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46
346화. 무리안 (4)
[이 하등한 놈이 감히! 이게 어떤 기운인 줄 알고!] “하등해서 모르겠는데?”백우진이 신관장을 비웃으며 더 강한 흡입력으로 흑색 구슬을 빨아들였다.
[네놈이 정녕!]흑색 구슬은 줄다리기용 밧줄처럼 신관장이 만든 차원의 틈과 자신의 손아귀 사이에서 버둥거렸다.
“무신의 육체를 구성하는 기운이면 나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그 기운은 인간 따위가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당장 멈춰!]
침착하고 여유로웠던 신관장의 목소리에 당황이 어렸다.
“싫다니까.”
-허! 진짜 얄미운 놈이라니까….
흑암이 감당할 수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언제까지 이런 줄다리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네놈은 무리안과 싸우느라 많은 기운을 소모해서….] “걱정해 줄 필요 없어.”백우진이 회복의 호흡을 발동시켰다. 피로로 가득 찬 육체가 숙면을 취한 듯 회복되고,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오러가 샘물처럼 차올랐다.
[그, 그 회복력은 대체!] “이 정도 힘겨루기는 평생 할 수 있다. 네가 포기해라. 이건 내 거야.”라사둠의 오러를 가속시키며 무형지기의 범위와 위력을 확장했다. 흑색 구슬이 천천히 손아귀로 다가왔다.
[…….]다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구슬이 손아귀에 닿기 직전이지만, 신관장은 역으로 조용해졌다.
-잠깐! 그 구슬 만지지 마!
‘왜?’
-인정하기는 싫지만, 신관장이라는 놈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저 검은 구슬에 담긴 기운에서 썩은 내가 풍겨. 지난번에 무리안의 팔을 흡수했을 때보다 훨씬 지독한 기운이 흐르는 게 분명해!
흑암이 검은 구슬을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놈이 입을 다문 것도 그 때문일 수도 있다.
‘구슬을 넘겨서 날 죽인 뒤에 다시 회수하려고?’
-그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면 안 되지.’
-뭐?
‘세상일엔 다 해답이 있는 법이야.’
백우진이 흑색 구슬을 전력으로 빨아들여 오른손으로 잡았다.
우우웅!
공기를 꽉 채운 풍선을 만진 것처럼 터질듯한 팽팽함이 느껴졌다.
그다음은 후각이다. 흑색 구슬은 흑암의 말대로 시체가 썩은 것처럼 구린내가 풀풀 풍겼다.
다만 그 안에 담긴 기운은 아찔할 정도로 거대했고, 어떤 영약보다도 마나의 순도가 높았다.
더러운 냄새가 나면서 순수한 기운이라니, 이런 건 처음 보았다.
-오염된 기운이다. 잘못 먹었다간 너라도 위험해! 그냥 처분해 버려!
‘괜찮다니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꾸면 그만이야.’
오른손의 라사둠 오러로 구슬을 빨아들이면서 왼손에 전혀 다른 기운을 운용했다.
우우우웅!
구슬 속에 담긴 거대한 기운이 몸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구슬 속 기운의 지독함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으음….”
사지가 마비된 것처럼 떨리고, 구역질이 나왔다. 꾹 참으면서 그 기운을 운용했다.
[멍청한 놈!]신관장의 목소리에 찬 비웃음이 흘렀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겠지? 말했듯이 평범한 인간은 그 기운을 받아들일 수 없다.] “…….”백우진은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로 손가락 마디마디를 떨었다.
[차라리 잘됐구나. 그 기운은 네놈이 죽고 나서 회수하면 그만이니까. 힘에 짓눌려 죽어… 어?]신관장이 히죽거리다 말고 고성을 내질렀다.
[뭐, 뭐야!]힘에 터져 죽어야 할 백우진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그의 전신에 투명한 빛이 어리며 흑색 구슬이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빛은 뭐냐고!] -부, 북명신공!투명한 빛의 정답은 신관장이 아니라, 흑암에게서 들려왔다.
‘그래. 북명신공. 이거라면 저 기운이 뭐든 흡수해서 받아들일 수 있어.’
백우진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북명신공은 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태어난 무예. 아무리 지저분하고, 지독한 기운이라도 그 진액을 흡수할 수 있었다.
-이 짧은 순간에 그런 생각을 했다고? 진짜 네놈의 잔머리는!
‘대박이지?’
팔꿈치로 흑암을 툭 친 뒤 흑색 구슬을 흡수하는 북명신공에 박차를 가했다.
우우우웅!
농구공 4개를 합친 것 같았던 거대한 구슬이 쪼그라들어 어느새 절반의 크기가 되었다. 물론 그 구슬에 담겼던 기운 중 절반은 북명신공으로 자신의 몸에 흡수되어 있었다.
