주춧돌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었다.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 ‘사운드 벌룬’에 작업물을 올리면서.
‘헬리.’
그 특이한 성정과 독특한 캐릭터로 씬의 중심이 되는 녀석.
일단 이후에 내 댄서 활동을 위해서라도, 녀석은 한 번 찾아가 봐야 했다.
xxx
…라는 내 계획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직면하고 잠시 다음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HY엔터로…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이요?”
MW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에 있는 카페.
따뜻한 음료나 한 잔 마시려고 들어선 곳에서 태풍의 눈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서은아였다.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인 K-Singer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걸그룹 멤버.
그리고 지금 내 골머리를 앓게 하는, 토파즈걸즈의 리더이자 핵심 멤버인 그녀가 카페의 중앙에서 한 남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시간대가 시간대이니만큼, 카페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하긴, K-Singer는 지금 시간으로도 1년 넘게 지난 프로그램이었으니.
오히려 그 긴 시간을 거슬러오고도 알아본 내가 신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회사를 옮겨야 하는 건가요?”
그러나 나 역시 그녀를 얼굴만 보고 알아본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남자와 나누고 있는 대화.
거기서 ‘HY엔터’라는 단어가 들려,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였을 뿐이었다.
‘원래 서은아가 MW엔터에 있었구나…!’
몰랐던 사실이었다.
내가 아는 서은아는 HY소속 연습생이었으니까.
서은아는 그럼 이맘때쯤 MW를 떠나, HY 소속사로 이적을 하는 건가?
이적을 하는 이유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아마…
‘오디션 출연.’
그녀는 K-singer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몇 번 오디션을 출연했다.
그녀의 입에서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이맘때의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다.
‘프로듀스 시리즈, 그 첫 번째.’
한국 아이돌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이니까.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소속사 별’ 아이돌 평가라는 것을 진행하는 탓에,
출연 당시의 소속사가 중요한 특이한 오디션이기도 했다.
‘기회라고 생각했구나.’
분명 오디션은 나오면 나올수록 이미지 소비가 되긴 하지만,
서은아는 얻을게 더 많은 케이스였다.
당장 K-Singer로 인지도를 높여놓은 상태에, 데뷔 타이밍을 놓친 것이었으니.
한 번 맛본 지름길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겠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걸수도.’
HY 엔터 역시, 꽁꽁 감추고 있던 루키 연습생을 내보내기엔 위험부담이 클 테니까.
적당한 인지도와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미지 소비에 부담이 없는 서은아는 HY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연습생이었을 것이다.
“데뷔 계약은 안 했지?”
“네. 그냥 연습생만…”
“뭐 연습생은 일방적 파기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으니까.”
하지만 그런 이적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
대화를 나누는 서은아의 표정이 복잡하다.
그녀도 확신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당장 MW에서 HY로 넘어가, 기약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게.
그럴만도 하다.
프로듀스 오디션은 처음 런칭 때만 해도, 그렇게 대박날 지 아무도 몰랐었으니까.
“뭐가 무서운 거야?”
HY 엔터에서 나온 사람처럼 보이는 남자는 무르지 않았다.
그는 서은아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자, 곧바로 넘어가지 않고 되물었다.
서은아는 고개를 푹 숙인채 손가락을 비비꼬다가, 대답했다.
“무섭다기보다, 아쉬워서 그래요.”
“뭐가 아쉬워? MW가 HY보다 나은 게 없을텐데?”
내 입장에서야 딴지를 걸고 싶은 말이긴 했지만…
틀린 말이라고 하긴 어렵다.
MW는 중소 회사. HY는 연예게 5대 기획사.
연습생의 입장에선 애초에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었으니까.
‘안 돼…’
사실, 서은아가 당장 이적을 결심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대형 기획사라는 유혹.
HY에서 데뷔를 한다면, 아이돌에 붙는 기초 팬덤이 다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지금 MW에서 준비하는 곡인 「그림 같은 너」와, 서은아.
두 조건이 함께 갖춰진 채 데뷔할 수만 있다면, 소속사는 중요하지 않았다.
실제로 토파즈 걸즈를 ‘초대박 신인’으로 만든 것은 HY 엔터의 힘이 아니라 서은아와 노래의 힘이었으니까!
서은아가 이내 만지작거리던 손장난을 뚝 멈추고 말했다.
“…노래. 이번에 데뷔곡.”
내가 잘못 들었나…?
그녀의 입에서 내가 생각하던 말이 나왔다.
노래. 「그림 같은 너」.
지금 MW가 데뷔곡으로 밀고 있는 노래.
그녀가 말하는 게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노래. 맞겠지?
“노래가 너무 아쉬워요. 이 노래를 붙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서은아의 표정에선 진심이 느껴졌다.
미신이나, 단순한 직감이라고 하기엔 단호하다.
그녀는 확실히 노래와 자신이 맞는다는 걸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HY의 남자는 그런 서은아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 노래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100배, 1000배는 좋은 노래로 데뷔할 수 있을 거야.”
“…”
서은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멈췄던 손가락이 다시 꼼지락대기 시작했다.
꾹 다문 입이 그녀의 고집을 짐작케한다.
“하아~.”
요지부동한 그녀의 모습에,
이윽고 남자가 말했다.
“만약 HY로 오게 되면, 그 노래로 데뷔할 수 있게 해줄게.”
“네에?”
번쩍!
그의 말에 서은아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작곡가한테 연락을 해야지. 네가 이적만 하면 방법은 만들어낼 수 있다.”
“어…”
서은아의 표정이 달라졌다.
여전히 오디션에 대한 확신은 없고, 고민의 기색은 만연했지만.
