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Hidden Powerhouse Of The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225)
대영제국의 숨은 거물이 되었다-225화(225/537)
< 선전포고 (5) >
멕시코는 태생부터가 비극적 인 나라였다.
멕시코의 비극을 열거하자면 너무 많아서 한편의 논문이 나 올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극이 뭔지는 명확하다.
바로 옆에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가 미합중국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아메리카는 유럽과는 다르게 여러 국가간의 복잡한 이합집산이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멕시코의 비극은 탄생 과 동시에 예정되어 있던 일일 지도 모르다.
미합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영토 확장과 아메리카 대륙의 패권 확보를 자신들의 천명으 로 삼는 확고한 기조가 있었다.
그것이야말로 신께서 합중국 에 내려준 소명이라고 진심으 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흑인 깜둥이들은 노예가 되 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 도.
흑인들도 다 같은 사람이고 인권이 있다고 믿는 사람도 여 기에는 이견이 없었다.
간혹 반전주의자들이 명분이 없는 전쟁은 안 된다며 소신있 게 목소리를 냈지만 어차피 그 들의 의견은 한줌에 불과할 뿐.
노예제로 격렬하게 싸우던 북부 남부 출신 의원들도 명백 한 천명 이야기가 나오면 다같 이 얼싸안고 위 아 더 월드가 되는 게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 현상은 지금 심해 지면 심해졌지 절대로 약해지 지는 않았다.
“유럽에서 대전쟁이 벌어지 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일단 물자를 가져다 파는 겁니다.”
“영국은 캐나다에서 물자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영 국쪽에 비싸게 파는 건 무리이 지 않을까요?”
“영국은 몰라도 프랑스에는 팔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캐나다가 영국에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물자를 넘기 는지부터 파악해 보죠.”
“그쪽은 식민지인데 그냥 원 가 이하의 가격으로 자원을 넘 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요. 캐나다는 말이 식민 지지 국서가 공작으로 있는 곳 입니다. 게다가 캐나다의 공업 도시들은 영국 기업의 자본이 들어가 있고, 자원이 채굴되는 지역은 왕실의 소유가 대부분 이에요. 절대로 정부가 마음대 로 뜯어갈 수 없습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흑인 인권 을 유린하는 폭거를 언제까지 용인할거냐며 핏대를 세우던 북부 의원들과 남부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외치던 이들이 사 이좋게 의견을 나누는 중이다.
사실 남부와 북부의 대립이 이렇게까지 격화된 데에는 현 대통령인 재커리 테일러의 방 임정책 때문이었다.
저번 멕시코 사태에서 무섭 게 치고 올라온 링컨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휘그당의 대선 후 보가 된 그는 남부측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었다.
테일러 대통령 본인부터가 노예를 대규모로 부리는 버지 니아 지주 출신이었던 게 결정 적 이유였다.
하지만 테일러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노예 정책은 각 주의 자유를 우선시한다는 방 침을 확실히 밝혔다.
이로 인해 남부에서는 테일 러를 배신자로 여기는 사람들 이 많아졌고, 북부는 신이 나서 남부의 부도덕함을 연일 비판 해나갔다.
만약 여기서 몇 년만 더 시간 이 지났다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일어났을지도 모 른다.
아무리 천상 군인이라고 하 더라도 대통령이 이를 모를리 가 없었고, 매일같이 싸우고 있 는 의원들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진짜 큰일 날 거 같기는 한데 멈추고 싶어도 멈 출 수가 없다.
“부도덕한 남부의 돼지들! 대 체 언제까지 저 불쌍한 흑인들 을 착취하고 인격을 말살할 겁 니까! 당장 그들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아, 이러다가 내전이라도 나 면 합중국을 분열시킨 장본인 이라고 대대손손 욕먹는 거 아 니야? 이런 젠장 누가 제발 어 떻게 좀 해봐!
“각 주의 자유를 보장하는 건 자랑스러운 합중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입니다! 그걸 침 해하려는 북부의 몰상식한 비 판을 우리는 단호히 거부합니 다!”
-이런 쓰읍, 이러다가 진짜로 전쟁이라도 나면 나중에 흑인 깜둥이들 못 잃어 하다가 합중 국을 분열시킨 소인배라고 욕 먹는 거 아니야? 누가 제발 좀 멈춰 봐!
목에는 핏대를 세우고 아래 쪽은 흥건하게 지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그때.
마치 메시아가 내려준 복음 처럼 유럽에서 한줄기 구원의 손길이 내려온 것이다.
북부와 남부측은 서로 어떤 말도 주고받지 않았음에도 마 치 한몸처럼 움직이며 자연스 럽게 전쟁 쪽으로 화제를 돌렸 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일 단 덮고 넘어가자는 미봉책이 었지만 어쨌든 진짜로 내전이 라도 벌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닌 가.
의회만이 아닌 행정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미 멕시코와 전쟁을 벌이 기로 작정한 테일러 대통령은 국경에 위치한 군부대에 밀명 을 내렸다.
