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289
289화. 양의심공
“오늘따라 구슬이 많이 보이네.”
백우진은 피식 웃으며 사과 크기의 구슬을 주웠다.
“원기하고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 달라.”
인간의 고유한 기운이 담긴 원기와 달리 자연의 기운도 느껴졌다.
“흑암. 이거 감정 좀 해 줘.”
-쓰읍….
흑암은 구슬을 보며 혀를 긁었다.
-느낌이 영 구린데.
“어차피 할 거잖아. 빨리하고 나가자.”
-아, 나한테 감정 능력이 왜 있어가지고!
녀석은 툴툴거리면서도 구슬을 감정해 주었다.
[각명주(覺明珠)]등급: 레전더리.
원기나 정신에 충격을 받아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흐음….”
백우진은 각명주의 설명을 읽어 보고 입맛을 다셨다.
“내 건 아니로군.”
아쉽게도 현재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아이템은 아니었다.
-흐흐흐!
흑암은 백우진의 아쉬운 표정을 보고 히죽이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이걸 어쩌냐? 너한테 쓸모없는 게 나왔네. 네 운빨도 다 된 거 아니냐?
기분이 좋은지 한 톤 높은 목소리로 놀려 댄다. 입이 있었다면 혓바닥도 날름거렸을 거 같다.
“내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백우진은 흑암의 놀림을 흘려보내며 각명주를 챙겼다.
-뭐?
“원기가 돌아왔어도 못 일어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잖아.”
장수말벌들에 빼앗겼던 원기가 되돌아갔다고 해도 못 깨어나는 사람이 존재할 수도 있다.
각명주는 그들에게 사용하면 딱 좋은 물건이었다.
거기다 흑암은 까먹은 모양이지만, 아직 퀘스트 보상이 남아 있었다.
적당히 괜찮은 보상이 나올 테니, 아이템이 도움 안 된다고 해도 전혀 실망스럽지 않았다.
-그걸 그냥 준다고? 레전더리라서 팔든, 물물교환을 하든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텐데?
“이번 일은 김남길과 로자미어가 저지른 재해였어. 거기에 휘말린 사람들의 목숨으로 장사를 하는 건 범죄자나 할 짓이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의 목숨으로 장사를 한다?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흐음….
흑암이 만족스럽다는 듯 검날을 크게 끄덕였다.
‘미워할 수 없는 놈이라니까.’
가끔 보여 주는 저런 모습 때문에 자신과 시스템의 마음을 모두 뺏은 걸지도 모르겠다.
-너치고는 좋은 생각이다. 나가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봐라. 혹시….
“좀 전까지 나 놀려 놓고 그런 말이 나오냐?”
백우진은 폼 잡는 흑암을 보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 그야 다 장난이지. 내가 진짜 널 놀렸겠냐? 응? 진짜면 너무 철없잖냐.
“너 철없어.”
백우진이 담백하게 솔직한 생각을 꺼냈다.
“진짜로.”
자신의 몸에 강림했을 때만 해도 포스 오진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농담 따먹기나 하는 동네 아저씨 느낌이다.
-처, 철이 없다고? 내가? 수백 년을 살아온 이 내가 철이 없다? 너 그게 할 소리냐!
흑암은 충격을 받은 듯 ‘철없다’라는 말만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딱.
백우진은 킥킥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쿠구구구!
천장에서 돌무더기가 우수수 쏟아지며 크롬이 나타났다.
[크흥!]크롬의 콧등을 살살 쓰다듬으며 위를 가리켰다.
“돌아가자.”
**
문주영은 보호하기 쉽도록 구출한 사람들을 한쪽으로 모아 놓았다.
혹시라도 남은 말벌이 올지 모르기에 긴장을 풀지 않고, 사람들의 옆에서 대기했다.
“문 호위님!”
경계를 서며 아래쪽을 살피고 있을 때 장수말벌들의 정리를 끝낸 의검대가 달려왔다.
“이, 이 사람들은 뭐죠?”