[네, 네놈은 대체 뭐냐! 어떻게 그 기운을 흡수하고도 멀쩡할 수 있는 거야!]신관장의 목소리만 들어도 그가 얼마나 경악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 전부 내가 먹어 주지.”
[절대 안 돼!]
신관장의 비명을 내질렀다. 놈의 목소리와 기운이 흘러나오는 차원의 틈이 세 배로 커지며 흡입력 역시 세 배로 늘었다.
우우우웅!
흑색 구슬이 손아귀를 떠나, 차원의 틈으로 밀려가기 시작했다.
“어딜 가려고!”
백우진이 무리안의 시체에 박힌 설영검을 뽑아, 수십 개의 비뢰섬을 그었다.
파컁!
차원의 틈으로 날아가던 흑색의 구슬이 뇌전의 검날에 박살 나서 산산조각으로 흩어졌다.
[이놈! 백우진!]차원의 틈에서 신관장의 찢어지는 비명이 들려왔다.
-그, 그걸 그냥 깨부순다고?
‘괜찮아. 얻을 건 다 얻었으니까.’
-엉?
‘차원의 틈을 뜯고, 저 정도의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했다는 건 놈이 무언가를 희생했다는 뜻이야. 거기다 구슬의 기운은 이미 반 넘게 받아들였어. 이 이상은 4단계 북명신공으로는 무리야.’
-그래서 깬 거냐?
‘그래. 내가 못 가지면 저놈도 가지면 안 되지.’
신관장이라는 놈에게 불필요한 힘을 쓰게 만들었고, 흑색 구슬의 기운을 반 이상 흡수했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낸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늘의 굴욕은 절대 잊지 않겠다! 너와 관계된 모든 것을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리겠다!] “악당들은 어쩜 저리 같은 말을 내뱉을까.”신관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차원의 틈을 향해 파리를 쫓듯 손을 휘휘 저었다.
“그런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서 있는 건 나뿐이다.”
백우진이 차원의 틈을 향해 서늘한 눈빛을 펼쳐 냈다.
“너야말로 기억해라. 내 부하들의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크윽, 네놈의 심장은 내가 직접 찢어 주마!]
신관장은 깨져 나간 흑색 구슬의 조각들을 쓸어담은 후 차원의 틈을 닫았다.
“후우….”
백우진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열렸던 공간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기운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지?
‘걱정해 주는 거야?’
-이익! 장난치지 말고.
‘괜찮아. 북명신공의 운용을 따라 몸을 휘돌고 있어. 곧 흡수할 수 있을 거야.’
흑색 구체에 담긴 기운은 강대하면서도 순수해서 단전에 녹아들지 않고, 전신을 휘돌았다.
“일단은 끝났군.”
백우진이 눈을 내리감으며 뒤를 돌았다. 멀리서 이곳을 지켜보는 무영객과 문주영이 보인다. 두 사람의 상처는 완벽하게 아물어 있었다.
-약 효과 한번 끝내주네.
‘비싼 거잖냐.’
-아깝냐?
‘그럴 리가.’
엘릭서와 마룡의 피 모두 다시는 볼 수 없을 귀한 약이지만, 저 둘에게 사용한 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역시 검사님!”
“가, 가주님.”
무영객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문주영은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였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
“얌마! 그전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지!”
“아! 가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흠흠!”
문주영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무영객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몸은 괜찮나?”
백우진이 앞으로 다가가서 두 사람의 전신을 살폈다. 무영객의 배에 난 구멍은 아물었고, 문주영의 어깨와 무릎에도 새로운 팔과 다리가 생겨나 있었다.
이렇게 보니, 엘릭서라는 물건이 얼마나 대단한 보물이었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전 완쾌되었슴다!”
“저도 전부 나았습니다. 다만 그런 귀한 약들을 저희에게 쓰시다니 호위 된 자로서 정말 죄송….”
무영객은 팔다리를 휘둘렀고, 문주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너희에겐 뭘 사용해도 아깝지 않아.”
“오! 역시 검사님! 통쾌하시다니까!”
“가주님….”
두 사람이 감격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다.
“전부 나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래서….”
백우진이 느릿한 걸음으로 두 사람의 뒤로 돌아갔다.
“거, 검사님?”
“아플 테니, 참아라.”
“예?”
손바닥을 쫙 펼쳐서 두 사람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빡각! 빠아악!
호박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무영객과 문주영이 땅에 머리를 처박았다.
“끄억!”
“으으윽!”
두 사람은 심각한 고통에 반쯤 정신이 나간 듯 전신을 바르르 떨었다.
“갑자기 왜 쳐요!”
“가, 가주님?”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무영객이 뒤통수를 부여잡으며 소리를 질렀고, 문주영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입을 쩍 벌렸다.
