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163
163화. 풍신의 섬 (5)
시르카가 뿌린 바람의 축복이 백우진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바람의 축복은 씨앗과도 같다.]“씨앗?”
[토양에 따라 발아된 싹의 상태가 달라지듯이 바람의 축복은 너라는 토양에 걸맞은 특성이 되어 깨어나게 될 거다.]“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의 축복이 주는 특성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능력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었다.
아마도 현재 부족하고 필요한 특성이나, 지금의 능력을 더 강화시킬 특성이 나올 것 같았다.
[여기까지 온 너희에게도 선물을 주마.]시르카는 기절한 사람들과 문주영, 장경하, 무영객을 향해 날개를 흔들었다.
화아악!
시르카의 깃털에서 펼쳐진 푸른빛이 눈처럼 흩날렸다. 그 빛은 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뿌려졌다.
[바람 속성 감응력이 상승했습니다.] [바람 속성 저항력이 상승했습니다.]백우진이 그 빛을 맞자마자 홀로그램창이 떠올랐다.
“우와!”
“으음!”
윤우민과 장경하 역시 자신들의 감응력이 상승한 것을 깨닫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게 진짜 미쳤나? 수다쟁이에 참견쟁이긴 해도 저렇게 퍼주는 놈은 아닌데?
‘아주 좋은 정령왕이네.’
-허, 죽을 때가 된 건가?
흑암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시르카를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말해보아라.]“왕의 그릇인 정령들이 정령왕이 되기 위해선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시험은 어떤 겁니까?”
[역시 알고 있었나.]시르카는 이그니스와 설빙 그리고 백우진에게 붙어 있는 레오를 차례로 보았다.
[예상했겠지만 시험은 정령마다 다르다.]“네. 그 정도는….”
[그럼 왜 시험이 다른지 그 이유를 알고 있느냐?]시르카는 백우진을 시험하듯 질문을 던졌다.
“음….”
시르카의 투명한 눈빛을 보던 백우진의 머릿속으로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설마 당대의 정령왕들이 시험을 내는 겁니까?”
[역시 현명하군. 그래. 레오가 정령왕이 되기 위해선 내가 내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시르카의 부리가 조그마하게 벌어졌다. 만족스러운 웃음처럼 보였다.
[내가 그 아이를 가엽게 여겼다고 해도 시험을 치르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많은 경험을 겪게 해서 제대로 키워내는 게 좋을 거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 정령왕들은 제멋대로거든.]“정령왕의 수명은 길지 않습니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나를 포함한 정령왕의 수명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 시험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니, 제대로 준비해 두는 게 좋을 거다.]시르카는 자신의 수명을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백우진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에게 왕의 자질을 가진 정령들이 온 것도 분명 운명이라는 생각이 되었다.
훌륭하게 키워 모두를 정령왕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윤우민.]시르카는 윤우민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는 백우진만이 아니라, 윤우민의 이름도 알고 있었다.
[그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 번 도전할 때도 된 것 같은데?]“알고 있소.”
윤우민은 덤덤한 표정으로 시르카와 눈을 마주쳤다.
[괜한 참견이었나. 하긴 너와 그놈의 일이니 너희들이 알아서들 하겠지.]시르카와 윤우민은 알 수 없는 대화를 했지만, 백우진은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대지의 정령왕인가….’
윤우민이 가진 감응력 중 가장 높은 속성은 대지고, 그는 전생에 대지의 정령왕을 소환했다.
시르카가 말한 기다리고 있다는 존재는 분명 대지의 정령왕일 거다.
‘역시 대단하시네.’
윤우민은 이미 정령왕을 소환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었다. 자연스럽게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제 가야겠군. 너희에게 많은 것을 주어서 이 세계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다만 가기 전에 한 가지 말해줄 게 있다. 밖에 너희에게 적의를 가진….]시르카가 자신이 만든 막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알고 있습니다.”
백우진이 걱정 말라는 듯 미소를 머금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 *
엄우성은 빠드득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간신히 풍신의 유산이 있는 곳에 도착했건만 보이는 건 녹색 막에 둘러싸인 거대한 원뿐이었다.