홍아라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곳에 사람들이 있는 것도 이상했지만, 하나같이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음….”
“저 사람들 상태가….”
다른 의검대 검사들도 인질들의 정체가 궁금했기에 문주영의 입만을 바라보았다.
“소가주님이 지하에서 구하신 인질들이다.”
“인질들이요? 이 사람들이 전부?”
“그래. 한 명도 빠짐없이 구해 내셨지.”
문주영이 씩 웃었다. 백우진이 한 일이었지만, 자신이 한 것처럼 뿌듯했다.
“그는 아직 저 밑에 있는 건가요?”
의검대의 뒤를 따라온 적연화가 문주영의 옆으로 다가왔다.
“예. 지하에서 제논의 마스터와 싸우고 계십니다.”
“제, 제논의 마스터면 김남길이요? 그는 분명 죽었다고….”
적연화가 눈을 부릅떴다. 김남길은 죽었다. 그것도 백우진의 손에.
그런 김남길이 왜 백우진과 싸우고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지하 공간에 로자미어가 있었습니다.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놈이 김남길을 부활시켰더군요. 그리고….”
김남길은 적연화와 의검대에게 아래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해 주었다.
“세상에! 그러면 도와주러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2 대 1이잖아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소가주님이 믿으라고 하셨으니까요.”
적연화가 뛰어들려 할 때 문주영이 고개를 저었다.
“그분은 약속을 어기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곧 나오실 겁니다.”
“김남길도 김남길이지만 로자미어는 사령술사 중에서도… 어?”
적연화는 불안한 눈길로 벌집의 구멍을 바라보다가 흠칫 몸을 떨었다.
쿵.
바닥의 돌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쿠웅!
이번엔 땅이 울렸다.
쿠구구구!
지진. 그것도 높은 진도의 지진이 일어난 듯 산 전체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싸우고 있어.”
적연화가 뒤틀리는 대지를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저 지하 깊은 곳에서 백우진과 김남길이 전투를 벌이는 여파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상에….’
믿기질 않았다.
지하에서 싸운다고 이 지역 전체를 흔드는 지진이 일어나다니, 직접 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믿지 않을 거다.
쿠구구구구!
발을 간지럽힐 정도였던 지진은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거세졌다.
콰아아아!
산 전체를 뒤덮을 것 같았던 지진은 10분간 계속되다가 마지막으로 작은 흔들림을 준 채 가라앉았다.
“끄, 끝난 건가.”
적연화가 한숨을 내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가 이겼는지 알 수 없었지만, 상황은 끝난 것 같았다.
콰아아아아!
말벌집을 살펴보기 위해 다가가려는 순간 입구에서 광대한 크기의 흑빛이 치솟았다.
쿠오아아아앙!
입구를 부수며 터져 나온 칠흑의 기운은 하늘로 솟구쳐 구름까지 꿰뚫었다.
“이, 이 기운은….”
“소가주님이다! 그분의 오러야!”
“역시 이기실 줄 알았다니까!”
의검대는 하늘까지 올라간 흑색의 기운을 보며 환호를 내질렀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검은 오러.
저 흑색의 오러를 사용하는 무인은 백우진밖에 없었다.
“혼자서 그 둘을 이겼다고?”
적연화가 주먹을 꾹 말아쥐었다.
‘또 강해진 건가.’
김남길은 말할 것도 없고, 로자미어 역시 위험도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강자다.
그 둘과 동시에 싸워 이기다니,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웠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빠르게 강해질 수가 있지?’
무력이 강해질수록 성장은 더뎌지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다르다.
백우진은 그 상식을 벗어났다.
처음 덩굴 두더지 던전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성장을 멈추질 않았다.
남들이 일반 도로를 달릴 때 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람이었다.
우우우웅!
갑자기 땅속에서 하얀 빛들이 새어 나와 구석에 있는 인질들에게 스며들었다.
후우우.
곧 죽을 것처럼 창백하던 인질들의 얼굴의 혈색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원기가 돌아오며 기운을 회복한 것이다.
