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of the French Royal Family RAW novel - Chapter (89)
프랑스 왕가의 천재가 되었다 89화 세기의 분기점(89/355)
세기의 분기점
18세기 인도의 상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대혼돈이라 할 수 있다.
이 단어만큼 인도의 현 구도를 설명하는데 적절한 말은 없었다.
인도를 호령하던 무굴제국이 힘을 잃은 뒤 서양 열강들은 인도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두 나라는 역시 영국과 프랑스였다.
하지만 7년 전쟁에서 영국이 프랑스를 격파하면서 뱅골 일대를 거의 독차지하게 된다.
이후 인도 영국 동인도 회사에 밀린 프랑스는 근근히 세력을 유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국이 바로 인도를 전부 먹어버린 건 아니었다.
무굴 제국은 몰랐했지만 인도는 아직 수많은 제후국가들이 난립해 있었고, 이 중 몇몇 국가는 상당한 힘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북부의 마라타 동맹과 남부의 마이소르 왕국이다.
마이소르 왕국은 이미 1766년부터 3년에 걸쳐 벌어진 전쟁에서 영국의 5만 대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었다.
문제는 이게 오히려 인도의 국가들에게 독으로 작용해 버렸다.
마라타 동맹은 마이소르 왕국과 동맹국들에게 격퇴당한 영국을 과소평가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영국을 견제하고는 있었지만, 모든 인도의 국가들이 하나로 뭉쳐 대항해야만 하는 대적으로는 여기지 않게 된 것이다.
오히려 마라타 동맹은 인도의 주도권을 두고 마이소르 왕국과 간헐적인 싸움을 벌여댔다.
그리고 영국은 인도의 이런 갈등을 부추겨 이용할 줄 아는 국가였다.
만약 인도가 하나로 똘똘 뭉쳐 영국과 맞섰다면 아마 더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크리스티앙이 노리는 건 바로 이런 중구난방인 인도의 힘을 최대한 집결시키는 것이었다.
이 막중한 책임을 맡은 사람은 크리스티앙의 최측근으로 거듭난 슈아죌 공작이었다.
프랑스의 공작이자 총리까지 역임한 경력이 있는 그는 어렵지 않게 마라타 동맹과 마이소르 왕국의 중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흐음···그러니까 마이소르 왕국은 이미 프랑스와 함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여기 마이소르의 술탄께서 찍어주신 인장도 있습니다.”
“하긴 마이소르는 최근에 영국과 크게 전쟁을 벌인 적이 있으니까 무리는 아니겠군요.”
마라타 동맹의 대전략가이자 수도인 푸네의 업무를 관리하는 나나 파드나비스는 턱을 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평상시였다면 슈아죌 공작의 말을 대충 한 귀로 듣고 흘렸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바로 최근에 마라타 동맹이 슈아죌 공작과 프랑스에게 크나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저희 동맹의 인사들은 마이소르 왕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이소르가 반영국 동맹을 체결하자고 했을 때도 일부러 답변을 피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었죠.”
“아무래도 종교가 다르니 이해합니다.”
인도 북부의 맹주인 마라타 동맹은 전통적인 힌두교를 따르는 자들이 많은 반면, 남쪽의 마이소르는 현재 이슬람계열의 술탄국이다.
아무래도 양자간에 미묘한 거리감을 좁히기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번에 프랑스가 아니었다면 영국에게 꽤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사실이죠. 저는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하, 저야 저희 왕자 전하께서건네주신 정보를 전해드렸을 뿐입니다.”
“신기하군요. 당사자인 저희들도 몰랐던 정보를 어떻게 그 멀리 떨어져 계신 왕자 전하께서 알고 계셨는지.”
“그게 바로 제가 전하를 따르는 이유입니다. 솔직히 전하를 직접 뵈기 전까지는 이렇게 설명만 드려도 감이 오진 않을 겁니다.”
“어떤 분이신지 기회가 된다면 저도 실제로 뵙고 싶군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파드나비스는 정말로 크리스티앙이라는 왕자의 정보력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마라타 동맹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라구나트라오라는 페슈와가 옥좌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라구나트라오는 페슈와직에 부정한 방법으로 올랐기에 1년 만에 자리에서 쫓겨났다.
현재 마라타 동맹은 마다브라오 2세를 허수아비 페슈와로 옹립하고 지방의 여러세력들이 연맹체 가까운 형태로 국정을 운영중이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온 슈아죌 공작이 갑자기 묘한 정보를 흘렸다.
내용인즉슨 이랬다.
다름아닌 실각당한 라구나트라오의 세력들이 영국과 접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것이다.
파드나비스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조사를 명령했다.
그리고 결과는 놀랍게도 진실이었다.
라구나트라오 일파는 봄베이에 있던 영국 세력을 끌어들여 전쟁을 일으킬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사전에 이를 알아낸 파드나비스는 라구나트라오 일파를 완전히 축출하고 영국의 노림수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 때문에 현재 마라타 동맹 내에서는 영국을 적대시하는 여론이 크게 힘을 얻고 있었다.
