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125
125화. 대리 결투 (2)
백우진이 정근호에게 다가갔다. 그의 걸음은 산보를 나온 사람처럼 가벼웠다.
“제기랄!”
정근호가 입술을 깨물며 재빨리 보법을 밟았다.
처음과 비교 할 수 없이 쾌속한 움직임이었지만 백우진은 흐름을 보는 눈을 통해 모든 것을 잡아내고 있었다.
“놈을 공격해!”
정근호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정령들에게 공격을 지시했다.
콰아아아!
그의 손가락을 따라 번 플라이가 화염을 내뿜었고, 진이 그 화염을 퍼뜨렸다.
화르르륵!
흡사 화염의 파도가 백우진에게 밀려가는 모습 같았다.
‘일단 시간은 벌었어.’
아무리 백우진이라고 해도 저 화염의 파도를 가로질러 오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 융합 공격을….”
“뭔 융합?”
“히익!”
등 뒤에서 들린 백우진의 목소리에 정근호가 기겁하며 자빠졌다. 정말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자, 잠깐!”
“일단 맞아.”
백우진은 정근호의 반질반질한 뒤통수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빠각!
수박이 깨지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정근호가 결투장에 코를 찧었다.
“끄어어억!”
정근호는 자신의 뒤통수를 미친 듯이 비비며 뒤로 물러났다. 그의 코에서 쌍코피가 흘러내렸다.
“이익! 더 넓고 강하게 퍼뜨려! 결투장을 아예 덮으라고!”
정근호의 지시에 정령들이 더욱 강한 화염과 바람을 내뿌렸다.
“엉?”
결투장 전체가 바람과 불로 휩싸였지만, 백우진은 이미 그 자리를 벗어나 있었다.
“서, 설마!”
정근호가 급하게 뒤를 돌아봤지만, 그곳에도 백우진은 없었다.
“대체 어디….”
“여기야.”
백우진의 목소리는 다시 정근호의 뒤에서 들려왔다.
“끼악!”
정근호는 발작을 일으키며 펄쩍 뛰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었건만 대체 무슨 수를 쓰는 건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빠각!
백우진은 탁구공을 치듯이 정근호의 뒤통수를 올려쳤다.
“커헉!”
머리를 맞고 날아간 정근호가 좀비처럼 곧바로 일어났다.
반격이나 방어 때문이 아니었다.
“끄아아아악!”
정근호는 자신의 뒤통수를 빨래하듯이 문지르며 비명을 터트렸다.
“뭐, 뭐야! 이게 뭐냐고!”
말이 되질 않았다. 지금 맞은 것만이 아니라, 조금 전에 맞았던 부위들까지 계속해서 아려왔다.
“뭔데! 왜 아픈 게 안 사라지는 건데!”
맞은 지 한참이 지났건만 아픈 게 사라지지 않았다. 무슨 현상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버, 번 플라이! 진!”
정근호는 계속 뒤통수를 만지면서 두 정령을 불렀다.
“화마의 칼날!”
그의 외침에 번 플라이가 거대한 화염의 구를 만들었고, 진이 그 구를 향해 바람의 칼날을 내뿜었다.
콰아아아앙!
윤우민이 전수해 준 속도와 화력을 가진 정령 융합 기술이었다.
“이거라면 최소한 한 대라도….”
“너 바보냐?”
이번에는 왼쪽에서 백우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아악!”
정근호가 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백우진의 주먹이 더 빨랐다.
“끄허허헉!”
뒤통수에 정권이 작렬한 정근호는 결투장 바닥에 머리를 꽂으며 짐승 같은 비명을 질렀다.
“난 너보다 빠른데, 네 시야를 스스로 막는 건 어디서 배운 거야? 겉멋만 들어가지고.”
“으….”
정근호는 백우진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으으억!”
뒤통수가 정말 오지게 아팠다.
저 망할 놈은 때릴 때마다 다른 부위를 쳤기 때문에 처음에 맞은 곳부터 방금 맞은 곳까지 모든 부위의 통증이 살아있었다.
“제, 제발 그만….”
“내가 생각을 해봤어. 네가 그렇게 처맞고도 까부는 이유를.”