분명 이전보다는 밝아진 느낌이 얼굴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반 이상은 넘어갔다는 걸.
끼익-.
덜컹!
그리고 나는.
거기까지 대화를 들은 순간, 곧바로 카페에서 뛰쳐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을 위해서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은아는 결코 HY로 넘기지 않는다.’
우연히 듣게 된 대화는 짧았지만 생각은 많아지게 했다.
서은아는 MW를 떠나 HY로 향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오디션을 출연하게 된다…라는 건. 과거의 일이었다.
MW가 데리고 있던 서은아, 그리고 그녀와 꼭 맞는 노래!
그것을 포기할 순 없었다.
‘서은아는 생각 이상으로 노래에 집착을 보이고 있어.’
그녀를 붙잡기 위한 핵심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녀가 그 곡에 탐을 내고 있다는 것.
그렇다면, 바로 나는 「그림 같은 너」의 작곡가를 찾아가야할까?
‘어림도 없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HY 엔터에서 움직인다고 했다.
작곡가에게 연락을 해,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낱 개인인 내가 작곡가와 접촉해 딜을 할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단 하나 뿐이었다.
내가 서은아와, 그 노래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그건, 내가 가장 자신있는 것이었다.
xxx
“왔어?”
MW 엔터테인먼트 사옥.
안무실.
밥을 다 먹은 댄서들이 모여 이야기의 장을 열고 있었다.
그런 그들 사이에 다가서니, 선아가 나를 보며 어이없어하며 다가온다.
“그렇게 나가더니, 들릴 데가 카페? 같이 가도 되는 거잖아!”
잠깐 들릴 데가 있다고 혼자 들어가라더니,
손에는 커피를 들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뒤따라 돌아왔으니…
“다른 곳에 잠깐 갔다 오려고 했는데, 취소가 돼서.”
하지만 그런 내 변명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둘이서만 밥 먹으라고 보냈더니,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오네.”
“선아 대체 너가 얼마나 못되게 굴었길래 저러냐?”
“아닌데. 밥 잘만 먹어놓고 형 왜 그래. 일부러 나 엿멕이는거지!”
하이에나처럼 댄서들이 선아를 물어뜯었고, 그녀가 방방 뛰며 억울해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들과 어울려 농담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댄서들과 선아의 말이 귓가에 들어오지 않고 흩어진다.
“얘 왜 이래?”
“뭔 일 있어?”
내 반응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댄서들도 장난을 그만뒀다.
“…나랑 있을 땐 괜찮았는데. 카페에서 뭔 일 있었나봐요.”
나를 두고 하는 소곤거리는 대화를 한 귀로 듣고 흘리며. 머리를 잔뜩 흐트러뜨린다.
내가 서은아를 붙잡을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당연하게도 Free Plus에서 안무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것도 단순한 안무가 아니라, 서은아가 떠날 수 없도록 탐이 나는 안무를 말이다.
HY에서는 작곡가에게 접근할 것이고, MW에 곡을 넘기지 않게 작업을 걸겠지만.
어디까지나 우선순위는 MW 엔터에서 있었다.
이미 데뷔곡으로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니까.
‘물론 아직 픽스된 건 아니지만.’
그것은 회사가 안무팀에 넘긴 곡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안무팀에게 작업이 들어오는 건, 보통 완성된 녹음본인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팀이 받은 곡은, 얼기설기 얽힌 느낌의 가이드본.
그것만으로 사실 「그림 같은 너」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곡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놓쳐선 안된다.’
이번 안무의 픽스는 당장 서은아와, 그리고 그룹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었다.
완성도 높고도, 반드시 하고 싶다고 탐이 나는 안무.
서은아를 잡기 위해선, 그런 안무를 만들어야…
“집합!”
그 때였다.
안무실에서 나 혼자만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노래를 돌려듣고 있었는데.
덜컹!
문이 열리며, 나 못지않게 심각한 표정의 한 남자가 들어섰다.
“한결 쌤이다.”
“한결 형.”
누구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프로젝트 팀의 팀장이자, Free Plus의 수석 안무가.
나와는 오디션 심사위원의 연으로 만난 적 있는, 한결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그는 이전 오디션에서 보던 모습과 달랐다.
피곤에 쩔어 어두워 보이면서도, 진지한 웃음기가 하나도 없는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팀원들이 모두 모여 앉자,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우리 안무 튕기게 생겼다.”
“!!!”
댄서들이 순식간에 동요했다.
튕긴다니?
“회사에서, 우리 팀에서 최소한의 안무수준도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게 생겼다고.”
그는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가 조용히 듣고 있는 댄서들을 둘러보다가, 어린아이 어르듯 말했다.
“얘들아. 우리 Free Plus야. 최고의 안무팀이라고. 아무리 익숙치 않은 장르라지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회사에서 작업 들어왔고, 성준이형도 우리 믿고 이 프로젝트 팀 만든 거잖아.”
댄서들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내일까지 본격적으로 회사에 컨펌 받을 시안 넘겨야해. 그러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한결의 말에.
멤버들의 표정이 살짝 굳어진다.
“각자 한 명씩.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안무를 짜 온다. 알겠어? 내일 확인할거야.”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안무를 짜는 단체 창작 안무와는 또 별개로.
각자가 하나씩 안무의 구성을 맡아오라는 엄포를 내린 것이다.
안그래도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안무 창작이라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댄서들에게는 버거운 일 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댄서들과 달랐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한 사람이 안무 창작에 대한 권한이 높아졌다는 거지, 지금?
‘이건…’
나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최대한 감췄다.
서은아를 잡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그 판이, 제대로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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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천재 안무가가 되었다 –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