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269
269화. 둥지
“아….”
“으음….”
백우진과 백천화의 대립을 눈앞에서 지켜본 검사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갔다.
방금 자신들이 들은 말이 정말 현실에서 들려온 건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저, 저 미친놈이!”
“정신 나간 새끼….”
“…….”
백명훈과 백호중은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고, 백소희는 이를 바드득 갈며 백우진을 노려보았다.
“조금도 밀리지 않는군.”
“쟤는 괴물이라니까. 또 강해진 거 봐.”
백연휘와 백은경은 점점 강대해지는 백우진과 백천화의 기세를 느끼며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이, 이게 대체 뭔 일이야!”
“결투라고? 그것도 신검백가를 걸고?”
“트, 특종이다! 대박 특종이야! 당장 올려!”
좌측에 앉은 백가의 손님들은 상상도 못 한 상황에 입만 쩍 벌렸다.
기자들은 빠르게 사진을 찍은 뒤 이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반면 우측에 앉은 백우진의 손님들은 이 사태를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부본부장님은 움직이지 않는 거요?”
“이미 시작되고 있어요.”
서공명이 옆자리에 앉은 유진아에게 말을 걸었다. 유진아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시작되고 있다?”
“이미 기사가 올라갔을 거예요. 신검백가의 미래를 걸고 백천화와 백우진이 결투를 한다는 기사가.”
“허, 괜히 블랙마켓을 절반을 손에 넣은 여자가 아니로군.”
“전부 저분의 생각이었어요.”
유진아가 고개를 저으며 백천화의 앞에 선 백우진을 보았다.
“제가 한 거라곤 저분의 말을 따른 거밖에 없어요.”
백우진은 한 달 전에 찾아와 오늘 벌어질 일에 대한 지시를 내려 주었다.
그는 현재의 상황과 백천화에게 선전포고를 할 시간마저 예측했기에 지금쯤 밖은 난리가 났을 것이다.
“와….”
“이, 이게….”
적연화와 서인아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마른침을 삼켰다. 당장에 백우진과 백천화의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서 심장이 찌릿찌릿 울리는 느낌이었다.
“크하하하! 창왕! 저 녀석 정말 미친놈 아니야?”
적위진이 통쾌한 웃음을 터트리며 우측에 앉은 황병훈을 불렀다.
백우진이 사고를 칠 줄은 알았지만, 저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미친놈을 봐 왔지만 저런 또라이는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원래 저런 녀석이다. 예상을 뛰어넘지.”
황병훈이 어깨를 으쓱였다. 백우진이 당당하게 선전포고하는 모습을 보자 시원한 미소가 절로 피어났다.
“아, 아빠!”
“마음 놓아라.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테니.”
적위진은 불안에 떠는 적연화의 어깨를 잡아 주며 씩 웃었다.
“백천화는 저 아이의 덫을 아주 제대로 밟았어.”
**
쿠구구구.
백우진과 백천화의 막대한 기운이 단상과 그 주변을 일그러뜨리며 천지로 내달렸다.
그 모습은 흑랑과 적호가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밀며 으르렁대는 것 같았고, 정오의 태양과 자정의 만월이 빛을 겨루는 것 같기도 했다.
콰아아아!
백천화의 기운이 연무장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타올랐다.
“으허헉!”
“끄으윽!”
단상의 근처에 있던 백가의 검사들이 몸을 바르르 떨며 뒤로 물러났다.
“으음….”
“크윽!”
척검대주나 행검부의 수장인 강철민 역시 두 사람의 몸에서 퍼지는 강대한 기파에 몸을 낮게 숙인 채 입술을 깨물었다.
빠지지직!
반면 백천화 앞에 선 백우진은 조금도 밀려나지 않았다. 천공 전체를 흑색의 뇌전으로 물들이며 백천화의 기운에 정면으로 맞섰다.
쿠구구구!
백우진과 백천화의 기운이 유형화되어 하늘로 치솟았다. 흑룡과 적룡이 승천을 위해 하나뿐인 하늘의 구멍을 노리며 격돌하는 것 같았다.
“뭐, 뭐야.”
“전혀 안 밀리잖아!”
“도, 동급이라고? 저 신검 백천화와?”
