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155
155화. 검사를 키우는 법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백소희는 눈을 부릅뜨며 뒤로 물러났다.
‘아직은 안 돼.’
백우진은 검술만으로 자신의 무력을 초월한 상태다.
연공 중인 설화연검을 완성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었다.
어떻게든 거절해야 했다.
“흐음.”
백우진은 백소희가 당황한 모습을 즐기는 듯 미소를 지었다.
“왜 웃는 거냐? 난….”
“내가 말을 너무 짧게 했네.”
“뭐?”
“댁과 내가 붙는 게 아니라, 적검대와 의검대의 대련을 하자는 뜻이었어.”
“검대끼리 대련을 하자고?”
백소희가 인상을 찌푸리며 백우진을 노려보았다.
‘무슨 생각이지?’
자신이 알기로 의검대는 전부 4등급이다.
신입을 제외한 모든 검대원이 5등급인 적검대와는 상당한 수준 차이가 난다.
결과가 뻔한 대결을 왜 하려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 대련은 하지 않는 게 백우진에게 이득이었다.
“진심이냐?”
“여기까지 와서 왜 농담을 하겠어. 나도 바쁜 사람이야.”
“으음….”
“아가씨! 대련을 받아들여 주십시오!”
백선아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적검대 검사들이 앞으로 나왔다.
“꼭 이기겠습니다!”
“저흴 믿어주십시오!”
적검대 검사들은 백우진이 마음대로 팔검각에 들어온 것으로 자존심이 상한 상태였다.
의검대를 사정없이 짓밟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다.
“너희들….”
백소희가 검대원들을 둘러보았다.
자신이 직접 선택했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가 가는 검사들이다.
이 녀석들이라면 백우진이 무슨 술수를 부려도 의검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좋아. 대련을 받아들이겠다.”
백소희가 백우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련은 2달 뒤, 인원은 18명으로 문제없지?”
“네 검대는 아직도 18명인가?”
“우린 소수정예라서.”
“소수정예가 아니라, 그저 소수일 뿐이겠지.”
“그런 말은 2달 후 우릴 이기고 난 뒤에 해.”
백우진이 적검대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부터 얕보다간 코피 터질걸?”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네 계획대로 되지 않아.”
“2달 뒤가 기대되네.”
백우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팔검각을 나섰다.
띵!
[돌발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의검대를 수련시켜 적검대와의 대련에서 승리하세요.
조건 : 적검대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리기.
보상 : 1,000포인트. 돌발보상.
-언제 나오나 했다.
‘이렇게 됐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겨야겠는데?’
백우진은 퀘스트를 수락하며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애들이 불쌍해지는군….
* * *
칠검각으로 돌아온 백우진은 검대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대련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네?”
“가, 갑자기 적검대랑 대련이라니요!”
검사들은 깜짝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갑자기 대련을, 그것도 한 수 위인 적검대와 한다고 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으으….”
홍아라는 두 손을 모은 채로 입술을 깨물었다.
“역시 시원하십니다!”
“좋아.”
반면에 대련을 반가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김우혁은 기대감으로 웃음을 터트렸고, 박혜리는 주먹을 꽉 쥐었다.
“대련은 언제입니까?”
홍남기는 검대의 장답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2달 뒤다.”
“2달이면 짧군요.”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적검대와 맞설 실력을 쌓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었다.
“도, 도련님. 꼭 이겨야 하는 건 아니죠? 말 그대로 친목 도모와 실력 향상을 위한….”
“아니.”
백우진은 눈치를 보는 김민환의 말을 끊고 고개를 저었다.
“시작했으면 무조건 이겨야지.”
“하, 하지만 적검대는 전부 5등급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맞습니다. 그들은 저희보다 기수와 나이, 경험 모든 게 높습니다!”
“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백우진은 검사들 머리 위의 태양처럼 활짝 미소 지었다.
“내가 이길 수 있게 만들어 줄 테니까. 너흰 따라만 와.”
“어….”
“뭐, 뭔가….”
