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337)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337
59. 겨울방학(8)
연금술사들의 생명 연구소로 백유 설을 이송하는 작전은 백유설이 깨 어남으로써 취소되었다.
트레드 시티에서 발생한 흑마인 출 몰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뒤늦게 스텔라 수색대가 편성되어 무려 50 인의 마법 전사가 이곳으로 투입되
었고, 하필이면 이곳에서 몸을 숨기 고 있던 흑마인 대여섯을 검거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한다.
다만 왜 백유설을 습격했는지는 결 국 알 수 없었으며 주동자 역시 심 증만 있을 뿐 제대로 된 증거를 찾 지 못했다.
당시의 상황이 급해, 습격했던 흑 마인 셋을 모조리 죽여버린 까닭이 다.
흑마인은 죽어서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소멸하니 완벽한 증거인멸이 아닐 수 없었다.
“또 병원 신세인가…….”
스텔라로 복귀흐卜자마자, 스텔라 기 사단은 물론 백유설까지 모두 입원 을 해야만 했다.
스텔라 기사단은 카에나와의 전투 중 발생한 부상자가 상당히 많았다 는 것이 이유였고 백유설은 아직 건 강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어서 검 사하기 위함이었다.
거기에 더해, ‘천기일체’의 후유증이 생각보다도 더 심각하여 애당초 몸 을 움직일 수 없다는 이유도 컸다.
[천기일체의 최대 지속시간: 9분]
그는 허공에 떠오른 메시지를 읽으 며 곰곰이 생각했다.
‘최대 지속시간이 9분이라고 해서 9분을 모두 사용해도 좋다는 건 아 니었어.’
9분까지가 신체가 버틸수 있는 최대치의 한계이고 그 시간이 지나 면 몸이 과부하되며 망가져 버리는 것.
어젯밤, 카에나와 싸우면서 백유설 이 천기일체를 지속한 시간은 총 8 분가량. 한계치에 가깝게 싸웠던 탓 에 현재 다리를 아예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했으며 검을 쥐었던 오른손목
은 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의사가 말하기를.
‘네가 몸을 혹사시켜서 혹마인을 쓰러뜨린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고, 나 역시 존경하마. 하지만 그런 식 으로 싸웠다가는…… 머지않아 신체 에 한계가 와서 영영 싸울 수 없는 몸이 될지도 모르겠구나.’
천기일체의 부작용은 백유설이 생 각했던 것 이상으로 심각했다. 9분 을 다 사용하지도 않았는데도 근육 이 파열되거나 뼈가 부러지는 등 신
체가 아예 아작이 나버린 것.
그는 그 원인을 대충 짐작하고 있 었다.
‘내가 너무 급하게 자연천기일체를 깨달아버린 탓이겠지.’
본래였다면 마력누설지체를 완벽하 게 제어하게 된 이후 자연천기일체 로 넘어가는 단계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 급하게 성장해 버린 탓에 신체에 부담이 크게 오는 것이다.
그래도…… 천기일체를 남용하지만 않으면 이 문제는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자연천기일체를 깨달은 것 만으로도 이미 능력치가 대폭 상승
하였고 여기서부터 수련하는 것으로 천기일체를 서서히 다루면 되니까.
〈백유설〉
* 능력치
[근력:5성 27%][감각:5성 61%]
[민첩:5성 03%][체력:4성 78%]
[맷집:1성 00%][심력:6성 00%]
[마력:〇 성]
* 스킬
[앞점멸 Lv.4]
능력치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대부분의 능력치가 5성에 도달한 것은 물론, 맷집 스탯이 드디어 1성 이 되었다.
일전의 능력치가 [〇성 99%]였던 것을 생각하면 고작 〇.01%가 올랐 을 뿐이지만…… 이는 정말 어마어 마하게 큰 차이다.
평범한 인간 종족의 맷집은 [0성 9 9%]7} 그 한계치다.
여기서 흑마인은 흑마력으로, 마법 사는 실드 코팅을 통해 맷집을 늘려 가는 것이 정석이었으나 백유설은 그러한 조건 없이 인간의 한계를 돌 파해 낸 것이다!
벽을 깨부수고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제부터 쭉쭉 성장할 일만 남 았다는 것. 물론, 맷집은 그 능력치 의 한계로 인해 다른 능력치에 비해 그 성장도가 굉장히 느리겠지만…… 백유설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방어력 이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백유설은 오른손을 들어서 미지의 기운을 끌어모았다. 그러자 서서히 연두색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미 세한 생명력이 발산되었다.
자연 에너지?
그것과는 다르다.
이 기운의 정체는…….
* 특성
[자연천기일체 Lv.l] [연홍춘삼월의 가호 Lv.5][청동십이월의 가호 Lv.3]
[은세십일월의 가호 Lv.3]
[담갈토이월의 가호 Lv.3]
[연두림사월의 가호 Lv.l]
[신수 잎하넬의 계약자]
다름 아닌, [연두림사월의 가히.
