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Hidden Powerhouse Of The British Empire RAW novel - Chapter (441)
대영제국의 숨은 거물이 되었다-441화(441/537)
< 구라쟁이 대 사기꾼 (3) >
극적인 협상이 타결되고 이 제 레오폴드 2세의 콩고 지배에 제동이 걸릴만한 일은 없었다.
사실 원역사의 베를린 회담 을 조금 더 일찍 개최한 거나 마찬가지인 이번 회담은 역사 적으로도 꽤나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17세기와 18세기가 아프리 카 해안가 일대에 거주하는 흑 인들에게 악몽이었다면, 19세 기는 내륙에 거주하는 흑인들 에게 악몽을 선사한 시대였다.
본래 19세기 이전 유럽은 신 나게 아프리카를 수탈하긴 했 지만, 내륙 깊숙한 곳까지는 파 고들지 못했다.
말라리아나 풍토병으로 너무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할 뿐더 러 정확한 지리정보도 없었기 때문이다.
내륙지방에서 노예들을 조달 할 때도 주로 해안에 인접한 아 프리카 부족들에게 돈이나 물 자를 주고 그들을 고용하는 형 태로 일을 맡겨왔다.
그러나 의학이 발전하고, 수 많은 탐험가들이 아프리카의 최심부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 집하자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 다.
현대에서야 몰라도 지금 시 대에서 아프리카 전역에 굴러 다니는 자원들은 유럽 입장에 서 군침이 흐를 수밖에 없었고, 결국 너나할 것 없이 아프리카 식민화 작업에 뛰어들게 된 것 이다.
그리고 이때는 확실한 국제 법이나 협정도 없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식민화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일단 밀고 들어가서 깃발 꽂 고 내 땅이라고 우기면 이건 이 제 내 땅이 된다.
프랑스와 대영제국이 이 흐 름을 주도하고 있었고 아프리 카의 수많은 땅이 이 두 나라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여기에 프로이센도 시민들의 성화에 못이겨 꼽사리끼면서 대부분의 아프리카 땅은 이 세 강대국의 손에 떨어졌다.
물론 포르투갈 같은 상대적 인 약소국들도 어떻게든 한발 걸쳐 숟가락을 올렸고 아프리 카에 아프리카인을 위한 땅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렇게 누가봐도 막장인 상 황이 펼쳐지면 당연히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당장 프랑스나 프로이센, 대 영제국만 해도 차지하고 있는 땅이 워낙 넓어서 정확히 어디 부터 어디까지가 자신들의 식 민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어 려웠다.
여기도 내 땅 같고, 저기도 내 땅 같은데 상대방은 거긴 자 신의 땅이라고 하니 다툼이 나 지 않을 수 있겠나.
런던에서 열린 회담은 이런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 을 겸했다.
이 이상 놔두면 현대의 아프 리카처럼 마치 자로 잰 듯한 직 선 국경을 가진 대륙이 탄생할 게 틀림없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딱히 크게 다를바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부족이나 언어 같은 현 지 사정을 고려해서 구분해놓 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나중에 아프리카 식 민지들이 다 독립할 때 최대한 생색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다른 이들이 영토 확장에 미 쳐서 국경선을 자로 재는 동안 현지 사정을 조금이라도 고려 한 사람으로 남는 정도면 충분 하다.
나는 그런 마음을 숨기고 일 단 각국의 전권 대사들이 자유 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지켜보 았다.
“···그러니까 우선 이것부터 확실히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영제국의 킬리언 폐하께서 제안하신 실효 지배라는 개념 을 모두가 인정한다면 불필요 한 분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처럼 무작정 여긴 내 땅이라고 우겨 대는 건 분란만 초래할 뿐 아니 겠습니까.”
“옳습니다. 지금은 지배의 정 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온갖 역 사 사료나 야사, 신화까지 긁어 와서 우기지 않습니까. 그런 식 으로 따지면 로마 제국의 후계 자를 자처하는 국가들은 유럽 과 북아프리카 전체가 자신들 의 땅이라고 우길 수도 있습니 다.”
“프로이센측도 동의합니다. 그 땅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국가가 지배권을 행사하 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부터 프로이센, 북부 가 바로 찬성을 하고 나서자 다 른 국가들도 딱히 반박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북부의 경우 딱히 아프리카 에 무리하게 들어가 식민지 개 척을 할 마음이 없었고, 프랑스 나 프로이센은 이미 먹을만큼 먹었으니 아프리카에서는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킬 마음이 없 었다.
그러니 여기서 실효 지배라 는 개념을 확실히 해두면 자신 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에 확실 한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게 아닌가.
