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52
352화. 야수족 (6)
“신화라니….”
백우진은 눈을 비빈 후 다시 메시지를 보았다. 몇 번을 보아도 신화. 진짜 신화급 특성이었다.
라는 히든 퀘스트의 난이도가 생각 이상으로 높았나 보다.
‘하긴 드래곤의 호의와 인정을 받아야 하니까.’
동네 도마뱀도 아니고 에이션트 드래곤의 호감을 얻는 퀘스트를 깨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내기에서 이겼다고 세르믹 마르카렉터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예의 있게 행동한 게 몇 배의 복이 되어 돌아온 것 같았다.
-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거야! 말도 안 되잖아!
흑암이 검날을 부러뜨릴 듯 떨며 비명을 질렀다.
“음, 신화급 특성을 받은 이유의 대부분은 너 덕분인데.”
-뭐? 그, 그게 무슨….
“일단 네가 세르빅의 정체를 알려 주지 않았다면, 난 그를 야수왕으로만 알고 끝났을 테니, 네가 그의 정체를 알려 준 게 첫 번째.”
백우진이 턱을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두 번째는 그를 밑에 둘 수 있도록 영혼의 맹약을 말해 준 거.”
-끄, 끄윽!
“그리고 세 번째는 너 자체.”
-나 자체?
“세르빅과 너는 나름의 연이 있잖아. 악우 같은 감정이겠지만, 세르빅은 나름 기뻐 보이던데?”
-그, 그럼….
“내가 뇌명구를 얻은 것도, 이 히든 퀘스트를 깬 것도 전부 네 덕분이라는 거지. 고맙다. 흑암. 역시 넌 복덩어리야!”
백우진이 흑암의 검병을 잡고 어깨춤을 추었다.
-이런 시벌!
흑암의 칼날이 화로에 넣은 것처럼 뻘겋게 달아올랐다.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빡쳤다는 뜻이다.
-이건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난 너한테 콩 한 쪽도 줄 생각이 없었어!
“원래 의도 없는 선행이 진짜 선행이지. 네게 고마울 뿐이야.”
-이 망할 놈이 정말! 끄으으윽….
흑암은 폭발한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고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툭툭 쳐도 반응이 없는 걸 보니, 열이 뻗쳐 기절한 모양이다.
“갑작스럽게 대박이 터지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
세르빅이 준 뇌명구도, 히든 퀘스트 보상도 전부 생각 못 한 것들이라 흥분으로 심장이 격하게 뛰었다.
‘고맙다.’
기절한 채로 떠는 흑암을 보았다. 조금 놀리긴 했지만, 이 모든 걸 얻은 건 흑암 덕분이기에 진심으로 고마웠다.
‘기절해 있을 때 확인해 볼까.’
백우진이 신화급 특성의 능력을 보기 위해 특성창을 켰다.
[인연의 검은 실]등급: 신화.
쌓아 올린 인연의 검은 실이 연결된다.
“인연의 검은 실이 연결된다고? 이게 뭔 소리래?”
특성창을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추가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저게 전부였다.
“인연의 검은 실이라, 운명의 붉은 실은 들어 봤지만….”
운명의 붉은 실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 간에 붉은 실로 인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설화다. 그건 꽤 유명한 이야기라 알고 있지만, 인연의 검은 실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하여튼 신화급들은 전부 특이하다니까.”
백우진이 특성창을 닫으며 툴툴거렸다. 다만 저런 설명이라도 도움이 될 건 분명했기에 일단은 확실하게 기억해 두었다.
‘근데 난 왜 죄다 검은색이지?’
생각해 보면 나오는 특성마다 검은색이다. 검은색과 운명의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으으….
“아직도 안 깼나?”
흑암을 보니, 눈을 뜨지 않은 채로 신음만 흘렸다.
‘이번엔 정말 충격이 컸던 모양이네.’
피식 웃고서 나무줄기로 만든 침대에 몸을 뉘었다. 푹신하면서도 따스한 감각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일어나면 잘 챙겨 줘야겠어.’
