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285
285화. 장수
“미쳤군…. 이게 진짜라고?”
척검대주 김형운은 백우진에 대한 기사들을 읽고 나서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미쳤다는 말로도 부족해.”
대연문주와 카이저는 둘 다 최강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무인들이다.
처음 백우진이 대연문주와 카이저를 꺾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는 자신의 눈이 잘못됐거나 오보가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과 사진들을 보니, 이 기사들은 전부 진짜였다.
백우진은 일대일로 대연문주를 쓰러뜨리고, 카이저를 생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이뤄 냈다.
“20살에 이런 무력이라면 미래가 두렵군. 천하제일. 아니, 세계 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백우진의 소식만 들으면 자신이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다.
“미래가 두려울 필요는 없죠.”
척검대 부대주인 조영식이 빙긋 웃으며 다가왔다.
“뭐?”
“저희가 모시게 될 분일지도 모르는데 강하셔서 나쁠 건 없잖아요.”
“그 말도 맞긴 하지.”
김형운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따르는 건 백가니까.”
척검대는 예로부터 백가만을 따랐다. 후계자 경쟁이 한창일 때 중립을 지킨 이유도 그 때문이다.
“대주님은 가주님과 소가주님의 대결에서 누가 이길 거라 생각하십니까?”
“센 사람이 이기겠지. 쓸데없는 소리는 말고, 상황이나 보고해.”
김형운은 손을 저으며 일어섰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 임무에 집중할 때였다.
“숲에서 튀어나온 말벌들은 전부 처리했습니다.”
“부상자는 없나?”
“없습니다!”
조영식은 느긋하게 손가락을 올렸다. 말벌들의 크기는 컸지만, 특별한 능력이 없어서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
“애들도 적당히 휴식을 취했으니, 바로 산에 진입하셔도 됩니다.”
“다른 길드들은?”
“대주님이 움직이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슬슬 가야겠군.”
김형운이 어깨를 돌리며 검사들이 쉬고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몸은 다 풀었냐!”
“예!”
“준비됐습니다!”
척검대는 돌격대답게 우렁찬 함성과 자신감을 내지르며 검을 뽑아 들었다.
“내가 앞장선다! 뒤처지는 놈은 지옥훈련이다!”
김형운은 척검대의 함성을 신호 삼아 산으로 뛰어들었다.
“대주님을 따르라!”
“으아아아!”
조영식과 척검대가 달리자, 다른 길드들도 함께 움직였다.
쿠구구구!
척검대만이 아니라, 다른 능력자들도 말벌 몬스터들을 어렵지 않게 처리했기에 부담 없이 산을 올랐다.
하지만 산을 올라도 말벌 몬스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한데?”
김형운은 뒤에 신호를 보낸 뒤 속도를 늦췄다.
“대주님. 저기 보십시오.”
조영식이 마른침을 꼴깍 삼키고 우측 언덕을 가리켰다.
“저건….”
언덕엔 중형차보다도 더 큰 말벌집이 걸려 있었다. 말벌집은 공격을 당한 것처럼 터지고 깨진 상태였다.
언덕 아래에는 숲에서 튀어나왔던 말벌 몬스터들의 시체가 쌓여 있었다. 대충 세어 봐도 백 마리가 넘었다.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한 흔적입니다. 다만….”
“그래. 인간에게 공격당한 게 아니야.”
말벌집과 말벌들에게 생긴 상처들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짐승 혹은 몬스터에 의한 상흔이었다.
“아무래도 외부로 빠졌던 말벌들은 이곳에서 도망쳐 온 것 같습니다.”
“내 생각도 비슷해.”
김형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벌들을 처음 상대했기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말벌들이 약했던 게 아니었다.
도망을 치느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거였다.
“영식아. 모두에게 주의하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조영식은 뒤로 이동해 모두에게 정보를 전해 주었다.
사정을 파악한 능력자들은 경각심을 가진 채로 산을 올랐다.
“어….”
산의 중턱쯤 올라갔을 때 거대한 바위들이 쌓여 만들어진 언덕이 나타났다.
언덕의 중앙에 생긴 길쭉한 구멍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이건 위험해!’
김형운이 눈을 부릅뜨고서 모두를 멈춰 세웠다.