그녀를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데 어째서 이 가호가 생겼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백유설도 아직까 지 의문이었다.
‘꿈속에서 봤던 산처럼 생긴 여자 가 정말로 연두림사월이었군……
그녀는 백유설의 각성을 돕기 위해 심장에 기운을 흘려보내 주었고, 그 결과 가호가 각인된 것으로 추정되 었다.
“그건 뭐야?”
열려 있던 병실의 문으로 들어오는 흑색 단발…… 아니, 장발의 소녀 풀레임. 그녀는 양손에 한가득 쥔 종이백을 바닥에 내려놓고 침대로 의자를 끌고와서 앉았다.
“그냥…….”
“그것도 십이신월이냐?”
,,엥?,,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종이 백에서 사과와 과도를 꺼낸다.
“숨길 거 없어. 너 기절해 있을 때 이미 십이신월님들이 여기서 정기 모임을 가졌거든.”
-……그래?”
“그건, 으음. 연두림사월? 맞지?”
이걸 맞다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던 백유설은 고개 를 끄덕였다.
“내가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
“신기하네…….”
쟁반 위에 사과를 올려놓은 그녀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껍질을 깎아냈 다. 마치 50년 차 주부의 노하우를 보는 듯한 능숙한 손질.
“머리카락은 갑자기 왜 길었냐?”
“아, 이거? 천사 강림을 사용하면 이렇게 되더라고.”
“천사 강림이라…….”
오랜만에 듣는 단어였다.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에서 각 캐릭 터는 모두 필살기, 혹은 궁극기라고 불리는 각성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페널티가 어마어마하고 사용하는
데에 많은 조건이 뒤따르지만, 순간 적으로 강력한 파워를 내도록 해주 는 그 스킬들은 각 캐릭터의 아이덴 티티나 다름없었다.
백유설의 각성기가 천기일체라면 풀레임에게는 그것이 천사 강림이라 고 보면 되겠다.
“조만간 잘라야지. 장발은 관리하 기 귀찮아.”
“그러냐. 지금 그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풀레임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굳게 먹은 마음에는 변화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웬 사과?”
“어릴 때 만화 보면 병문안 가서 꼭 사과 깎아주더라고.”
“난 사과보다 복숭아가 더 좋은데.”
“대충 처먹어.”
사각, 사각.
백유설이 침묵하자 사과 깎는 소리 만이 병실을 가득 채웠다.
“너…….”
그러다 다시 입을 연 사람은 풀레 임이 었다.
“일전에, 어떻게 된 거야?”
“뭐가,,
“담갈토이월 말이야. 갑자기 정신 을 잃어서 깜짝 놀랐거든.”
“아, 그거…….”
그러고 보니 창문 바깥쪽으로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완전히 한겨울 이 되어버린 걸까.
“평소랑 똑같지 뭐. 담갈토이월에 게 생명을 부여하는 건 반드시 했어 야만 하는 일이었어.”
“도중에 네가 쓰러지는 건…… 너 도 예상 못 한 일이야?”
“너도 모르는 게 있긴 있구나……「
“뭐?”
모르는 게 있긴 있는 게 아니라 아주 많았기에 풀레임의 그 말은 약 간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네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들이 많아. 교장 선생님도 그렇고, 엘프왕도 그렇고. 네 목적을 알고 싶어 하시거든.”
“내 목적……?”
“응. 네가 십이신월을 모으는 진짜 목적.”
그 말에 백유설은 침묵했다.
십이신월 (十二神月).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에서도 그저 ‘서브 컨텐츠에 불과했던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실이 된 지금도 다를 건 없다.
십이신월은 그저 전설에 불과했고, 실존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굳이 그것을 찾아 다니려 하지 않았다.
아마도 십이신월을 진심으로 파헤 치면서 다니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백유설이 유일하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이제 와서, 비밀로 할 것까지 야 있을까.
십이신월을 모으는 목적이라.
아주 단순명료하지 않은가?
“세계 평화를 위해……r
말을 내뱉고 보니, 참 유치하고 어 이가 없어서 백유설과 풀레임은 동 시에 침묵했다.
“마, 맞는 말이긴 하네…… 응.”
풀레임은 뒤늦게 수습하려는 듯 말 했으나 그 말이 오히려 백유설을 더 뻘쭘하게 만들었다.
“그나저나……
그녀는 사과를 하나씩 잘라서 쟁반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우리 이제 2학년인 거 알아?”
“벌써 그렇게 됐어?”
“어. 이제 새해거든.”
“시간 빠르네.”
백유설의 그 말은 풀레임에게 묘한 느낌을 주었다.