검사들은 백우진의 미소를 보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가슴에 송곳이 날아와 꽂히는 것 같았다.
-니들 이제 죽었다.
‘에이, 죽이지는 않지. 반만 죽을걸.’
* * *
“끄아아악!”
“흐으윽!”
“지, 진짜 죽어. 이러다가 진짜 죽는다고!”
의검대 검사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린 채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고작 오전 훈련이 끝났을 뿐인데 야간 훈련을 끝난 것 이상으로 지친 상태였다.
“아직 훈련 한참 남았다. 일어나.”
“끄응….”
“으아악!”
검사들에게 백우진의 침착한 목소리는 명부의 명왕처럼 들려왔다.
강도 높은 훈련을 기대하던 김우혁과 박혜리도 눈이 풀려 있었다.
“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오랜만에 구역질이….”
“으윽!”
백우진의 훈련은 간단했다.
오러를 제압당하고, 한철로 만든 무거운 수갑과 조끼를 착용한 채 극한의 신체단련을 하는 것이다.
“상체 단련 3식 500개. 시작!”
백우진의 지시에 검사들은 가운데로 모여서 물구나무를 섰다. 그들은 그 상태로 팔을 굽히기 시작했다.
“끄으윽!”
“으아악!”
검사들은 사과처럼 붉어진 얼굴로 힘겹게 팔을 굽혔다.
오러를 쓸 수 없고, 수갑과 조끼가 있다고 해도 이상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백우진이 중앙에서 무거움의 기운을 운용하고 있었기에 검사들은 평소보다 모든 것을 무겁게 느끼고 있었다.
“자세를 무너뜨리면 효과가 반감된다. 느리더라도 제대로 해.”
“아악!”
“으아!”
검사들은 비명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훈련하며 들어라.”
백우진은 검사들의 주변을 돌며 자세를 봐주었다.
“너희는 검진을 이용해서 많은 실전을 이겨냈다. 이제 서로의 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
“허억! 마, 맞습니다. 점점 합이 잘 맞고 있습니다.”
홍남기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용케 대답했다.
“그래. 합은 잘 맞고 있어. 하지만 검진의 위력은 별로 강해지지 않았을 거다.”
검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우진의 말대로 최근 검진의 성취는 그리 발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해. 이제 검진이 아니라, 너희 개인의 실력을 키워야 할 때기 때문이다.”
“으음….”
“앞으로 2달간 검진 수련은 없다. 지금부턴 오로지 자신의 검만을 생각해라.”
-네 검사들이라고 그래도 제대로 보고 있었군.
무식해 보이지만 백우진의 훈련은 지금의 의검대에 가장 적합한 훈련이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신체를 단련하고, 제압된 백우진의 오러를 이겨내느라 오러까지 성장 할 수 있었다.
“다, 다했습니다.”
“으으….”
검사들은 훈련을 끝내고 먹이를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눈으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5분간 휴식.”
“어이구!”
“지, 진짜 죽겠다.”
백우진의 휴식 지시에 검사들은 모래성이 무너지듯이 바닥으로 허물어졌다.
“어떤가요?”
백우진은 휴게실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백천웅에게 다가갔다.
“훈련 자체는 훌륭하다만, 갑자기 강도가 늘어서 아이들이 견딜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구나.”
“저 정도야 견뎌줘야죠.”
“오후 훈련은 어떻게 할 테냐?”
“저와 일대일 대련을 진행할 겁니다. 부가주님도 한 명씩 상대해 주십시오. 물론 저 녀석들이 버거울 수준으로.”
“아이들이 네 훈련을 끝까지 견뎌낸다면 적검대와 좋은 싸움을 하겠지만, 한 달이 되기 전에 퍼질 거다.”
백천웅은 좀비처럼 늘어진 검대원들을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맞습니다. 익숙해질 수 없게 계속해서 훈련 강도를 높일 테니, 이대로라면 버티지 못하죠.”
백천웅의 말대로 이 정도 훈련을 지속하면 3주가 되기 전에 모두 퍼져버릴 것이다.