**
다음 날. 백우진은 일어나자마자 마을을 나와 야수의 숲으로 들어갔다. 숲을 둘러보다가 수련하기에 적당한 공터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가 좋겠네.”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땅이 평평하고 주변에 걸리는 게 없어서 수련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
“저도 함께 수련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농땡이 치겠습니다!”
문주영이 따라와서 고개를 숙였고, 무영객은 그를 놀리듯 나무 위로 올라가 하품을 했다.
-제, 젠장! 너무 빡쳐서 드라마를 볼 생각도 못 하고 기절했어!
흑암은 어제 기절한 후 오늘 새벽에 자신과 함께 깨어났다. 그는 기절해서 드라마를 못 본 것 때문에 아침부터 열이 뻗친 상태였다.
‘그럼 지금 봐.’
-여기서 틀어 주겠다고? 쟤들 있잖아!
흑암이 검을 뽑아 휘두르기 시작한 문주영과 사과를 씹어 먹는 무영객을 가리켰다.
‘예전부터 휴게실에 TV 틀어 놓고 수련해서 이제 신경도 안 쓸걸.’
백우진은 태블릿 PC를 꺼내서 나무 밑동에 놓고 흑암이 보던 드라마를 재생시켰다.
“흐압!”
“하암….”
문주영은 기초 검술로 몸을 풀었고, 무영객은 사과를 다 먹고 눈을 감았다. 둘은 이쪽이 뭘 하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커흠, 웬일로 이렇게 신경을 써 주냐?
‘네가 해 준 것들이 있으니까. 잊었을까 봐 말해 주면, 세르빅 마르카렉터가 준 뇌명구랑 신화급 특성이….’
-다, 닥쳐! 그 이상 말하지 마! 또 기절할 거 같으니까!
‘알겠어.’
백우진이 후후 웃으며 흑암을 툭 밀었다.
‘난 뇌명구가 완성될 때까지 여기서 수련할 테니까. 넌 드라마나 보셔.’
-음, 너도 애송이는 아니니까. 한마디만 하마.
흑암이 둥실 떠올라 눈앞으로 다가왔다.
-북명신공은 개사기 무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 네 바탕이 되는 카인의 오러연공법과 라사둠 오러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해.
‘한마디가 아닌데?’
-이, 이 애송이가 진짜!
‘농담이야. 당연히 내 원형은 잊지 않았지.’
백우진이 하단전을 쓸어내리며 웃었다. 북명신공을 익힌 후 다른 기운들을 자주 운용했지만, 카인의 오러연공법을 쉰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쯧, 하여튼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다니까.
흑암은 혀를 한 번 차고서 태블릿 PC 앞으로 날아가서 드라마를 감상하기 시작했다.
“자, 그럼.”
백우진이 양의심공을 발동했다. 북명신공과 라사둠의 오러를 동시에 운용하며 설영검을 뽑았다.
북명신공의 연공과 검술 수련을 동시에 하는 최고의 수련이었다.
-진짜 여러모로 개사기라니까.
부러움이 담긴 흑암의 목소리를 들으며 검을 수직으로 내리그었다. 허공을 베는 시원한 검풍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수직에 이어 수평, 사선, 찌르기까지. 기본 검술을 수백 번 휘두르며 몸을 달구었다.
‘자, 그러면….’
몸이 풀렸으니, 이제 다음으로 넘어갈 차례다.
“시작해 볼까.”
백우진이 설영검을 두 손으로 쥔 채 하단과 중단을 동시에 운용했다. 라사둠의 오러를 바탕으로 두르고, 이번에 얻은 기를 끌어 올렸다.
고오오오.
새까만 라사둠의 오러 위로 푸른 뇌기가 타올랐다. 야수왕 마르카의 최강의 기. 수왕기의 발현이다.
빠지지직!
설영검의 칼날 위로 푸른 뇌전이 빛을 발한다. 함께 솟구친 바람이 그 강대한 파동에 어우러졌다.
