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250
250화. 신검백가의 후계자 (2)
백우진은 백천화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주전을 찾아갔지만, 가주전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죄송합니다. 가주님께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가주전의 문 앞에 서 있던 김재환은 인형이라도 된 듯 아무런 표정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휴식?”
“오랜 기간 수련을 하셨기에 휴식을 취하신다고 누구도 들이지 말라 말씀하셨습니다.”
“넌 항상 비슷한 말만 하는군.”
“죄송합니다.”
“죄송할 거 없어. 오늘은 아버지를 봐야겠거든.”
백우진은 김재환을 무시하고, 가주전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챠쟈쟈쟝!
백우진이 계단을 밟은 순간 벽과 기둥에 숨어 있던 흑검대 검사들이 번갯불처럼 튀어나왔다.
“후회할 텐데.”
백우진은 흑검대가 날카롭게 세운 기세를 무시하고 계단을 올랐다. 그 한 걸음에 담긴 묵직한 기파에 검사들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으윽….”
김재환은 바로 옆에서 백우진의 기세를 마주하며 이를 악물었다.
‘또 강해졌다고?’
백우진의 기백은 자신에게 망신을 줬을 때보다 한층 더 강해져 있었다. 놀랍다 못해 기겁할 수밖에 없는 성장력이다.
-막장 좋지! 다 부숴 버려!
“막으면 다친다.”
“모두 검을 거둬라.”
백우진이 흑암의 신난 목소리를 들으며 두 번째 걸음을 걸었을 때 가주전의 문이 열리고 백발의 노인이 걸어 나왔다. 흑검대주 강원진이었다.
“도련님을 뵙습니다.”
강원진은 백우진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가주님께서 사흘 후에 다시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겁니까?”
“예. 다른 직계 분들과 함께 부르겠다고 하셨으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 주셨으면 합니다.”
“…….”
백우진은 말없이 강원진의 눈을 보았다. 먹구름이 낀 듯 흐릿한 노안을 통해서는 그 어떤 것도 알 수가 없었다.
‘쯧….’
다만 저리 정중하게 나오니, 더 이상 행패를 부릴 수는 없었다.
“알겠습니다.”
백우진은 기세를 가라앉히며 가주전의 문을 올려다보았다. 그리 높아 보였던 문이 왠지 모르게 작고 초라해 보였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백우진은 고개를 젓고서 등을 돌렸다.
-에라이! 현실에서 막장 드라마 좀 보나 했더니.
‘보게 될 거야. 곧.’
백우진은 입맛을 다셨다. 오늘 가주전에 찾아온 것은 단순히 화가 나서만은 아니었다. 미래를 위한 연기 중 하나였다.
-근데 전부 부른다는 건 백성현이 말했던 대로 후계자 때문이겠지?
‘그거밖에 없지.’
-넌 어쩔 거냐? 후계자가 돼서 가문을 물려받을 건 아니잖아.
‘가문을 물려받지는 않지만, 신검백가의 후계자는 되어야 해.’
백우진은 신검백가의 후계자라는 단어에 힘을 주어 뱉었다.
-후계자가 되면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 텐데?
‘그렇겠지. 다만 내가 노리는 건 다른 거야.’
-다른 거?
‘부가주님이 후계자가 되면 가주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할 수 있다고 하셨거든.’
백천웅은 가주에게 인정을 받은 후계자는 한 가지 소원을 부탁할 수 있다고 했다. 노리는 건 바로 그 소원권이다.
-그럼 넌 그 부탁으로….
‘그래. 피할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서 그 부탁을 써먹을 거야.’
백우진은 뒤를 돌아 가주전을 노려보며 입술을 비틀어 올렸다.
“왕좌가 무너질 날이 머지않았어.”
**
백우진은 강원진에게 들었던 대로 사흘 뒤 정오에 가주전을 찾아갔다.
가주전의 문 앞에는 백성현, 백소희, 백호중, 백명훈까지 네 명의 직계가 모여 있었다.
