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42
342화. 주도권 (6)
[북명신공이 시리안 오러를 받아들였습니다.] [특성 시리안 오러가 생성됩니다.]백우진은 눈앞에 뜬 메시지를 보며 미소 지었다.
‘이제야 됐군.’
에드거를 어렵지 않게 꺾을 수 있음에도 계속 검을 겨루었던 대가가 이제야 돌아왔다.
-너 처음부터 저 녀석의 오러를 흡수하려고!
‘맞아.’
흑암을 흘낏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시리안 오러의 능력을 말해 줬을 때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지.’
시리안의 오러가 쾌, 예, 정의 묘리에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을 때부터 북명신공으로 흡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실제 겪어 본 시리안의 오러는 라사둠의 오러보다 더 날카로웠고 정확했기에 옳다구나 하고 북명신공을 운용해서 그 기운을 흡수했다.
-이, 이런 무영객 같은 놈!
흑암이 참지 못하고 심각한 욕설을 내뱉었다.
-싸움만 하면 남의 기예를 훔치냐고!
자신만이 아니라 앞에 있는 에드거, 심판을 보는 렉터 프리드, 그리고 이 전투를 지켜본 모두가 경악하여 찢어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전설이나 상상에서나 등장하는 능력. 전투 중에 상대의 기술을 베끼는 존재가 나타났으니, 맨정신으론 설 수 없으리라.
‘지금은 확실한 실력 차이를 보여 줘야 할 때야.’
백우진은 담담한 얼굴로 설영검에 시리안의 오러를 휘감아 내리쳤다.
“크윽!”
당황한 에드거가 강기가 회전하는 검을 들어 올렸다.
치이이잉!
재빠른 방어였지만, 이미 시리안 오러의 능력은 파악을 끝냈다. 그 약점을 향해 설영검을 내리쳤다.
찌이이익!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가 흐르며 에드거의 강기가 뚝뚝 끊어지기 시작했다.
“허억!”
에드거는 입술을 깨물며 다급하게 뒤로 물러섰다.
“네놈….”
그가 뒤틀리는 눈동자를 굴리며 이를 갈았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왜 네가 시리안의 오러를 가지고 있는 거야!”
“그걸 왜 말해 줘야 하지?”
백우진은 고성을 넘어 괴성을 지르는 에드거에게 코웃음을 쳤다.
이놈들은 대련만 시작하면 살기를 담아 상대의 팔이나, 목부터 베려고 한다. 잘못 배운 놈들에게 예절 교육을 해 줘야 한다.
“감히 사술을 부리다니!”
에드거가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그의 어깨 위로 푸른 아지랑이가 피어나며 오싹한 기운이 치솟았다.
장인이 수만 번 두드려서 만들어 낸 칼날처럼 무시무시한 예기가 일어섰다.
“단번에 베어 주마!”
에드거가 땅을 박차고 왼쪽으로 짓쳐 들어왔다. 극쾌의 속도에 빙하의 싸늘함이 어린 검격을 휘둘러 온다.
“네 능력으론 무리다.”
백우진이 시린 웃음을 지으며 시리안의 오러가 회전하는 설영검을 그었다.
시리안의 오러는 단순한 기운만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었다.
허벅지를 살짝 굽힌 후 팔과 팔꿈치를 수직에서 직선으로 만들어 펼쳤다.
촤아아아악!
설영검에서 달이 뜨기 직전의 바다처럼 푸른 빛이 피어났다.
쾌검 대 쾌검.
에드거가 최속이자 최예의 검격 진전살을 그었고, 백우진은 근접의 비뢰섬을 내리쳤다.
챠아아앙!
검과 검이 부딪치는 공간이 십자로 갈라지며 막대한 예기가 연무장을 휘감았다. 대지에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검흔이 생겨났다.
투욱.
처참하게 갈라진 연무장에 무언가가 박히는 소리가 울렸다.
검날이다. 에드거가 들고 있던 검이 반 토막이 난 채로 대지에 박혔다.
“아….”
에드거는 금방이라도 숨이 멈출 듯 전신을 떨었다.
“어, 어떻게 진전살을….”
진전살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검격 중 가장 빠르고 예리하다. 하늘조차 벨 수 있는 진전살이 저 어린놈의 검에 꺾였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나쁘지는 않았어. 다만….”
