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217
217화. 귀환 (4)
전방에 축제가 열렸다.
원래라면 흑목이 꺾였을 때 열렸어야 했을 축제가 5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시작되었다.
한참 지난 축제였지만, 행방불명되었던 영웅이 건강하게 돌아왔기 때문에 모두의 기쁨과 즐거움은 5개월 전에 비해 조금도 줄지 않았다.
전방의 능력자들은 울고, 웃으며 그간의 세월과 사연을 실타래처럼 풀어냈고, 뒤늦게 온 사람들은 그들의 영웅담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능력자들이 달달한 술과 맛깔 나는 음식을 즐기고 있을 때 백우진이 단상 위로 올라갔다.
“우와아아아!”
“협제!”
“전방의 영웅!”
“백우진! 백우진!”
“그만.”
백우진은 손을 내려서 낯부끄럽게 만드는 능력자들의 함성들을 자제시켰다.
“백우진입니다.”
“와아아아!”
“소리는 나중에 지르시고 일단 제 말 좀 하겠습니다.”
백우진의 가벼운 농담에 그를 보는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당신들은 바보에 멍청이들입니다.”
백우진의 단호한 목소리에 능력자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떡 벌렸다.
“세상에 당신들 같은 바보는 없을 겁니다. 흑목이 꺾이고, 다크존이 사라지는 숙원이 이루어졌으면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지. 왜 여기에 남아서 절 기다린 겁니까. 정말 답답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들입니다.”
함께 싸운 능력자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이곳에 남았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이 백우진의 목소리에 가득 담겨 있었다.
“크하하하! 나도 같은 생각이오! 여기 있는 놈들은 전부 모지리들이야!”
“우리가 바보가 아니었으면 여기 없었겠지!”
“우리가 똑똑했으면 진즉에 집에 돌아가서 떵떵 거리며 살았을 거요!”
“사실 여기 저기 있는 사령관님이랑 부사령관님이 제일 바보지.”
전방의 능력자들은 낄낄거리며 자기들끼리 바보라 놀려댔다.
“사령관님 저희보고 바보라는데요?”
“넌 바보 맞잖아.”
“하긴 그렇네요. 사령관님만 한 바보는 없죠.”
단상 바로 앞에 앉은 백연휘와 황병훈도 서로 바보라 놀리며 푸근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바보와 멍청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백우진은 다시 한 번 모두를 향해 고개를 숙여 제대로 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 말대로 저들은 바보들이다. 다만 저런 바보들과 사귀어서 나쁠 건 없지.
‘고마운 바보들이니까.’
전방에서 얻은 경험과 돈을 가지고 편하게 살아도 되건만, 자신이 사라졌다고 이 지옥 같았던 곳을 벗어나지 않고 기다려주다니, 의리와 인간미가 넘쳐흐르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을 위해서 여기까지 찾아와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바보들을 위해서 오늘은 전부 제가 쏘겠습니다. 마음껏 즐겨주십시오.”
“나중에 후회하지 마쇼!”
“우리 진짜 배터지도록 먹는데?”
“우리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야.”
“제 재산 다 탕진해도 좋습니다.”
“역시 부사령관님 핏줄이야. 통이 크다니까!”
“와아아아아아!”
백우진은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단상을 내려가서, 백연휘와 황병훈, 윤우민, 백천웅이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저 녀석들이 쌓인 걸 풀려면 돈 좀 들어갈 텐데?”
“괜찮아. 남아도는 게 돈이니까.”
백우진이 백연휘를 보며 웃었다.
넘치는 게 돈이고, 팔면 돈이 될 것들도 쌓여 있었다.
이 정도 인원에게 고급 음식과 술을 퍼준다고 해도 통장에 흠집조차 나지 않는다.
“넌 대체 어딜 다녀왔기에 그리 강해진 게냐? 못 알아볼 뻔했다.”
막걸리를 원샷 때린 윤우민이 고개를 돌렸다. 백우진은 검술이나 오러만 강해진 게 아니다. 정령의 기운마저 충격을 받을 정도로 상승한 상태였다.
