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10
310화. 북명신공
‘북명신공이 뭔지 알아?’
-씨벌! 인생은 똥이야! 똥이라고!
흑암은 백우진의 부름에도 대답하지 않고 욕만 뱉어 냈다.
-이게 여기서 왜 나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눈앞이 껌껌해졌다.
북명신공.
대륙의 열 가지 보물 중 하나로, 얻는 자는 무신의 힘을 가지게 된다는 전설의 무예다.
본 사람도 익힌 사람도 없지만,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었다.
‘네 반응을 보니, 보통 물건이 아닌 모양이네.’
-끄응….
‘말 좀 해 봐.’
-무예다.
‘그건 나도 알아요.’
-존나 쎈 무예다….
‘오호!’
백우진은 히죽 웃으며 북명신공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딱 16장. 무예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적었다.
‘16장인데 이거 맞아?’
-나도 몰라.
‘거짓말하지 말고.’
-북명신공은 우리 대륙에서 전설로만 내려오던 무예라 나도 본 적 없다. 나와는 시대가 겹치질 않는다고!
‘대박!’
전설의 무예라는 소리를 듣자,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근데 이거 한자로 적혀 있는데 왜 너희 세계의 전설의 무예야?’
-응?
‘너희 대륙의 언어 중에 한자는 없잖아.’
-어어….
흑암도 거기까지는 모르는 건지 아무 말 없이 북명신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리 세계와 너희 세계의 인연은 꽤 긴 모양이네.’
백우진은 피식 웃으며 북명신공을 흑암에게 내밀었다.
-뭐?
‘감정 좀 해 줘.’
-진짜 싫다. 진짜 싫어!
‘어차피 해 줄 거잖아.’
-으으….
흑암은 흐느끼는 듯한 신음을 흘리며 아우라로 북명신공을 덮었다.
[북명신공(상)]새벽보다 어두운 북해의 신기, 북명신공의 구결이 적혀 있는 페이지다.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 북명신공의 상권으로 천하 만물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
등급: 레전더리.
-천하 만물?
‘기운을 흡수해?’
백우진이 눈을 부릅떴다. 천하 만물의 기운을 흡수한다니, 설명을 보니 흡성대법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흡성대법처럼 마공은 아니겠지?’
-혹시 모르니 읽어 봐라.
고개를 끄덕이고 북명신공의 첫 번째 장을 읽어보았다. 구결이 적혀 있다고 해서 바로 내용이 나올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눈앞의 유혹을 뿌리치고 천하 창생을 위해 싸우는 연자에게 북명신공을 남긴다. -카인.]“어?”
글을 읽은 백우진이 눈을 부릅떴다.
“카인? 설마 그 카인?”
자신이 익히고 있는 연공법의 이름이 카인의 오러 연공법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이름이 왜 여기에….
‘카인의 오러 연공법은 네가 알려준 거잖아. 카인이 대체 누구야.’
-대륙의 시대를 연 왕 중 한 명이다. 다만 네 연공법의 카인이 이 카인인지는 모르겠군.
흑암은 해소되지 않는 의문에 검날을 꽈배기처럼 꼬아 댔다.
‘의문투성이네. 마루툰 대륙에 가면 해결되려나?’
백우진은 입맛을 다시며 북명신공을 바라보았다.
‘어쨌든 이거 마공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읽어 봐라. 구결만 봐도 마공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으니까. 제발 가짜!
‘알겠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카인의 이름 뒤에 있는 구결을 차분하게 살폈다.
“후우….”
10장까지 구결을 살핀 백우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공 따위가 아니야.’
북명신공은 흡성대법과는 궤를 달리하는 정공이자, 초상승의 무예였다.
‘흡성대법은 북명신공의 껍데기만 떼다가 만든 쓰레기였어.’
흡성대법은 북명신공보다 빨리 익힌다는 장점을 제외하곤 나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아오오오옥!
흑암이 발버둥 치며 새처럼 비명을 질렀다.
-왜! 왜 진짜야!
가짜이길 빌고 또 빌었건만 북명신공은 진품이었다.
백우진은 모르겠지만, 북명신공은 절대를 넘어 초월에 닿는 깨달음을 담고 있었다.
-아이고, 죽겠다! 속 터져 죽겠어!
백천화를 이기고 백가를 집어삼키자마자 이런 미친 보상이 뚝 떨어지다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빠드득! 저 망할 도둑놈 때문에!
