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34
334화. 교역도시 라멜룬 (4)
“네놈은 뭐야?”
알로이드가 인상을 찌푸리며 백우진을 노려보았다.
‘내가 느끼지 못했다고?’
혹시 지원이 올지도 몰라서 감각을 열어 두었는데도 저자의 존재를 읽지 못했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데플인 척했던 놈은 뭐고, 지금 나타난 놈은 무엇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두 번 묻게 만드는 놈이로군.
“말했잖아. 저 녀석의 주인이라고.”
백우진이 여유롭게 어깨를 돌리는 무영객을 가리켰다.
“그럼 진짜 데플은….”
“저 안에 있지.”
뒤에 있는 라멜룬을 향해 턱짓을 했다.
“아직도 모르겠냐? 너희는 전부 나한테 속은 거라고.”
무영객이 푸헤헤헤 웃으며 기사들을 비웃었다.
“크으윽!”
“이 쓰레기 놈이!”
“감히!”
기사들이 입술을 잘근 씹으며 살기를 피워 올렸다.
-이놈들만 속은 게 아니지.
흑암이 헛웃음을 흘리며 백우진을 돌아보았다.
-의장에 의원들 그리고 시장까지 모두 네 손바닥 안이었잖아.
‘그렇긴 하지.’
-지독한 놈.
백우진은 시겔로 변신해서 로돈 의장을 찾아갔다.
상황의 급박함에 당황한 로돈은 백우진의 계략에 속아 자신의 입으로 신의 눈물과 흑귀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그때는 소름이 돋아올랐지….’
그렇게 일이 술술 풀리다니, 그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봤음에도 경악스러웠다. 로돈은 지금까지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를 거다.
“상관없다.”
알로이드가 주먹을 말아쥐며 눈을 부라렸다.
“네놈들을 죽이고 다시 라멜룬에 가면 그만이니까.”
놈의 움직임은 조용하고 빠르지만, 기운이 옅다. 암살자 계열인 것 같았다.
빠르게 처리하고 도시로 돌아가 데플을 처리하면 그만이다.
“아닐걸.”
백우진이 히죽 웃었다.
“로돈도, 의원들도 전부 잡혔거든.”
“뭐? 그게 무슨….”
“너희들의 계획이 전부 망했다는 뜻이지.”
알로이드를 포함한 기사와 흑귀들을 살폈다. 기사는 100명, 흑귀는 250명 정도였다.
나머지들은 라멜룬 안에 있는 문주영이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할 필요 없었다.
“카쿤!”
알로이드의 부름에 창을 든 덩치 큰 기사가 나왔다. 기세를 보니, 7등급 수준으로 조장급이었다.
“놈을 죽여. 아예 찢어 버려!”
“명을 받듭니다!”
카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을 향해 돌진해 왔다. 멧돼지같이 거친 움직임이지만, 그 속도와 힘은 훌륭했다.
“크아아아아!”
놈이 달려들며 창을 내지른다. 순간 창극이 다섯 개로 변하며 머리와 심장, 팔을 동시에 노렸다.
‘빠르고 다채롭지만 허술해.’
백우진이 설영검을 좌에서 우로 그었다.
치이이잉!
오러를 한껏 모은 장창이 쪼개지며 카룬의 몸이 일자로 갈라졌다.
“끄으윽….”
그는 죽음을 느끼지도 못한 채 쓰러졌다.
“허억!”
“뭐, 뭐야!”
“이게 어떻게 된….”
기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섰다. 얇은 오러를 두른 일검에 창과 카룬이 동시에 베이다니, 상식이 와장창 무너지는 일이었다.
“루카, 밤분, 키트론, 라멜.”
알로이드의 무거운 부름에 네 명의 기사가 앞으로 나왔다. 조장에서도 상위 서열인지 그들은 자신의 검에 놀라지 않았었다.
“방심하지 말고 동시에 노려!”
“예!”
7등급 수준의 기사 네 명이 슬금슬금 이동해 사방을 포위했다.
-네 실력을 보겠다는 거로군.
‘그렇겠지.’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로이드는 자신의 진짜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조장급 기사들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자신의 무력은 네 명이 아니라, 천 명이 있어도 볼 수 없다. 헛짓일 뿐이다.
“흐압!”
“크아아!”
네 기사가 검을 뽑으며 달려든다. 그들의 검에서 선명한 오러가 치솟았다.