사람들은 백우진의 거대한 기운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아무리 백우진이 강해졌다고 해도 신검이라 불리는 백천화에게는 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백우진은 이미 백천화의 턱밑까지 추적해 온 상태였다.
“처음부터 지금을, 이 상황을 노리고 있었던 게냐.”
“아버지가 절 노렸듯이 저도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천검서고? 아버지가 알맹이를 빼 간 그딴 서고는 관심도 없습니다.”
“네놈….”
“제가 원하는 건 신검백가의 가주 자리뿐입니다.”
백천화가 더 막강한 기운을 펼쳤다. 숨도 쉬기 힘든 압박이었건만 백우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네놈이 뭘 안다고! 네놈이 무얼 했다고!”
백천화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백우진을 쏘아보았다.
“가주? 네놈 따위가 이 백가의 무엇을 안다고 가주가 되겠다는 말을 지껄이는 거냐!”
“아버지보다는 모르겠죠. 다만 길드의 마스터가, 가문의 가주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음은 알고 있습니다.”
“또 협이냐? 그놈의 협! 그 쓸모없는 의협을 언제까지 떠벌릴 거야!”
“쓸모없지 않습니다. 협의는 검사에게, 아니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백우진의 눈동자는 한밤의 호수처럼 잔잔했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개소리! 정작 이득을 얻어야 할 때 협을 생각하는 머저리가 어디 있단 말이냐!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부하가 아니라 가족을 버려서라도 얻어야 한다!”
“전 협의를 마음에 새기고 싸운 덕분에 이곳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문의 검사들은 우리를 믿고 백가에 들어왔습니다. 버리는 게 아니라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합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신검백가의 모든 것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가문 전체보다 내가 중요해! 이 백천화가 백가의 모든 것이다!”
“신검백가는 아버지의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검사의 것입니다.”
“닥쳐!”
백천화가 소리를 지르며 더욱더 무시무시한 기파를 펼쳐 냈다. 적색의 폭풍과 뇌우가 터져 나왔음에도 백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검백가는 길드가 아니라 가문입니다. 가문에 속한 검사들을 가족처럼 대하지는 못할망정 버리는 말로 쓰다니, 가주를 떠나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길은 잘못되었습니다.”
“크으윽….”
백우진의 단호한 말과 이글거리는 눈동자에 백천화가 순간 말을 잊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으시다면 제 소원에 대해 확답을 해 주시죠. 분명 어떠한 소원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으니, 거절하시지 않으리라 믿겠습니다.”
“정녕 죽고 싶은 게냐.”
백천화가 이를 갈며 손가락을 까딱였다. 백우진은 아직 자신보다 약하다.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었다.
화아아아!
전력의 살기와 기운을 뿌리며 손을 쓰려고 할 때 우측에서 막대한 존재감이 치솟았다.
적위진이다. 놈이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금방이라도 끼어들 듯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설마 저놈을 데려온 이유가 보호받기 위해서였냐! 이 더러운 놈이!”
“아뇨. 소원의 확답을 받기 위해서였을 뿐입니다.”
“크으으….”
백천화는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맹수의 눈을 한 채 몸을 떨었다.
-달려들 거 같다. 조심해라.
‘안 와.’
-응?
‘아까라면 왔겠지만 권황의 기세를 느끼고 방금 정신을 차렸어.’
아버지가 흥분해서 막말을 뱉었을 때라면 덤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금 적위진의 기세에 정신을 차렸다.
“모두 노린 거였군.”
백천화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격한 분노를 터트리지 않았음에도 뺨이 아릴 정도로 살기가 지독해졌다.
“내 화를 돋워서 평판을 떨어뜨리고, 적위진을 데려와 싸움이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다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시다면 마음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대단하구나. 정말 대단해.”
백천화가 박수를 치며 큭큭 웃었다. 날카로운 기세와 살기를 늪지 속 진흙처럼 깊게 가라앉혔다.
“인정하마. 완전히 당했어.”
주변을 둘러보며 고개를 저었다. 험악한 말을 했기에 검사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백천화는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이 가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저런 떨거지들이 아니라, 자신이었다.
힘만 있다면 저런 벌레들은 얼마든지 따라오게 되어 있었다.