흑암은 이 공간을 발견한 무영객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지금의 경지가 아니었다면 제대로 읽지도 못했겠어.”
백우진이 두 눈을 빛냈다.
오러 연공법이 완벽한 9단계에 이르렀기에 북명신공의 수준과 의미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주 좋아.’
구결을 읽고 외우는 것만으로도 전신이 희열로 가득 차는 느낌이다. 정신을 집중한 채로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
펄럭.
마지막 장의 끝엔 구결과 달리 다른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북명신공 상권에는 그 어떤 기운도 받아들일 수 있는 흡공의 진수가 어려 있고, 하권에서는 흡수한 기운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조화를 익힐 수 있다. 다르지만 같은 두 힘을 모두 얻는다면 초월을 넘어 무신의 경지에 이르리라.]-하권은 따로 있는 모양이군. 그나마 다행이야.
“초월과 무신의 경지….”
백우진이 자신의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초월과 무신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심장이 요동쳤다.
-쯧, 이제 초월에 닿아 가는 녀석이 벌써 다음을 보는 거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네.’
머리를 긁적이고서, 북명신공을 챙겼다.
“검사님!”
구경을 끝낸 무영객이 맹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뭘 그리 혼잣말을 하십니까?”
-무영객. 이 사고뭉치 놈….
“별거 아니야.”
백우진이 일어서서 뒤를 돌았다. 무영객이 아니라, 녀석이 구경하던 보석 테이블을 보았다.
-의왼데? 안 건드렸네?
‘그럴 리가.’
고개를 저으며 보석들이 놓인 곳으로 다가갔다.
“거, 검사님. 어디에 가시는….”
“잠깐 확인 좀 하려고.”
위에 깔린 보석들을 들추자, 텅 빈 공간이 나왔다.
-허….
“역시.”
백우진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씩 웃었다. 무영객은 속에 있는 보석들을 챙긴 뒤 남은 보석으로 탑을 쌓아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듯한 모습을 만들어 냈다.
“저, 저기 원래 비어 있는….”
“쉿.”
“으헉!”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무영객의 발목을 잡았다. 녀석을 거꾸로 들어 올려 이불처럼 탈탈 털었다.
“으어어억!”
무영객의 비명과 함께 보석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크하하하하! 진짜 또라이라니까!
“죄,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 말을 몇 번을 들었던지.”
백우진은 한숨을 내쉬며 보석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무영객을 흔들었다.
“우어억, 자, 잘못했슴다….”
간신히 땅에 발을 댄 무영객은 헛구역질을 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흐음….”
백우진이 무영객을 놔두고 홍아라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넋을 잃고, 검신이 손가락 두 개보다 얇은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라야?”
“힉!”
홍아라가 토끼 눈을 한 채로 황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아, 죄송해요. 검을 보자마자, 빠져들어 가서….”
“그래?”
백우진은 홍아라가 보고 있던 검을 꺼내서 살폈다. 마검인가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파장이 잘 맞는 것 같았다.
-명검이군.
‘그래. 나쁘지 않아. 균형도 잘 맞고.’
-뭐 해, 인마! 아라한테 넘겨!
‘어차피 의검대 장비 좀 업그레이드해 주려고 했으니까.’
검을 확인한 뒤 홍아라에게 건네주었다.
“괘, 괜찮아요! 그냥 좀 보기만 한….”
“검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니, 이제 검사 다 됐네. 가져가.”
“하지만 다른 분들은….”
“이번 일 끝나면 다 챙겨 줄 거야. 넌 먼저 받는 셈이지.”
“아, 감사합니다!”
홍아라는 고개를 깊게 꾸벅이고서 검을 받았다.
“아니, 잠깐만요!”
무영객이 헛구역질하다 말고 달려왔다.
“저는요!”
“너 뭐?”
“저는 왜 안 주세요!”
“넌 달라고 안 하고 훔쳤잖아.”
백우진이 심드렁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어억….”
너무도 당연한 대답에 무영객이 입을 쩍 벌렸다.
“너 때문에 여길 발견했으니, 달라고 했으면 저기 있는 영약도 줬을걸.”
“허억!”
얼마 남지 않은 영약들을 가리키자, 무영객의 눈동자가 2배로 커졌다.
“그, 그러면 주세요! 영약이랑, 보석을….”
“이미 늦었어.”