백우진이 손목을 돌리며 정근호를 향해 걸어갔다.
“그랬더니 답이 나오더라고. 네가 기절을 하면 멈춰서 그런 거야.”
“어?”
“기절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주면 정신을 차리겠지.”
“자, 잠깐! 난 기궈… 흡!”
백우진이 정근호의 입을 막고,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 * *
정근호는 백우진에게 오라지게 얻어터지고 나서 정신을 잃은 채로 실려 나갔다.
“흠….”
춘천 지부에서 세 번째로 올라온 중년 검사 한성검 유시형이 백우진을 보며 미간을 구겼다.
“젊은 친구가 손속이 과하군.”
“음?”
“둘 사이에 사정이 있는 건 알겠지만, 강자로서 조금만 배려를 해줬다면 보기 좋았을 걸세.”
유시형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자네에겐 약간의 인성교육이 필요할 거 같아.”
“그걸 당신이 해준다는 겁니까?”
“망아지에게 교육 시키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유시형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백우진은 그저 웃었다.
-쯧쯧, 저놈도 실려 가겠군.
흑암은 백우진의 웃음을 보고, 유시형의 미래가 그려져 혀를 찼다.
“세 번째 대결, 통검 백산 대 한성검 유시형의 결투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결투 시작 선언에 유시형이 천천히 검을 뽑아들었다.
“오게. 내게 그런 허접한 수는 통하지 않겠지만.”
백산이라는 자의 움직임은 조금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시야를 이용하는 잡기에 불과했다.
그런 허술한 움직임은 자신에게 통하지 않는다.
‘적당히 패서 이름값 좀 올려야겠어.’
현재 이 결투를 보는 사람 중엔 블랙마켓과 몇몇 상위 길드의 간부들이 있었다.
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어놓는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오지 않는다면 내가 가지!”
유시형은 가만히 있는 백우진을 향해 돌진해 검을 내리쳤다.
후우웅!
유시형은 흥분으로 인해 첫 공격부터 과하게 힘이 들어갔고, 백우진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쩌어엉!
백우진은 유시형의 내려치기를 세차게 끊어버렸다.
당황하며 뒤로 물러나려는 유시형을 따라 들어가 그의 관자놀이를 주먹으로 찍어버렸다.
“끄헉!”
백우진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유시형의 뒤로 돌아가 검면으로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빠각!
골통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유시형이 결투장 밖으로 추락했다. 그는 입에 게거품을 문 채로 정신을 잃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지.”
백우진은 피식 웃고서 결투장을 내려왔다.
* * *
“통검 백산?”
흑우가 결투장을 내려오는 백우진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보법을 보면 백가는 아닌데….”
“재밌는 녀석이 있군.”
황호의 눈빛이 장난감 발견한 아이처럼 반짝였다.
“실력을 감추고 있다. 6등급 중반은 넘어섰어.”
황호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염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사실 대리 결투를 출전한 이유는 경매부장의 부탁 때문이기도 했지만, 염사의 자신감 회복을 위함이기도 했다.
저 백산이라는 남자 정도라면 염사의 자신감을 회복하기에 안성맞춤인 상대였다.
“데려가는 건 어때?”
백계가 백우진을 보며 미소 지었다.
“얼굴 깔끔하고, 뒤통수만 치는 미친 성격도 마음에 들어. 데려가고 싶어.”
백계가 입술을 핥으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데려간다고?”
“나이도 젊고, 실력도 나쁘지 않잖아? 거기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으니, 암살자로 써먹기에 좋겠어.”
“할 수 있나?”
황호의 물음에 백계의 눈동자에 붉은 기운이 일렁거렸다.
“물론이지.”
* * *
백우진은 어렵지 않게 4강을 뚫고 결승에 올라왔다.
“결국 상대는 대연문이네요.”
유진아의 안색이 어두웠다. 결승 상대가 대연문이라는 사실 에 어제 잠도 설쳤다.
“대연문의 영주들을 상대하다 보면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을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특히 황호가 나온다면 이기기….”
“괜찮아요.”
백우진이 구김 없이 웃었다. 패배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정체를 들켜도 아무 상관없었다.