다만 저 안에서 뿜어지는 어마어마한 기운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저놈들이었어!”
상황을 보니 백우진의 일행 중에 누군가가 구슬을 가진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리 빨리 시험에 치를 수 없었다.
“내가 이대로 넘어갈 거 같으냐!”
“하지만 저 막을 깨는 건 불가능합니다. 거기다 안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저희가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상관없다.”
조영훈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엄우성은 고개를 저었다.
“막 안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기운은 분명 풍신이다. 저 막도 풍신이 만들었겠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놈들은 막 안에서 풍신의 시험을 받고 있을 거다. 백우진이나 장경하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쉽게 통과할 리가 없어.”
엄우성은 바람을 이용해서 바닥에 원을 그렸다.
기괴한 형태의 마법진이었다.
“시험을 끝낸 놈들은 꽤 지친 상태일 거다. 거기다 풍신의 유산을 얻었다고 해도 바로 쓰지는 못해. 사용하려면 연습이나 시일이 필요하겠지.”
“확실히….”
조영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우성은 분노하는 와중에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마법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마법진을 중첩해서 설치한 뒤 놈들이 나오는 순간 바로 습격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유산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상관없어. 저놈들을 죽이지 않으면 속이 안 풀려.”
오랫동안 준비해온 일을 눈앞에서 뺏겨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는 백우진의 시체를 보지 않는 이상 풀리지 않는다.
“마력 증폭 마법진과 지속 마법진을 중첩해서 설치해라. 놈들을 단숨에 쓸어버리는 거다!”
“알겠습니다!”
마법사들은 엄우성의 지시에 따라 막 근처로 조금 더 이동한 뒤 마법진을 설치했다.
모든 마법진의 설치가 끝난 뒤 엄우성과 마법사들이 다시 중앙으로 모였다.
“이 정도면 충분해.”
엄우성이 설치된 마법들을 보며 주먹을 말아 쥐었다.
‘못해도 1서클은 올라갈 거야.’
설치된 마법진의 양이면 7서클 마법인 스톰 버스터를 8서클 수준으로 올려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마법사들의 마법 역시 1에서 1.5서클은 올라갈 거다.
찌직!
엄우성이 호흡을 고르고 있을 때 초록색 막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안에서 느껴지던 무시무시한 기운도 없어진 상태였다.
찌지직!
막이 완전히 사라지며 백우진과 유니타스 길드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엄우성은 스톰 버스터를 사용했고, 마법사들은 6서클 마법인 싸이클론과 윈드 캐논을 동시에 발동시켰다.
콰아아아!
8서클 마법과 7서클 마법 열댓 개가 하나의 폭풍이 되어 백우진을 향해 몰아쳤다.
쿠와아아아!
나무가 그대로 뽑히고, 돌이 깃털처럼 들렸으며 섬 전체가 지진이 난 것처럼 뒤흔들렸다.
“됐다!”
엄우성이 쾌재를 불렀다.
합쳐진 마법은 9서클까지는 아니어도, 8.5서클은 될 정도로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바람에 닿는 모든 것이 갈가리 찢기고 있었다.
아무리 능력자라고 해도 바람에 닿는 순간 살점이 터져나갈 것이다.
“레오. 진.”
“그레혼.”
“진!”
폭풍이 닿기 직전 백우진과 윤우민, 장경하가 자신들의 정령들을 불러냈다.
콰아아아!
레오와 그레온 그리고 2마리의 진은 칼날 같은 바람에 둘러싸인 거대한 폭풍을 향해 정령의 기운을 내뿜었다.
쿠구구구!
앞에 존재하던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폭풍의 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어?”
“무, 무슨!”
엄우성과 조영훈의 눈에 경악이 담겼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마법의 위력은 8서클을 한참 넘어섰다.
아무리 정령이 4마리라고 해도 이렇게 막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도, 돌아옵니다!”
“바람이 돌아온다!”