파지지직!
백우진이 빈 하늘을 향해 비뢰섬을 쏘아 냈다. 검푸른 뇌전의 칼날이 휘어진 달빛처럼 곡선을 그리며 대기를 갈랐다.
우우우웅.
설영검을 손에서 놓은 채 이기어검은 운용했다. 구름처럼 둥실 떠오른 검이 허공을 유영하며 자유롭게 뇌전을 펼쳐 냈다.
푸른 뇌전과 다채로운 변화를 이루며 구름 위를 노니는 설영검의 모습은 신화 속 청룡의 강림 같았다.
‘좋은데?’
백우진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떨어지는 설영검을 손에 쥐었다.
수왕기는 아직 1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강대한 풍뢰의 기운과 탄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뇌명주를 흡수해서 제대로 성장시킨다면 라사둠 오러 이상의 풍뢰의 기운과 변화를 담아 낼 수 있을 거다.
‘그거나 따라 해 볼까.’
수왕기를 운용하다 보니, 생각나는 무예가 있어서 설영검을 상단으로 세워 하늘을 겨누었다.
-너 뭐 하냐? 왜 똥폼을 잡냐?
‘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뭔데?
‘세르빅이 사용했던 뇌기의 포.’
세르빅 마르카렉터는 대련 중에 손아귀에 모은 뇌기를 광선처럼 방출했었다. 꽤 괜찮은 위력과 속도였기에 써 보고 싶었다.
-그, 그걸 따라 하겠다고?
‘그래. 써 보고 싶었어.’
백우진이 라사둠의 오러와 수왕기를 동시에 운용하여 검극에 모았다.
쿠구구궁!
원을 그리며 모인 풍뢰의 기운을 압축하고 또 압축하여 동전보다도 작게 만들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막대한 기운에 설영검의 검신이 바르르 떨려왔다.
손아귀에 힘을 주어 떨림을 견디며 뇌전의 기운을 한 번 더 압축했다. 그 기운이 팽창하여 폭발하려는 그 순간 모든 기운을 쏘아 냈다.
콰아아아아!
검극에 쌓인 어마어마한 기운이 한 줄기 선이 되어 천공의 구름을 꿰뚫었다. 햇볕을 덮은 뭉게구름 사이로 거대한 구멍이 생겨났다.
“나쁘지 않은데?”
처음이라 정확성은 좀 부족했지만, 속도, 위력, 변화까지 다른 건 만족스러웠다.
“으헉!”
“끼아아악!”
그 무시무시한 마나의 파동에 문주영이 검을 놓친 채로 입을 쩍 벌렸고, 낮잠을 자던 무영객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이런 미친놈….
흑암이 넋이 나간 목소리로 구름의 구멍을 올려다보았다.
-대체 네놈의 대가리는 어떻게 돼 먹은 거야!
백우진은 얼마 전부터 한 번 본 무예를 그대로 따라 한다. 그저 형태만 훔치는 게 아니라, 내재된 기마저 따라 하다니, 저런 괴이한 능력은 마검의 기나긴 역사에서도 보지 못했다.
-넌 정말….
“마뢰궁!”
텅 빈 허공에서 세르빅 마르카렉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쪽 공간이 일렁이며 경악한 눈빛의 세르빅의 모습이 드러났다.
“검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그건 내가 사용했던 마뢰궁이 맞지? 설마 그걸 한 번 보고 따라 한 건가?”
“예.”
백우진이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중간부터 세르빅이 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
“너 정말 인간인가? 어디 하프 하이엘프나, 드래고니안 같은 거 아니냐?”
그가 헛바람을 뱉어 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드래곤이라도 한 번 보고 상대의 절기를 따라 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순수한 인간입니다.”
“흑암. 너 대체 뭘 키우고 있는 거냐? 네놈의 주인을 몇 번 봤지만, 이런 인간은 처음이다.”
-나도 몰라! 이런 미친놈은 나도 처음이라고!