“그건 그렇고 저 경매 부장이라는 사람도 대단하네요. 대연문 영주 4명을 불러오다니.”
“원래 저 사람이 부본부장이 되었어야 했어요. 지금 본부장님이 특이하신 분이라 이런 시험을 준비했죠.”
“지점장님에겐 행운이었군요.”
“네?”
“곧 부본부장이 될 테니까요.”
“아….”
유진아가 아무 말도 없이 감격에 젖은 눈으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위해서 대연문과도 싸워주는 백우진이 너무 고마워 할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았다.
“정말 고마워요. 어떻게 보답을….”
“저도 지부장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잖아요. 그런 말 마세요.”
“지금부터 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성남 지부의 첫 번째 투사 통검 백산과 경매부의 첫 번째 투사 백계는 결투장으로 올라와 주십시오.”
“다녀올게요.”
백우진은 자신감이 흐르는 미소를 그려주고, 결투장으로 올라갔다.
결투장 중앙엔 벌써부터 백계가 도도한 표정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룰은 어제와 같습니다. 상대를 죽이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 허용됩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어.”
“그럼 결승전 첫 번째 결투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시작 신호에 백계가 말려 있던 채찍을 풀었다.
“8강하고 4강에서 당신이 싸우는 걸 봤어.”
백계는 묘한 눈길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저런 늙은 여자 말고, 내 밑으로 오는 건 어때?”
“뭐?”
“당신이 마음에 들거든. 최고의 대우를 해줄게.”
“하….”
백우진이 인상을 찌그러뜨렸다. 앞에 있는 미친 여자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라는 거 알잖아. 대연문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해주지.”
백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농염한 표정을 지었다.
-대연문이라는 곳은 미친 인간들밖에 없는 거냐. 뭐 저런 또라이가…
“헛소리는 집에 가서 해라.”
백우진은 혀를 차고서,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후볐다.
“역시 그렇게 나오네.”
백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녀의 미소가 절정에 이르는 순간 눈이 붉게 물들며 그 눈빛에서 사이한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
-저건….
‘매혹이야.’
백계의 특별한 능력 중 하나는 인간이나 몬스터를 홀리는 매혹이었다.
-쯧, 정말 닭대가리 같은 짓을 하네.
‘그러니까.’
매혹이란 정신력이 낮은 사람에게 통하는 기술이다. 높은 정신력과 흑암, 명경지수로 보호되는 자신의 정신은 누구도 뚫지 못한다.
“음…”
백우진은 매혹의 눈에 당한 것처럼 천천히 백계에게 다가갔다.
“흥.”
백계는 멍한 눈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백우진을 보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을 들었어야지.’
강자라고 무조건 정신력이 강한 게 아니다. 특히 저런 젊은 나이에 강한 무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정신력이 약했다.
“자, 기권을… 어?”
기권을 시키려던 백우진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뭐, 뭐야!”
“뭐긴 뭐야. 뒤통수지.”
백계의 뒤에서 나타난 백우진은 검집의 강철 부분으로 백계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끄흑!”
백계는 무지막지한 고통에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무처럼 바닥에 꽂혀버렸다.
“다음.”
백우진은 검집으로 자신의 어깨를 툭툭 치며 다음 상대를 불렀다.
“아, 저, 저놈….”
백우진을 보는 염사의 눈동자가 지진 난 듯 흔들렸다.
“이, 이상하다 생각했어! 저 보법! 배, 백우진입니다. 저놈 백우진이에요!”
염사가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황호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
자신의 머릿속에 백우진의 움직임은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었다.
특히나 방금 움직임은 제주도에서도, 서울에서도 봤기 때문에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백우진? 정말이냐?”
“확실합니다.”
“크하하하하!”
황호가 광소를 터트리며 결투장으로 올라갔다.
“어? 아직 황호 님의 차례가 아닙니다. 두 번째 투사는 염사 님으로….”
“저 녀석은 못 이긴다. 두 번째는 기권이야.”
황호는 당황한 사회자에게 손을 내저었다.
“저, 정말이십니까?”
사회자가 염사를 쳐다보았고, 염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럼 2경기 기권으로 인해 바로 3경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성남 지부의….”
