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of the French Royal Family RAW novel - Chapter (13)
프랑스 왕가의 천재가 되었다 13화 백신 (1)(13/355)
백신 (1)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 실내는 잠시간 정적에 휩싸였다.
기요탱과 제너는 뒤늦게 자신들의 추태를 자각한 듯 애써 시선을 피하는 중이었다.
보아하니 두 사람 다 집에 가서 이불 좀 거하게 차겠구만.
이럴 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 주는 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길이다.
“이제 다들 안면을 텄으니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여러분들의 지식을 좀 확인하고 싶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천연두의 치료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유치하긴 해도 지식인들은 지식인들인지라 이들도 내 의도를 바로 알아차렸다.
가장 먼저 기요탱이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태연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알기로는 천연두는 그저 낫기만을 기도해야 할 뿐 특별한 치료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이야기가 나왔던 건 전부 그럴싸한 사기나 미신이었죠.”
“아뇨, 전부 사기는 아니었습니다. 효과가 있는 방법도 있긴 했어요.”
제너가 아까와는 다르게 진중한 어조로 반박에 나섰다.
기요탱,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제너에게 집중됐다.
“음··· 그러니까 인두법이라고 동방에서 발명된 방법이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에서 머물던 메리 워틀리 몬태규 여사가 이걸 영국으로 들여와 소개했죠. 여러분들도 들어본 적 있으시지 않나요?”
“인두법이 그건가? 천연두 환자의 고름이나 딱지를 체내로 흡수시켜서 천연두를 미리 약하게 앓는 예방법?”
“예. 그게 맞습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아직 바이러스의 정확한 전파경로나 항체 형성의 과정을 알지는 못했다.
제대로 된 예방의학과 면역학이 탄생하는 건 한참이나 더 지난 뒤의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근대의 지식인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었다.
정확히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 이유는 알지 못해도 면역반응에 대한 건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신기하게도 한 번 걸리고 나면 어지간해서는 다시 걸리지 않는 병이 있다.
홍역이나 천연두가 그 대표적인 예시였다.
인두법은 그런 원리를 이용한 천연두 예방법 중 하나였다.
기요탱의 말대로 일부러 약한 천연두에 걸리게 해 천연두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는 원리다.
하지만 동방에서 영국으로 전해진 인두법은 유럽으로 널리 퍼져나가지 못했다.
정말로 효과가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요탱은 물론이고 과학에 조예가 깊은 젊은 라부아지에조차 인두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거 효과 있는 건 확실합니까? 전 미신으로 결론 난 줄 알았는데요.”
“효과가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약한 천연두를 앓고 난 뒤에는 천연두에 다시 걸리지 않으니까요. 다만 약한 천연두라고는 해도 천연두는 천연두라··· 사망할 확률이 제법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글쎄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00명에게 접종한다고 하면 몇 명 정도는 사망자가 나오는 수준이라는 것 정도밖에는······.”
“인두법을 접종했을 때 치사율은 약 2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내가 간략하게 설명을 덧붙여주자 제너도 그쯤 될 거라며 동의를 표했다.
“그 정도면 나쁘지 않은··· 아니다. 멀쩡한 사람을 골로 보내버릴 확률이 2퍼센트라면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겠군요. 당장 저라도 시술을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감입니다. 현재 파리의 인구가 50만 정도라고 하는데 여기에 인두법을 실시하면 1만 이상의 사람이 죽는다는 뜻이니까요. 이걸로 천연두가 예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절대 자진해서 받지 않을 겁니다. 강제로 받게 하려고 하면 폭동이 날지도 모르고요.”
두 사람의 말대로다.
인두법이 천연두 예방의 효과가 있음에도 유럽에서 널리 시행되지 않은 건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이 방법이 정말로 널리 퍼졌다면 천연두가 돌 때마다 왕족이나 귀족들이 우수수 죽어 나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당장 백신의 경우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는 환자가 100만 명 당 몇 명 꼴로만 나와도 사람들은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100만도 아니고 100명당 2명꼴로 사망자가 나온다?
당연히 백신으로서의 가치가 전무한 결함품으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말로 아무런 의미도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인두법의 원리를 대강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어질 내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까닭이다.
“라부아지에의 말대로입니다. 인두법을 그대로 쓰기엔 부작용이 너무 크죠.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우리 몸이 천연두에 적응을 한다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바로 여기부터 앞으로의 모든 논의가 뻗어갈 겁니다.”
“아, 그렇군요. 도련님이 발견했다는 방법 역시 천연두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걸리지 않게 하는 쪽이었나 보군요. 하긴, 생각해 보니 도련님은 천연두를 극복할 수 있다고만 했지, 치료하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었네요.”
라부아지에의 말대로 나는 단 한 번도 천연두를 치료하겠다는 말 따위는 한 적이 없다.