저 안에 있는 것들은 지금의 인원으로 상대할 수 없다. 물러나야 했다.
모두에게 후퇴 지시를 내리려 할 때 수천 대의 헬기가 뜬 듯한 굉음이 울려 퍼지며 말벌들이 떠올랐다.
“이, 이게 벌이라고?”
황색과 검은색이 섞인 줄무늬는 지금까지 잡은 말벌과 비슷했다.
하지만 놈들은 1m도 되지 않았던 말벌과 달리 2m가 넘는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몸통과 얼굴은 철갑을 두른 것처럼 두꺼웠고, 주둥이는 칼날처럼 날카로웠으며, 꼬리에선 창날보다 긴 독침이 튀어나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놈들의 몸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붉은 기운이었다.
“저, 저 붉은 기운은 설마….”
“투기다….”
투기였다. 초대형 말벌들은 하나하나가 투기를 운용하고 있었다.
끼아아아아!
“끄으윽!”
“아악!”
말벌들의 괴성에 약한 능력자들이 귀를 막고 주저앉았다.
“크아아아!”
김형운이 포효를 내질러 몸이 굳은 능력자들을 깨웠다.
“정신 차려라! 한순간의 틈만 보여도 죽는다!”
말벌들의 기운은 막강하면서도 흉포했다. 크기만이 아니라, 성향도 보통 말벌과는 차원이 다른 놈들이었다.
거기다 이곳은 놈들의 집이다. 이런 놈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알 수 없었기에 물러나야 했다.
“내가 앞을 막겠다! 전부 빠져!”
**
“하얀빛과 검은빛?”
백우진이 눈을 부릅떴다. 드래곤의 뿔, 어금니, 뼈, 발톱에선 검은 뇌전과 하얀 서리가 동시에 뿜어져 나왔다.
“일어났어….”
“예?”
“네 능력이 이 재료들 안에 존재했던 서리의 기운을 깨웠다는 말이다!”
김장훈의 기대감으로 가득한 눈을 빛내며 재료들을 자세히 살폈다.
치이익!
그가 드래곤의 어금니를 만지자 허연 서리와 검은 뇌전이 동시에 흘러내렸다.
“와, 완벽해! 완벽하게 재료의 힘을 끌어냈어!”
“잘 된 겁니까?”
“됐다마다! 더할 나위 없어!”
“그, 그럼 제가 뭘 해야….”
“하긴 뭘 해! 이제 내 차례다! 급해!”
김장훈은 네 재료를 신줏단지 모시듯이 끌어안아 자신의 공방으로 옮겼다.
“재료들이 전부 다르니, 시간이 꽤 걸릴 거다. 누구도 방해하지 말라고 전해 주어라.”
그는 말을 끝으로 공방의 문을 닫았다.
쿵! 쿠구구궁!
공방의 바닥에서 시꺼먼 철문이 솟구쳐 공방을 아예 막아 버렸다. 방해하고 싶어도 방해할 수가 없게.
-여전히 성격 급한 영감일세….
‘그러게.’
백우진이 헛웃음을 지었다. 저렇게 급하게 들어가실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넌 이제 나를 사용해도 부담 없을 텐데. 새로운 검이 꼭 필요하냐? 쌍검 때문에?
‘지금 생각 중인 게 하나 있어서.’
-생각 중이라고?
‘그래. 가능성이 보이면 말해 줄게.’
백우진은 능글거리는 웃음을 흘렸다.
-이 얌생이 놈 또 뭘 준비하는 건지….
‘얍삽한 건 아니고. 네 도움이 크게 필요하니까. 조만간 알려 줄게.
-그럼 당장 말해 주면….
“소가주님!”
흑암이 짜증을 터트리기 직전, 서인아가 시원한 커피를 가지고 달려왔다.
“아까 검은 빛이… 세상에!”
서인아는 김장훈의 공방이 철벽으로 닫힌 것을 보고 펄쩍 뛰었다.
“벌써 들어가신 거예요?”
“네. 재료들의 기운이 꺼지기 전에 시작하셔야 한다고….”
백우진은 있었던 일들을 말해 주었다.
“아, 그렇게 됐군요.”
