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68
368화. 카바론 (7)
[아!]카렌은 카바론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눈을 부릅떴다.
‘바,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죽음이 문턱까지 다가온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백우진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했지만, 카바론의 우위가 깨질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백우진의 오러와 체력, 정신력은 한계에 도달했지만, 카바론의 기운은 끝도 없이 솟구쳤으니까.
거기다 하늘에선 차원을 융합시킬 바늘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급한 것도 이쪽이었다.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거늘 쓰러진 건 백우진이 아니라, 카바론이었다.
‘대체 어떻게….’
마검이 된 카인을 통해 수많은 무인을 보아 왔다.
검 한 자루로 하늘을 베고, 땅을 가르는 검사들의 전투를 수없이 봐 왔음에도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백우진이 설영검을 놓치고, 카바론이 펼쳐 낸 섬광이 밀려 들어올 때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눈을 감으려 할 때 백우진의 심장 부근에서 어둠이 어린 듯한 진중한 빛이 솟구쳤고, 카바론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이치와 상상을 벗어난 일이었지만, 정말 그게 전부였다.
‘이번엔 진짜 끝난 건가?’
카렌은 쓰러진 카바론을 보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 상황을 알 수 없기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그는 미동도 없었다.
후우우우.
카바론에게 어린 기운이 흩어지고, 그의 뒤를 비추던 후광이 녹아내리는 걸 보면 정말 숨이 끊어진 것 같았다.
‘오빠….’
카렌은 카바론을 다시 본 후 처음으로 오빠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따스한 눈빛을 보내 주던 그를 다시 보고 싶었지만, 역시 바람일 뿐이었다.
세상 누구보다 다정했던 오빠는 카바론이라는 최악의 신으로 죽었다. 그게 너무도 슬프고, 안타까웠다.
“크으!”
백우진은 카바론이 확실히 죽은 걸 확인하고 나서야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하아, 하아….”
잠든 아이처럼 낮은 숨소리다. 그만큼 지쳤다는 뜻이었다.
[우진 님. 미안해요.]카렌이 떨리는 양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제가 철저하게 준비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진 않았을 거예요. 처음부터 다 들켰다니,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괜찮습니다.”백우진은 지친 얼굴로 손을 내저었다.
“마지막에 해 주신 말씀 덕분에 새로운 경지에 올랐으니까요.”
[새, 새로운 경지? 그러고 보니 대체 어떻게 하신 거죠?]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말 심검(心劍)이 맞을지….”
[시, 심검! 심검이라구요?]
심검은 날카롭게 벼린 의념으로 적의 영혼을 베는 검의 최고 경지. 아무리 강하고, 난해한 적이라고 해도 생각만으로 적을 죽일 수 있는 무적자의 무예다.
무로 신이 되었다는 카인을 끝으로 그 누구도 쓴 적이 없는 심검을 사용했다니, 순간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다.
‘그래. 그 장대한 빛은 심검이었어. 그래야 말이 돼….’
카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초월에 올랐다고 해도 신격에 오른 카바론을 죽이려면 하루 종일 그의 생명을 깎아야 했다.
하지만 백우진은 단 한 번으로 그 흐름을 끊어 버렸다. 그건 환상으로만 전해지는 심검이 아닌 이상 불가능했다.
‘신기한 사람이야.’
백우진에겐 카인이 난동을 부릴 정도로 많은 보상을 밀어 줬다. 그의 성장이 빠른 건 당연했지만, 그 속도와 높이는 자신의 예측마저 벗어났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그는 지금 이곳에서 절대의 극에 오른 후 각성한 카인과 함께 카바론을 꺾어야 했다.
하지만 카인이 적이 되고, 카바론이 모든 걸 파악한 최악의 상황에서 그는 심검이라는 무극에 올라 홀로 카바론을 베어 버렸다.
적의 예상도, 아군의 계획도 초월한 결과. 수백, 아니 수천 번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오늘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다.
오직 백우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카렌은 메말랐던 가슴 속에서 샘물처럼 흘러나오는 진심을 담아 백우진에게 고개를 숙였다.