“됐고. 빨리 내려가라.”
“어억!”
황호는 사회자를 밀어버리고, 백우진의 앞에 섰다.
“여전히 쥐새끼 같은 짓을 하는구나. 백우진.”
정체를 들켰음에도 백우진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었다.
“넌 여전히 입만 터는구나. 할 줄 아는 게 그거 밖에 없지?”
백우진은 황호의 말을 단어만 바꿔서 그를 도발했다.
“크윽! 처음부터 네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그 주둥아리를 뜯어버리고 싶었지.”
황호가 거칠게 이를 갈았다.
정체를 들킨 것으로 백우진이 당황할 줄 알았건만 놈은 오히려 자신의 화를 돋우고 있었다. 분노가 머리끝까지 솟구쳤다.
“뭐해! 빨리 시작해!”
“결승전 세, 세 번째 경기 시작합니다!”
시작이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황호가 사선으로 튀어나왔다.
콰아아앙!
황호의 손가락이 백우진이 있던 공간을 찢어발겼다.
그의 양 손가락엔 호랑이의 발톱처럼 날카로운 오러가 솟구쳐 있었다.
-역시 조법을 사용하는군.
‘호환조법이라는 이름이야.’
예리하고 단단한 오러와 손가락을 이용해서 펼치는 쾌속의 호환조법이 바로 황호의 능력이었다.
“입을 통째로 찢어주마!”
황호가 떨어져 있는 백우진을 향해 손가락을 그었다.
콰아아아앙!
그의 손가락을 덮은 오러가 튀어나와 바닥과 벽에 거대한 상흔을 만들어냈다.
백우진은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보법을 밟아 황호의 공격을 피해냈다.
“쥐새끼 같은 놈!”
황호는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서 백우진의 코앞에서 손가락을 그었다.
캬갸갸걍!
암인검과 맞부딪친 황호의 오러가 밀려들어 갔다.
-좋은 타이밍이었다!
‘눈 덕분이야.’
백우진은 흐름을 보는 눈을 이용해서 황호의 조법이 탄력을 받기 전에 끊어버린 것이다.
“감히!”
자존심이 상한 황호가 더욱 큰 오러를 운용했다. 그의 손을 덮은 오러가 용의 발톱처럼 튀어나왔다.
“뒤져!”
황호는 흥분한 상태에서도 호환조법의 진수를 발휘했다.
날카로운 오러와 빠른 연계 공격으로 백우진을 폭풍처럼 몰아쳤다.
‘조금만 더!’
백우진의 방어는 예상보다 훨씬 견고했지만, 조금만 더 몰아붙이면 뚫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뭐야! 이놈 뭐냐고!’
황호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백우진의 방어가 너무 단단했다. 아니, 단단했다기보다 단단해지고 있었다.
놈은 간신히 막았던 자신의 공격을 점점 수월하게 튕겨내고 있었다.
‘서, 설마….’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가정이 생각났다.
‘성장했다고? 지금 전투 속에서?’
말이 되질 않았지만, 그것 외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백우진의 방어와 검술은 급변하고 있었으니까.
“말도 안 돼!”
황호가 소리를 지르며 오른손에 오러를 집중해 백우진을 찔렀다. 호환조법의 절기인 귀호궁이었다.
캬캉!
황호의 다섯 손가락에서 어마어마한 오러가 솟구쳤지만 시원한 폭음과 달리, 꽉 막힌 소리가 들려왔다.
귀호궁의 힘이 최고조에 도달하기 전에 백우진이 그 흐름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어, 어떻게….”
“고맙다.”
지금까지 아무 말 없이 수비만 하던 백우진이 입을 열었다.
“무슨 개소리냐!”
“네 덕분에 새로운 길에 도달했어.”
백우진은 시선은 황호가 아니라,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향하고 있었다.
[만검의 네 번째 문 뇌검(雷劍)의 문이 개방되었습니다.] [만검의 아홉 번째 문 예검(銳劍)의 문이 개방되었습니다.] [만검의 열 번째 문 절검(截劍)의 문이 개방되었습니다.] [뇌와 예, 절의 격(格)을 담은 검로 광호섬이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