“좋다. 네 소원을 들어주마. 내년 1월 1일. 이 자리에서 가주의 위를 걸고 결투를 해 주지. 목숨을 걸고.”
백천화의 선언에 연무장 전체에 다시 한번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감사합니다.”
“물론. 네가 내 임무를 완수하고 나서 살아 있다면 말이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백우진은 백천화의 냉기 가득한 말을 들으며 방긋 웃었다.
“좋다. 한번 해 보거라.”
백천화는 서슬 퍼런 눈으로 백우진을 노려보다가 몸을 돌렸다. 적위진을 한 번 쳐다보고서 연무장을 떠났다.
“후우….”
백우진은 백천화의 뒷모습을 보며 참고 있던 한숨을 뱉어냈다.
-진심으로 분노했군.
‘그래. 그 어느 때와도 달라.’
아버지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기세도 살기도 없었지만, 무저갱에 들어온 것처럼 오싹해질 정도의 서늘함을 풍겨 냈다. 저게 그의 진정한 모습인 것 같았다.
‘시원하면서도 뒤가 좀 걱정되네.’
-그러게 내가 1년 말고 2년 하라고 했잖냐.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 그보다 지금은….’
백우진이 뒤를 돌아보았다. 혼란에 휩싸인 검사들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을 보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뜨거운 것이 가슴에서 끓어 올라왔다.
“혼란스러울 거다.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 다만 너희 모두 지금의 가문이 잘못되었다는 건 알고 있을 터다.”
백우진이 천천히 단상의 끝으로 다가갔다.
“난 착하고 좋은 인간이 아니다. 협검이니, 협제니 하는 정대한 칭호는 사실 어울리지 않아. 협의를 지키려 했지만 못 이룬 것도 많으며, 구하지 못한 생명은 셀 수가 없다. 허나….”
그의 나지막한 말은 이 공간에 있는 모두의 귀에 똑똑히 들려왔다.
“이 냉혹한 가문에서 자라며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는 절실히 깨달았다. 가문이라 함은 공동체다.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구해 줘야 하고, 가족이 다치면 치료를 돕고 걱정해 주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 가문은 그러지 못했다. 성취가 느린 자를, 약한 자를, 한 번 실수한 자를 패자로 여기고 매몰차게 쫓아냈다. 난 그 냉정함을 바꾸고 싶었다.”
백우진은 검사들의 눈을 보았다. 당황하는 자들도 있었고, 뜨거운 눈을 빛내는 자도 있었으며, 냉담한 눈으로 노려보는 자도 있었다.
“지금 따라오라 말하지는 않겠다. 일 년 뒤 이 자리에서 아버지를 꺾겠다. 그 이후 이 가문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봐다오. 그때 너희의 마음에 백가가 없다면 떠나라. 아무 제약도 없이 보내 주겠다.”
그 말을 끝으로 단상에서 내려왔다. 의검대가 뒤에 따라붙었다.
그들에겐 조금의 어리숙한 모습도 없었다. 절정의 고수가 된 듯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철통같은 기세로 백우진의 모든 것을 보호하며 연무장을 빠져나갔다.
그 뒤를 따라 백연휘와 현검대, 백은경과 멸검대 그리고 백우진의 손님들이 따라나섰다.
남은 사람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들의 등만을 바라보았다.
**
백가에서 일어난 초대형 사건은 생중계가 되다시피 퍼져 나갔다.
백천화가 자신의 검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백우진이 어떤 변화를 노리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세상에 알려졌다.
-하긴 백가는 예전부터 냉정한 가문이라고 말이 많았잖아. 저럴 만하지.
-나도 백가에서 퇴출당함. 재능이 안 보인다고. 말이 가문이지 길드보다 더 냉정한 곳임.
-근데 다 떠나서 백우진 간 ㅈㄴ 크네. 어떻게 신검 백천화한테 저런 소리를 하지? 단순히 말해서 맞짱 뜨자는 거잖아.
-ㅄ이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니, 싸우자고 하는 거지.
-너야말로 뇌가 우동 사리로 만들어졌냐? 이길 수 있었으면 바로 싸우자고 했겠지.