**
‘카바론은 확실하게 죽었겠지?’
백우진은 숨을 고르면서도 카바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흑암과 자신의 새로운 검격을 맞고도 일어선 놈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이번엔 확실히 반응이 없었다.
‘하긴 심검이니까.’
심검은 지구만이 아니라, 마루툰 대륙에서도 전설로만 전해지는 꿈의 경지다.
적의 목숨이 아니라, 영혼을 베는 검. 같은 심검지경이 아닌 이상 절대 막을 수 없는 무적의 검이었다.
‘심검에 오른 건 좋지만….’
백우진이 뒤를 돌아 쓰러진 흑암을 살폈다. 여전히 생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흑암은 어떻게 된 거죠? 죽진 않은 것 같은데.”
흑암과는 혼이 연결되어 있기에 녀석이 죽지 않았다는 건 알 수 있었지만, 그는 저 육체에서 깨어나지도, 마검으로 나타나지도 않았다.
[세뇌 때문에 정신에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육체를 잃었기 때문에 아직 깨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럼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까?”[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카인이 검의 형태로라도 일어나야 알 수 있을 듯싶네요.] “그렇군요.”
백우진이 손톱을 만지작거렸다. 얄미운 구석이 있지만, 흑암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다. 그런 그의 상태를 알 수 없으니, 초조해졌다.
“후우….”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바늘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 위에 뜬 지구도 다시 반투명한 상태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음?”
그런데 지구 위로 둥근 별 하나가 더 떠 있었다. 반은 붉고, 반은 푸른 괴이한 형태의 별이었다.
“저건 뭐죠?”
[아, 저 별은….]
-마계다. 혹한과 혹염의 다섯 번째 마계로군. 저게 지구와 합쳐졌다면 인간은 멸망했을 거다.
“역시 마계인가? 근데 다섯 번째? 마계도 하나가 아니라… 흑암!”
[카인!]
카렌이 말하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마검의 형태로 돌아온 흑암이 어깨 위에 떠 있었다.
“괘, 괜찮은 거야?”
-네놈의 스포를 들은 충격 빼고는 멀쩡하다. 이 망할 놈!
“이 자식!”
백우진이 실실 웃으며 흑암을 부둥켜안았다.
-이 스포꾼아. 놔, 놔라!
흑암은 부끄러운지 부르르 떨며 카렌의 옆으로 도망갔다.
-헛짓하지 말고 상황이나 마, 말해. 너희 저놈을 대체 어떻게 쓰러뜨린 거야. 솔직히 말해서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들으면 난리 날걸?”
-난리가 난다고? 대, 대체 뭔 짓을 저질렀길래.
“가주님!”
“검사님!”
흑암의 절규를 기대하며 심검에 대해 말하려 할 때 문주영과 무영객이 달려왔다.
-쟤들은 됐으니까.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 봐!
‘좀 기다려. 나중에 보여… 어?’
백우진이 고개를 돌린 채로 굳어 버렸다.
‘이건 또 뭐야.’
이쪽으로 달려오던 문주영과 무영객, 그 뒤에 있던 세르빅까지 모든 게 멈춰 버렸다.
-이 무슨!
[아!]
“설마!”
벌떡 일어나서 카바론의 시체를 보았다. 놈에게서 다시 빛이 명멸한다. 그것도 그 어느 때보다 악기가 지독한 빛이.
“젠장! 또 일어난다고?”
다급하게 의념을 운용해 땅에 박힌 설영검을 끌어왔다.
‘물러날 수는 없어.’
심검에 모든 정신과 체력, 오러를 썼기 때문에 남은 기운은 없었지만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심검도 마지막까지 오러를 운용하다 얻은 깨달음이다. 어떻게서든 싸우다 보면 또 한계를 초월할지도 모른다.
“어?”
하지만 악기로 가득한 금빛은 카바론의 전신이 아니라, 그의 손아귀에 목줄처럼 잡혀 있었다.
찌지지직!
금빛 구체는 수천 마리의 쥐가 우는 듯한 소리를 터트리며 발버둥 쳤지만 카바론은 꽉 잡은 손을 풀지 않았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아! 지금 공격을….”