“다만 의욕과 체력 그리고 기운을 만들어주면 버틸 수 있을 겁니다.”
백우진은 흑암의 인벤토리에서 상급 영약인 흑진 하수오를 꺼냈다.
“이건?”
“이번에 구한 영약입니다.”
“버, 벌써 구했다고?”
백천웅이 멍한 눈으로 목갑을 바라보았다.
영약이 필요하다고 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벌써 영약을 구했다는 게 놀라웠다.
“설마 전부 구한 게냐?”
“네. 검대원들에게 줄 영약을 모두 구했습니다.”
“잘 됐구나!”
“다만 이건 검대원들 것이 아니라, 부가주님 겁니다.”
백우진은 하수오의 목갑을 백천웅에게 내밀었다.
“왜 내게….”
“저 녀석들을 가르치느라 고생하셨지 않습니까. 몸보신하신다고 생각하시면서 하나 드세요.”
“아니다. 네가 먹던가, 저 녀석들에게 하나 더 주거라.”
백천웅은 흑진 하수오를 다시 백우진에게 돌려주었다.
“그렇게 말씀하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백우진은 흑암의 인벤토리에서 영약들을 쏟아냈다.
“허어….”
백천웅의 얼이 빠진 표정으로 영약들을 바라보았다.
대충 세어 봐도 20개가 넘었다.
영약이 씨가 마른 때인데 어디서 영약을 구했는지 놀랍다 못해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저 녀석들 건 많습니다. 물론 그냥 주진 않겠지만….”
백우진이 빙긋 웃었다.
백천웅은 왠지 모르게 그 미소가 사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하수오는 부가주님이 가져가서 드세요. 대신 저 녀석들 많이 굴려주셔야 합니다.”
“고맙다. 네 말대로 오랜만에 몸보신 좀 하겠구나.”
백천웅은 감격을 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오히려 늦게 드려서 죄송합니다.”
백천웅은 따스한 눈으로 백우진을 바라보았고, 백우진은 뿌듯한 웃음을 그렸다.
‘오랜만에 좀 뿌듯하네.’
-넌 뿌듯하겠지만, 밖에선 죽어가고 있는데?
* * *
“이, 이러다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네….”
홍남기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방문을 열었다.
새벽부터 정오까진 극한의 체력단련, 오후부터는 밤까진 백우진과 대련을 하는 지옥훈련이 2주째 진행되고 있었다.
“부담감이 점점 심해지네.”
홍남기는 검대의 장으로서 항상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에 겨울 수밖에 없었다.
“씻기도 귀찮을 지경이…. 으아악!”
홍남기는 불을 켜고, 기겁하며 뒤로 자빠졌다.
책상 앞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 도련님?”
“이제 왔네.”
백우진은 약속한 친구를 만난 듯이 손을 흔들었다.
“어, 어떻게, 여긴 왜, 아니….”
홍남기는 당황하여 제대로 된 말을 뱉어내지 못했다.
“일단 앉아.”
백우진은 옆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남의 방이건만 자신의 방처럼 편안한 모습이었다.
“예!”
홍남기는 문을 닫고, 재빠르게 의자에 앉았다.
“힘들지?”
“아닙니다!”
“방금 다 들었는데. 이러다 죽겠다고.”
“그건….”
홍남기가 민망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힘들겠지. 훈련도 힘든데, 다른 검대원도 챙겨야 하고, 힘든 티도 내지 않아야 하니까.”
“아, 아닙니다.”
홍남기가 고개를 숙였다. 울컥했다.
백우진이 자신을 고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고마웠다.
“사실 제검각에 있을 때와는 매우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검대원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그렇군.”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지만요.”
홍남기는 굳은살이 찢어진 자신의 손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넌 의검대에서 누가 가장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아라가 가장 강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홍남기는 머뭇거림 없이 바로 대답했다.
“왜?”
“아라는 기본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대련을 할 때 특히 강해집니다. 상대의 검술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겁니다. 다만 그 애는 그 실력을 숨기려고 하더군요.”
