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Married Man in Another World RAW novel - Chapter (201)
이세계서 유부남된 썰-201화(201/235)
#201 그가 언데드로 만드는 것은…
#201 그가 언데드로 만드는 것은…
“최근에 그가 만든 언데드는 시체가 아닙니다. 그에게 붙여 주었던 여성과 종자입니다.”
“… 뭐라고?”
국왕이 관리를 바라보자, 그가 경직된 얼굴로 말했다.
“그가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을 언데드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갑자기 죽어 언데드로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관리가 사실을 눈치챈 것은, 강태형에게 붙였던 여자가 언데드로 변하기 전에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러더군요. 갑자기 밥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고.”
처음에는 진중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워 그런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게다가 강태형은 여자를 상당히 집요하게 괴롭히는 유형이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강태형 옆에 있는 동안 너덜너덜이었다.
하지만 물조차 전혀 먹지 못하게 된 다음날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졌다.
여성은 굉장히 당황했다.
자신은 강태형을 유혹하고 잡아두기 위한 사람이다.
한데 외모가 나빠지면 그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약속했던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강태형에게 버림받으면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그리고 당연히 호된 질책을 받게 될 것이다.
당황한 여성은 머리가 빈 부분을 감추기 위해 빗으로 머리카락을 거꾸로 빗어 부풀리고, 장식을 여러 개 꽂기 시작했다.
비어버린 머리를 감추기 위해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장식을 꽂았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장식 한 개가 너무 깊이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머리카락 속으로 많이 들어갔나 보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머리꽂이의 끝은 손가락보다 약간 긴 U자 막대기처럼 되어 있다.
한데 여성이 그걸 빼내 보니 U자 형 부분이 온통 피와 살점으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제가 직접 그 여자의 머리를 살폈습니다.”
땀투성이 관리의 얼굴이 새하얗다.
“폐하… 그 여자의 머릿 가죽 자체가 물러져 있었습니다. 손가락을 넣어도 푹푹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프지도 않지만, 누군가가 만져도 감각이 없었다.
모든 부위의 감각이 그렇게 미친 건 아니지만, 머리 외에도 허벅지와 배, 가슴 등 여러 부분에서 통각이 사라져 있었다.
“언데드가 되는 것은 금방이었습니다. 제가 뭔가 조치를 취하거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다음날 밤 언데드가 되었어요.”
연신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관리가 공포에 질린 얼굴을 숙였다.
“죽은 자를 언데드로 만드는 것도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걸 감안하고도 용사를 우리 품에 둘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산 자를 언데드로 만든다면… 폐하, 그것은 신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겁니다.”
그리고 너무 위험하다.
국왕은 눈을 감았다.
시체를 활용해 무기화하는 것과 산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옆에 있는 누구라도, 심지어 왕조차도 언데드로 만들 수 있다면….
강태형이 산 자를 이용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우려를 안고 그를 곁에 둘 수는 없다.
“게다가 폐하… 산 자를 언데드로 만들면 다른 경우와 달리 마법사의 명령을 듣습니다.”
부패의 정도는 여전히 빠르다.
능력도 별것 없었다.
그저 팔다리가 끊길 때까지 걷고 사람을 물어뜯거나 해칠 뿐이다.
엄청나게 강한 완력도, 주위를 전염시키는 능력도 없었다.
강태형의 명령에 따른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평범했다.
하지만 그 점이 무서운 거다.
‘이자의 말대로야. 그건 위험해.’
어떤 명령을 내려도 언데드는 그대로 따른다.
살아있는 인간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망설이지만, 언데드는 그렇지 않다.
끓는 물속에 들어가라고 명령해도 그대로 할 것이다.
그런 언데드가 한둘이 아니라 수십, 수백이 된다면….
국왕은 흔들리는 말등에 몸을 맡긴 채 잠시 그대로 눈을 감고 있었다.
눈을 뜨고도 관리를 보지 않는다.
입을 꽉 다문 채 가만히 허공을 노려보았다.