[크릉!]인질들 옆을 지키고 있던 크롬이 콧김을 내뿜으며 땅속으로 사라졌다.
잠시 뒤 대지가 솟구치며 크롬과 백우진이 동시에 나타났다.
조금도 다치지 않은 모습.
백우진은 활짝 웃으며 의검대에게 손까지 흔들어 주는 여유를 보였다.
“허….”
적연화가 입을 쩍 벌렸다.
‘저게 가능해?’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저렇게 멀쩡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대단하다는 말로도 한참 부족했다.
“어이.”
적연화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백우진이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벌레 공포증은 좀 극복했나 보네.”
“덕분에요….”
적연화는 ‘당신에 대한 공포증이 생길 것 같다.’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작게 한숨을 뱉어 냈다.
**
백우진은 모든 일을 끝내고 척검대가 있는 회복실을 찾았다.
“소가주님!”
정신을 차린 척검대주와 척검대 검사들이 벌떡 일어났다.
“목숨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척검대 검사들이 고개를 숙였다.
“아직 회복이 안 됐을 테니, 누워들 있어.”
백우진은 검사들의 인사를 받아 주고 척검대주의 앞에 섰다.
“몸은 괜찮습니까?”
“덕분에 살았습니다.”
척검대주 김형운이 고개를 숙였다.
‘다시 눈을 뜰 줄이야….’
사실 장수말벌의 독침에 열 군데 이상을 찔렸을 때 생을 포기했다.
어차피 죽을 목숨, 신검백가의 이름을 위해 죽겠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살아남았다.
평생 목숨을 바쳤던 신검백가의 가주가 아니라, 별 연결 고리도 없던 막내 도련님에 의해서.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군.’
김형운은 백우진을 보며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감정들을 느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말씀하세요.”
“왜 저를 구하셨습니까. 훗날 가주께서 징계를 내리실수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했다.
자신은 구해 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친분도 없다. 왜 징계를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척검대를 구하러 왔는지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게 이상합니까?”
백우진은 진중한 눈빛으로 병실에 선 척검대 검사들을 보았다.
“당신들은 신검백가의 검사입니다. 소가주로서, 아니 같은 가문의 일원으로서 위기에 처한 식솔을 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전생에서부터 생각했던 바였기에 그 대답은 거짓 없이 술술 흘러나왔다.
“아….”
“음….”
척검대원들은 동공을 부르르 떨며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에서 나온 ‘같은 가문의 식솔’이라는 말에 심장이 쿵쿵 뛰었다.
백가에 들어온 이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이런 뜨거운 감정은 처음이었다.
“소가주님은 보이는 그대로였군요.”
김형운이 큭큭 웃고서 눈을 내리감았다.
백우진에게는 의도가 없었다. 정말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를 보고 있자니, 20살로, 열의로 가득했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혹여나 가주께서 소가주님께 징계를 내리신다면….”
김형운이 최대한의 예를 담아 고개를 숙였다.
“그 자리에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저, 저희도요!”
“저희도 같이 가겠습니다!”
검사들이 동시에 예를 취했다.
척검대주와 척검대 검사들은 가주에게만 취했던 최대한의 예를 담아 고개를 숙였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백우진은 씩 웃으며 발을 돌렸다.
“모두 푹 쉬고, 완전히 나았다 싶으면 돌아오세요.”
그 말을 남기고 병실을 떠났다.
“…….”
김형운과 검사들은 감격이 담긴 눈으로 한참 동안 백우진이 나간 방문만을 바라보았다.
**
백우진은 문주영과 의검대에게 휴식을 지시한 뒤 블랙마켓의 본사에 있는 유진아의 사무실로 향했다.
“일을 끝내자마자 오시다니, 별일이 다 있네요.”
유진아는 빙긋 웃으며 커피를 내밀었다.
“원래 임무나 사건을 해결하시면 바로 연공실에 들어가시잖아요.”
-몰카라도 설치했냐? 어떻게 저렇게 잘 알지?
