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Hidden Powerhouse Of The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389)
대영제국의 숨은 거물이 되었다-389화(389/537)
<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3) >
의회에서 의결한 책임 회피 방안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 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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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나마 운하 건설은 일단 중단. 그리고 이 공사를 이어받 을 다른 주체를 물색한다.
2. 우선적으로 황실에 인수인 계를 요청하고 황실이 받아들 인다면, 이제 운하에 대한 모든 권리는 황실에게 인도한다.
3. 정부와 의회는 파나마 운 하에 완전히 손을 떼고 실패의 책임도, 성공의 보수도 오롯이 황실이 감당하게 한다.
4. 황실이 공짜로 이를 들어 줄 리가 없으니 합리적인 대가 를 제시한다.
——
중요한 건 이제 4번인데 의원 들은 웰즐리라면 그래도 적당 한 대가로 이 똥물을 떠넘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웰즐리가 누구인가. 대영제 국 역사상 최장기 총리이자 여 전히 최고의 지지율을 구가하 고 있는 정치의 천재다.
게다가 황실과도 친한 사이 니 잘 매달리면 킬리언도 이번 한번쯤은 웰즐리의 체면을 세 워주지 않을까?
운하를 위해 파나마를 인수 한 건 삽질이었으나, 그래도 전 체적인 틀로 묶어보면 황실은 캐나다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 리고 있으니 이걸 합치면 명백 하게 실보다 득이 더 많다.
웰즐리는 이 중대한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직접 배 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킬리언이 지금 캐나다에 있 는 이상 당연히 그가 직접 가야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총리가 저렇게까지 수고를 하는만큼 자신들의 정성이 더 크게 어필 될 테니까.
“···라는 이유로 폐하께서 말 씀하신 그대로 상황이 흘러갔 습니다.”
“제가 뭐랬습니까? 총리님은 걱정할 게 없다고 했잖아요.”
“다 폐하께서 이걸 떠안아주 시겠다고 한 덕분이죠. 덕분에 저도 의회에 빚을 하나 지울 수 있게 됐고요. 가끔 보면 폐하께 서는 진짜 정밀한 기계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 니까 마치 공장에서 물건 찍어 내는 기계마냥 상황이 다 짜맞 춰져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 그러니 항상 감사해 하 십시오 휴먼.
“그러면 우리 기계처럼 빠릿 하게 협상을 해보도록 할까요? 이 쓸모도 없는 똥 같은 운하 건설판을 넘겨받아서 마무리까 지 해주는 조건이니 좀 많은 걸 요구해도 되겠죠?”
“그래도 적당히 요구하셔야 제가 좀 더 잘난 척을 할 수 있 지 않을까요? 어차피 폐하께서 는 운하를 완공할 수단이 있다 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디까지나 그럴 수도 있다 지 확실한 건 아닙니다. 세상 누가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겠습 니까. 의회도 일이 설마 이렇게 될 줄 알고 내가 지으려던 운하 를 낼름 빼먹은 건 아닐 텐데.”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서 민원의 의원들은 선거로 선출 된 권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저도 그런데요? 누가 들으 면 아닌 줄 알겠습니다.”
이 사람 이 거 큰일 날 소리 를 하네. 모르는 사람은 내가 선거제도를 부정하고 절대왕정 을 수립하려는 줄 알 거 아냐?
반평생을 21세기에서 민주주 의야말로 가장 완벽한 제도라 는 교육을 받고, 또 나머지 반 평생은 입헌군주제에서 살아온 내가 전제왕정을 동경할리가 있나.
“저는 이 세상에서 독재와 빨 갱이가 가장 싫습니다. 자서전 의 초고에도 틈만 나면 강조하 고 있다고요.”
“아아, 물론 그러시겠죠. 하 지만 의회에 준할만큼의 힘을 가지시려는 건 사실이지 않습 니까?”
“제 힘은 다 총리님이 제 편 이니까 나오는 거지 그게 아니 면 어림도 없어요. 그러니까 지 금도 이렇게 총리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 아닙니까. 세상에 이런 협력 자 어디 보셨습니까? 있으면 나 와보라고 해요.”
물론 내가 웰즐리의 덕을 보 듯이 그 역시 나 덕분에 수월하 게 위치를 지키고 있는 건 사실 이다.
아마 총리가 없었다면 내가 너무 과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백 퍼센트 나왔을 테고, 내가 없었다면 웰 즐리도 한두번은 선거에서 패 배할 위기를 겪었을 테니까.
“물론 폐하께서는 제 최고의 동반자이시죠. 그리고 제가 이 렇게 총리직을 든든히 지키고 있어야 계속 폐하의 힘이 되어 드릴 게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 번에도 밀어주시라는 거죠. 믿 고 있겠습니다.”