[잠깐만요!]
-잠깐!
카바론에게 달려가려 할 때 흑암과 카렌이 앞을 막아섰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이 아니면 다 죽는다고!”
-그놈이 아니다.
“뭐?”
-신이 된 카바론이 아니라, 그 이전의 녀석이다.
“그게 무슨….”
[오빠에요. 원래의 오빠!]
흑암과 카렌은 같은 소리를 하며 일어섰다. 둘 다 저자를 신이 되기 전의 카바론으로 보는 것 같았다.
‘으음….’
다시 카바론을 살폈다. 외모는 같았지만, 그의 눈빛엔 슬픔과 죄스러움, 안도감이 담겨 있었다. 살기와 광기로 물들었던 이전과는 딴판이었다.
“하아,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군.”
카바론이 한숨을 내쉬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 -카바론!흑암과 카렌은 카바론을 향해 달려갔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설영검의 검병을 놓지 않았다.
“오지 말거라.”
카바론이 고개를 저었다. 목소리도 같았지만, 그 안에 어려 있던 살의는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씻을 수 없는 대죄를 저질렀다. 내게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너희에게 죄가 묻게 될 거다.”
[하, 하지만!]
-이 멍청한 놈! 대체 왜 그런 거야!
“미안하다. 생각해 보면 그 고대 부족의 땅에 닿는 것부터 이놈의 계략에 빠진 것 같다. 다 내 탓이다.”
카바론이 오른손에 끌어모은 금빛 기운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저 악기가 그동안 카바론을 조종한 금술의 본체인 것 같았다.
“정신은 멀쩡했지만, 내 몸은 내 의지를 벗어났다. 항아리에 갇힌 개구리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 죽어서라도 내 몸을 막고 싶었지만, 죽을 수도 없었다.
[오, 오빠….]
카렌은 카바론의 무감정한 어조에 더 마음이 아픈지 가슴을 움켜쥐었다.
“헤아릴 수도 없는 긴 시간 동안 무겁고도 무거운 죄를 저질렀다. 난 신이 아니라, 학살자이자, 괴물이었지.”
[그건 오빠가 저지른 게 아니잖아요! 전부 그 금술 때문에….]
-…….
“그걸 이용하려 한 게 나고, 이겨 내지 못하고 금술에 빠진 것도 나다. 내 의지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건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어. 결국 내 탓이란다. 카렌.”
카바론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슬픔과 고통이 담긴 웃음이었다.
카렌은 참지 못하고 카바론에게 달려가 안겼다. 카바론은 입술을 씹으며 다가온 카렌을 왼손으로 안아 주었다.
“미안하구나. 그리고 고맙다.”
[자, 잠깐!]
“네 어둠은 모두 내가 안고 가겠다.”
카바론은 카렌의 어깨를 왼손을 쥐자, 그녀의 몸에서 그의 오른손에 잡혀 있는 것과 비슷한 금빛이 뿜어져 나왔다.
우우웅!
카바론은 그 빛을 모두 오른손으로 끌어모은 뒤 카렌을 놓아주었다.
“카인. 수천 년 전에도, 지금도 날 막아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이 멍청한 놈….
“하하. 그 말 오랜만에 듣는군.”
흑암은 공기가 진동할 정도로 검날을 떨었다. 하고 싶은 말들을 억지로 참는 것 같았다.
“이제 갈 때가 되었군.”
카바론의 몸이 희미하게 변해 간다. 현세에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백우진.”
카바론이 이쪽을 보며 옅은 미소를 그렸다.
“자네 덕분에 날 가둔 족쇄가 끊어졌네. 이제야 나로 돌아올 수 있었어. 내게 마지막 자유를 주어 정말 고맙네.”
“…아닙니다.”
백우진이 고개를 저었다. 카바론의 생명은 꺼져 가고 있었다. 죽음이 다가와서야 자유를 얻은 것이다.
“무인으로서 심검이라는 위대한 무를 보게 되어 영광이었네.”
카바론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다시 카렌과 카인에게 시선을 주었다.