‘그럴 수밖에.’
유진아와 만난 지도 벌써 5년이 되었으니,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이다.
“부탁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연공실에 들르지도 않고 오셨으니, 뭐든 들어 드릴게요.”
유진아가 빙긋 웃으며 커피로 입을 축였다.
턱.
백우진은 테이블 위에 투명한 구체를 올려놓았다.
“이건….”
“로자미어와 김남길을 죽이고 얻은 각명주라는 물건입니다.”
“각명주라면 반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유진아가 각명주를 보며 눈을 부릅떴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기가 손상되거나, 정신에 손상을 입은 사람만 될 겁니다.”
각명주의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다. 육체의 부상으로 인한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다.
“근데 이 물건을 갑자기 왜… 아! 경매에 내놓으시려는 건가요? 그럼….”
“아뇨.”
백우진이 고개를 저었다.
“장수말벌에 당한 사람들에게 써 주려고 했는데 깨어날 사람은 모두 깨어나고 나머지는 죽은 자들뿐이더군요.”
백우진이 혀끝에 맴도는 씁쓸함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혹시라도 이번 일에 피해를 받아서 깨어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협회에도 전했지만, 그들이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부본부장님께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
유진아는 커피잔을 툭 내려놓고 헛바람을 내뱉었다.
‘이 사람은 정말….’
혀가 절로 내둘러진다.
백우진의 부탁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완벽하게 남을 위한 부탁이었다.
“구슬을 파시려는 게 아니었군요.”
“말벌에 당하고 깨어나지 못한 사람이 없다면 팔겠지만, 혹여나 그런 분이 있다면 그냥 줄 생각입니다.”
“어우….”
유진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저런 귀한 물건을 그냥 준다?
자신으로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괜히 협제가 아니었다.
“알겠습니다. 말벌에 피해를 입어서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알려 드리겠습니다.”
유진아는 경의의 마음을 담아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백우진은 마주 고개를 숙이며 빙긋 웃었다.
“혹시 아버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찾지 못했어요.”
유진아가 눈매를 찌푸렸다.
“차원문을 이동한 흔적도 없고, 도보나 차, 비행기, 배, 어디에도 흔적이 없어요.”
전 세계를 뒤졌음에도 백천화와 흑검대주의 위치가 나오질 않았기에 이동 장소는커녕 방향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좀 더 세밀하게 수색을….”
“신경 쓰지 마세요. 아버지가 마음 먹고 사라지면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테니.”
백우진이 손을 저으며 일어섰다.
“벌써 가시게요?”
“네. 말씀하신 대로 연공실에 처박힐 시간이니까요.”
**
백우진은 오러 연공을 끝내고 눈을 떴다.
고오오오.
밤보다도 어두운 검은빛이 그의 눈동자에서 일렁이다 사그라졌다.
-탁기를 털어내는 것도 빨라졌군.
“구단공이니까.”
연공법의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김남길의 지독한 사기와 오러의 잔향도 어렵지 않게 털어 낼 수 있었다.
-이제 뭐 할 거냐? 한바탕 싸우고 왔으니, 수련보다는 휴식을….
“그동안 넌 드라마 보려고?”
-크윽, 은밀의 숲 시즌 2가 나왔다고! 무조건 봐야 하는 드라마야!
“뭐, 드라마도 좋지만 네가 잊고 있는 게 있어.”
-응? 그게 뭐….
띵!
흑암이 대답하려 할 때 청명한 알림음이 울렸다.
“왔다!”
-허억! 저, 저승에서 울리는 종소리!
흑암의 당황이 실린 목소리가 끝나기 전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퀘스트 의 보상을 계산합니다.] [보상 5,0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크악! 이거 까먹고 있었어!
흑암의 비명과 함께 추가 보상에 대한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활약에 경악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능력에 경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생명의 은인이라 생각합니다.] [5,000포인트가 추가 지급됩니다.] [지급될 특성의 수준이 대폭 상승됩니다.]띵!
[특성 이 개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