다만 지금 시대는 백신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기에 적당히 뭉뚱그려서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야 준비가 완벽히 끝났다고 판단한 나는 준비해온 자료들을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이건 제가 근 몇 년 사이 프랑스와 그 인접국에 발생한 천연두 환자들의 대략적인 숫자와 전염병의 창궐 분포도를 기록한 겁니다. 하도 소문이 빨리 돌다 보니 이런 건 바로바로 자료가 나오더군요.”
“어딘가에서 천연두가 터졌다 하면 바로 소문이 퍼지니 그럴 수밖에요.”
세 사람은 착잡한 표정으로 내가 건넨 자료를 훑어보았다.
현대에서처럼 체계적으로 분석된 밀도 높은 자료가 아니라 그냥 대략적인 추정치 정도라 대부분은 그들도 아는 내용이었다.
“천연두로 사망하는 인구수는 유럽에서만 매해 최소 수십만에서 심할 때는 수백만··· 전염병이 도는 주기에 일정한 규칙은 없는 것으로 추정됨. 그리고 아프리카부터 러시아에 신대륙까지 고르게 분포된 걸 보면 기후를 크게 타는 것도 아닌 것 같군요. 역시 그냥 대재앙이라는 말로밖에는 표현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지식인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실제로 신대륙의 경우 천연두가 퍼지면서 인구가 몇 분의 일로 줄어버리기도 했으니까요. 어떤 섬들은 천연두가 한 번 돌아서 섬의 원주민들이 아예 전멸당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전염병 하나 때문에 민족 하나가 이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췄다는 이야기다.
제너가 몸서리를 치며 모두가 품고 있는 의구심을 입 밖으로 꺼냈다.
“인두법은 광범위하게 사용하긴 너무 위험하니 제껴둔다면··· 마땅한 방법이 정말로 있긴 한 걸까요?”
나는 그 불안감이 더 커지지 못하도록 바로 답을 들려주었다.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뜬금없는 질문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소젖을 짜는 소녀들은 미인이 많다는 속설을 들어보셨습니까?”
다소 황당하게 들리는 물음에 기요탱이 벙찐 표정을 지었다.
“소젖을 짜는 여인들이 예쁘냐고요? 뭐 그런 걸 갑자기······.”
“황당하게 보여도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들어본 적 있으시지요?”
“그거야 뭐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몰라도 프랑스에는 옛날부터 떠돌던 유명한 속설 아닙니까.”
“예, 저도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기요탱만이 아니라 라부아지에도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를 하냐는 어조였다.
굳이 확인을 구할 필요조차 없는 오래된 속설이다.
오히려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 건 제너 쪽이었다.
“프랑스에도 그런 말이 있습니까? 신기하네요. 영국에도 그런 말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영국만이 아니다.
소젖을 짜는 여인들이 미색이 뛰어나다는 소문은 프랑스와 영국만이 아니라 전 유럽에 퍼져 있었다.
이건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실제로 농가에서 소젖을 짜는 여인들은 미인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깨끗한 피부였다.
천연두로 곰보가 되기 십상인 유럽에서 깨끗한 피부를 계속 유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소젖을 짜는 여인들의 피부가 깨끗한 것인가.
나는 그 이유를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자료를 추가로 세 사람에게 보여 주었다.
“천연두가 돌아서 수많은 사상자가 났던 프랑스의 농가 몇 군데를 조사해보았습니다. 이걸 보시면 제가 왜 뜬금없이 그런 걸 물어보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종이에 적혀있는 마을들은 공통적으로 천연두 때문에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곳들이었다.
어두운 안색으로 생존자들의 대략적인 신상을 확인해 나가던 제너가 가장 먼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이거 묘하네요. 이 낙농업에 종사하는 마을은 주민들의 7할이 죽었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 가족들 전체가 천연두로 사망했음에도 본인만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몇몇 있네요.”
“그 사람들은 거의 전원이 우유를 짜던 사람들입니다. 이 마을만이 아니라 다른 마을들도 마찬가지죠. 찾아보면 이런 사례는 널리고 널렸습니다. 지금까지 이걸 주목한 사람이 없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요.”
물론 이 자료는 당연히 내가 취사선택해 적당히 가공한 자료다.
시간이 좀 더 있다면 모를까 몇 개월만에 이런 자료가 뿅 튀어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 백신의 존재를 발견한 건 이런 과정을 통해서였다.
소의 젖을 짜는 주민들이 신기할 정도로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굳이 긴 시간을 들여 그럴 필요가 없다.
나는 어째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이유를 완벽히 알고 있으니까.
“혹시 우유와 관련된 겁니까?”
“아니요. 정확히 말하면 우유 때문이 아니라 그 우유가 나오는 젖소와 관계가 있는 겁니다.”