“영국의 방식은 언제나 이런 식입니다. 마라타 동맹 내에서 끊임없이 분열을 조장할 겁니다. 여기에 마이소르 왕국과도 불화를 조장해 전쟁을 붙이려 할 거고요. 이런 식으로 조금씩 인도를 분열시켜 자신들의 식민지로 삼을 계획일 겁니다.”
“···동맹 내부에는 영국을 상대로 충분히 할만하다고 여기는 자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군요.”
“예. 인도는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건 마이소르 왕국에도 전해주었던 정보지만 영국의 식민지가 된 이들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파드나비스는 담담히 슈아죌이 넘겨준 자료를 건네받아 빠르게 훑어 보았다.
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그의 얼굴이 무겁게 굳어졌다.
“신대륙이란 곳에서 영국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영국이 인도를 차지하게 된다면 인도의 사람들도 결국 신대륙의 원주민들과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될 겁니다.”
슈아죌이 넘겨준 자료는 크리스티앙이 영국의 만행을 폭로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홍보자료였다.
당연히 만만치 않게 식민지를 수탈한 프랑스나 다른 유럽의 사례들은 모조리 제외하고, 오직 영국만을 부각시킨 일종의 선동용 자료기도 했다.
하지만 이걸 그럴싸한 그림과 수치까지 전부 적어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자료를 섭정 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해야겠습니다. 마이소르 왕국도 썩 마음에 드는 자들은 아니지만 일단 영국 놈들부터 인도에서 몰아내는 게 순리인 듯 합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저희 프랑스도 영국을 축출하는데 기꺼이 힘을 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저희는 인도를 지배할 생각이 없으니 전쟁이 끝나도 지금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또한 서면으로 기록을 남기도록 하죠.”
사실 크리스티앙은 이번에 인도에서 대승을 거둬도 장기적으로 인도는 영국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다만 그 시기를 크게 뒤로 당길 수는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차피 프랑스는 이번에 볼 수 있는 최대의 이득을 보고 빠지면 그만이다.
슈아죌은 내심 크리스티앙의 냉철한 계획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파드나비스와의 협약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인도가 먼 미래에 어떻게 되든 솔직히 그가 알게 뭔가.
제일 중요한 건 영국에 한 방 먹일 다시 없을 기회가 돌아왔다는 거지.
7년 전쟁에서 패배의 굴욕을 맛본지 어언 10년.
드디어 복수의 때가 왔다는 사실에 슈아죌은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
프랑스가 한창 영국을 향한 칼을 날카롭게 갈고 있는 무렵.
영국은 신대륙이나 인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할 여력이 없었다.
프랑스가 영국의 뒤통수를 거하게 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다는 점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프랑스에 너무 많은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총리직을 맡고 있는 제 2대 길퍼드 백작 프레데릭 노스는 거의 매일같이 프랑스의 동향을 보고받고 있었다.
“그래···러시아와 프랑스는 성공적으로 동맹을 맺을 것 같다는 말이지?”
“예. 파리와 베르사유에 있는 외교관들과 정보원들이 모두 같은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혼인동맹이 맺어지는 건 확정사항이라 봐야 할 겁니다.”
“이해를 할 수 없군. 프랑스 놈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거지? 우리를 견제하기 위해서 너무 과한 출혈을 감수하는 게 아닌가?”
노스 경은 얼굴을 찌푸리며 손가락으로 책상을 툭툭 두드렸다.
보고를 올린 정보원 역시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어떤 밀약이 오갔다고 밖에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긴 한데···그게 어떤 내용일지가 감이 안 잡힌다는 말이야.”
러시아가 프랑스에 원하는 건 어렵지 않게 짐작이 됐다.
분명 투르크와의 전쟁에 영국이 개입하는 걸 막아달라는 거겠지.
하지만 러시아가 그렇게 세력을 확장하면 프랑스에 딱히 좋은 건 없었다.
프랑스의 동맹인 오스트리아 역시 썩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물론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프로이센과 영국이겠지만, 과연 이런 이유만으로 프랑스가 러시아의 손을 들어주었을까.
“이것도 분명 크리스티앙 왕자가 주도한 결정이겠지? 그자에 대한정보는 더 없나?”
“예. 지금은 무슨 축구 협회 같은 걸 만들어서 대회를 기획중이라고 합니다.”
“축구? 취미 생활이나 하고 있다니 태평하군. 그럼 지금 당장 뭔가를 일으킬 마음은 없다는 건데······.”
“프랑스는 그동안 저희와의 충돌을 의식적으로 계속 피해왔으니까요. 그것도 크리스티앙 왕자의 의견이 반영된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노스 경도 그 보고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교황청으로 파견 갔었던 그래프턴 공작도 비슷한 소리를 지껄였었으니까.
“쯧, 정보부를 완전히 갈아엎지만 않았어도 더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저희측에서 분석한 자료들이 태반이 다 틀렸던 거라 나왔으니까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아예 정보가 없는 것보다도 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나도 안다. 그러니 휘그당 놈들의 의견에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던 거고.”