치이이잉!
각기 다른 검술로 압박해 왔지만, 백우진은 덤덤한 눈으로 정면의 알로이드만을 바라보았다.
“헛짓이다.”
서늘한 미소를 그리며 설영검을 들었다.
촤아아악!
설영검의 검극이 하늘에 떠오른 달처럼 호를 그리며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끄으윽!”
“아아….”
“너, 너….”
검이 내려섬과 동시에 사방에서 쇄도해 오던 네 명의 기사들이 자신의 목을 움켜쥔 채 땅에 처박혔다.
주르르륵.
황색의 언덕이 기사들의 핏물로 뻘겋게 물들었다.
‘어차피 쓰레기들.’
백우진은 기사들의 시체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쓰레기 중에도 쓰레기들이지.
흑암이 동의하듯 검날을 끄덕였다.
저들은 제국을 지지하지 않는 간부만이 아니라,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도 흑귀로 만들려고 했다.
오늘 밤 라멜룬에서 흑귀만 100명 넘게 늘리려고 했던 인간 이하의 놈들이기에 봐줄 필요는 전혀 없었다.
“으억!”
“저, 전부 일검에….”
기사들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 공포에 손을 떠는 자들도 있었다.
“부하들 그만 보내고, 네가 직접 나와.”
“크으으!”
백우진이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알로이드가 눈을 살기로 가득 채웠다.
“내게 죽는 게 소원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주마.”
알로이드가 이를 갈며 앞으로 나왔다.
‘이 정도라면….’
저 정체 모를 놈은 분명 강하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검술을 사용한다. 자신의 다양한 검술이라면 어렵지 않게 꺾을 수 있다.
쿠웅!
알로이드가 부드럽게 땅을 박차며 장검을 내질렀다. 심장을 노리는 정확한 찌르기였다.
치이이잉!
백우진이 두 눈을 빛내며 설영검을 모로 틀어 알로이드의 검을 차단했다.
쩌어어엉!
검과 검이 맞부딪치며 선명한 쇳소리가 언덕을 울렸다.
“흥!”
알로이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손목을 튕겼다. 그 흔들림이 장검에 전해지며 격한 흔들림이 일어났다.
우우우웅!
노리는 곳을 알 수 없는 검술의 고등 기술이었다.
“고작?”
백우진이 픽 웃으며 설영검을 앞으로 밀었다.
콰앙!
장검의 흔들림이 극에 달하기 전에 움직임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크윽!”
알로이드가 입술을 깨물며 뒤로 밀려났다.
‘어떻게….’
자신이 먼저 공격했음에도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거짓이다!”
포효를 내지르며 놈의 좌측으로 짓쳐 들었다. 오러를 한계까지 끌어 올려 장검을 내질렀다.
콰아아아아!
그의 장검이 고슴도치의 가시처럼 수십 갈래로 나뉘며 쏘아진다. 유검의 묘리에 환상과 변화가 담긴 신비로운 검술이었다.
“그 정도라면….”
백우진이 차가운 눈빛을 발하며 설영검에 유와 변, 환의 묘리를 휘감았다.
콰아아아!
설영검의 검극이 갈대처럼 흔들리며 알로이드가 펼치는 검술보다 더 다채로운 변화와 환상이 일어났다.
쩌저저저정!
설영검과 알로이드의 장검이 거칠게 부딪치며 튀긴 뻘건 불똥이 언덕 위로 퍼져 나갔다.
“크으으윽!”
알로이드가 경련하는 손을 부여잡고 튕겨 나갔다.
“어, 어떻게 우격침을!”
저놈은 자신과 같은 기술을 더 깊은 수준으로 사용했다. 뭐 하는 놈인지 알 수가 없었다.
“어렵지 않더라고.”
“닥쳐!”
전신에 퍼진 오러를 모조리 끌어 올려 검에 쏟아부었다.
콰아아아아아!
검신에서 솟아오른 푸른 빛이 어둠을 밝혔다.
‘유와 변이 통하지 않는다면 힘으로!’
저놈의 특기는 변화와 환상인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의 우격침을 따라 하는 건 말이 되질 않는다.
‘힘으로 깨부수면 그만이야!’
자신의 검술은 유와 변만이 아니다. 강검으로 저놈의 검을 깨뜨리면 그만이다.
콰아아아아아!
