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Hidden Powerhouse Of The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221)
대영제국의 숨은 거물이 되었다-221화(221/537)
< 선전포고 >
과거 오스만 투르크는 전 유 럽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가히 유럽의 황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용을 뽐냈다.
한번에 10만 이상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완벽한 지역 장 악력과 체계화 된 관료제도.
아나톨리아와 그리스 지역까 지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
여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적을 물고 늘어지 는 용맹한 군사들까지.
근대에 접어들며 러시아가 부상하기 전까지 유럽 국가들 의 공공의 적은 단연코 오스만 이었다.
유럽 국가들만이 아니라 오 스만을 제외한 이슬람권 국가 들조차 오스만을 견제하기 위 해 서로 뭉쳤을 정도니 오죽했 을까.
하지만 제국의 흥망성쇠는 필연이라 19세기의 오스만은 이미 과거의 빛나는 위용을 잃 어버린지 오래였다.
오랜 앙숙이었던 러시아와도 과거에는 일진일퇴를 주고받으 며 치열하게 싸웠지만 어느 순 간부터 그냥 일방적으로 두들 겨 맞는 신세가 됐다.
크림 칸국의 문제를 두고 싸 운 전쟁에도 패배, 러시아의 크 림 칸국 합병을 두고 벌어진 전 쟁에서도 패배, 나폴레옹 전쟁 시절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일으킨 전쟁에서도 패배.
여기에 그리스 독립전쟁에서 도 패배하며 오스만이 이제 러 시아 전용 샌드백이 됐다는 사 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한때 러시아가 눈치보고 서 유럽이 구애하고 동유럽은 전 전긍긍하던 유럽의 황제는 이 미 유럽의 환자로 직업을 바꿔 버렸다..
지금 유럽의 강대국들에게 오스만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방파제이자 뜯어먹기 좋 은 먹이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 니었다.
프랑스 역시 그건 마찬가지 였다.
특히 현재 혁명의 풍파를 간 신히 넘기고 안정화 국면에 막 들어간 루이필리프 정권으로서 는 지지 기반을 넓힐 필요가 있 었다.
여기서 예루살렘 관할권을 손에 넣는다면 카톨릭의 지지 를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건 당연한 사실.
한시가 급한 안건이었지만 최근에 연결된 전보 덕분에 국 내에 이 소식을 보내는 건 아무 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불과 단 한루도 걸리 지 않아 백작은 본국의 기조 총 리에게 답신을 받았다.
-대영제국이 정식 조약을 체 결했는지 확인해보고, 아니라면 프랑스가 먼저 성지 관할권을 확보할 것
아무리 도버 해협만 건너면 바로 붙어있는 옆나라라고 해 도 불과 하루만에 답을 받을 수 있다니.
이런 게 바로 기술력의 힘인 가?
대영제국의 자본과 기술로 깔린 물건이긴 하지만 이 점이 더 보포일 백작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결국 기술이라는 건 누가 어 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권 을 손에 쥐기도 하고 놓치기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본국의 허락도 떨어졌겠다 백작은 즉각 오스만 대사와 회 동을 가지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예루살렘은 카톨릭 교도들 에게 있어서 정신적인 고향이 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프랑스는 교황께서 인정하신 카톨릭의 수호자이기도 하고요. 대영제국 역시 독실한 기독교 이긴 하지만 결국 카톨릭에서 떨어져 나온 성공회입니다. 우 리쪽이 보다 성심성의껏 예루 살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건 그렇기는 한데···글래드 스턴 의원님이 꽤나 강력하게 이번 일을 추진 중이시라서 저 희도 조금 고민이 되는군요.”
“혹시 대영제국과 정식 조약 을 맺기로 이미 말이 오간 상태 입니까?”
“그건 아닙니다. 다만 글래드 스턴 의원님께서는 외무부와 조율이 되는 즉시 조약을 맺자 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마 일주 일도 걸리지 않을 거라고 하셨 는데···.”
그 말은 아직 협정서의 초안 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뜻.
이러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국제 외교도 큰 틀에서 보면 장사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협력업체를 구하고 있었는데 저쪽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서 저쪽과 하기로 했다는 건 그 다지 책잡힐 일이 아니었다.
물론 상대방과 하겠다고 계 약을 해놓고 다른쪽으로 갈아 타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지 않 나.
“대사님, 우리 프랑스는 사흘 안에 서명 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까···?”
“물론입니다. 그리고 사실 글 래드스턴 의원님도 추진을 하 겠다고 했지 그게 지금 정부 공 식 방침도 아니지 않습니까. 반 면 저희쪽은 이미 총리님의 재 가가 떨어졌습니다. 지금 바로 상세한 조건을 협의해도 된다 는 뜻이죠. 어떻습니까? 당연히 대영제국에서 보장한 조건은 저희쪽도 전부 보장해드리겠습 니다.”