“… 이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국왕의 질문에 관리가 나직이 대답했다.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만일을 위해서 밑의 사람도 사용하지 않고 제가 직접 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래, 잘했다.”
어쩔 수 없나.
국왕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정화 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강태형 주위에는 미리 암살에 능숙한 사람을 붙여 두었다.
그 사람을 쓰지 않았으면 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어쩔 수 없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고 우리 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들 즈음이 좋아. 그때 강태형을 죽인다.”
“….”
“너무 서두르지 마라. 두려움에 마음을 급히 먹었다가는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거야. 강태형을 두려워하다 전쟁에 지면 그야말로 멍청이 짓을 하게 되는 셈이다.”
“알겠습니다, 폐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너와 실행하는 이만 알고 있도록.”
“예.”
관리가 물러가고, 국왕은 잠시 눈을 감았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용사가 두 명 모두 이렇게 되다니….
이정화의 일은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생각대로 잘 가고 있었다.
오히려 그녀를 저쪽으로 보내 내전을 이끌어냈으니, 이것이야말로 신의 축복이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시모니에 신의 용사가 나타나면서 상황이 대번 바뀌었다.
신탁은 시모니에만 내린 게 아니었다. 타이론 왕국 전역에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신탁이 내렸다.
신의 용사 주환.
처음에는 이 나라에 내린 신탁이니 분명히 타이론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달랐다.
‘그가 있는 곳은 시모니 왕국….’
베른 병사들의 얼굴이 문득 떠올랐다.
몇 번이나 큰 전쟁을 일으킬 기회를 엿보았지만 번번이 그들에게 막혔다.
그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산타와 그에게 능력을 받은 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 것도 그래서였다.
죽을 위기가 되어도 놈들은 물러나지 않는다.
산타와 그 계약자를 믿고 싸운다.
자신들이 정말 위험에 처하면, 그 땅이 유린되어 적에게 점령당할 만큼 위험해지면, 반드시 산타와 계약자가 나타나 구해준다고 믿었다.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베른 병사들은 강했다.
전투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라면 주저앉을 상처를 입고도 계속해서 싸웠다.
특별히 육체 능력이 강하거나 전술을 잘해서가 아니다.
베른 놈들은 그 믿음 하나만으로 강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신탁의 용사까지… 신은 시모니를 더 사랑하는가.’
왕은 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타이론의 왕궁에는 먼 옛날 세상을 여행하던 왕자가 가져온 악신의 피가 있다.
악신이 신들의 전쟁에서 흘린 피가 모레에 스민 걸 조금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마력으로 봉인한 작은 상자에 담겨 지하에 놓여 있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건 단지 한 줌도 안 되는 모레다. 약간의 피가 묻어있는.
하지만 그 마력이 얼마나 진한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상자가 놓여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몸 전체로 그 마력의 압박을 느낄 정도였다.
‘어쩌면 그래서 신의 노여움을 산 건지도 모르지.’
악신의 것을 용사 소환에 이용하고 있었으니까.
용사 소환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마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마력을 마수에게서 나온 마석 수 백 개에 모아야 겨우 한 번 소환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가 짧아야 백 년, 길면 몇 백 년의 텀을 두고 용사 소환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악신의 피에 담긴 마력을 이용하면 마석이 금세 차올랐다.
마력의 질이 좋아 용사 소환에 실패할 확률도 낮았다.
다만 너무 강한 마력 때문에 마석이 깨지므로, 크고 단단한 마석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
아주 오랫동안 살면서 마석을 키운 마수의 것만이 악신의 마력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런 마수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그런 놈들을 사냥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자연스럽게 죽거나 천재적인 마수 사냥꾼이 나타나야만 겨우 마석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 오랜 세월 동안의 일이 신의 노여움을 불러들인 건지도 모른다.
앞쪽에서 행군을 이끌고 있던 왕세자가 행렬을 거슬러 그에게 다가왔다.
“아버님.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더위를 먹은 것 같다.”