못해도 수백 년에서, 많게는 수천 년이라는 세월을 반복했을 백유설이 말하는 ‘시간 빠르네’는 어떤 의미
일까. 정말로 시간이 빠르다는 것일 까.
혹은, 수백 년을 살아왔음에도 고 작 1년을 빠르게 느꼈을 정도로 이 번 생이 굉장히 특별했다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하다고 느끼는 게 틀림없어.’
반쯤은 그렇게 확신한 풀레임은 남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친하게 지내던 선배님들이 대부분 졸업했어. 아, 홍비연한테 찝쩍거리 던 붉은매 동아리의 애드먼 아탈렉 선배인가? 그분은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더라. 본가에서 영 취급이 좋지
못하비
“반응이 심심하네? 알고 있었나봐.”
그런 건 아니고, 애드먼 아탈렉이 누군지 잠깐 생각이 안 나서 고민했 던 것이다.
“아. 그 소울 체스로 깝쳤던 선배.”
“석사라니. 고생길이 훤히 보이네.”
“맞아. 석사의 참된 뜻은 돌에 맞 아 죽었다는 의미잖아. 아, 그리고 네가 데리고 다니던 그 아넬라라는 꼬맹이 있잖아. 올해 스텔라 입학시
험을 치른다더라.”
“오……」
영원히 중학생으로 남을 것만 같았 던 그 꼬맹이가 벌써 스텔라의 입학 을 준비한다니.
’……아니지. 원래 40대잖아?’
생긴 게 하도 귀여워서 하마터면 헷갈릴 뻔했다.
“그리고 또..:
풀레임은 그 이후로도 백유설이 잠 들어있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말해 주었다. 그는 조용히 들으면서 가끔 한 번씩 맞장구를 쳐주는 게 전부였 으나 그녀는 뭐가 그리도 기쁜지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최근 한 달간 말도 없고 표정도 어 둡게 하고 다녀서 걱정했던 주변 사 람들이 본다면 크게 놀랄 만한 모습.
원래의 명랑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온 풀레임은 백유설의 앞에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여태까지 풀지 못했던 원을 풀기라 도 하겠다는 것처럼.
* * *
[이번에도 ‘백유설’] [트레드 시티에 나타난 흑마인, 그 정체는 악마?] [분석가 김박사, “악마의 재림”] [7리스크의 흑마인을 퇴치한 스텔 라의 1학년 생도, 과연 그는…….] [천사와 악마가 나타났다. 그들은 과연 어디에 숨어 있던 것인가?]트레드 시티에서 발생한 사건 역시 화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흑마인 이 대도시를 습격한 사건인 것도 있 었지만, 무려 ‘악마’와 ‘천사’의 형상 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많은 것.
심지어 기술이 발달한 도시였기에 카메라를 가진 시민이 많아 그 증거 가 쏟아져 내렸다.
“천사라……
비록 사진에는 뒷모습밖에 찍혀 있 지 않아,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 으나 그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그다 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역겨운 족속이 다시 나타났단 말이지.”
꾸깃해진 신문지를 바라보며, 사내 는 시가를 입에 물어서 불을 붙였 다. 불덩이가 천사의 뒷모습에 떨어 져, 타닥 타오른다.
그의 손목에는 천사의 날개를 형상 화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지금 은 잊히는 바람에 누구도 기억할 수 없었으나 한때 ‘천사 사냥꾼’으로서 위명을 떨쳤던 집단 ‘엔젤리스’를 상징하는 문신이었다.
시조 마법사가 사라진 이후 발생했 던 천사와 악마의 전쟁.
그로 인해 지상의 수많은 종족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던가.
당시 인간들은 악마 사냥꾼 집단 ‘데빌리트’와 천사 사냥꾼 집단 엔 젤리스’를 결성하여 지상에 남아 있 는 악마와 천사를 모두 박멸하는 데
에 성공했는데, 그날 이후 수백 년 이라는 시간이 홀러 지금은 역사에 서마저 완전히 잊히고 말았다.
하지만 그 집단의 뿌리는 대대로 계승되어, 현대까지 그 의지를 이어 받고 있었는데…….
천사따위 존재하지 않는 현대에서 그들이 활동할 일은 전혀 없었으나.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면…… 없애 버려야겠지. 우리 세계에 해악을 끼 치기 전에…….”
천사와 악마는 인간들에게 전혀 도 움이 되지 않는, 해충과도 같은 존 재. 심지어 ‘여성체 천人F는 굉장히
위험하다. 언제 어디에서 천사의 씨 앗을 남길지 모르니까.
그 적은 개체수로도 지상을 혼란스 럽게 만들었던 천사가 후손을 남긴 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
“……서둘러 죽여야겠군.”
천사가 다시 한번 지상을 뒤집어엎 기 전에, 박멸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