장검이 깨질 정도로 막대한 기운을 쏟아부었다. 푸른 강기가 밤을 지울 듯 타올랐다.
“죽어라!”
알로이드가 돌진하며 검을 내리쳤다. 그 거대한 검이 언덕 전체를 가를 듯 떨어져 내린다.
“네 힘으론 불가능해.”
백우진은 그 강대한 검격을 보면서 설영검을 검집에 넣었다. 알로이드의 강기가 자신의 머리를 가르기 직전, 설영검을 다시 뽑았다.
콰아아아아아!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붉은 빛이 폭발하며 알로이드의 강기와 그의 오른팔이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크아아아아악!”
알로이드가 통째로 날아간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으며 비명을 내질렀다.
흑왕탄의 검격은 알로이드의 강기와 검을 지우고도 힘이 남아, 전신을 강기로 보호한 알로이드의 오른팔마저 지워 버렸다.
“마, 말도 안 돼!”
알로이드가 이를 딱딱 부딪치며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에 사용한 검은 자신의 모든 오러를 쏟아부은 검술이다. 그걸 고작 저 얇은 검격으로 깼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너, 넌 누구야! 누구냐고!”
저런 괴물이 세상에 그냥 나올 리가 없었다. 이름이 알려진 놈이 분명했다.
펄럭.
놈이 허공에서 검은 코트를 꺼내 몸에 걸쳤다.
“거, 검은 코트? 흑발? 설마….”
놈의 뒤로 불꽃에 갇힌 듯한 라멜룬이 보였다.
“아!”
그 셋을 보자 딱 한 명이 생각났다.
신검의 악마를 죽이고, 이프리트를 꺾은 자, 홀로 제국의 군대를 막아선 절대의 무인이자, 동쪽의 영웅.
‘백우진….’
흑색의 검사 백우진의 이름이 뇌리에 떠올랐다.
“이제 알아본 건가.”
백우진이 빙긋 웃으며 검을 내렸다.
“끄으윽!”
알로이드가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떨리는 왼팔로 백우진을 가리켰다.
“이, 이놈 백우진이다! 흑색의 검사 백우진!”
백우진이라는 소리에 기사들과 흑귀들이 모조리 눈을 부릅떴다.
“죽여라! 노, 놈을 죽여! 제국 최악의 적이다!”
“으으….”
“아….”
알로이드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기사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전신을 떨며 백우진을 바라볼 뿐이다.
“이 새끼들! 빨리 가라고!”
알로이드가 왼쪽에 있던 기사의 검을 뽑아 그의 머리를 베어 버렸다.
“반항하는 거냐! 빨리 놈을 죽여!”
“으윽!”
“고, 공격!”
기사들과 흑귀들이 알로이드의 살기에 결국 검을 뽑고 백우진에게 달려들었다.
“놈을 막아!”
알로이드는 기사들을 보낸 후 뒤로 물러섰다.
‘못 이겨.’
저 괴물은 이 인원으로 상대할 수 없다. 부하와 흑귀들을 미끼로 던지고 도망쳐야 했다.
품에 있던 스크롤 하나를 꺼냈다. 제국의 수도로 이동할 수 있는 워프 스크롤이었다.
“어딜 가려고?”
스크롤을 찢으려는 순간, 기사들에게 둘러싸인 백우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고막 깊숙이 박혔다.
‘허억!’
놈과 눈을 마주쳤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침착하게 가라앉은 눈. 그 눈을 보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이익! 이미 늦었다!”
알로이드가 다급하게 스크롤을 찢으려는 순간, 백우진이 칠흑의 빛에 휘감긴 설영검을 내리그었다.
콰아아아아아!
밤보다 더 깊은 어둠이 치솟아 천지를 꿰뚫었다.
쿠구구구구!
백우진의 코앞에 이른 기사들도, 그 뒤를 지원하던 흑귀도, 스크롤을 찢어 도망가려던 알로이드까지 모든 것이 검은 빛에 뒤덮였다.
쿠와아아앙!
하늘과 땅을 관통한 참마의 검격은 거대한 언덕을 통째로 지워 버렸다.
하늘과 땅에 닿은 검은 기둥은 하나의 선언 같았다.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이 대륙에 알리는 듯한, 강대한 선언.
**
“허어….”
캐일락은 성벽 위에서 백우진과 알로이드의 전투를 보며 눈을 부릅떴다.