백우진이 조그마한 흠집도 없는 설영검을 휘돌렸다.
“정확도가 모자랐다.”
시리안 오러는 쾌와 예, 정을 융화시키는 오러다. 에드거는 마지막 검격에 쾌와 예만 담았을 뿐 정확함을 놓쳤다.
그 부족한 부분을 노려서 그의 검격과 검을 벨 수 있었다.
“그, 그 틈을 노렸다고? 그 작은 틈을?”
“그건 작은 틈이 아니야. 상승의 무인에게 있어서 수로만큼이나 큰 구멍이다.”
“끄으윽….”
에드거는 반 토막 난 검을 떨어뜨렸다. 주먹을 바르르 떨며 조각난 대지에 무릎을 꿇었다.
“내 오러를 가져간 건 대체 뭐야.”
“내 능력이다.”
“천재. 아니 괴물….”
에드거는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입술을 떨었다.
“내, 내가 졌다.”
“잠시만.”
백우진이 설영검을 어깨에 걸치며 에드거의 뒤로 돌아갔다.
“뭐, 뭐 하는 거야! 내가 졌다고!”
“난 대련을 끝낼 때 하는 의식이 있거든.”
-그걸 또 해?
“이 미친!”
손을 내젓는 에드거의 반항을 무시하고 설영검의 검면으로 그의 뒤통수를 갈겼다.
뻐어어억!
공기가 꽉 찬 축구공이 폭발하는 듯한 소리가 터지며 에드거의 초점이 하얗게 변했다.
“끄으윽….”
그는 침을 질질 흘리며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
“끝.”
백우진은 설영검을 검집에 집어넣고, 손바닥을 탁탁 털었다.
“뒤통수를 쳐야 싸움이 끝난 거지.”
–싸울 때마다 남의 능력을 베껴서 강해지니, 살맛 나시겠네? 앙?
흑암은 자신이 아니꼬운 것처럼 이죽였다.
‘어떻게 알았냐? 요즘 인생이 너무 재밌어.’
백우진은 흑암을 놀리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으아아악! 당장 덤벼! 시스템 말고 너 덤비라고!
흑암은 참지 못하고 팔딱팔딱 뛰었지만, 당연히 아무런 일도 벌이지 못했다.
“흐음.”
백우진이 주변을 둘러보며 미소를 지었다.
“조용해지니 좋군.”
에드거를 응원하던 성주와 기사들이 모조리 입을 다물고, 경악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그중에는 경악을 넘어서 경의를 가진 자들도 있었다.
“검사님!”
“스승님! 믿었습니다!”
처음부터 응원했던 실비아와 어느새 나온 데플이 손을 흔드는 게 보였다. 두 사람을 향해 미소를 지어 주었다.
“솔직히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네.”
심판을 보던 렉터 프리드가 반쯤 넋이 나간 눈으로 다가왔다.
“대체 어떻게 그 오러를 따라 한 거지?”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무섭군.”
렉터는 농담이나 띄워 주는 게 아니라, 정말 두려운 듯 슬쩍 몸을 떨었다.
“사실 자네가 지면 내가 나서서 도와주려 했었는데, 에드거를 이렇게 쉽게 깨부수다니. 헛웃음만 나와.”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니, 모든 게 다 자네 손바닥 위에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렉터 프리드가 양손에 들고 있던 마룡의 피와 백경의 옥을 건네주었다.
“난 자네가 마음에 드네. 슈칸의 남자를 보는 듯해. 자네의 승리네.”
“감사합니다.”
백우진은 빙긋 웃으며 렉터 프리드가 내민 두 보물을 받았다.
‘원 플러스 원이네.’
마룡의 피도 이곳 바렉스 성에서 구한 건데 그보다 귀하다는 백경의 옥까지 얻었으니, 아무것도 없는 밭에서 두 뿌리의 산삼을 캔 것과 다름없다.
“에드거. 일어나라. 져 놓고 뭘 잘했다고 드러누워 있나.”
“으으….”
렉터 프리드는 기절한 에드거의 뺨을 쳐서 일으켜 세웠다. 그의 손바닥에는 감정이 실렸는지 세찬 소리가 들렸다.
“대, 대련은….”
“네가 졌다.”
“아!”