홍남기는 가감 없이 자신이 느꼈던 홍아라에 대해 그대로 말했다.
“민환이는?”
“민환이도 제검각에 있을 때와는 천지 차이로 달라졌습니다.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너 김우혁이 오타쿠인 것도 알고 있었지?”
“그, 그거야 뭐 당연히….”
“역시 잘 보고 있었네.”
“네?”
“넌 모두를 제대로 보고 있었다고. 의검대의 대장에 너보다 잘 어울리는 녀석은 없어.”
백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홍남기의 어깨를 두드렸다.
홍아라와 김민환의 능력을 알았다는 건 홍남기가 검대원을 제대로 보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가, 감사합니다.”
홍남기는 눈물이 핑 도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백우진의 인정을 받자 그간 어깨를 짓눌렀던 압박감들이 단번에 사라진 느낌이었다.
“네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왔어.”
백우진은 홍남기에게 작은 목갑을 내밀었다.
“서영환이라는 영약이다. 육체를 굳세게 만들고, 오러의 양과 질을 높여주지.”
“이, 이걸 제게 주신다는 겁니까?”
“그래. 영약의 기운을 조절해 줄 테니까. 지금 먹어.”
홍남기는 영약을 먹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른 녀석들은….”
“너에게만 주는 거다. 네가 앞에서 제대로 버텨야 다른 녀석들이 너를 보고 따라올 테니까. 그 상태로 오래 못 버틴다는 건 너도 알 텐데?”
백우진은 영약을 앞에 두고서도 검대원을 생각하는 홍남기의 모습에 의검대의 장을 제대로 선택했다고 느꼈다.
“다른 녀석들 영약은 구하는 대로 챙겨줄 테니, 일단 너부터 먹어.”
“그렇지만….”
“네가 혼자 버티다가 쓰러지는 것보다는 영약을 먹고, 앞에서 모두를 이끄는 게 모두에게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눈앞에 아니라 멀리 보도록 해.”
“아!”
홍남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먹고, 모두를 이끌면 돼. 더욱 열심히 수련하면 되고.’
백우진의 말이 맞았다.
약속한 이상 백우진은 모두에게 영약을 줄 것이다. 그저 먼저 먹는 것일 뿐이었다.
‘이분을 실망하게 할 순 없어. 절대로!’
거기다 백우진에게 받은 기대와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알겠습니다. 먹겠습니다.”
“잘 생각했다.”
홍남기는 영약의 청아한 향기를 느끼며 서영환을 단숨에 삼키고 오러를 연공하기 시작했다.
백우진은 훈련을 통해 영약이 완전히 흡수되도록 홍남기의 몸에 영약의 기운을 펼쳐주었다.
홍남기가 홀로 연공을 지속할 때 백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다.
‘됐군.’
-대단하다. 대단해! 거짓말이 아주 술술 나오는구나.
‘딱히 거짓말은 하지 않았잖아.’
-너 이미 다른 놈들에게도 영약을 주고 왔잖아! 이 녀석이랑 똑같은 말을 하면서!
‘서영환은 홍남기에게만 줬는데? 거짓말 안 했어.’
백우진은 홍남기에 오기 전에 가장 힘들어하는 4명에게 이미 영약을 먹이고 왔다.
하지만 영약의 종류가 달랐다.
딱히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영약 하나도 그냥 주는 법이 없어. 너에게 그냥 하는 행동은 없는 거냐?
‘이렇게 자극을 해줘야 더 열심히 수련할 거 아니야.’
-결국, 의검대 모두가 영약을 먹지만, 혼자만 영약과 네 기대를 받은 줄 알고 더 열심히 수련한다는 거지?
‘맞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진짜 넌 귀신이냐?
‘아니, 평범한 사람인데.’
-평범한 사람 다 뒤졌어?
백우진은 피식 웃으며 조용히 홍남기의 방을 나갔다.
‘내일까지 모두에게 영약을 먹인 다음 거기에 가야겠어.’
-거기? 거기가 어디냐?
백우진이 창밖을 보며 입을 열었다.
“백검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