‘저자를 저렇게 간단히….’
알로이드는 강력한 무력을 가진 기사로 대륙 전체에 명성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저렇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저건!’
검술에 밀린 알로이드가 막대한 기운을 끌어모아 내리친다. 언덕 전체를 부숴 버릴 듯한 기운 앞에서 흑발의 검사가 검을 뽑았다.
쩌어어억!
강대한 붉은 빛이 타올라 알로이드와 검, 그리고 놈의 오른팔마저 찢어 버렸다.
‘미친….’
이 먼 거리에서도 그 검격의 날카로움과 강력함에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알로이드가 뒤로 물러서고, 흑발의 남자는 허공에서 나타난 코트를 꺼내 걸쳤다.
기사들과 흑귀들이 모조리 달려들었고, 알로이드는 도망치려고 스크롤을 찢는 게 보였다.
‘안 돼!’
알로이드를 절대 놓쳐서 안 된다고 생각할 때 흑발의 남자가 검을 들어 올렸다.
콰아아아아!
그의 검에서 밤보다 깊은 광대한 묵빛이 폭발하며 언덕에 있는 모든 것이 지워졌다.
“아….”
캐일락은 그 빛을 보고 한 남자의 이름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 전설로 남은 동쪽의 영웅을.
“흑색의 검사 백우진….”
**
“동쪽의 영웅을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음 날 아침. 캐일락은 시장실에서 백우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저를 포함한 도시의 모두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백우진이 고개를 저었다.
“라멜룬이 제국에 먹혔다면 린덴 성이나 라인 숲도 위험했을 테니까요.”
라멜룬이 제국의 것이 되었다면 이곳에서 바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 앞으로의 전쟁이 굉장히 피곤했을 거다.
여길 구한 건 라멜룬만이 아니라, 린덴 성과 라인 숲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흑색의 검사께서 저희를 구해 주신 건 변하지 않죠. 감사합니다.”
만류해도 캐일락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너도 고맙다. 데플. 덕분에 살았어.”
“아저씨. 민망하게 왜 이러세요. 당연히 도와야죠.”
데플은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로돈 의장과 의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어제 그들의 자택을 수색해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비리의 증거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다시 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겁니다.”
캐일락이 단호한 표정으로 턱을 끄덕였다.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로돈과 의원들은 이전에도 시민들을 팔아넘기고, 시의 물자를 헐값에 넘겼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놈들이다.
“제가 모르게 이런 일을 벌인 게 처음이 아니더군요. 괜히 의원들이 제국을 지지한 게 아니었습니다.”
로돈과 의원, 그리고 제국은 이미 인간의 탈을 벗어 던진 놈들이었다.
“이번 일로 저희도, 시민들도 현재 제국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캐일락이 책상 밑에서 2장의 서류를 꺼냈다.
“저희와 동맹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데플 성주.”
“예? 하지만 라멜룬은 중립….”
“저와 의원 전체가 동의한 일입니다. 그래 봐야 4명이지만.”
캐일락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서류를 내밀었다.
-결국 네 말대로 됐군.
흑암은 캐일락이 내민 서류를 보며 검날을 절레절레 저었다. 모든 상황이 백우진이 예측한 그대로 흘러갔다. 정말 징한 놈이다.
“데플.”
“아, 네!”
백우진이 부름에 멍하니 선 데플이 화들짝 어깨를 들어 올렸다.
“뭐 해. 기다리시잖아. 동맹 안 할 거야?”
“아뇨! 해야죠! 당연히 해야죠!”
데플이 넋이 반쯤 나간 눈으로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라멜룬과 동맹을 하게 되다니….’
라멜룬은 교역의 중심지이자, 대륙의 많은 물자가 모이는 장소다. 그런 곳과 동맹을 하게 되면 제국을 막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전부 스승님 덕분이야.’
백우진을 만난 이후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그는 신이 보내 준 해결사 같았다.
-잘됐군. 여기 위치 하나는 정말 좋으니까.
‘그러게.’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이 잘 풀렸어.’
로돈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게 주효했다. 이곳과 동맹을 한다면 제국도 쉽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 네 가장 무서운 점이 무력인지, 운인지, 대가리인지 모르겠다. 정말 다 짜증 나….
띵!
흑암이 툴툴거릴 때 시원한 알림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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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랄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