반대로 일단 아프리카에 쥐 꼬리만한 식민지라도 확보한 다른 약소국들도 자신들의 땅 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의 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면 모두가 동의한 걸로 알고 다음 의제로 넘어가겠습 니다. 노예 제도의 공식적인 폐 지. 이 부분은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으실 거라 믿습니 다.”
의장 역할을 맡은 웰즐리의 발언에 러시아 대사가 조소를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유럽 국가들은 다 그렇겠지 만 이슬람은 아직도 노예를 사 고 판다는 말이 많던데 저쪽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습 니까?”
“그건 모함입니다.”
“모함이라니요 아랍의 노예 상인들이 아직도 흑인들을 납 치해 팔아넘긴다는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유럽에서 공공의 적으로 낙 인찍혀 있던 러시아는 최근들 어 전략을 바꿨다.
유럽에는 협력적으로, 대신 유럽 국가들이 투르크의 편을 들지 못하게 투르크를 끝없이 깎아내리고 비판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물론 대다수는 현실에 근거 한 비판이라 투르크로서도 강 하게 나가지는 못했지만.
“우리 오스만 투르크는 유럽 의 국가들과 함께 노예제를 공 식 폐지한다고 선언할 용의가 있습니다.”
“선언만 하고 단속은 하지 않 겠죠.”
“어허! 아니라니까요?”
어차피 지금 대다수의 국가 들에서 노예제는 불법이지만 세계의 열강들이 한 자리에 모 여 노예제의 시대를 완전히 종 식하겠다고 선언하는 건 의미 가 다르다.
러시아 대사의 말대로 오스 만이 노예 상인들을 때려잡을 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게 더 낫지 않은가.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주제들 이 논의 됐지만, 대부분 국가들 의 이익은 주로 세계를 주도하 는 열강들의 사정에 따라 갈렸 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웰즐리가 노골적으로 찍어눌러서 이 회담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했으며, 포르투갈 은 한번 억지를 부려봤지만 이 역시 비웃음만 당하며 끝나버 렸다.
“과거 맺었던 조약에 의하면 우리 포르투갈은 아프리카에 정당한 영토를 행사할 권리가 ···.”
“이보세요, 그러니까 그런 억 지 주장을 방지하기 위해 지금 실효 지배 개념을 모두가 인정 한 게 아닙니까.”
“아니, 그러니까 전부 인정해 달라는 건 아니고 예전에 본국 이 맺은 조약이 있으니 어느 정 도는 고려를 해 달라는 겁니다.”
“크크큭, 토르데시야스 조약 을 감안해 달라고요?”
프랑스 대사가 커다란 세계 지도에 선을 대충 그어두고 그 걸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그 조약대로라면 남미 전체 가 스페인의 손에 들어가야 하 는데 여기 계신 다른 국가의 대 표분들에게 좀 물어봐야겠습니 다. 합중국 대사님은 지금 이 조약이 말이 된다고 보시나요?”
“3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종이 쪼가리에 불과할 뿐입니 다. 이미 본국과 스페인의 최근 조약에서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모든 권리를 포기 하겠다고 서명한 이상 저건 아 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그렇다는군요.”
처음부터 저런 정신나간 조 약이 진짜로 효력을 발휘할 거 라는 생각은 없었는지, 포르투 갈도 그 이상 입을 열지는 않았 고, 결국 이번 회담의 메인 이 벤트를 논할 시간이 됐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콩고 분지를 레오폴드 2세 폐하의 사 유지로 인정하는 게 옳은지 아 닌지 논의해보기로 하죠. 우선 여기 계신 모든 대표분들 앞에 서 제가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 도록 하겠습니다.
레오폴드 2세 폐하, 콩고에 유럽 각국이 경제적으로 진출 하는 걸 허용하시겠다고 약속 하신 뜻에 변함이 없는 건 확실 하겠지요?”
“물론입니다. 다만 콩고의 사 람들이 자본에 완전히 종속되 는 사태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의 제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물론입니다. 그러면 폐하께 서도 콩고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부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하 신 걸 지키셔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몇 번이고 말씀 드렸지만 저는 결코 제 사익을 위해 콩고를 다스리려는 게 아 니니까요.”
어찌나 레오폴드 2세의 말이 진실되게 들렸던지 내로라하는 각국의 전권대사들마저 한없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레오폴드 2 세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주었 다.
저 정도의 메소드 연기라면 배우를 했어도 대성하지 않았 을까?
진짜 보면 볼수록 놀라운 사 람이네.