“마차에서 좀 쉬시는 게….”
왕세자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고, 왕은 작게 웃었다.
“괜찮아. 이 정도의 더위 가지고 내가 물러서야 되겠느냐. 너는 괜찮으냐?”
“예.”
왕세자의 얼굴에 조용한 미소가 떠올랐다.
“아직 한쪽 눈만으로 거리를 잡는 게 익숙지 않아 조금 실수를 합니다만, 괜찮습니다.”
“너무 무리하지는 마라.”
“예, 아버님.”
왕세자는 다시 말을 몰아 병사들에게 향했다.
눈 하나를 잃은 뒤, 아들은 오히려 병사와 백성들에게 인기다.
전에는 유약한 느낌을 주던 얼굴이, 지금은 상처 탓으로 강해져 보이는 덕분일지도 모른다.
이 나라는 오랫동안 전쟁을 겪으면서 강한 왕, 강한 왕세자에 대한 열망이 높다.
‘후세만 볼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한 왕이 되었을 건데….’
이런 일까지 신이 타이론을 버린 것으로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왕은 한심하게 처진 입가를 끌어올리고 허리를 세웠다.
‘나도 늙었구나. 이런 고민이나 하고 앉았다니.’
이제 국경이 코앞이다.
미련이나 질질 흘리고 있을 시간이 아니었다.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을 억지로 끌어올려 투지를 만들면서, 왕은 씨익 웃는 얼굴로 사방을 보았다.
“자, 내일은 우리 용사님을 만나 시모니 놈들의 목을 따는 날이다. 서두르자.”
왕의 말에 주변 병사들이 웃는다.
병사들의 얼굴에 그늘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서 왕은 더욱 쾌활하게 웃었다.
[웃어라. 마음속의 불만과 공포, 실망을 드러내지 마라. 그러면 패배가 너를 찾아올 테니. 왕은 마음이 없어야 한다. 항상 마음에 칼과 방패를 두르고 있어라.]자신이 왕이 될 때 아버지가 했던 말을 마음속으로 떠올리면서, 왕은 강한 눈빛을 만들어 사방을 쏘아보았다.
신의 사랑이 이쪽에 머물지 않는다 해도, 질쏘냐. 반드시 이겨 보이겠다.
‘반드시 내 대에서 전쟁을 끝낸다.’
타이론의 승리로.
* * * * * * * * * *
‘아, 역시.’
주환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 크게 숨을 쉬었다.
병사들을 면밀히 확인해 본 결과 몸속이 약간씩 변해가고 있는 병사를 몇 명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전에 주환에게 회복 마력을 받은 사람은 언데드에게 물렸어도 변화한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몇 건이나 발견되었다.
게다가 이전에는 먼지처럼 작은 씨앗 정도였지만, 지금은 범위가 넓어져 있었다.
강태형의 능력은 확실히 발전하고 있다.
주환은 몇 번이나 회복 마력을 부어 완전히 치료한 뒤, 병영을 돌아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마력을 부여했다.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마력은 언데드에게 물렸을 때의 예방책이 될지도 모른다.
주환의 마력을 품고 있으면 물려도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타이론에서는 언데드를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조금씩 보낸다.
주환이 없는 장소에도 병사들이 언데드를 처리하러 가야 한다는 말이다.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 충분히 조심해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한창 바쁘게 움직이는데, 성벽으로 올라가 적을 탐지하던 한스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
“왔어요! 왔습니다! 왔다구요!”
“오! 오줌싸개 한스 왔나.”
변경백 아들 대런이 껄껄 웃는다.
한스가 오줌을 지렸다는 말은 금세 변경백령군 전체에 알려졌다.
한스가 일개 병사였으면 모르겠는데, 탐지 마법사라는 특수한 자리에 있다.
거기에 원래는 적병이었다는 사정도 있어서, 한스에 대한 이야기는 순식간에 퍼져 버렸다.
심지어 성주인 대런에게까지 알려져 있다.