“그래. 이제 좀 말해 보거라.”
“나도 궁금하구나.”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흥미를 가득 담은 시선으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음….”
백우진은 백연휘, 백천웅, 황병훈, 윤우민과 차례로 눈을 마주쳤다. 이들은 모두 믿어도 되는 사람들이었기에 사실을 말해주기로 결심했다.
“그럼 간단하게 말할게요.”
백우진은 그간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흑암과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차원을 가르는 능력 때문에 우연찮게 이계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계라니….”
“흐, 흑목이 세계수였다고? 그래서 그렇게 억셌던 건가?”
“넌 어딜 가서도 영웅이 되는 녀석이구나. 아주 타고났어! 허허!”
백천웅, 백연휘, 황병훈은 백우진의 이야기를 듣고 흥분해서 얼굴이 벌겋게 변했다. 설마하니, 이계에 갔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네 정령의 기운과 감응력이 미친 듯이 올라간 이유가 그 때문이었군.”
“여러모로 운이 좋았습니다.”
“운이 아니라, 네 능력이고 네 의지다. 대단하구나.”
윤우민이 백우진의 심장 어림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운이 좋다고 이프리트의 화염을 이겨내고 세계수를 피워낼 수는 없다. 지옥 같은 작열통을 인내하며 얻어낸 승리일 것이다.
“다 좋구나. 아주 잘 됐어. 근데….”
“네?”
“그리 좋은 걸 너 혼자 먹은 게냐? 가져와서 안주했다면 딱 좋았을 텐데.”
“아, 그러네. 세계수의 열매라니, 얼마나 맛있었겠어!”
“클클.”
“죄송합니다.”
“어휴, 농담이다. 농담!”
윤우민은 고개를 저으며 농담도 못하겠네라고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우진아. 정말 괜찮겠느냐?”
술자리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무렵 백천웅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괜찮습니다.”
백우진은 주어가 없는 말임에도 백천웅이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알아차렸다. 그는 백천화에게 정면으로 맞선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당시엔 속이 시원하긴 했지만 나도 걱정이 되는구나.”
“음, 그 인간은 속을 알 수가 없으니….”
윤우민과 황병훈도 걱정이 되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모두 아시잖아요. 아버지와 전 처음부터 가는 길이 달랐어요.”
백우진은 조금의 걱정도 깃들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대연문에 쳐들어갔을 때부터 아버지는 제가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알았을 거예요. 그래서 이곳에 올 때도 내기를 걸었던 겁니다.”
아버지도 그걸 알고 자신을 최대한 이용하려 했다. 뒤늦게 나타나서 모든 실속을 챙겼던 대연문 사건 때가 그 절정이었다.
“전 아버지에게 점수를 따서 백가의 가주가 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는 무력으로 그분을 직접 꺾어드릴 겁니다.”
이번에 확실하게 결정을 내렸다.
가주의 자리를 물려받지 않고, 그 사람이 그렇게 중요시하는 힘으로 가주의 자리를 뺏을 생각이었다.
“나도 제정신이 아니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넌 그 이상으로 미친놈이야.”
“흐음….”
백연휘가 어처구니없다는 헛바람을 내쉬었고, 백천웅은 아직도 걱정이 되는지 쓴 웃음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덤비는 건 아니니까요. 아직 무리라는 건 제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 너라면 알아서 잘 할 테지.”
윤우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백우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거기다 우리가 있지 않느냐. 네가 부르기만 하면 여기 있는 바보들 전부 달려갈 거다.”
황병훈이 전방의 능력자들을 가리켰다. 저 의리만 아는 바보들은 백우진이 말만 하면 어디라도 도우러 갈 것이다.
“그러네요.”
황병훈의 말이 맞았다. 전방에 와서 얻은 건 무력만이 아니다. 저 사람들과의 인연도 생겨났다. 이 인연은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아버지와 난 어느 정도로 차이나지?’