거기다 폭풍이 멈춘 게 다가 아니었다.
폭풍이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살벌할 정도의 칼날 바람을 유지한 채로.
“밀어! 죽을힘을 다해서 밀라고!”
“아, 알겠습니다!”
마법사들이 남은 마력을 쥐어짜 내며 폭풍을 되돌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폭풍은 불도저라도 등에 업은 것처럼 미친 듯이 밀려왔다.
“마, 마법을 지워야 합니다! 이대로 다 죽습니다!”
“젠장!”
엄우성과 마법사들은 피나도록 입술을 깨물며 자신들의 마법을 소멸시켰다.
“크헉!”
“으윽!”
하지만 마법을 지우는 판단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약해진 폭풍에 휩쓸려 마법사들 모두가 바닥에 내팽개쳐 졌다.
“끄으으….”
자신들이 만든 마법이기에 마법을 지울 수는 있었지만, 남은 마력과 힘이 거의 없어 마법사들이 버티질 못한 것이다.
“어…?”
엄우성이 덜덜 떨면서 일어서려 할 때 그의 머리 위로 그늘이 졌다.
고개를 올리자, 서슬 퍼런 눈빛을 빛내는 백우진이 보였다.
“좋게 넘어가고 싶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공격을 했으니 죽어도 상관없겠지?”
“아….”
“아, 아닙니다!”
엄우성이 완전히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때 조영훈이 무릎을 꿇었다.
“저, 저희는 검사님과 유니타스분들이 갇혀 계신 줄 알고 구하려고….”
“거짓말을 하려면 좀 창의적으로 해라.”
백우진은 콧방귀를 뀌며 검을 휘돌렸다. 그대로 엄우성의 목을 내려치려는 것처럼.
“그만두어라.”
백우진의 뒤로 윤우민이 다가왔다.
“우릴 구해주려고 했다지 않느냐?”
윤우민은 엄우성이나 마법사들이 아니라, 뒤에 있는 유니타스 길드원들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것만으로 백우진은 윤우민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깨달았다.
-저 노인네. 왜 저러는 거냐? 원래 성질도 장난 아닌 양반이.
‘유니타스 때문이야.’
-뭐?
‘저놈들이 죽어도 나와 어르신은 상관없어. 하지만 유니타스 길드원은 루카스에게 시달릴 가능성이 커. 누가 뭐라고 해도 루카스는 4대 길드고, 저놈은 그 길드장 중 한 명의 제자니까.’
-음, 확실히….”
백우진은 신검백가고 윤우민은 홀로도 강하다.
하지만 유니타스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을 뿐 그리 강한 길드가 아니다.
루카스와 큰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곧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백우진은 엄우성과 마법사들을 협박하듯 강렬한 시선을 보냈다.
“으음….”
“끄윽!”
엄우성도 겨우 버틸 정도의 기세였기에 다른 마법사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내리깔았다.
“가시죠.”
백우진은 길을 모두 외웠기 때문에 앞장을 섰고,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갔다.
“둘 다 수고했어.”
백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레오와 진을 쓰다듬었다.
진도 뛰어났지만, 레오의 능력은 확실히 특별했다.
‘한 번 볼까.’
백우진은 시르카 앞이라 넘겨두었던 홀로그램창을 다시 불러왔다.
-아, 짜증. 저 창 좀 안 보는 방법 없냐?
‘아까 바람을 제어한 특성이 여의연풍인가 본데?’
백우진은 흑암의 말을 넘겨들으며 미소 지었다.
-여의연풍?
‘그 거대한 태풍을 돌려준 거 말이야. 그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게 레오거든.’
윤우민의 그레혼과 장경하의 진도 큰 힘을 발휘했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역시나 레오였다.
왕이 될 자질을 가진 정령다운 활약이었다.
“피곤할 테니, 빠르게 이동하겠습니다.”
백우진은 홀로그램창을 끄고 레오와 진을 앞세운 채로 숲을 빠져나갔다.
“아!”
앞장서서 걸어가던 백우진이 인상을 찡그렸다.