“허….”
세르빅은 자신이 마뢰궁을 따라 한 것에 당황하여 화낼 생각조차 없이 그저 넋이 나간 것 같았다.
“그, 그러면 말이다.”
“예?”
“내가 마지막에 보여 준 쌍극뢰도 할 수 있나?”
“흐음….”
백우진이 턱을 긁적였다. 적뇌호 대신 흑암을 이기어검으로 운용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될 것 같네요.”
“하, 한번 보여 줄 수 있나?”
‘해도 되나?’
-본인이 하라잖냐. 지금도 대놓고 해 놓구선 뭘 망설이는 거야!
“그럼 해보겠습니다.”
흑암의 말대로 본인이 하라고 하니, 당당하게 해도 될 것 같았다.
콰앙!
백우진이 설영검을 쥐고, 흑암과 함께 천공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와 흑암이 두 줄기 벼락이 되어 땅으로 내리꽂혔을 때 세르빅이 뒤로 자빠졌다.
“…괴물인가.”
드래곤으로서 인간에게 처음으로 괴물이라는 말을 내뱉은 세르빅 마르카렉터였다.
**
“여긴 저희가 확실하게 지키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연공에 집중하십시오!”
문주영과 무영객이 믿으라는 듯 힘찬 고갯짓을 했다.
“그럼 부탁한다.”
백우진은 문 앞에 선 두 사람을 지나 숙소로 들어갔다.
빠지지직!
숙소의 중앙에는 콩알만 했던 뇌명구가 당구공 크기가 되어 푸른 뇌전을 뿜어내고 있었다.
“이제야 완성됐군.”
미약했던 뇌명구는 지난 일주일 동안 주변의 뇌기를 빨아들여 지금처럼 막강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터지기 직전의 풍선처럼 부푼 것을 보니, 세르빅이 말한 흡수의 때가 지금이었다.
-쯧, 진짜 운도 좋다니까.
흑암이 둥둥 뜬 뇌명구를 보며 혀를 찼다.
“일주일 동안 그렇게 드라마를 챙겨 줬는데 아직도 불평이냐?”
-크흠….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지 흑암은 헛기침만 했다.
“너 자꾸 찡찡대면 다 스포한다.”
-스포?
“드라마 말이야. 너 지금 보고 있는 동동빌라에서 사실 여주랑 남주의 부모가….”
-어억!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거 최신 아니잖아. 난 어차피 드라마 보지도 않으니, 내용이랑 반전은 전부 파악해 놨지.
-끄윽, 이 악마 같은 놈! 아니, 악마보다 더한 놈아! 악마가 너 때문에 실직할 거다!
“그니까 가만히 계시라구요.”
백우진이 씩 웃고서 뇌명주를 손바닥 위에 올렸다. 강렬한 뇌기의 자극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드라마 틀어 주고 연공 시작할 테니까. 조용히 있어 줘.”
-크윽, 이제 인질을 잡고, 협박까지….
흑암은 검날을 바르르 떨고서 태블릿 PC 앞으로 날아갔다. 스포를 듣기 전에 빨리 드라마를 해치울 생각인 것 같았다.
“방해꾼은 갔으니, 시작해 볼까.”
뇌기가 가장 잘 모이는 중앙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번쩍이는 뇌명주를 입 안에 넣고, 그대로 삼켰다.
식도를 불길로 지지는 듯한 고통 뒤로 자연의 마나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 같은 전율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그 황홀한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며 양의심공을 발동시켜 카인의 오러연공법과 수왕기를 동시에 운용했다.
뇌명구의 기운을 수왕기로 흡수하고, 거기서 흩어지는 잔재들은 카인의 오러연공법으로 받아들였다.
두 기운이 동시에 운용되어 뇌명구의 기운은 조금의 손실도 없이 하단전과 중단전으로 차곡차곡 쌓였다.
파지지직!