-네가 생각했던 대로 같은 산에 오른 건 맞다. 다만 넌 산의 중턱을 향해 가고 있고, 네 아버지는 꼭대기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게 다르지.
흑암은 자작거리며 타고 있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와 네 아버지가 차이나는 건 사실이지만, 네 놈에겐 개사기 운빨과 수련광 체질이 있지 않느냐. 지금처럼 열심히 수련 하면…
‘아!’
백우진이 이제야 생각이 났다는 듯 작게 손뼉을 쳤다.
‘운빨하니까 생각나네. 나 시스템 만났어.’
-어? 뭐, 뭐라고?
‘너 자고 있을 때 시스템 만났다고.’
백우진은 이곳에 오기 전 24시간 동안 대기한 것을 흑암에게 말해주었다.
-이런 제기랄! 내가,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 벽을 뚫고 시스템의 대가리를 후려쳤어야 했는데에!
흑암은 격한 분노를 터트리며 활어처럼 팔딱거렸다.
-일부러 날 재운 게 분명해. 대가리 깨지기 싫어서 날 재운 거라고!
‘그리고 특전도 하나 받았어.’
-특전? 무슨 특전!
‘나 능력치 올렸잖아. 그거…’
흑암에게 긴급 퀘스트 특전을 받은 것도 말해주었다.
-제엔장! 뒤통수를 깨버렸어야 했는데! 다음엔 절대 안 잔다! 죽어도 안자고, 안자도 안자!
‘무슨 말인지…’
백우진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광을 시작한 흑암을 놔두고 좌측으로 걸어갔다.
“여기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제, 제가 못 올 곳은 아니잖아요.”
풍신단과 함께 있는 적연화가 입을 삐죽하게 내밀었다.
“당신에겐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아서 그, 그걸 갚으려고 온 거예요. 풍신단도 그렇고 제 목숨을 구해준 적도 있으니까….”
“그래. 와줘서 고맙다.”
“으윽!”
백우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눈을 내리감았다. 적연화는 갑자기 딸꾹질을 하며 고개를 홱 돌렸다.
“저, 저기 당신은….”
“그렇다고 해도 소원권은 안 빼줘. 이거랑 별개인거 알지?”
“이, 이 인간이 진짜!”
백우진은 적연화가 일어나서 발을 구르는 것을 보며 뒤로 물러났다.
“농담이고 정말 고맙다. 나중에 적가로 찾아갈게.”
“으음….”
적연화는 백우진의 마지막 말을 듣고, 힘이 빠진 고양이처럼 주저앉았다.
“넌 진짜 의외다.”
백우진은 적연화를 떠나, 혼자 4인분짜리 양갈비를 뜯고 있는 정근호에게 다가갔다.
“으읍! 뭐, 뭐가?”
“넌 없을 줄 알았거든.”
-쟤 변태 아니냐? 너한테 수백 대는 얻어맞아 놓고 여기 와 있네.
흑암도 정근호가 이곳에 와 있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었던지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어르신이 데리고 온 것도 아니라며.”
“당연히 내 발로 왔지.”
정근호가 양갈비를 꼴깍 삼키고, 일어났다.
“너, 너는 내 라이벌이니까. 이겨놓고 도망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라이벌이라….”
-자존감 하나는 진짜 대단한 놈이네.
정근호의 자존감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가 없었다. 눈빛을 보니, 그렇게 얻어맞고도 또 덤빌 생각인 것 같았다.
“좋아. 조만간 한 판 해보자.”
“어? 그건 좀….”
정근호는 갑자기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뒤로 물러났다.
“응?”
백우진이 오히려 당황했다. 대련을 해서 도움을 주려했건만 저리 나오는 걸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 있거든. 그거 되면 하자. 응!”
정근호는 자기 혼자 약속을 정해놓고, 양갈비를 들고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뭐하는 놈이야?
“글쎄….”
백우진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의검대가 있는 사각 테이블로 향했다.
“모두들 그동안 수고 많았어.”