뭐, 같이 한데 어울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돌아왔으니 소문을 듣기 전에 이미 대런이 보고 알았겠지만.
“… 이거 언제까지 갑니까.”
한스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중얼거렸다.
눈이 죽어 있다.
벌써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에게 같은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괜찮아. 이름 앞에 별명이 붙는 건 친밀감의 표현일세. 자네는 순식간에 우리 동료가 된 거야.”
오줌싸개로요.
한스가 작게 중얼거리는 걸 들으며 대런이 배꼽을 잡는다.
이 사람들은 나쁜 건 아니지만 배려가 너무 없다.
“자, 이제 그만 좀 웃어요. 한스, 왔다는 건 누군가요?”
“….”
한스가 원망스러운 얼굴로 주환을 보더니 작게 말했다.
“용사님, 웃는 얼굴로 그런 말씀 하셔도 전혀 고맙지 않은데요. 그냥 큰 소리로 웃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상한 얼굴로 웃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다치거든요.”
“….”
미안하다.
하지만 ‘오줌싸개 한스’라는 건 정말 웃기거든.
한스는 길게 한숨을 쉬더니, 여전히 죽은 눈을 하고 입을 열었다.
“타이론의 군대가 내일 오전 중에는 도착할 것 같습니다. 국경에서 하루 정도의 거리에 있는 것 같아요.”
“자네….”
대런이 눈을 크게 뜨더니 한스의 어깨를 두드렸다.
“정말 대단하군. 국경에서 하루 거리면 여기에서는 굉장히 멀지 않나. 그런데 그걸 알아내다니… 정말 대단해. 오줌싸개 한스! 자네는 정말 우리 보물일세.”
“….”
칭찬을 받아도 전혀 기쁘지 않은 것 같다.
한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저기… 성주님. 이런 말을 일개 병사가 여쭤보는 건 정말 무례하다는 걸 알지만… 저기요….”
“말해보게.”
“제가 얼마 전에 혼인할 여자분을 소개받았거든요. 그게 변경백 님의 명령으로 연결된 거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혹시 이 얘기가 그쪽에 들어갈 수도 있을까요?”
“아, 당연하지. 자네 혼담은 우리 가문에서 직접 말이 나온 걸세. 당연히 숨기는 일은 없지. 이 얘기도 그쪽으로 건너갈 걸세.”
“….”
한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한스는 대런의 손을 덥석 잡더니, 울상을 하며 일을 열었다.
“저기, 제발 이 일은 비밀로 해주십쇼. 그 여자분하고 정말 결혼하고 싶거든요. 제 인생을 바쳐서 변경백님과 성주님께 충성할 테니… 제발 이 이야기만은 비밀로….”
베른이 곤란한 듯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하지만 혼담을 진행하면서 비밀은 만들지 않는 게….”
“이건 중요한 얘기도 아니잖아요.”
“… 미안하네, 오줌싸개 한스. 이미 알려졌을 거야. 그 여성의 삼촌이 우리 병사라네. 그래서 그 혼담이 자네한테 연결된 거지.”
“….”
한스가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나는 이제 망했네.”
그게 그렇게까지 큰일은 아닌 것 같은데, 상당히 그 여성과 혼인하고 싶은 모양이다. 약간의 걱정거리도 두고 싶지 않을 정도로.
대런이 문득 고개를 돌리더니 바닥에 앉은 한스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저기 그 삼촌이란 사람이 오네. 아직 편지나 사람이 오갔을 시간은 아니니 한 번 부탁해 보게.”
한스가 와락 몸을 돌렸다.
그러더니 눈을 크게 뜬다.
“아! 그 다리 다쳤던… 성주님께 개 같다고 욕하던 늙은 병사!”
한스가 깜짝 놀라 입을 다물었지만 대런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그런 욕은 일상다반사로 듣는 모양이다.
한스는 허둥지둥 늙은 병사한테 달려가 오줌싸개 이야기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주환은 국경 쪽의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드디어 강태형을 만나는 건가.’
마음이 한없이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