“왜 그러느냐?”
“아무래도 물건을 놓고 온 모양입니다.”
“도련님.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아냐. 내가 가야 찾을 수 있어.”
백우진은 몸을 돌리려던 문주영에게 손을 저었다.
“나도 길은 기억하고 있으니, 다녀오거라.”
윤우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 능글맞은 웃음이었다.
“금방 다녀올게요.”
“그래. 적당히 하고 빨리 와라.”
“넵!”
백우진은 윤우민에게 마주 미소를 지어 준 뒤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보법을 극성으로 밟으며 질풍처럼 뛰었다.
-놓고 오긴 뭘 놓고 와. 가진 것도 없는 놈이.
‘놓고 왔어.’
백우진의 미소가 180도로 변했다. 얼음장을 깐 듯 서늘한 미소였다.
‘뒤지게 패버려야 할 놈들을 놓고 왔지.’
-엉?
* * *
털썩.
엄우성은 간신히 기운과 멘탈을 회복하고 일어나려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시 주저앉아 버렸다.
“왜, 왜 다시 온 거….”
그의 표정은 소스라치게 놀라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꿈에도 보기 싫은 백우진이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말했잖아. 곧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어? 그, 그 곧이 지금이라고? 너무 빠르잖아!”
-미친놈….
분명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간은 보통 그 말만 하지 실제로 다시 만나는 경우는 없다.
다시 만나더라도 최소 몇 달 혹은 몇 년 뒤에 본다.
그 말을 하고나서 바로 찾아오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난 말이야. 성격이 꼬여서 얻어맞으면 그냥 못 넘어가거든.”
-나도 네가 이 정도로 꼬인 줄은 몰랐다.
백우진은 씩 웃으며 암인검을 검집 채로 들어 올렸다.
“정당방위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만 맞자. 날 죽이려고 했으니까. 너희도 딱 죽기 직전까지만 맞으면 되겠지.”
-그게 무슨 정당방위야!
“그, 그게 무슨 정당방위….”
“따지는 건 백가에 따져. 쪽팔려서 따지지도 못하겠지만.”
백우진은 백가라는 말을 강조한 뒤 엄우성의 뒤통수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젠장! 그냥 당하지는…. 어?”
엄우성이 허리에 있는 지팡이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았다.
뻐억!
수박이 터지는 듯한 시원한 소리와 함께 엄우성의 머리통이 바닥에 처박혔다.
“끄으응….”
엄우성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축 늘어뜨렸다.
“으아악!”
“일단 무기를 들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싸워야 한다!”
마나가 텅텅 비었기 때문에 조영훈은 마법사들에게 무기를 들라고 지시한 뒤 자신의 마력구를 찾았다.
“어어?”
마력구를 쥐고 마나 회복 물약을 마실 생각이었지만 마력구와 물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지, 지팡이가 없어졌습니다.”
“제 마력구도 사라졌어요!”
“물약이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마법사들의 무기인 지팡이와 마력구 그리고 물약까지 전부 없어져 버렸다.
“잇몸으로 싸운다라….”
백우진은 시체처럼 축 늘어진 엄우성의 목덜미를 든 채로 조영훈에게 다가왔다.
“좋은 말이야. 어디 한 번 해봐.”
“이, 잇몸도 없는데….”
“그건 네 사정이고.”
백우진은 씩 웃으며 검을 내리쳤다.
빠각!
* * *
타악!
무영객의 몸에서 고풍스러운 나무 지팡이가 떨어졌다.
“이거 떨어뜨렸습니다. 음?”
문주영은 무영객의 몸에서 떨어진 작은 지팡이를 줍다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근데 이 지팡이 어디서 봤던…. 헉!”
무영객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문주영에게서 지팡이를 받을 때 그의 몸에서 다른 지팡이와 마력구, 푸른색 물약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 이건!”
문주영은 물건들을 보고 석고상처럼 굳어버렸다.
전부 생각났다.
저 지팡이와 구슬들 전부 아까 봤던 마법사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들이었다.
“또 훔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