에드거가 허탈한 숨을 내뱉었다. 이제야 뒤통수를 맞기 전의 기억이 돌아온 것 같았다.
“이제 인정해라. 정론으로도, 무력으로도 네가 졌어.”
“아, 아직이다.”
에드거는 떨리는 팔로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그 동맹서가 진짜인지는 모른다. 그게 확실해져야….”
“성주님….”
에드거가 심부름을 시켰던 기사 케론이 그림자 진 얼굴로 다가왔다.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느냐!”
렉터 프리드와 에드거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지, 진짜입니다. 라멜룬 시의 시장 캐일락이 직접 확인해 주었습니다. 거기다 흑색의 검사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인정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케론도 놀랐는지 혼이 빠져나간 눈으로 백우진을 보았다.
“프레스톤 성은!”
“마찬가지입니다. 연락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프레스톤 성주도 캐일락 시장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모든 걸 흑색의 검사에게 위임한다고….”
“아….”
벌떡 일어났던 에드거가 다시 뒤로 넘어갔다. 그는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린 채 백우진을 바라보았다.
“너, 너 뭐야! 대체 뭘 했기에 그들과 동맹을 한 거냐! 대체 뭐냐고!”
“조그마한 도움을 준 관계지.”
백우진이 빙긋 웃으며 떨리는 에드거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제 당신에게 거부권은 없어.”
품에 가지고 있던 동의서를 꺼내 그에게 날렸다.
“성주들을 불러서 동의서에 서명하고, 최대한 빨리 병력들을 이끌고 라멜룬 시로 오도록.”
**
동의서에 차례로 서명을 한 세이란 연합의 성주들은 도망치듯이 떠나갔다.
다만 슈칸 성주인 렉터 프리드는 드디어 제대로 된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어깨춤을 추며 자신의 성으로 돌아갔다.
“다 끝났군.”
백우진은 바렉스 성을 나서는 렉터 프리드와 그의 기사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으로 올 때 마음먹었던 목표. 바렉스 성의 보물과 전선을 올리는 계획 모두를 이뤘다. 퀘스트는 아직 깨지지 않았지만, 조건을 완수했으니 조만간 공략될 거다.
-그럼 돌아갈 거냐? 불포르가 너 언제 가는지 궁금해서 전전긍긍하고 있던데.
흑암은 불포르의 질겁한 표정이 생각났던지 피식 웃었다.
“돌아가야지. 다만….”
백우진이 품에서 백경의 옥을 꺼내 들었다.
“이거 먹고 가자고.”
-아악!
“새로운 영약이라니, 기대되네.”
최상급 영약이란 영약은 모두 먹어 봐서 새로운 영약을 먹을 줄은 생각 못 했기에 심장이 떨려 왔다.
-좋은 건 아주 다 처먹는구나 이 돼지 새끼….
“말이 심하네.”
-그럼 안 심하게 생겼냐! 시스템도 모자라서 세계수에, 대가리 텅텅 빈 적들까지 퍼주는데 가만있게 생겼냐고!
“다 뜻이 있는 겁니다.”
바둥거리는 흑암을 팔꿈치로 밀어내고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돌아가면 드라마 틀어 줄 테니까. 조용히 하고 있어.”
-드, 드라마라고 말하면 다 넘어갈 줄 알….
“다음 편이 궁금하지 않나 보지?”
-으윽!
“넌 이미 드라마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됐어. 처신 잘 하라고.”
-제, 젠장!
분노와 기대감에 아무것도 못 하는 흑암을 보며 웃었다.
“그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 뒤 백경의 핵을 양손으로 쥐었다. 양의심공을 운용해서 라사둠의 오러와 새롭게 얻은 시리안의 오러를 동시에 끌어 올렸다.
우우우웅.
손아귀에 잡힌 백경의 핵이 바르르 떨리며 그 안에 담긴 장대한 기운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왔다.
‘엄청나군.’
백우진은 두 오러를 운용하여 바다처럼 거대한 기운을 몸 안으로 받아들였다.
오러 통로로 시원하면서도 경쾌한 기운이 지나간다. 조금 쌓여 있던 피로가 풀리며 폭포를 맞은 듯 정신이 환하게 깨어난다.
백경의 옥의 거대한 기운에 오러 통로가 팽창하며,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이 자연의 마나로 차올랐다.