서인아가 이해한다는 듯 방긋 웃었다.
“아시다시피 할아버지는 검사의 기운을 살려서 검을 만드시잖아요. 이번엔 소가주님의 기운과 재료가 가진 기운이 모두 살아났으니, 한시라도 빨리 검을 제작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네요.”
“아….”
“장인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걸작을 만들 기회이니, 전 이해가 되네요.”
서인아는 부러운 눈으로 철로 꽉꽉 막힌 공방을 바라보았다.
“사실 인아 씨에게도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아, 그러셨죠. 부탁이 뭔가요?”
백우진은 흑암의 인벤토리에서 흑전호포를 꺼내서 펼쳤다.
“흑전호포?”
“예. 여기 보면….”
갈기갈기 찢어진 왼쪽 가슴 부위를 보여 주었다.
“허억! 여, 여긴 심장 부위잖아요! 괜찮으세요?”
서인아가 기겁을 하며 흑전호포를 받아들었다.
“흑전호포와 암인검 덕분에 살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그럼 그게 진짜….”
“예. 운이 좋았다는 건 겸손이 아니었어요.”
“허….”
서인아가 질린 듯한 표정으로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그래. 쉽게 이겼을 리가 없었어.’
백우진이 멀쩡해 보여서 너무 쉽게 생각했다. 그가 싸운 사람은 무의 정점에 올랐다고 칭해진 대연문주다.
그를 꺾기 위해 백우진도 목숨을 걸고 싸웠던 게 분명했다.
“흑전호포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요. 감사합니다.”
“아, 아니에요.”
서인아가 고개를 저었다. 흑전호포 덕분에 살았다는 말을 들으니,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럼 제게 부탁하실 일은 흑전호포의 수복인가요?”
“아뇨. 인아 씨도 아시다시피 흑전호포에는 자가 회복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기회에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업그레이드요?”
“네.”
백우진은 김장훈에게 보여 주었던 재료들을 모두 꺼냈다.
“드래곤 비늘이나, 흑목을 이용해서 흑전호포의 능력을 올릴 수는 없을까요?”
“흐음….”
서인아의 눈동자가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흥미진진한 눈으로 흑전호포와 재료들을 살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될 거 같기도 해요.”
“정말입니까?”
“흑전호포는 암인검과 달리 소가주님의 원기가 남아 있어요. 흑목이랑, 비늘을 이용해서 코트 자체에 남은 기운을 끌어올리면 내부의 조직이 싱크로 되고….”
서인아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요. 흑전호포의 자가 수복 기능을 막고 시작해야 할 거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새로운 검을 만드는 데도 시간이 걸리니까. 별 상관없었다.
“그럼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아뇨!”
서인아가 맹렬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이런 재료들을 다룬다는 건 장인들에게도 기연이에요. 대가는 필요 없어요. 물론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그럼 남은 재료를 드리겠습니다. 알아서 써 주세요.”
백우진은 미소를 지으며 드래곤의 비늘과 흑목을 넘치도록 꺼내 주었다.
“이건 거절하지 않을게요.”
서인아는 방긋 웃고서 자신의 공방으로 달려갔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씻은 듯 사라졌다.
“나도 가 봐야겠네.”
-넌 뭐 하게? 시간이 꽤 걸린다는데? 날 위해서 드라마를….
“뭐 하긴.”
백우진이 씩 웃으며 검집을 툭 쳤다.
“수련해야지.”
-그럼 그렇지. 똥파리 같은 놈….
**
백우진은 김장훈과 서인아에게 검과 흑전호포를 맡기고 백가로 귀환했다.
“소가주님!”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주영이 다급한 얼굴로 다가왔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문제?”
“혹시 척검대가 말벌 형태의 몬스터를 잡기 위해 세종시로 간 거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어. 가주전에서 나오면서 마주쳤었거든.”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에 다른 놈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른 놈? 말벌 말고 다른 게 있었다고?”
“아뇨. 벌은 벌인데…. 이건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주영이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재생시켰다. 뉴스의 한 장면이었다.
부우우우웅!
비행기의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듯한 묵직한 소리와 함께 성인 남성보다 더 큰 거대한 말벌들이 산속에서 튀어나왔다.