애초에 대영제국이나 프랑스 는 물론 프로이센은 이미 아프 리카에서 얻은 땅이 너무 커서 이걸 다 소화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네덜란드 같은 국 가한테 넘기느니 벨기에 같은 약소국에게 넘겨서 생색이나 내주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웰즐리나 프랑스, 프로이센 의 대사들은 담담히 협정서에 서명을 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희 대영제국에 서도 콩고 분지가 레오폴드 2세 폐하의 사유지가 되는 걸 찬성 하겠습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이센도 이의 없습니다.”
이어서 회담에 참가한 스페 인, 덴마크,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투르크 등 모 든 국가의 전권대사가 서명을 마치며 공식적으로 레오폴드 2 세가 공식적으로 콩고의 지배 권을 가져가게 됐다.
“여기 있는 모든 국가들은 콩 고 독립국을 공식적으로 인정 하며 콩고에 대한 레오폴드 2세 폐하의 권리를 존중하는 바입 니다.”
확실하게 서명을 한 이상 이 제는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자리에 있는 대표들 은 레오폴드 2세가 콩고와 흑인 들을 위한 선정을 펼치리라는 사실을 진정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와아아아!”
“축하드립니다!”
“폐하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 셨습니다!”
본국 영토의 수십배에 달하 는 영토를 날로 먹었으면 어느 정도는 시샘하는 분위기가 되 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는 게 그 증거였다.
몇몇 사람들은 오히려 기립 박수까지 쳐대며 레오폴드 2세 를 향해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 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건 모두 여러분들의 신뢰와 성 원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초심 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하 겠습니다.”
레오폴드 2세는 한 나라의 왕 답지 않게 소탈한 미소를 지으 며 모두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그의 말은 순도 100퍼센트의 진심이었다.
처음부터 콩고에 선정을 펼 치겠다는 마음 따위는 전혀 없 었을 테니까.
나는 모든 회담이 끝나자 그 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환 하게 미소를 지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다 폐하 덕분입니다.”
“저보다는 폐하께서 지니신 열정의 승리라고 해야겠죠. 그 러면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 습니다.”
“물론입니다. 계약사항은 확 실하게 지킬 테니 아무 걱정하 실 필요 없습니다.”
“하하하! 다름 아닌 레오폴드 2세 폐하의 약속인데 제가 어찌 감히 의심을 하겠습니까.”
찰칵!
그렇게 두 나라의 정상이 우 정을 나누며 악수하는 아름다 운 광경이 사진으로 영구히 남 으며 오늘도 역사의 한 페이지 가 새롭게 쓰였다.
* * *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런던에서 돌아온 레오폴드 2 세는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심복이 된 핸리 스탠리 를 불렀다.
“준비는 다 끝났나?”
“예. 이미 조직도 다 꾸려놓 았고 각 부족장들에게 줄 선물 도 전부 마련해두었습니다.”
“이번에 런던에서 투자금을 두둑하게 뜯어냈으니 더 신속 하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거 다.”
레오폴드 2세는 결코 거짓말 을 하지 않았다.
콩고에서 난 이득은 당연히 콩고의 모든 부족들의 소유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게 그가 각국 대사들의 앞 에서 약속한 내용이다.
하지만 그 부족장들이 자신 들이 얻은 이익을 다시 왕에게 바치겠다고 하면 그건 협정 위 반이 아니지 않은가?
자신들을 문명의 길로 인도 해준 왕에 대한 감사와 충성의 맹세로 모든 이익을 환원하겠 다는데.
“콩고인들이 이쪽의 문자를 모르는 건 확실하겠지?”
“예. 이미 확인을 전부 마쳤 습니다. 글을 아는 자가 있는 부족이 몇몇 있지만 우리의 문 자를 읽을 줄 아는 이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실무를 맡아 달라 는 부탁으로 전부 빼낸 상태입 니다.”
“훌륭해. 자네 일처리가 아주 마음에 드는군.”
레오폴드 2세는 자신의 명령 으로 작성된 종이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우리의 모든 상속권과 경제 적 이득을 레오폴드 2세 폐하의 콩고 협회에 양도하고, 영토에 대한 모든 주권과 권리를 영구 히 포기한다. 폐하의 모든 영토 에서 우리는 무제한, 무조건으 로 모든 노동력과 수단을 제공 하며 이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도로와 수로의 권리를 협회가 갖는 걸 인정한다. 이 모든 서 약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어떠한 강요나 협박, 거짓도 없 었다는 걸 맹세하는 바이다.]이렇게 간단한 수법으로 자 신들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멍청이들을 대체 왜 같은 인간 으로 대우해 줘야 한다는 말인 가.
모든 준비는 끝났고 주사위 는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