무영객의 어깨를 느릿하게 두드렸다.
“훔친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
“아아악! 이 망할 놈의 손! 보물만 보면 자동으로 가는 이놈의 손이!”
무영객이 자신의 손을 쥐어뜯으며 울부짖었다.
-무영객은 억울해야 제맛이지.
백우진은 무영객을 놀리는 흑암을 보며 피식 웃었다.
‘너도 마찬가지야.’
**
백우진은 무영객에게 적당한 보상을 내준 뒤 남은 물건들을 모두 흑암의 인벤토리에 넣고 연공실로 향했다.
-이 거짓말쟁이 놈아! 약속하면 좀 지키라고! 드라마 볼 시간이잖아!
“설레서 어쩔 수가 없어. 미안.”
백우진이 양손을 모은 채로 고개를 숙였다.
-아니, 사과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라고! 은밀의 숲 언제까지 놔둘 거야! 이러다 시즌 3 나오겠다!
“어, 그러니까….”
백우진은 거듭 사과한 뒤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얀마! 나 무시하지 말라고!
흑암이 욕을 했지만, 한 귀로 흘리면서 북명신공을 꺼냈다. 자다가도 기억날 정도로 완벽하게 외운 뒤 흑암의 인벤토리에 넣었다.
“난해하군. 흡의 묘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무예의 묘리들이 뒤섞여 있어.”
북명신공의 구결을 해석해 보니, 기본은 흡의 묘리였고, 다른 무의 묘리들이 그 보조를 하고 있었다.
흡성대법과 달리 마기가 아니라 원형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전투 중에 적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사기 그 자체였다.
‘그렇다고 해도 익히기 쉽지는 않겠어.’
북명신공은 현재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초월의 무예다. 흡의 묘리가 익숙하다고 해도 쉽게 익힐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이 무예를 익힌다면 절대를 넘어 초월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새로운 목표를 발견한 흥분에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는 게 생생히 느껴졌다.
“좋아. 가자.”
-가긴 어딜 가!
백우진은 흑암의 목소리를 익숙하게 무시하며 눈을 감았다. 북명신공의 구결을 외우며 대자연의 마나에 정신을 집중했다.
-끄으으윽!
흑암은 드라마를 못 본다는 짜증과 백우진에게 특급 기연이 찾아온 두 가지 상황에 꼴이 받았다.
-아잇 씻팔!
**
일주일 뒤 신검백가의 가주전.
백천화가 올라서던 단상과 왕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큼지막한 원형 테이블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테이블에는 백우진과 백연휘, 백은경, 문주영이 앉아 있었다.
“일단 일차 조사는 끝났습니다.”
백연휘는 공적인 자리였기에 백우진에게 말을 높이며 서류를 내밀었다.
“우리끼리 있는데 존대할 필요는 없어.”
백우진은 손을 저으며 서류를 받았다.
“하지만 업무 중….”
“필요 없다잖아. 오빠는 여전히 융통성이 없네.”
“으음….”
백은경은 옳다구나 바로 말을 놓았고, 백연휘는 귀밑머리를 긁적였다.
“은폐된 정보들은 찾았어?”
“찾았다. 아주 큰 걸.”
백연휘가 한숨을 뱉으며 서류를 펼쳤다.
“혹시 위검대를 알고 있나?”
“백가의 망신이라 불렸던 단체를 모를 리가 없지.”
백우진이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위검대가 뭔데?
‘지금은 없어진 백가의 무력 단체 중 하나야. 해외 지원을 주로 나갔지.’
-근데 왜 망신이라는 거냐?
‘균열 보호에 실패하고 몬스터에게 몰살당했거든.’
정보가 누출을 막아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가 내부에서는 망신이라고 불렸던 사건이다.
“그 사건에 아주 지독한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지독한 이야기?”
“위검대는 몬스터가 아니라, 천무맹의 광검단과 싸워서 전멸했다.”
백연휘가 구겨진 인상으로 서류를 가리켰다.
“위검대가 균열 보스를 잡은 뒤 복귀하려 할 때, 함께 싸우던 광검단과 큰 시비가 붙었다. 물론 보스를 놓친 광검단이 시비를 걸었지.”
“음….”
“그 장소는 천무맹의 세력권이었고, 광검대의 숫자가 더 많았기에 위검대는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몬스터에게 당했다고 알려진 거야?”