-쯧쯧, 지금의 백우진은 한국 삼대 절대자와 동급임. 싸우면 어케 될지 모름. 아니다. 사실 상성이 없는 백우진의 검법이라면 백천화도 무시 못 하지.
-아, 그놈의 상성 소리! 백우진빠들 더 설치겠네.
-인간을 인간으로 안 보는 백천화를 빠는 것보다는 낫지. 지가 제일 잘났다잖아. ㅋㅋㅋ.
-다른 건 모르겠고 백우진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신검백가 들어간다.
-하악! 하, 하루만 백우진이 되어 보고 싶….
-하루만좌 백우진 연설 듣다가 기절했냐?
**
백우진이 선전포고를 한 뒤 2달이 지났다.
백천화는 가주전에 들어가서 외부와의 소식을 끊고, 나오지 않았다. 듣기로는 새로운 수련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백우진은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검각에 자리를 잡고 검술 수련을 시작했다.
흑암의 조언을 들으며 쌓아 온 검의 묘리를 숙련시키고, 새로운 검의 묘리 두 개를 동시에 익혀 나갔다.
-감이 영 둔하네. 이걸 못 해?
“이전 것들이랑 감각이 정반대잖아!”
백우진이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수련하는 검의 묘리는 흡검이다. 상대의 기운을 흡수하거나, 검로를 방해하는 상급 검의 묘리였다.
흡검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방출하는 감각이 아니라, 흡수하는 감각의 묘리였기에 익히기 쉽지 않았다.
-정반대는 무슨! 의학 드라마랑 법정 드라마랑 다른 것 같아도 결국 비슷하잖아. 검로도 마찬가지다.
“무슨 예시가 그따위야! 그리고 상급 검로 2개를 한 번에 익히고 있잖아!”
-나라면 진즉에 다 끝내고 드라마 보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네 아버지 잡겠냐고!
“아오! 그놈의 드라마! 너 드라마 1주 압수!”
-허억!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백우진은 땅을 쿵쿵 밟으며 휴게실로 들어갔다. 냉장고에 있던 얼음물을 꺼내 마시려고 할 때 툭 소리와 함께 은빛 서리가 내려왔다.
치이잉!
서리가 커지면서 앵무새 크기의 설빙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꼬리로 바닥을 쓸며 다가와 종아리에 날개를 비볐다.
“짹!”
“또 나왔네. 요즘 배고프냐?”
“째액!”
설빙은 고개를 끄덕이며 백우진의 신발을 쪼았다.
“성장긴가?”
-저 녀석도 왕이 될 준비가 됐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왕이라….”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벌인 이그니스가 성장한 뒤로 녀석은 성장기 아이처럼 먹이를 미친 듯이 먹고 있었다.
이그니스처럼 지금의 모습을 벗어날 때가 다가온 모양이다.
“그래. 먹어라. 먹고 크자.”
냉동실에 있던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한 통 꺼내 주었다.
“짹!”
설빙은 아이스크림 통에 고개를 파묻고 민트 초코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흠….”
백우진은 손에 든 얼음물을 마시며 휴게실 벽에 걸린 티브이를 켰다.
-여, 역시 농담이었지? 너처럼 착한 녀석이 드라마를 금지….
“뉴스 볼 거야.”
백우진은 헹 하고 코를 풀고서 티브이를 뉴스로 돌렸다.
-이, 이 악마 같은….
“네. 저는 악맙니다. 이제 아셨나?”
흑암을 가볍게 놀려 주며 자리에 앉아 뉴스를 보았다.
몇 가지 세상 돌아가는 뉴스가 나온 뒤 몬스터와 능력자에 관한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귀포시 쪽으로 해양 몬스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 종류와 숫자는 현재 제주도에 있는 길드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협회에는 보스급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말도… 어?]대본을 읽던 남성 아나운서가 새로운 자료를 받고 눈을 부릅떴다.
[으음, 속보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서귀포 지역에 새로운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화면이 전환되고 제주도의 바다가 보였다.
샤크라이, 볼라크, 마타룬, 헤비 웨일 등 수많은 해양 몬스터가 보였고, 그 뒤로 거대한 파란 덩치들이 일어서고 있었다.
-어엉? 왜 저놈들이….
“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