“예이, 예이. 어차피 처음부 터 그렇게 과한 걸 챙기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의회는 내가 어느정도 손해 를 떠안아주니 보상해주는 차 원에서 내게 이권을 양보해주 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운하는 운 하대로 완공시킬 계획이었기에 일방적으로 이익을 챙겨가는 것에 가까웠다.
의회는 눈 뜬 채 코 베이는 격이었으니 너무 과하게 뜯어 가는 건 지양해줘야 나중에 불 만이 덜 나오지 않겠나.
그러니 의회는 의회대로 부 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나는 나 대로 가장 큰 이득을 거머쥘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그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 본 결과 여기에 딱 맞는 협상거 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우리 황실이 자원개발에 일 가견이 있다는 건 아시지요?”
“물론이죠. 오대호 인근부터 알래스카까지 온갖 금싸라기 땅을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당연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여기가 자원이 많다는 걸 알지 는 못했습니다. 이게 원래 땅이 라는 건 파봐야 뭐가 나올지 알 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아무리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킬리언이 자 원이 넘치는 땅을 손에 넣기 위 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미 리 알박기를 했다고는 생각하 는 사람은 없다.
그도 그럴 게 내 말마따나 지 금 시대에서는 일단 파보지 않 으면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아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 문이다.
대략적으로 어디쯤에 뭐가 있는지 유추는 할 수 있으나, 1 00% 확실히 알려면 직접 파보 는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런 땅을 미리 선 점하는 건 여기에 뭐가 묻혀 있 는지 알고 들어간 거라는 의심 을 받지 않았다.
그냥 운이 무지하게 좋다는 부러움을 살 뿐.
“우리 황실이 이렇게나 축복 받은 땅을 가질 수 있게 된 건 다 그만한 도전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기 제임 스 그룹과 합작해서 제대로 된 자원 개발 회사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우리 대영제국 영토 안 에 있는 자원을 탐사하고 개발 해 이권을 챙기는 거죠. 이렇게 하면 우리도 돈을 벌어 좋고, 대영제국도 자원을 발견할 수 있으니 모두가 이득이 되지 않 겠습니까?”
“확실히 그렇긴 하죠.”
자원 개발이라는 건 가능성 이 높은 곳 위주로 탐색을 하지 만, 그럼에도 언제나 실패의 위 험을 감수해야 한다.
돈이 될만한 무언가가 나오 지 않는다면 돈은 돈대로 쓰고 결실은 없는 손해만 볼 가능성 을 언제나 끼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역시 상당한 리스크 를 감수하고 벌이는 일이니 확 실한 이득을 가져가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거야 수십년간의 이용권 을 드리면 해결되는 문제죠. 이 득을 볼만큼 보고 그 다음 국가 에 귀속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죠. 다만 이번에는 내가 정부와 의회의 체면을 크게 세 워주는만큼 나도 이득을 좀 봐 야겠습니다. 그래도 의회나 정 부가 크게 곤란하지는 않도록 적절한 지역을 탐색해봤는데 여긴 어떻습니까?”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지 역을 본 웰즐리의 얼굴이 의아 함으로 물들었다.
“트루셜 코스트? 여길 찍으 신 이유가 있습니까?”
“본국에서 아깝게 놀리고 있 는 땅이 어디일까 생각해 본 결 과 찍은 땅입니다. 지금 대영제 국은 이곳을 전략적 가치만으 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딱 히 개발 같은 것도 하고 있지 않고.”
“맞습니다. 애초에 그러려고 보호령으로 삼은 땅이니까요.”
대영제국이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식민지는 단연코 인도다.
트루셜 코스트는 그 인도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1820년 대부터 쭉 대영제국의 보호령 으로 남아 있었다.
페르시아만의 출구로 나가는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해적들 을 소탕하고, 인도로의 무역로 를 보호하는데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딱 그 정도 뿐.
대영제국은 아직 이 땅의 가 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오롯 이 인도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 으로 이 금싸라기 땅을 놀려두 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지금 당 장 이 땅을 개발한다고 해서 돈 방석에 앉는 건 아니다.
이건 엄밀히 말하면 내가 아 닌 내 아들, 손자, 그리고 이 황 실을 위한 미래의 투자였다.
“우리 황실이 이 땅의 자원을 개발해드릴 테니까 나중에 여 기서 제가 원하는 품목 몇 가지 의 영업권을 영구히 보장해 주 십시오.”
“다시 말해서 사실상 소유권 을 달라는 말씀이군요. 알래스 카처럼.”
“예. 이 정도면 생색도 낼 수 있고 의회나 정부도 그다지 손 해보는 건 없지 않습니까? 게다 가 의외로 저기서 쓸만한 자원 이 나오면 대영제국에도 결과 적으로 이익이 될 겁니다.”