“죄 많은 내가 너희와 만나는 건 이게 마지막이겠지.”
[오, 오빠!]
-카바론!
“이 못난 놈을 막아 주어서 정말 고맙다. 내 가족이여.”
가슴을 울리던 카바론의 목소리가 그치고, 그의 혼이 거품처럼 녹아내렸다.
끼아아아아!
금술의 본체가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쳤지만, 카바론은 그 빛을 놓아주지 않은 채 함께 사라졌다.
“…….”
멈춘 시간이 다시 흘렀지만, 백우진과 흑암, 카렌은 카바론이 사라진 땅만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았다.
-어? 잠깐만….
흑암은 카렌의 옆에서 멍하니 떠 있다가 검날을 틀었다.
-그러고 보니, 저놈이 이상한 말을 했는데.
‘이상한 말?’
-그래. 카바론이 심검이라는 개소리를 했잖아.
‘그거 개소리 아닌데?’
백우진이 덤덤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아까 카바론을 어떻게 꺾었냐고 물어봤지?’
-서, 설마.
‘그 설마가 맞아. 심검으로 그의 혼을 베었어.’
-시, 심검?
‘심검.’
-레알?
‘정말.’
-심검이라니! 어디서 개구라를 쳐!
흑암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검날을 꽈배기처럼 배배 꼬았다.
[카인. 정말이야.] -어엉?[우진 님은 심검으로 카바론을 베었어. 우진 님의 전신에서 검은빛이 펼쳐지더니, 카바론이 피를 토하고….]
카렌은 본인이 직접 본 상황을 흑암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이, 이건 아니지. 이건 진짜 아니지!
흑암은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녀석은 먹이를 놓친 개구리처럼 폴짝 뛰기 시작했다.
-심검은 나도 못 쓰는 건데, 네가 왜 써!
‘어쩌다 보니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어떻게 날 앞지를 수가 있냐고!
흑암의 진실된 분노에 녀석의 칼날이 뻘겋게 물들었다.
‘가만히 좀 있어. 그런 말 있잖아. 울다가 화내면 칼날에 털 난다는….’
-닥쳐. 이 새끼야! 카렌! 너 또 퍼줬지? 그렇지 않고서 저놈이 심검을 쓸 리가 없잖아!
[아니야. 초월의 수준에선 나도 어떻게 해 줄 수가 없어. 이번에는 우진 님 혼자 이루셨어.]
‘들었지?’
-마, 말도 안 돼! 대가리에 운만 찬 놈이 어떻게 심검을….
심검은 운이나 노력으로 닿을 수 없는 경지. 흑암이 저렇게 화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건 아니야! 네가 내 위라니, 절대 인정 못 해!
‘네가 인정하든 못하든 상관없어. 난 이미 네 위니까.’
-으아아아아악!
백우진은 흑암의 비명을 들으며 히죽 웃었다.
“가주님. 괘, 괜찮으십니까?”
“검사님. 배때기에 구멍 난 건….”
한껏 승리를 즐길 때 문주영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왔다.
“괜찮아.”
두 사람이 걱정하지 않도록 찢어진 흑전호포를 들어 주었다. 확실히 구멍은 나 있었지만, 초회복 덕분에 피가 그치고, 조금씩 아물기 시작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우리가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을 이뤘어.”
“그럼 그 신이라는 놈을….”
“그래. 잡았지.”
“허억!”
“어어….”
문주영이 넋이 나간 얼굴로 입을 쩍 벌렸고, 무영객은 뒤로 자빠져서 억 소리만 뱉었다.
신을 믿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의 스케일을 봤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
“전장 정리는 끝났지?”
“아, 예! 데플이랑 성주들과 함께 전부 처리했습니다.”
“물론이죠!”
“넌 놀기만 했잖아!”
문주영은 얄밉게 웃는 무영객의 어깨를 밀어 버렸다.
“그럼 마지막이군.”
“마지막이요?”
“그래.”
백우진이 씩 웃었다.
“전쟁에서 이겼으니, 전리품을 챙겨야지.”
“오호!”
무영객은 자신의 미소에 동조하듯 두 눈을 번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제 차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