“너희가 목숨을 바쳐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는 그 모습은 훌륭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야. 다만….”
백우진이 무릎으로 앉으며 두 사람과 눈을 마주쳤다.
“그 목숨이 사라진다면 전부 의미 없는 일이다. 너희가 죽었다면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고마움? 감동? 위대함? 물론 그런 것들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감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죄책감이다. 너희를 이곳에 남기고, 보낸 게 나니까. 이곳을 지키라고 한 게 나니까.”
“아!”
“그때도 말했지. 목숨을 바칠 필요 없다고. 너희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거, 검사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희생을 할 생각 마. 지키고 싶다면 그 어떤 희생도 할 필요 없게 강해지도록.”
그렇게 말하고 다시 일어섰다.
“아, 알겠습니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도록 강해지겠습니다!”
“저도 절대 잡히지 않게 잘 튀겠슴다.”
-하여튼 무영객 저놈은 정말….
“좋다. 그렇게 하도록.”
백우진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
**
타이쿤은 문주영 덕분에 얻은 기회를 이용해서 성 내부의 모든 종족을 라인 숲으로 대피시킨 뒤 무너진 성벽 위로 올라갔다.
성벽의 코앞에선 문주영과 무리안의 전투가, 아니 무리안에 의한 일방적인 폭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문주영….’
문주영에 대한 감정은 희미했다. 예의 바른 백우진의 호위.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 본 그에게서 태어난 후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이길 수 없는 절망적인 상대와 맞서며 물러서지 않는 그 모습은 신화 속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영객이 목숨을 걸고 친우를 대피시키는 모습 역시 감동의 연장선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백우진이 나타나 백광을 가르는 모습에 맹렬한 전율이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관통하는 듯한 감격을 느꼈다.
백우진은 무신이 강림해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무리안을 그야말로 압도해서 무릎 꿇렸다.
차원을 가르고 나타난 다른 존재 역시 그의 힘에 짓눌려 두고 보자는 말만 하고 도망갔다.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해.’
수백 년의 세월을 장인으로 살며 대단한 존재들을 봐 왔지만, 그 누구도 저 인간을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백우진, 문주영, 무영객.”
타이쿤은 홀로 선 성벽 위에서 다른 세계의 인간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가 살았던 인생 중 가장 큰 진심이 담긴 표현이었다.
“정말 고맙소.”
**
“망할!”
신관장 유만이 발을 구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의 분노에 신전 전체가 지진이 난 듯 뒤흔들렸다.
‘백우진….’
드디어 무신의 육체를 세계에 적응시켰건만, 백우진 때문에 그 절반 이상의 힘이 사라져 버렸다.
무리안에게 맡겨 놓은 게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뼈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그 힘을 흡수할 수가 있던 거지?’
카인의 육체를 농축시킨 그 기운은 평범한 인간이 받아들일 수 없다. 당장에 몸이 터져서 죽어야 하거늘, 놈은 그 기운을 받아들이고서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말이 되질 않았다. 놈의 육체 혹은 어떠한 힘이나 무예가 작용한 게 분명했다.
‘힘과 무예… 아!’
유만이 입술을 깨물다 말고 눈을 번뜩였다.
“그 투명한 빛!”
백우진이 검은 구슬을 흡수할 때 운용한 빛은 백도 흑도 아닌, 이슬처럼 투명한 색이었다. 그 빛을 되새기자, 생각나는 게 하나 있었다.
벌떡 일어나서 신전의 서고로 들어갔다. 책장들을 건너 출입이 금지된 비밀 서고의 문을 열었다.
가지각색의 빛과 기운을 펼치는 금지 서적들을 지나 첫 번째 책장의 다섯 번째 책을 꺼내 들었다.
사람의 피부로 만든 책을 훑어보다가 마지막 장에서 손을 멈췄다.
“투명한 빛, 여러 오러와 기운들을 받아들이는 북명신공…. 역시 북명신공이었군.”
유만이 주먹을 말아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신기가 아니고서야 그런 여러 기운을 쓰는 건 불가능하지.”
이제야 백우진이 여러 가지 오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차렸다. 놈은 북명신공을 이용하여 순간에 맞는 최적의 오러를 사용한 것이다.
‘다만 아직 조화는 이루지 못했어.’
놈은 검은 오러를 아래에 두고, 그 위로 푸른색과 갈색의 오러를 사용했다. 북명신공 상권 흡수편만 익힌 게 분명했다.
“놈을 죽이는 건 의외로 간단하겠군.”
유만이 읽던 책을 덮고 서늘한 미소를 피워 냈다.
“백우진. 네놈은 네 욕심으로 죽게 될 거다.”
**
백우진은 성 내부의 정리를 도와준 뒤 라인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점점 뒤섞이고 있어.’