-국경을 넘어 멕시코를 도발 해라
유럽에서 전쟁이 났는데 설 마하니 자신들을 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멕시코는 합중 국의 마수에 그대로 빠져버렸 고.
“사악한 멕시코의 군대가 합 중국의 군대를 공격했습니다! 5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10명 이상이 포로로 잡힌 끔찍한 사 건이 벌어진 겁니다! 여러분! 이건 우리 합중국에 대한 도전 입니다!”
“당장 멕시코에 선전포고를 하고 군을 출격시켜야 합니다!”
“잠깐.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졸속 아닙니까? 멕시코가 진짜로 본국을 도발한 게 맞긴 합니까? 저번에도 비슷하게 군 을 일으켰다가 괜히 영국측에 게 빌미만 주었는데요.”
“어허, 링컨 의원님. 답답합니 다. 지금은 그 영국이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 까.”
제 아무리 대영제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해도 러시아와 전쟁을 하면서 신대륙까지 신 경을 쓰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 능하다.
이 다시 없을 기회에 양심이 나 도덕 같은 게 끼어들 여지는 없었다.
단순히 영토를 넓히기 위해 서가 아니다.
“합중국이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드 시 멕시코의 북부를 전부 가져 와야 합니다.”
“맞습니다. 지금이 합중국이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때 를 놓친다면 우리는 영영 태평 양으로 나갈 수 없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어요.”
엄밀히 말하면 멕시코의 북 부를 다 병합해도 태평양으로 직통하는 건 아니고 코르테스 해를 돌아 나가야 태평양이 나 오긴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디인 가.
캐나다가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까지 차지한 이상 어떻게 해도 저들의 영향권에서 자유 로울 수 없지만, 그래도 태평양 으로 나갈 통로를 확보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저지르고 봐야 한다.
거의 광기에 가까운 이 분위 기에서는 링컨도 차마 더 반전 을 주장하지 못하고 몸을 사릴 수박에 없었다.
사사건건 대립하던 의회의 의견마저 통일 됐으니 대통령 으로서는 이제 더 망설일 이유 가 없었다.
“의회의 동의를 얻어 바로 선 전포고를 할 테니 필요한 절차 를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국무 부 장관은 영국···아니, 일단 캐 나다에 우리측의 의사를 밝혀 주시고요.”
“저쪽에서는 기꺼워하지 않 을 텐데요.”
“이건 신께서 합중국에 주신 마지막 기회입니다. 캐나다와 영국에 다소 많은 양보를 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와 멕시코의 문제에 끼어들지 않겠다는 약 속을 받아내세요.”
“다소 많은 양보라 하시면 어 느 정도까지······?”
“캐나다가 차지하고 있는 영 토를 확실히 인정하고 장기적 으로도 어떤 국경분쟁도 일으 키지 않겠다는 선서라도 하죠. 뭐가 됐던 무조건 코르테스 해 를 합중국의 바다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러 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물자 도 영국측에도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의사를 타진해 보세요. 러시아를 규탄할 거라면 기꺼 이 동참하겠다고도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태평양으 로 나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에 국무부 장관도 결연한 의지 를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지금 이 시기가 합중 국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역 사의 분기점인지도 모른다.
“각하. 그렇다면 캐나다 공작 인 저쪽의 국서의 의향이 중요 할 듯한데 각하께서 친필 서신 이라도 한장 쓰심이 어떠하실 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 다면 그게 좋겠군요. 하지만 나 는 아직도 이 놈의 정치적 수사 라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 르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도 직설적인 말 을 많이 하면서 여러 차례 논란 아닌 논란을 만든 적이 있던 터 라 테일러는 잠시 망설였으나, 지금은 그런 걸 따질 시기가 아 니다.
왜, 진심은 통한다는 말도 있 지 않은가.
재커리 테일러는 아직 한번 도 만난적이 없는 캐나다 공작 킬리언을 향해 자신의 진심을 가득 담은 편지를 써내려갔다.
* * *
러시아와 프랑스가 신나게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
이중에 잘못한 사람을 고르 시오.
답은 바로 집에서 얌전히 자 고 있던 멕시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유럽 의 정세가 하도 급박하게 돌아 가고 있던 터라 아메리카쪽은 잠시 관심을 내려놓은 상태였 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에서 대 통령이 쓴 친필서신이 날아들 었으니 오죽 당황스러웠겠나.
처음에는 별별 생각이 다 들 었다.
뭐지? 이게 세계 1차 대전도 아니고 설마하니 미국이 지금 이 전쟁에 개입할리는 없는데.
아니면 무기나 뭐 그런 걸 팔 아먹겠다는 소리인가.
이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그런 내 상상을 훌쩍 뛰어넘 는 내용에 나는 순간 눈을 의심 하고 몇 번이나 내용을 다시 보 았다.
그래도 역시나 달라지는 건 없었고 빙빙 돌아가는 건 어이 가 없는 내 정신일 뿐.
[꼭 가지고 싶습니다!]세상에 이렇게나 솔직하고 담백하며 이해하기 쉬운 편지 를 받아본 건 오랜만이라 한편 으로는 감동이었다.