“대영제국측은 성지를 관할 하는 동안 본국이 외부의 위협 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겠다 는 약속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상호방위 조약을 맺어주겠다는 이야기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긴 했다.
오스만이 공격 당하고 있는 데 그걸 무시하고 예루살렘에 서 자신들끼리 풍악을 울리며 평화를 만끽하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
애초에 그 정도의 조건을 내 걸지 않는다면 오스만이 이슬 람의 성지이기도 한 예루살렘 을 내어줄리가 없다.
그리고 다른 국가가 손쉽게 이 제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러시아 때문이었다.
다만 보포일 백작은 대영제 국이 저런 조건을 흔쾌히 제시 한 걸 보면 러시아는 절대 오스 만을 공격하지 못할 거라 추측 하는 중이었다.
이게 혼자만의 판단이었다면 모를까 본국에서도 계속 진행 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걸 보면 본국도 똑같은 판단을 내린 게 틀림없다.
“아까 말슴드렸다시피 당연 히 우리 프랑스도 대영제국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겠습니다. 성지를 관할하는 동안 오스만 이 외적의 침입에 고통받지 않 도록 해드리죠. 하지만 이건 오 스만이 타국을 침략했을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대 영제국측도 같은 조건을 걸었 겠지요?”
“물론입니다. 애초에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제국은 다른 국 가를 무력으로 복속시킬 마음 이 없습니다.”
오스만의 밑으로 병합당한 나라가 들으면 코웃음을 칠 소 리였지만 그건 프랑스 역시 남 말할 처지가 아니라 지금은 잠 자코 있기로 했다.
“좋습니다. 그러면 최대한 빠 른 시일내로 제대로 된 협정문 을 가지고 합의를 진행하도록 하죠.”
“대영제국측에서 이 건을 빌 미로 본국에 압박을 가하려고 하면 프랑스측에서 막아주셔야 합니다. 저희는 귀국을 믿고 협 정을 서두르는 것이니까요.”
“그거야 당연하지요. 걱정 마 십시오. 그럼 이 차 잘 마셨습 니다. 저는 바로 준비를 해야하 니 이만 일어나보겠습니다.”
툭.
부드럽게 찻잔을 내려놓은 보포일 백작은 그대로 자리에 서 일어나 등을 돌렸다.
해냈다. 먼저 진행하려던 협 상을 이쪽이 깔끔하게 가로채 버렸으니 분하고 화가 나겠지?
이제는 러시아가 더 미친 짓 을 하지 못하게 프랑스, 대영제 국, 오스트리아의 동맹은 굳건 하다는 자료를 전 유럽에 살포 하면 된다.
겉으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노 리스크나 다름없는 기적의 거 래를 성사시킨 백작의 발은 날 아갈듯 가벼웠다.
* * *
“후후후후후.”
“크흐흐흐흐.”
짠 하는 소리와 함께 두 개의 잔이 맑고 고운 울림을 퍼트렸 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소리 다. 웃음 소리 말고 잔이 부딪 치는 소리 말이다.
“역시 이튼이 낳은 최고의 수 재, 이튼의 자랑. 글래드스턴 선 배님이십니다.”
“하하하, 이튼의 최고 자랑은 전하 아니십니까. 그도 아니면 웰링턴 공작님이시겠지요. 저도 양심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면 말을 좀 바꿔서 이튼 이 낳은 최고의 정치인이라고 하죠 뭐. 웰링턴 공작님은 정치 인이라기 보다는 위대한 군인 이니까요. 저도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이제 왕족이고요.”
“정치인으로 놓고 봐도 저보 다는 웰즐리 총리님이 한 수 위 인 거 같지만요.”
자기 객관화 한번 철저하시 네. 당연히 세간의 인식만 보면 글래드스턴은 웰즐리에 미치지 못하겠지.
하지만 킬리언표 스카우터로 객관적 능력치를 뜯어보면 글 래드스턴에 견줄 수 있는 사람 은 현재 정치판에 거의 없는 게 사실이었다.
굳이 꼽자면 디즈레일리 정 도일까.
물론 내가 얹어진 상태의 웰 즐리는 논외다. 그건 반칙성 도 핑이나 다름없으니까.
“이러든 저러든 의원님께서 실감나는 연기를 해주신 덕분 에 프랑스가 바로 미끼를 물지 않았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자 면 저는 한번에 성공할 줄은 몰 랐습니다.”
“운이 좋았죠. 보포일 백작이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다 음 계책을 썼어야 했을 텐데 그 쪽도 어지간히 공을 세우고 싶 었나 봅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어떻게 든 대영제국과 동급으로 묶이 고 싶을테니까요. 그 드높은 자 존심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결 말이었다고 볼 수 도 있겠네요.”
“하, 동급은 무슨. 나폴레옹 시절에나 아주 잠깐 그렇게 묶 였지 객관적으로 그치들이 우 리와 비슷한 급이었던 적이 있 긴 합니까?”