백우진은 문주영의 옆자리에 앉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전혀 아닙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당연히 도련님을 기다려야죠.”
“뭐, 조금 고생하긴 했죠. 하하!”
문주영과 홍남기는 고개를 저었고, 김우혁은 입맛을 쩝쩝 다시며 웃었다.
“흐윽, 도련님….”
백우진을 정면에서 본 홍아라가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직도 우는 버릇을 못 고쳤네.”
“으으윽….”
홍아라는 더 서글프게 울기 시작했다. 백우진과 의검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녀가 마음껏 울기를 기다려주었다.
-저 녀석도 참 안 변하는군.
‘그게 매력이지.’
검 실력으로는 의검대 최고가 된 녀석이 아직도 울보라니, 참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일단 사과할게. 걱정시켜서 미안하고, 오자마자 사고 쳐서 미안하다.”
“절대! 절대 아닙니다!”
“도련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다 죽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희 백가에서 쫓겨나도 먹여 살려 주실 거잖아요.”
의검대의 얼굴에는 조금의 구김도 없었다. 백가가 아니라, 백우진이라는 사람 자체를 믿는 것이다.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집으로 돌아가야지.”
“음, 괜찮을까요?”
박혜리가 걱정 된다는 듯 눈살을 가늘게 좁혔다.
“걱정 마. 아무 문제없어.”
백우진이라는 이름이 대형 길드 이상으로 커진 상태였기에 아버지는 자신을 내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을 내친다는 건 최악의 수다.
“그런데….”
백우진은 의검대 검사들을 둘러보다가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 녀석이 없네.’
의검대 옆에 꼭 붙어 있던 도둑질에 미친놈 하나가 보이질 않았다.
“도둑놈 어디 갔어?”
“아, 그 사람은….”
“설마 떠난 거야?”
무영객은 딱히 의리가 있는 녀석이 아니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뇨. 떠나진 않았습니다. 다크존이었던 곳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탐색?”
“다크존이 사라지면서 그간 가보지 못한 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보통 이삼일에 한 번씩 돌아오죠. 음, 그러고 보니 이번엔 좀 기네요. 벌써 4일이 지났는데….”
문주영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렸다.
“그 녀석 요즘도 도둑질 하냐?”
“신기하게도 요즘은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철이 든 건지 뭔지.”
-그럴 리가 없을 텐데?
‘같은 생각이야.’
파리가 똥을 피할 수는 있어도, 무영객이 도둑질을 멈출 수는 없다.
‘뭔가 저지르고 있는 중이구만.’
**
축제가 끝난 다음날에도 무영객은 돌아오지 않았다.
백우진은 무영객이 북서쪽으로 향했다는 말을 듣고, 직접 그를 찾아 나섰다.
북서쪽을 경계하는 능력자들에게 물었지만, 사흘 전에 만난 이후로 보지 못했다는 말만 들었다.
“요 도둑놈이 어디 갔을라나?”
-어디 쳐 박혀서 물건 훔치거나, 찾을 궁리하고 있겠지.
“제대로 찾아봐야겠네.”
백우진은 기감을 넓게 퍼뜨린 후 숲을 수색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워낙에 발걸음이 가벼운 녀석이라 흔적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흑전호포의 특성 암운향까지 사용하고 나서야 녀석의 흔적을 발견하여 추적할 수 있었다.
“음?”
백우진은 무영객의 흔적이 사라진 곳에 있던 수풀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른 곳에 있는 수풀과 흡사했지만, 미세하게 인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수풀 이상하지 않아?”
-조금이지만 손댄 흔적이 있군.
백우진이 수풀을 들어 올렸지만, 수풀 밑의 땅은 그저 흙일뿐이었다. 파낸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찾았다.”
하지만 백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바닥의 한 쪽 부분을 종이처럼 집어서 들어올렸다.
촤아악!
그러자 땅과 똑같은 색을 가진 마법 보자기가 날아가며 검은 구멍이 드러났다.
“우리 영객이가 내 귀환 선물을 준비해 놨나보네.”
백우진이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를 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