[전문가들은 말벌들의 얼굴과 뺨, 겹눈을 확인해 볼 때 일반 말벌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흉포하고 큰 장수말벌이 몬스터화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수말벌은….]-허, 저거 설마?
“이게 뭐야….”
말벌을 보자, 아나운서의 말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
“투기라고?”
말벌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놈들의 전신이 붉은 투기로 뒤덮여 있었다.
“예. 투기입니다. 저 말벌의 모든 개체가 투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미친!”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당장에 달려가서 구해야 하거늘 왜 묵묵부답이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행검부가 내린 명령 때문에 지원을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가문 내에 있는 모든 검대가 묶여 있습니다.”
-허, 그놈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이 새끼들이 진짜!”
백우진이 바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주먹을 말아 쥐었다.
“의검대 출동 준비시켜.”
“알겠습니다! 그럼 소가주님은….”
“행검부에 다녀온다.”
백우진은 바로 행검부 건물로 향했다.
콰아앙!
두꺼운 철제문을 발길질로 반쪽 내 버렸다.
“누, 누구냐!”
“어떤 미친놈이…. 소, 소가주님!”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내부에 있던 행검부 검사들이 벌떡 일어나다가 백우진의 싸늘한 눈동자를 마주하고 황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강철민은?”
“위, 위층에 계십니다.”
백우진은 검사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쿠우웅!
고풍스러운 사무실 문을 산산조각 내 버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체 무슨… 허어억!”
강철민은 백우진의 서늘한 기세에 뱉으려던 침을 도로 삼켰다.
“소,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뭐 하는 짓이지?”
“아!”
강철민은 백우진이 말하는 게 무슨 뜻인지 깨닫고, 다급하게 일어났다.
“죄, 죄송하지만, 제 의사가 아닙니다. 병력들을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뭐?”
“가주님께서 가주전을 닫으며 현재 임무에 나간 병력을 제외한 나머지 검대의 출동을 제한하셨습니다.”
“정말이지….”
백우진이 이를 갈았다. 아버지는 정말 좋게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임무에 나가서 위험한 사람들은 지원해야 할 거 아니야!”
“말씀드렸듯이 제 궈, 권한 밖입니다. 전 내려온 명령을 따를 수밖에….”
“아버지 어디 있어.”
“모릅니… 끄으윽!”
백우진의 전신에서 막대한 기운이 치솟았다.
콰아아아앙!
이글거리는 무형지기에 행검부 건물 자체가 뒤틀리고, 가구와 책자들이 무너져 내렸다.
“흐윽….”
강철민이 부르르 떨며 뒤로 물러섰다. 백우진의 무시무시한 기세에 심장이 내려앉을 것만 같았다.
“어디 있냐 물었다.”
“지, 진짭니다. 흐, 흑검대주만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어디에 가셨는지, 무얼 하는지는 저, 정말 모릅니다! 죄송….”
백우진은 덜덜 떠는 강철민의 눈동자를 살폈다.
-너처럼 연기를 잘할 수도 있지만, 진짜인 듯싶군.
“쯧.”
백우진은 혀를 차며 기세를 거뒀다.
“세종시엔 나와 의검대가 간다.”
“하, 하지만 가주전이 폐쇄되었을 때의 규정은 절대적입니다. 아무리 소가주님이라고 해도 징계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딴 거 신경 안 써.”
그 말을 남기고 행검부를 나왔다. 그 앞에는 이미 의검대가 준비를 마친 채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번 일에 나서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군.”
백우진은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가문의 검사들을 구하고, 웃으며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만 따라와라.”
“갈게요! 당연히 구해야죠!”
홍아라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왔다.
“가겠습니다.”
“징계 그까이 거 받으면 그만.”
“말해 봐야 입 아프죠.”
홍남기와 김우혁이 홍아라 옆으로 섰고, 박혜리가 싱긋 웃었다.
“질문이 너무 뻔하셨습니다.”
문주영이 어깨를 으쓱였다. 의검대는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척검대를 구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상황이 급해. 설명은 필요 없을 테니, 바로 출발한다.”
백우진이 앞장서서 움직이려 할 때 그의 눈앞에 메시지가 올라왔다.
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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