그래프턴 공작이 이끄는 휘그당은 교황청에서 돌아온 뒤로 꽤나 절묘하게 자신들을 공격해왔다.
우연인지 아닌지 이쪽 당의 인사들이 저질렀던 비리들이 갑자기 수면위로 드러나 대처도 늦어졌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정쟁에 신경쓰랴, 프랑스에서 미친 듯이 치고 올라오는 크리스티앙 왕자의 동향을 파악하랴, 하도 일이 많아 노스 경은 요새 다른 쪽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중이었다.
“이번에도 휘그당에서 예산 관련 문제로 항의를 걸어왔습니다. 너무 방만하게 집행하는 게 아니냐며 딴지를 걸더군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놈들 같으니. 이놈들의 입을 다물게 할 큰 사건이 하나 터져준다면 좋겠는데······.”
별다른 의도없이 중얼거린 말이 아니었지만 말이 씨가 된다고 하던가.
“노스 경! 큰일입니다! 큰일이 터졌습니다!”
헐레벌떡 달려온 시종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에 든 종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호들갑을 떠느냐. 어디보자, 신대륙에서 보내온 거로군.”
귀족다운 품위를 잃지 않고 서신을 넘겨받은 노스 경의 눈가가 순간 파르르 흔들렸다.
“···이게 사실인가?”
하늘에 계신 신께서는 역시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계셨던 것일까.
그토록 바라고 있던 기회가,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찾아왔다.
※※※
요 며칠간, 파리의 분위기는 축제판 그 자체였다.
루이 15세는 나와 오스터만이 작성한 합의문에 시원스럽게 인장을 찍었다.
이로서 로마노프 왕조와 부르봉 왕가의 역사적인 결합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내 기밀 서신을 지닌 알렉산드르와 오스터만은 러시아로 귀국했다.
다만 모두가 나를 완전히 신뢰하는 건 아니었다.
당장 나와 함께 합의문을 작성한 샤를 그라비에 백작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는 듯 보였다.
“전하. 그런데 정말 이대로 괜찮았던 걸까요?”
“뭐가 말입니까?”
“러시아와의 동맹 말입니다. 사실 이쪽이 내건 조건은 러시아측에서 두 손들고 반길만한 것들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걸 양보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너무 저쪽에 좋은 일만 시켜준 게 아닐까요?”
“역시 백작님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라비에 백작은 즉각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아, 그래도 전하를 비판하려는 건 아닙니다. 이 동맹은 저희에게도 분명 이득이 될 테니까요. 다만 더 많은 걸 뽑아낼 수 있지 않았느냐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을 뿐이라······..”
그는 혹시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지 눈치를 살폈지만, 오히려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백작께서도 그렇게 생각했다면 저들도 그렇게 받아들였겠군요. 좋습니다. 그거면 됐어요.”
“···네?”
영문을 몰라 하는 그였으나 나는 굳이 답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외교관으로서 잔뼈가 굵은 그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면 그걸로 됐다.
사실 어차피 지금 시점에서 설명해준다고 알 수가 없는 문제라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플 것이다.
그렇게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던 순간.
쾅!
라부아지에가 무척 다급한 얼굴로 나를 향해 달려왔다.
그의 손에는 두 장의 서신이 들려 있었다.
슬슬 이때 쯤이면 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던 나는 느긋하게 손을 내밀어 그가 건네는 편지 두 장을 건네받았다.
하나는 베르사유에서 내게 급히 보낸 보고서였고 다른 하나는 신대륙에 있는 새뮤얼 애덤스가 보낸 편지였다.
깨알같이 적혀 있는 라마르슈 백작 친전이라는 글자에 묘하게 웃음이 나왔다.
“큰일입니다, 전하! 신대륙에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흠···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그렇게 호들갑인지 한 번 볼까?”
나는 짐짓 모르는 척 하며 베르사유에서 보낸 보고서를 먼저 펴보았다.
종이를 펼치자마자 위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보스턴에서 대규모 폭동 발생. 폭도들이 300개에 달하는 차 상자들을 바다에 투척. 현재 비슷한 사건들이 뉴잉글랜드를 중심으로 발생 중.]그라비에 백작도 볼 수 있도록 보고서를 옆으로 살짝 기울여주자 그의 얼굴이 경악으로 얼룩졌다.
“신대륙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요?”
“그렇습니다. 전하께서 말씀하셨던 식민지인들의 불만이 드디어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들짝 놀란 그라비에 백작과 라부아지에는 심각한 얼굴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옆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던 마리도 불안한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그런 호들갑스런 소란 속에서도.
나는 유유히 마시던 차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비워내고 추가로 디저트까지 하나 입으로 가져갔다.
“좋아.”
짧게 감상을 입에 담은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이 15세는 이미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베르사유에 있는 귀족들에 비하면 나는 상당히 늦게 도착하겠지만 어차피 그럴수록 내게 주목이 더 쏠리게 될 테니 상관없다.
모름지기 주인공은 늦게 도착해주는 게 정석이니까.
모든 걸 손에 넣거나, 혹은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되거나.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가 세기의 분기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