“천무맹주가 아버지께 그 사건을 덮자면서 여러 보상을 제안했고, 아버지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으니까.”
입을 꽉 닫은 백연휘에게서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는 위검대 생존자를 죽이면서까지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 구석이긴 해도 신검백가의 지부가 중국 땅에 지부를 올린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지. 아버지는 추가로 최상급 영약과 무기까지 받았다고 하더군.”
-허….
“아….”
백우진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에 바람 빠진 소리만 흘렀다.
“이쪽도 마찬가지야.”
백은경이 어깨를 으쓱이며 몇 장의 서류를 내밀었다.
“유럽이나 미국의 초대형 길드만이 아니라 범죄 길드와 거래를 한 전적이 있어. 희귀 물품만이 아니라, 검사들의 목숨으로도.”
“…….”
백우진은 두 사람에게 받은 서류와 증언을 전부 읽어 보았다. 빛바래고 오래된 서류들은 그 일이 진실임을 알려 주었다.
-하긴 카이저에게 네 암살 의뢰도 넣었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아버지는 백가의 검사와 명예를 제물로 바쳐서 이 거대한 가문을 키워 냈어. 그야말로 피로 쌓아 올린 가문이지. 더 지독한 건….”
백연휘가 분노로 타오르는 눈동자를 빛내며 고개를 들이밀었다.
“죽은 검사들의 가족이 시체라도 찾아 달라고 요청했을 때 오히려 협박했다고 하더군.”
“협박?”
“진실이 밝혀지지 못하도록 협박한 거 같아.”
-쓰레기 같은 놈들! 그놈들은 검을 쥘 자격도 없다!
‘맞는 말이야.’
백우진이 바드득 주먹을 움켜쥐었다.
“이 일을 아는 사람들은?”
“백연단과 행검부의 간부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들의 자백을 전부 기록하고 그 사실을 언론에 알려. 아버지와 거래를 한 길드들에도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하도록.”
백우진은 단호하게 명령을 내렸다. 지금이라도 모든 사실을 밝히고, 희생당한 검사들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했다.
“그게 될까. 오래된 일이라 그쪽에서는 인정하지 않을 텐데.”
“거기다 전부 초대형 길드들이야.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백연휘가 입술을 깨물었다. 현재 백가는 내부 싸움이 막 끝난 상태다. 초대형 길드와 전쟁을 벌이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괜찮아.”
백우진이 잔잔한 눈동자로 백연휘를 바라보았다.
“놈들이 그 사건을 인정하지 않거나, 역으로 시비를 걸어 오면 내가 찾아갈 테니까.”
거만도, 교만도 아니다. 상대가 그 누구든, 얼마나 많든 뚫어 버릴 자신이 있었다.
“우리도 갑질 좀 해 봐야지. 날 믿고 마음대로 질러.”
“허, 너무 믿음직스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
“사고 쳐도 무마해 주는 가주인가? 마음에 드네.”
백연휘와 백은경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네가 말한 대로 처리하겠다.”
“나도.”
두 사람은 부드럽게 웃으며 가주전을 떠났고, 백우진은 블랙마켓에 있는 유진아와 협회의 이영현에게도 사실을 전했다.
-너도 참 대단한 놈이다. 그걸 바로 결정하다니.
‘할 일은 확실하게 해야지.’
모두의 앞에서 맹세한 일을 벌써 어길 수는 없었다. 더러운 땟물들을 뒤집어엎어야 제대로 된 새로운 백가를 만들 수 있다.
“그럼 나도 움직여 볼까.”
-오, 드디어 드라마냐? 드라마 맞지?
“…….”
백우진은 대답 없이 가주전을 나섰다.
-야, 어디 가!
‘미안한데 이번에 분명 싸움이 일어날 거 같거든. 천무맹주가 가만히 있겠냐고.
-그래서?
‘절대자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때 북명신공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 궁금하지 않아?’
-그, 그래서?
‘수련하려고….’
-뭔 놈의 수련을 맨날 해!
흑암이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절대자의 극에 올라 놓고, 수련으로 밤새는 미친놈이 어디 있단 말인가.
백우진 이 또라이의 인생은 오직 수련과 운빨뿐이다.
“이번 일만 끝나면 진짜….”
-안 속아!
“진짜로 네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백우진이 영혼 없는 사과를 할 때 오랜만에 알림음이 귀를 울렸다.
띵!
[새로운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지랄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