“늦었구나.”
“네가 빨리 온 거겠지.”
백우진은 늦었다고 말하는 백성현에게 심드렁한 표정으로 손을 저었다.
“한마디도 지지 않는 게 참 맘에 든다니까.”
“그런 거치고는 눈알이 사나운데?”
백우진과 백성현은 가주전의 문 앞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쿠구구구!
바람 한 점 없는 날이었건만, 두 사람의 기세가 부딪치며 나무들이 뿌리가 뽑힐 것처럼 흔들렸다.
“크윽!”
“으음….”
다른 직계들은 그 기세에 짓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마른 침을 삼키며 뒤로 물러났다.
“이곳은 가주전 앞입니다. 기세를 거둬 주십시오.”
문 앞을 지키던 김재환이 작게 한숨을 내쉬고서 백우진과 백성현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자신의 기세를 갈무리했다.
“시간이 됐습니다. 다섯 분 모두 오셨으니, 들어가십시오.”
“둘째 누나가 안 왔는데?”
“첫째 도련님과 둘째 아가씨는 바쁜 일이 있어서 불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음….”
백연휘가 오지 않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백은경도 불참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바쁜 일이라고 해 봐야, 마족 잡고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겠지만, 너무 안 보이는데.’
-하긴 못 본 지 오래되긴 했네.
‘평소 백은경의 성격이라면 한국에 돌아와서 스사노오 건에 대해 물어봤을 거야.’
백은경이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련님?”
“갈게.”
다른 형제들은 이미 가주전 안으로 들어간 상태였다. 백우진은 숨을 한 번 뱉고서 마지막으로 가주전에 들어갔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가장 앞에 있던 백성현을 따라 백우진, 백소희, 백호중, 백명훈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일어나라.”
백우진은 이전보다 한결 무거워진 백천화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백천화의 안광은 진흙 속 진주처럼 깊게 가라앉아 있었고, 그의 전신에서 피어나는 기파는 하늘처럼 장대하면서도 고고했다.
‘서, 설마….’
백우진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아버지에게서 피어나는 절대적인 패기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강해진 건가?’
-맞다.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모르지만, 한 걸음 올라섰어.
‘젠장!’
역시 잘못 느낀 게 아니었다. 흑암의 말대로 아버지는 보이지 않던 시간 동안 무력의 성장을 이뤄 내고 돌아왔다.
“흐음….”
백천화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식들을 한 명씩 쳐다보았다. 그 미소는 백우진을 보았을 때 가장 진하게 피어났다.
“내가 너희를 부른 이유는 모두 알고 있겠지?”
“후계자 선정 때문입니다.”
“그래. 난 너희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실적을 쌓아 후계자 후보에 오르라 말했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이제 그 결과를 열어 볼 때가 됐지.”
백천화는 백성현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넷은 내가 인정할 정도로 큰 실적을 이뤄 냈고, 하나는 어중간한 실적을 쌓았다. 그리고 나머지는 말할 가치도 없어.”
백천화가 인정한 네 명은 백연휘, 백은경, 백성현, 백우진이고, 어중간한 사람은 백소희, 나머지는 백호중과 백명훈이었다.
“으으….”
백호중과 백명훈은 자신들이 백천화가 말한 나머지라는 것을 알고 갓 태어난 새끼 사슴처럼 바들바들 떨었다.
“내가 결정한 후계자 후보는 백연휘, 백은경, 백성현, 백우진이다. 다만 첫째는 후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하며 우진이를 지지했다. 그리고….”
백천화는 굉장히 의외라는 눈빛으로 백우진을 보며 말을 이었다.
“둘째도 불참하겠다고 말하면서 후계자로 우진이를 지지했다. 네게 맡긴다고 하더군.”
“음….”
백우진은 예상외의 말에 콧등을 살짝 찡그렸다.
-그 마족에 미친 년이 널 지지한다고?
‘이건 생각 못 했는데.’