그 여느 때보다 단단한 동맹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이지 만 지금까지 쌓여온 관계성이 라는 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애초에 21세기 현대에 가서 도 영국과 프랑스는 자존심 싸 움을 자주 벌였으니 지금 시대 에서는 오죽하랴.
평상시에는 온화한 글래드스 턴도 프랑스가 대영제국과 동 급으로 기어오르려는 건 참지 못하겠다는 듯 대차게 혀를 차 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꼭 해로우가 이튼과 동급 취 급받으려 몸부림을 치는 것 같 아 더욱 가소롭다는 생각이 들 더군요. 전하가 보시기에도 그 렇지 않습니까?”
“뭐···듣고보니 그렇긴 하네요. 해로우든 프랑스든 그냥 2인자 라는 자리에 안주하면 되는데 어떻게든 꼭 1인자와 엮여보려 고 한다니까요.”
“파머스턴 경이 그런 점에서 프랑스와 잘 통할 거 같긴 하네 요. 총리님께 파머스턴 경을 차 기 프랑스 대사로 추천드려 볼 까요? 왠지 프랑스와 사이좋게 지낼 거 같으신데.”
저번에 있었던 논쟁을 아직 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건 가.
물론 나도 어이가 없긴 했지 만 그렇다고···아니지. 듣고보니 파머스턴이 프랑스와 쿵짝이 잘 맞을 거 같긴 한데 진짜로 진지하게 한번 검토해봐도 되 지 않을까?
“아아, 그러고보니 전하. 그 제이건 킴 대사의 이튼 견학은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전하의 고향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니 저도 모르게 좀 더 신경이 쓰이 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안 그래도 이번주말로 일정 이 잡혔습니다. 이튼 쪽에서도 영광이라고 손님 맞이할 준비 를 확실히 해두겠다고 하더군 요.”
“제이건 킴 대사는 운이 좋군 요. 처음으로 보는 유럽의 학교 가 세계 최고의 학교라니. 이번 기회로 개안을 하고 큰 깨달음 을 얻는다면 조선도 아시아 국 가 중에서는 나름 빠르게 발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흠, 글쎄요. 그건 어떨지 모 르겠네요.”
조선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 으로 조선이 어떻게 나오느냐 에 따라 달린 문제라 아직 결론 을 내지는 않았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결말 은 절대 없겠지만 그걸 제외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해 야할까.
그렇게 보면 확실히 김좌근 의 책임이 막중하기는 하네.
“어쨌거나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조선 따위가 아닌 프랑스겠 죠. 그들이 계속해서 어깨에 힘 을 빼지 않은 채 날뛰어주면 좋 겠는데요.”
그거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나는 글래드스턴과 헤어진 뒤, 오래만에 대영제국에게 한 방 먹였다고 기뻐하고 있을 보 포일 백작을 궁으로 불렀다.
“···이번에 프랑스가 오스만측 과 협정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문이 빠르군요. 벌써 전하 의 귀에까지 들어갔다니.”
“글래드스턴 의원님이 많이 분해하셨습니다. 야당측에서 야 심차게 추진하던 계획이었는데 프랑스측이 한발 빨랐다고요.”
“허어···이런. 자유당측에서도 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 군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괜히 미안해지네요.”
짐짓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찻잔을 어루만지고 있었지만 눈빛에서 드러나는 승리감만큼 은 숨기지를 못하네.
아니, 숨길 생각이 없는 건가?
장단 좀 맞춰주니까 아주 좋 아죽는구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저도 조 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 습니다. 이게 무사히 협정만 잘 됐다면 대영제국의 위신이 기 독교 사회에서 크게 높아졌을 텐데···.”
“너무 걱정 마십시오. 대영제 국과 프랑스는 굳건한 동맹 아 니겠습니까. 대영제국의 기독교 도들도 예루살렘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저희 가 확실히 조치해두겠습니다.”
“이거 참, 프랑스측에서 이렇 게까지 발 빠르게 움직일 줄은 몰랐는데 기독교와 관련된 일 이라면 역시 프랑스를 따라가 기 힘든 모양입니다. 역시 카톨 릭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국가 답다고 해야할지.”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하 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정 신의 근본은 곧 종교에서 나오 는 법이니까요. 저희는 그 본질 을 잊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하하하.”
나는 아쉽다는 감정을 숨기 지 않고 드러냈고 백작은 승리 의 티배깅을 멈추지 않으며 연 신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려댔다.
이런 제길, 큿소오오오! 너무 분하다!
그렇게 하루 종일 프랑스를 띄워주고 백작이 기분좋게 돌 아가게 배웅해주고 정확히 일 주일 뒤.
어라라? 이걸 어쩌나.
러시아가 도나우 강 유역의 공국들을 강제로 병합했다는 속보가 전 유럽을 강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