“확실히 틀린 말씀은 아니긴 합니다. 트루셜 코스트에 이민 자들을 좀 보내고 싶긴 한데 그 다지 쓸모가 없는 땅이라 아무 도 가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자 원이라도 좀 나오면 그걸 미끼 로 이민자들을 보낼 수 있을 테 고 그러면 인도의 방어도 한층 더 단단해질 테니···.”
얼마전에 조사해본 결과 저 곳의 인구는 고작 10만 남짓이 다.
지금부터 미리미리 말뚝을 박아두고 동화작업을 하면 여 기도 충분히 대영제국의 속령 으로 남겨둘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금이 마지노선이다.
여기서 시간을 더 끌면 하루 하루가 갈 때마다 저곳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뚝뚝 떨어질 테니까.
“총리님, 솔직히 이거 제가 많이 밑지는 장사입니다. 저 땅 에 뭐가 있을지 알지도 못하는 데 어찌보면 도박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철광석이나 석탄이 나온다고 해도 솔직히 뭐 그걸 영구적으로 가진다고 해도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저는 이미 알래스카도 가지고 있는데.”
“확실히 말씀대로이긴 합니 다. 금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이 라도 우수수 나오는 게 아니라 면···알겠습니다. 확실히 의회 는 이 정도면 별 문제도 안 된 다고 생각하고 찬성하겠군요.”
“우리 총리님 아주 어깨가 으 쓱으쓱하시겠습니다? 의원들이 대체 어떻게 입을 털었으면 저 킬리언이 이런 조건으로 파나 마 운하 같은 똥을 넘겨받는데 찬성했냐고 물어볼 테니.”
“혹시 모르죠. 트루셜 코스트 에 금이나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여 길지도.”
“그러면 정보력의 승리니까 인정해줘야죠. 대영제국의 수 뇌진들이 아무도 모르는 뒷 정 보를 나 혼자 알고 있었다는 건 데.”
웰즐리가 아는 건 내가 파나 마 운하를 완공시킬 수단이 있 다는 것 정도다.
그 이상은 그 역시 모르니 아 마 그는 내가 어차피 운하를 내 소유로 만들면 형언할 수 없는 이득을 가져가니 욕심을 부리 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
반쯤은 맞는 소리다.
어차피 파나마 운하는 내께 될 테고, 의회와 정부에게도 생 색을 낼 수 있으니 운하를 넘겨 받는 것 자체가 나에겐 엄청난 이득이었다.
이제 운하를 넘겨받으면 존 스노우와 나이팅게일이 말라리 아는 모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논문을 발표할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지금쯤이면 운 하 중단 건설 통보를 받고 멘탈 이 박살났을 레셉스에게 접근 해 헐값으로 도급 계약을 맺어 야겠지.
여기서 그냥 사업이 엎어지 면 레셉스는 파산이나 마찬가 지니 무조건 울며겨자먹기로 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어 있 다.
정확히 말하면 울며겨자먹기 가 아니라 인세에 강림한 메시 아를 영접하는 기분으로 내가 제시한 조건을 수락할 터.
그러면 나는 세계 최고의 운 하 기술자를 거의 원가에 부려 먹···고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 다.
그 다음 지금까지 연구한 모 든 결과를 풀고 아낌없이 자금 을 풀면 그걸로 계획의 90%는 완료.
내가 파나마 운하를 통으로 다 먹어도 그 누구도 뭐라하지 는 못하겠지?
이미 모든 책임과 권한을 내 게 양도하는 걸 의회와 정부가 동의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노림수는 단순히 파나마가 끝이 아니었다.
의회의 헛짓거리를 수습해주 는 대가로 넘겨받은 트루셜 코 스트의 지하자원.
몇 가지 자원의 소유권을 달 라고 했으나 사실 몇 가지도 필 요없다. 내가 노리고 있는 건 처음부터 단 하나였으니까.
트루셜 코스트. 현대에는 UA E라고 불리는 기름의 성지.
나는 솟구치려는 웃음을 억 누르기 위해 헛기침을 하며 손 수 웰즐리의 빈 잔에 커피를 따 라주었다.
“흠흠, 이거 진짜 제가 큰 마 음 먹고 총리님 체면 세워드린 겁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나 중에 꼭 보답드리겠습니다.”
“뭐 꼭 보답을 바라고 한 건 아닙니다.”
“역시 폐하께서는 의리가 있 으신 분이라니까요.”
이건 거짓말이 아니니 진짜 보답은 필요 없습니다, 총리님.
이미 받을만큼 다 받았거든 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커 피의 향을 한 차례 음미하니 설 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달달하게 느껴졌다.
어라 그러고 보니 커피도 검 은색이잖아? 어쩐지 보기만 해 도 기분이 좋더라니.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커피 에 취한 사람마냥 잔을 탁 소리 가 나게 내려놓았다.
크으, 그래 역시 이 맛이지.
지금은 검은색을 띤 물만 봐 도 너무 달달해서 치아가 다 썩 어버릴 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