내 말을 경청하는 모두의 표정이 처음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집중력이 올라왔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종이 위에 대강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우두라는 병에 감염된 소의 젖을 만져 우두병을 앓은 전력이 있었던 겁니다.”
“가축에게 걸린 병이 사람에게도 옮았다는 겁니까?”
“예. 보통은 동물에게 나타나는 병은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리지 않고 걸리는 병도 꽤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우두도 그런 종류의 질병 중 하나입니다.”
“그 우두라는 게 대체 뭡니까? 혹시 천연두의 일종인가요?”
“예. 우두에 걸리면 천연두처럼 농포나 물집이 생기긴 합니다. 하지만 천연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가볍고, 일어나는 부위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두에 걸렸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근대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지식인들.
이쯤 되면 추가설명이 없어도 내가 무얼 말하려 하는지 이해했을 것이다.
잠시간의 침묵이 지난 뒤, 제너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우두에 걸렸다가 나으면 천연두에서 회복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있다는 말씀이로군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우두라는 건 인두법과는 달리 목숨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정확히 이해하셨습니다.”
또다시 한순간의 적막이 감돌았다.
사실이라면 이건 세기의 대발견.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다.
모두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내가 준 자료를 몇 번이고 검토해 보았다.
“그런데 도련님, 우두의 안전성에 대해서 완벽히 확신할 수 있는 겁니까? 고작 수십에서 수백 건 정도의 사례라면 얼마든지 확률에 따라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기요탱이 조심스럽게 이견을 제기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문이다.
인두법 역시 운이 좋다면 수십 명에게 시술해서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분명히 제가 가져온 명단에 적혀있는 사람의 수는 수십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낸 역사는 이미 천년이 넘었습니다. 만약 정말로 우두가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질병이라면, 그 긴 시간 동안 반드시 기록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것도 그렇군요. 최소한 낙농업을 주로하는 곳에서는 어떠한 경로로든 이야기가 나왔을 수밖에 없겠네요. 도련님의 말씀이 옳은 것 같습니다.”
“예. 실제로 농가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 누구도 우두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사실 이 방법을 이용한다고 부작용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실제로 우두를 접종한다면 백만 명 중 한 명 정도는 뇌염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시기는 프랑스 전체의 인구수를 따져도 3천만이 채 안 됐다.
전 인구에게 접종을 해봐야 부작용 건수는 50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인두법과 비교해봐도 1만 배 이상은 더 안전한 방법이었다.
게다가 최근 25년 동안 유럽에서천연두로 천오백만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에 비하면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치였다.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후로도 몇 번에 걸쳐 질문이 날아들었지만 내 대답에는 아무런 막힘이 없었다.
“그래도 이걸 단기간 내에 하려면 시간이 촉박하겠는데요.”
“혼자서는 절대 무리지요. 그러니까 출중한 지식인을 한 명도 아니고 세 명이나 불러모은 거고.”
“우선 확인해야 할 게 많습니다. 우두법이란 것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를 구하는 일은 물론이고, 실험에 쓸 표본은 어떻게 채취해야 하는지도 저희는 모릅니다. 당장 생각해 봐도 사전에 처리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뭐···그건 라부아지에의 가문에 돈을 빌리든 투자를 받든 해야겠네요. 돈이 그리 들지 않을 거라고는 말해놨지만, 원래 계획과 실전은 언제나 차이가 발생하는 법이니까.”
아무리 빨라도 년 단위로 시간이 소모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기간을 앞당기려면 결국 돈을 바르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라부아지에와 기요탱, 제너가 모두 보증한다면 돈을 뜯어내는 정도야 어렵지 않을 터.
약속과 다르다는 항의가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
이미 저쪽이 나를 믿고 배팅한 이상 이번 건은 내쪽이 갑이다.
궁시렁 거려봐야 아, 따서 갚는다고 했잖아 한 마디면 끝이지.
결국 제너와 기요탱, 라부아지에의 대화는 이 우두를 어떻게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을까 하는 방향으로 옮겨갔다.
“고름을 잘라다가 그대로 사람에게 문지르면 되는 걸까요?”
“그것보다는 소의 우두 고름액을 분지침 같은 것에 묻혀서 접종하면 되지 않을까요?”
“위생적으로 다른 문제는 없을지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인위적으로 옮기는 이상 다른 병이 걸릴 수도 있어요.”
“예. 그러니까 우선 열소독을 철저히 해서······.”
이 순간 기요탱과 제너는 양국 사이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국민감정조차 완전히 잊어버렸다.
영국인과 프랑스인이긴 해도 이 둘은 사람을 구하는 의사였다.
수천만에서 수억의 사람을 살릴 방법이 현실화된 것이다.
프랑스인이 영국인에 가지고 있는 열등감도, 영국인이 프랑스인을 깔보는 감정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진지하게 토론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눈은 오직 생명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불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