전신이 충만함의 불길로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연공의 무아지경으로 깊게 빠져들어 갔다.
-으음….
흑암이 쓰게 입맛을 다셨다. 연공을 하며 미소 짓는 백우진을 보자, 목이 타는 것 같았다.
-또 뭔가 터질 거 같은 더러운 기분이….
**
백우진이 느릿하게 두 눈을 떴다. 시원한 바다에서 잠수했다가 일어난 듯 육체와 정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기분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손에 잡고 있던 백경의 옥이 녹아서 사라져 있었다.
띵!
[백경의 옥을 흡수하셨습니다.] [신체 능력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마나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체력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천무지체의 단계가 상승합니다.] [시리안 오러의 단계가 상승합니다.]“터졌군.”
주르륵 올라온 메시지를 보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90이 넘은 능력치들이 저리 올라가고, 천무지체와 시리안 오러의 단계까지 상승했으니, 대만족이다.
백경의 옥은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영약이었다.
-이런 제기랄!
어깨 위에서 흑암의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럽게 많이 주네! 대충 계산해 봐도 12,000포인트 이상에 오러까지 올라갔잖아!
“오, 계산 빠른데?”
백우진은 분노로 떨고 있는 흑암에게 고개를 돌렸다.
-퍼주는 것도 정도껏이지, 이 정도 능력치에 오러와 천무지체의 단계는 너무하지 않냐?
“네가 백경의 옥은 귀한 물건이라며. 이 정도는 줘야지.”
-그, 그건 그렇지만, 너한테는 퀘스트 보상도 있잖아! 추가 보상까지 처먹으면 아주 배 터지겠어!
“아닐 수도 있어.”
덤덤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본 게 아니니까. 기본 보상만 받고 끝날 수도 있을걸.”
-설마….
흑암이 말을 하려고 할 때 알림음이 울렸다.
띵!
[퀘스트 를 완료하셨습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7,0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백우진과 흑암은 퀘스트 보상 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지만, 다음은 없었다.
-크하하하하! 드디어! 드디어 추가 보상이 없어! 얼마나 기다렸던가!
“쩝.”
흑암이 진심이 담긴 광소를 터트렸다. 백우진은 조금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쩝? 쩌어어업? 여기서 추가 보상을 바라는 거냐? 이 양심에 털 난 놈아!
“그냥 좀 아쉽다는 거지.”
-이 정도면 충분해. 시스템이 드디어 선을 지키려는 것 같다. 그래. 이래야지. 이제 맞지!
흑암이 백우진을 비웃을 때 다시 알림음이 울렸다.
띵!
[모든 연합원의 동의를 받아내는 히든 퀘스트 를 완료하셨습니다.] [추가 보상 6,000포인트와 타이틀 을 획득하셨습니다.]일반 추가 보상이 아닌, 히든 퀘스트를 공략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
-히, 히든? 뭐야! 이게 왜 나와!
백우진은 박수를 쳤고, 흑암은 경악하며 검날을 떨었다.
-거기다 하필 이 타이밍에 띄우다니! 날 놀리는 거 맞지!
흑암이 고성을 지르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당장 대가리에 빵꾸 뚫어 버리러 간다! 시스템! 이 망할 자식아!
**
백우진은 세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뒤 불포르를 찾아갔다.
“웨, 웬일로 오셨습니까?”
불포르는 주인이라도 맞이하는 듯 허리를 구십 도로 굽혔다.
“이제 돌아가야겠어.”
“오! 오오!”
“너무 좋아하는데? 좀 더 눌러살까?”
“어찌 그런 막말을… 아, 아니! 좋습니다! 저야 환영이죠!”
“정말? 그럼 좀 더 있어야겠네.”
“아….”
불포르가 줄줄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눈동자를 떨었다.
-아, 악마! 악마가 여기 있다!
흑암은 양옆을 번갈아 가며 소리쳤다.
“농담이고. 차원문은 쓸 수 있나?”
“아, 이전에 갈 때 전부 사용해서 아직은 충전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
“예. 아마 한 명. 그것도 린덴 성이 아니라, 그 부근까지만 전송될 겁니다.”
“그럼 걸어서 가야….”
뒤에 있는 데플과 실비아에게 걸어서 가자고 말하려 할 때였다.
우우웅!
시야가 꺼멓게 물들며 백색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불완전 예지가 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