뇌명구가 녹아내리며 점차 순도 높은 자연의 마나가 전신으로 퍼졌다. 그 기운은 하단과 중단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전신의 오러 통로를 지나 상단전에 이르렀다.
고오오오.
백우진은 상단전마저 자극하는 뇌전의 파랑에 몸과 정신을 맡기며 무아지경에 빠져들었다.
**
-저 자식 대체 언제 일어나는 거야.
흑암이 태블릿 PC 위에 올라간 채로 툴툴거렸다. 드라마를 다 본 지 한참 됐는데도 백우진은 눈을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찌직!
머리 위로 지근거리는 뇌전만이 녀석이 살아 있음을 알려 주었다.
화아아아!
그의 머리에서 작게 타오르던 뇌기가 선명한 광채를 발했다.
-으음!
그 순간 백우진이 느릿하게 눈을 떴다. 그의 안구에서 번쩍이는 푸른 뇌전을 보자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괘, 괜찮냐?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날아갈 듯 좋아.”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를 가리켰다.
[뇌명주의 기운을 완벽하게 흡수하셨습니다.]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북명신공의 단계가 상승했습니다.] [수왕기의 단계가 상승했습니다.] [수왕무의 단계가 상승했습니다.]“제대로 흡수했거든.”
-여, 영약을 전부 흡수했다고? 그것도 뇌기의 영약을? 어떻게 그런….
뇌기의 영약은 흡수하기 난해하기에 흑암이 놀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바탕에 라사둠의 오러를 깔아서 소모되는 영약의 기운까지 받아들였어. 덕분에 북명신공과 수왕기만이 아니라 모든 능력치가 올라갔지.”
씩 웃으며 상태창을 켰다.
이름: 백우진.
나이: 21세.
타이틀: 마검의 주인 외 21개.
등급: 절대.
기술: 카인의 오러연공법(9단계), 라사둠의 오러(신마), 초집중(6단계), 흑왕탄(6단계), 무령참(5단계), 비뢰섬(5단계), 투현지체의 전투 특성(4단계), 관일극(4단계), 낙성위화(4단계), 잠룡혼(3단계), 천독불침, 겁화검형(3단계), 명경지수, 흐름을 보는 눈, 광호섬(3단계), 초회복(회복의 호흡), 완벽한 검의 지휘자, 풍벽검흔(3단계), 검희(3단계), 사성류, 낙일참 (3단계), 결계역장, 신성 적응, 암흑 적응, 신살 (3단계), 금강불괴(7단계), 천무지체(6단계), 신령의 옥(6단계), 흑색 광휘. 왕의 투벽, 왕의 기백, 칠흑의 벽, 홀로 싸우는 자, 양의심공, 극리(2단계). 북명신공(5단계), 혼원벽력신기(3단계), 발록의 투기(3단계) 참마(2단계.), 불완전 예지, 시리안의 오러(3단계), 수왕기(3단계), 인연의 검은 실, 수왕무(3단계)
신체: 99/110 (최상급) (+92)
검술: 99/110 (최상급) (+139)
마나: 99/110 (최상급) (+117)
오성: 97/110 (최상급) (+57)
체력: 98/110 (최상급) (+108)
정신력 : 99/110 (최상급) (+103)
포인트: 30,000포인트.
북명신공은 5단계가 되었고, 수왕기와 수왕무 모두 3단계가 되었다. 이제 전보다 더욱 강한 풍뢰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을 거다.
“이건 내가 잘한 거니까 할 말 없지?”
-끄윽, 알겠으니, 상태창이나 꺼. 저거 보기 싫다고!
“아직이야.”
백우진이 능력치 칸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드디어 능력치가 100이 될 수 있으니까.”
-어?
“지금의 포인트라면 모든 능력치를 100으로 만들 수 있어.”
긴장감 그리고 기대감이 어린 숨을 내뱉으며 27,000포인트를 사용해서 모든 능력치를 100으로 만들었다.
화아아아!
능력치의 모든 수치가 100이 된 순간, 상태창에 칠흑의 빛이 번쩍이며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