백은경은 아예 기권을 하고 신경도 쓰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자신의 뒤에 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전에 도와준 걸 이렇게 갚는 건가? 아니면 다음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둘 다일 수도 있지.’
어쨌든 백연휘에 이어 백은경까지 자신을 지지한다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다만 그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가 없었다.
“첫째와 둘째 모두 널 지지한다니,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한 모습이 보기 좋구나.”
백천화는 말과는 달리 서릿발이 휘날릴 듯한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우애라는 말은 너무도 어울리지 않았다.
“다만 우애는 우애고, 현실은 현실이지. 그 아이들의 지지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해. 시험을 결정하는 건 오직 나뿐이다.”
백천화의 전신에서 천하를 아우를 패기가 치솟았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태산을 담은 듯 묵직하게 내려섰다.
“내가 결정한 후계자 후보는 백성현과 백우진 두 명이다. 후보가 선정되었으니, 바로 후계자 선정 시험을 시작하겠다.”
백천화가 손가락을 튕기자, 허공에 거대한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야산이라고 적혀 있었다.
“중국 산둥성에서 팔 등급을 넘어서는 던전이 생성되는 중이다.”
“재해급 던전!”
팔 등급 이상의 던전은 그 수준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가 없기 때문에 팔 등급 이상 혹은 재해 급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그 던전에 너희 두 사람의 자리를 만들어 놨다. 던전의 보스가 가진 마석과 아이템을 가지고 돌아오는 자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주마.”
“둘이라면, 개인으로 참여하라는 말씀입니까?”
“당연히 혼자 참여하는 거다.”
백성현의 질문에 백천화가 빙긋 웃었다.
“산둥성에 있는 재앙급 던전….”
백우진이 인상을 찌푸렸다.
-산둥성이라면 너한테 최상급 영약을 두 개나 털린 모지리들의 영역 아니냐?
‘맞아. 천무맹의 영역이야.’
아버지는 던전을 쓰겠다고 하지 않고,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 말은 두 사람만 가는 게 아니라, 다른 능력자들도 들어간다는 말이다.
특히 그 영역을 지배하는 천무맹에서 많은 능력자들을 보낼 것이다.
-그럼 너한테 시비를 걸 놈들이 우르르 몰려오겠군.
‘그렇겠지.’
-근데 너 왜 웃고 있냐?
흑암이 검날을 갸웃거렸다. 백우진은 겉으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글쎄.’
백우진은 속마음과 달리 화가 가득 담긴 듯한 눈으로 백천화를 노려보았다.
“재앙급 던전이다 보니, 많은 능력자들이 그곳으로 향할 것이다. 너희는 그들과 경쟁하여 보스의 마석과 아이템만 가지고 돌아오면 된다.”
-웃기는 일이군.
흑암은 백천화의 말을 들으며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파악했다.
-던전의 공략도 아니고, 보스를 가장 먼저 잡는 것도 아니야. 그저 보스의 마석만 가지고 오라고 하는 걸 보면….
‘싸우든, 훔치든 마음대로 하라는 거지.’
명문 검가의 후계자 선정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지만, 그 명문이 백가라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던전이 열리는 시간은 이틀 뒤다. 단단히 준비해서 신검백가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백성현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지만, 백우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먹만 쥐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산둥성은 천무맹의 영역이지 않습니까?”
“그렇다.”
“전 그들과 꽤나 큰 문제가 있는 반면, 셋째 형은 그들과 친분이 있습니다. 시험이라기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합리? 웃기는 말을 하는구나. 성현이가 그들과 친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네가 그들과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모두 스스로 만들어 낸 결과다.”
-똥 싸고 있네! 이 상황을 만들어 내려고 기다렸으면서!
“…….”
백우진은 불같이 타오르는 눈으로 백천화를 바라보았다. 그의 전신에서 막대한 기세가 치솟았다.