북명신공의 흐름을 따라 전신을 휘돌던 검은 구슬의 기운에선 더 이상 시궁창 냄새가 나지 않았다.
더러움은 기화되고 순수한 마나만 남은 기운이 전신에 녹아내리며 신체와 단전을 크게 자극했다.
강대하면서도, 단단하며, 순수한 기운의 조화에 심장이 두방망이질 쳤다.
‘아!’
카인의 육체라던 기운이 전신의 뼈와 살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말도 안 되는 전율이 등골을 스쳤다.
근육이 요동치고, 세 개의 단전이 확장되었으며, 그 안에 담긴 오러들의 순도가 한층 높아졌다.
띵!
[카인의 조각을 획득했습니다.] [금강불괴의 단계가 상승합니다.] [신살의 단계가 상승합니다.] [참마의 단계가 상승합니다.] [모든 능력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능력치의 한계가 상승합니다.]-대, 대폭?
‘허!’
백우진이 눈을 부릅떴다. 메시지를 보지 않아도 자신 신체와 마나, 체력에 큰 변화가 생겨났다는 게 느껴졌다.
“상태창.”
바로 상태창을 불러왔다.
이름: 백우진.
나이: 21세.
타이틀: 마검의 주인 외 21개.
등급: 절대.
기술: 카인의 오러연공법(9단계), 라사둠의 오러(묵뢰), 초집중(6단계), 흑왕탄(6단계), 무령참(5단계), 비뢰섬(5단계), 투현지체의 전투 특성(4단계), 관일극(4단계), 낙성위화(4단계), 잠룡혼(3단계), 천독불침, 겁화검형(3단계), 명경지수, 흐름을 보는 눈, 광호섬(3단계), 초회복(회복의 호흡), 완벽한 검의 지휘자, 풍벽검흔(3단계), 검희(3단계), 사성류, 낙일참 (3단계), 결계역장, 신성 적응, 암흑 적응, 신살 (3단계), 금강불괴(7단계), 천무지체(6단계), 신령의 옥(6단계), 흑색 광휘. 왕의 투벽, 왕의 기백, 칠흑의 벽, 홀로 싸우는 자, 양의심공, 극리(2단계). 북명신공(4단계), 혼원벽력신기(3단계), 발록의 투기(3단계) 참마(2단계.), 불완전 예지, 시리안의 오러(3단계).
신체: 98/110 (최상급) (+92)
검술: 98/110 (최상급) (+139)
마나: 98/110 (최상급) (+117)
오성: 97/110 (최상급) (+57)
체력: 98/110 (최상급) (+108)
정신력 : 98/110 (최상급) (+103)
포인트: 15,000포인트.
“미친….”
백우진이 능력치를 보며 입을 쩍 벌렸다. 대부분의 능력치가 2씩 오르고, 3이 오른 능력치도 있었다. 90 이상의 능력치가 이렇게 오르다니, 생각도 못 했다.
거기다 금강불괴와 최강의 검격 신살과 참마의 단계도 올랐으니, 퀘스트 두세 개를 깬 것보다 훨씬 큰 보상을 얻었다.
-자, 잠깐만! 아무리 카인의 유산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많이 주잖아!
흑암이 폭죽처럼 눈앞으로 튀어 올랐다.
-시스템! 이 뇌에 마요네즈만 찬 자식아! 선을 지키라고!
“뭔 소리야. 이건 시스템이 한 게 아니잖아.”
카인의 육체인지 뭔지는 시스템이 넘겨준 게 아니라, 신관장이 가져가려던 것을 뺏은 거다. 시스템과는 상관이 없었다.
-웃기고 있네. 넌 아직도 시스템을 모르냐? 그 또라이는 너에게 퍼주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는 놈이야! 지 살도 퍼주고 있을 거다!
“히스테리가 점점 심해지는구만.”
백우진이 픽 웃었다. 흑암은 그간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뭐든 시스템의 탓으로 돌린다. 참 단순한 녀석이다.
“어쨌든 곧 모든 능력치를 100으로 늘릴 수 있겠어.”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수련에 박차를 가하면 조만간 모든 능력치를 100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능력치가 100이 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나올지 모르니, 벌써 기대가 되었다.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지 않냐?”
-끄응, 얌생이 녀석….
흑암은 궁금하지만, 그 꼴은 보기 싫은 듯 여러 감정이 담긴 신음을 흘렸다.
“그럼 수리나 도와주러 가 볼까.”
백우진이 무너진 린덴 성을 바라보았다. 부신관장이 죽었으니, 한동안은 공격이 없을 거다. 이럴 때 빠르게 보수를 해 놔야 한다.
띵!
일어서서 린덴 성으로 걸어가려 할 때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나타났다.
[새로운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