“그러니까···캐나다는 얌전히 있어달라 그겁니까?”
“예.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을 걸고 캐나다에는 그 어떠한 피 해도 가지 않을 거라 약속하겠 습니다.”
“아니, 네···뭐. 의도는 알겠습 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잘 써주셔서 이해를 못할 수가 없 네요.”
“하하하···각하께서 조금 직설 적이신 분이라. 어쨌든 전하께 서 동의해주신다면 장관님께서 직접 대서양을 건너 이곳까지 오실 의향이 있으시다고 합니 다.”
미국 대사가 헛웃음을 흘리 며 말을 얼버무렸지만 이건 솔 직하다가 못해 투명하다는 말 을 들어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재커리 테일러 대통령의 편 지는 간단했다.
-미국은 코르테스해로 나가 는 길목을 너무나도 얻고 싶습 니다.
-텍사스 공화국도 미합중국 에 가입하는 걸 동의했습니다.
-멕시코 북부는 사실상 멕시 코 사람들은 별로 살지도 않고 있고 오히려 합중국 시민들이 뻗어나가 개척한 마을이 더 많 은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우리 합중국이 이 지 역을 병합하겠습니다.
-우리는 태평양으로 나가는 출구가 너무나도 가지고 싶습 니다.
그러니까 캐나다에게 도와달 라는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 그 냥 아메리카 대륙에 아예 신경 을 끄고 있어 달라는 부탁이 아 주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다.
아니···미국 대통령 명의로 이 렇게나 적나라한 내용을 적어 편지로 보내면 문제가 될 소지 가 있지 않나?
이게 공개되었을 때의 파장 같은 건 전혀 생각을 안하나?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현 대통령이 군인 출 신이라는 걸 고려하면 그래도 어떻게든 이해하려는 노력 자 체는 할 수 있었다.
뭐 그만큼 절박하시다는 거 겠지.
“합중국이 멕시코 북부를 병 합한다면 캐나다와 합중국은 그쪽에서 국경을 맞대게 됩니 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 에서 유례가 없는 어마어마한 긴 국경을 형성하게 될텐데 이 에 따른 대책은 당연히 생각하 고 있는 거겠지요?”
“예. 각하께서는 현재 캐나다 의 영토를 영구히 인정한다는 취지의 약속을 하실 의향이 있 다고 하셨습니다.”
적당히 간만 보다가 거절하 려고 했는데 이건 또 거절하기 가 힘든 제안이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즉 부터 캐나다가 캘리포니아 일 대에서 미국과 국경을 맞대는 건 필연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 었다.
명백한 천명에 환장한 미국 이 이대로 태평양을 영원히 포 기한 채 새장 속의 새로 썩어가 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 이다.
그리고 지금 시기는 아무리 미국이 날뛰어도 대영제국이 저들을 억제하기 힘든 상태였 다.
당장 눈앞의 대적인 러시아 를 내버려두고 미국에 전력을 낭비하는 건 국내 여론이 절대 로 허락할리가 없었으니까.
게다가 진짜로 미국이 미쳐 서 날뛰면 이제 막 발전중인 캐 나다로서는 절대 저들을 억제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빠르더라도 최소 수 십년 이상의 세월이 더 필요하 다.
그러니 그동안 미국의 패악 질을 캐나다 대신 멕시코가 받 아준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게 없긴 하다.
문제는 미국이 아주 코딱지 만큼이긴 해도 태평양으로 나 갈 출구를 손에 넣는다는 것인 데···.
현실적으로 대영제국이 미국 이 영원히 태평양으로 나갈 수 없도록 봉쇄할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 이 부분은 감수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게다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 캐나다가 미국과 국경을 접 한다는 건 한 가지 확실한 이득 이 있었다.
바로 멕시코와 국경을 맞댐 으로서 겪게 될 불법이민, 체류 자들의 문제를 전부 미국쪽으 로 떠넘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다.
미국측에서 알아서 이 똥물 을 다 뒤집어써주겠다고 하는 데 이것만큼은 두 팔 벌려 환영 해줘야지.
“흐음···저 혼자서는 결정하기 힘든 문제지만 일단 귀국의 제 안은 알겠습니다. 뭐 사실 멕시 코와 미국이 어떻게 하든 본국 에 영향이 전혀 오지 않는다면 끼어들 명분이 없는 건 사실이 죠. 멕시코가 우리 동맹국도 아 니고요.”
“예,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기 보면 필요한 군 수물자를 적절한 값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본국이 아 닌 캐나다쪽에서 구매를 해도 상관없는 거겠죠?”
“···예?”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캐나다는 대영제국 아니야?
잠시 잊고 있었는데 유럽에 서 전쟁이 벌어지면 언제나 이 득을 보는 건 아메리카 대륙이 었지.
그리고 다름아닌 캐나다 역 시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다.
아주 기초적인 사실을 까먹 고 있을뻔 했는데 덕분에 꽤나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