“이번 일과 상관없지만, 하나만 묻겠습니다. 부가주님이 뇌검에게 쓰러졌을 때 왜 백연단을 움직이지 않으신 겁니까. 가문의 부가주가 흉악범에게 쓰러졌는데 왜 모른 척하신 겁니까!”
“난 산에 박혀서 수련만 하고 있었다.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말해주지. 난 모르는 일일뿐더러, 지금은 그런 사소한 일을 위해서 모인 자리가 아니다.”
“크으!”
백우진의 전신에서 치솟은 막대한 기파가 사위를 뒤덮었다.
쿠구구구.
백성현과 맞설 때보다 몇 배는 거대하고 무거운 기세였기에 가주전 전체가 뒤흔들리고, 숨어 있던 흑검대 검사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좋습니다. 분부대로 던전의 모든 것을 깨부수고 가장 먼저 보스의 마석을 챙겨 오겠습니다. 그때는 그 이유를 말씀해 주셔야 할 겁니다”
“기대하고 있으마.”
“가주님의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백천화는 백우진의 분노를 그대로 받으면서도 큭큭거리며 웃었다.
“전할 말은 모두 전했으니, 가 보거라.”
백우진은 문을 부술 것처럼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백성현은 여유롭게 인사를 한 뒤 떠났고, 나머지 직계들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나갔다.
“막내 도련님이 많이 흥분하셨군요.”
흑검대주 강원진이 가장 안쪽에 있는 기둥에서 걸어 나왔다.
“또 강해졌더구나. 다만….”
백천화는 백우진의 무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유로웠다.
“저 정도 거만함과 분노를 품고 있다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지.”
강해질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마음의 안정이다. 무력을 강화하는 정도의 작은 분노가 아니라, 저 정도로 강한 분노라면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혼자 전부 깨부수고 가장 먼저 가져온다니, 알아서 사지로 들어가 주는군.”
백천화는 거뭇한 천장을 올려보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고, 강원진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
이틀 뒤. 백우진은 재앙급 던전이 열린다는 산둥성의 야산에 도착했다.
재앙급 던전이 열리는 스케일과 다르게 야산의 크기는 동네 뒷산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작았다.
다만 던전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수들이 던전 앞을 지키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백우진이 문주영, 의검대와 함께 던전의 입구를 지켜보고 있을 때 검은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긴 젊은 남자가 다가왔다.
“천무맹의 공위라고 합니다.”
천무맹주 팽지후의 대제자 공위가 포권을 취했다. 중국인임에도 한국어가 굉장히 능숙했다.
“신검백가의 백우진입니다.”
“협제의 위명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를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위의 목소리엔 힘과 예의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
“이전에는 제 사제들이 실례를 범했습니다. 그 아이들의 사형으로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 괜찮습니다.”
백우진은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들었던 대로 대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시군요. 저도 던전에 들어가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공위는 다시 한번 정중하게 포권을 하고 뒤로 물러났다.
“예의가 바른 사람이군요.”
“그러게요. 전에 봤던 천무맹의 사람들이랑은 천지 차이인데요?”
“그래?”
백우진은 홍남기와 홍아라의 말을 들으며 피식 웃었다.
-예의는 무슨, 눈깔 굴리는 게 족제비 같구만.
‘그러니까.’
예의 바른 척했지만 공위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돌아갔다. 인사를 위해서 온 게 아니었다.
-근데 넌 왜 자꾸 웃고 있는 거냐? 다른 사람들에게는 화난 척을 하면서?
흑암이 검날로 백우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네 아버지에게 시험 내용을 들은 이후로 웃음을 그치질 않네?
시험 내용을 알게 된 뒤로 백우진은 겉으로는 심각한 얼굴을 했지만, 속으로는 기쁨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백우진은 던전의 입구가 만들어지는 야산을 보며 두 눈을 빛냈다.
‘저 던전이 어떤 곳인지 이곳에서 나만 알고 있거든.’
오랜만에 회귀자의 특전인 전생의 기억을 써먹을 때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