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22)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21화(122/243)
수아가 배신하지 않았다는 건 들어오는 순간에 이미 알았다.
기본적으로 스탯을 통해 볼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얘는 배신할 만한 요인이 없다.
설령 나한테 큰 불만이 있어서 배신을 계획했다 해도 그게 지금은 아니다.
아니, 잘만 하면 수백억을 땡길 수 있는데 이 시점에 배신을 때린다?
그런 미친 짓을 왜 해.
나라도 그런 짓은 안 한다.
“임수아씨, 스파이가 아니라는 건 본인의 주장일 뿐입니다. 주장을 반복한다고 해서 신빙성이 강화되거나 하진 않아요. 근거를 대서 납득을 시켜 주셔야죠.”
“아,아니 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어,어떻게 대요…!”
“글쎄요? 그건 전직 경찰이신 임수아씨가 더 잘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배신을 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아는 것도 없을 거다.
얘는 서은미가 사실 하은영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을 걸.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상대로 압박 해봐야 나오는 것도 없다.
그냥 괴롭힘만 될 뿐이지.
고로 백설을 말려야 하는데….
‘…조금만 두고 볼까?’
색다른 모습이어서 그런지 수아가 조금 꼴렸다.
내 자지를 위해 조금만 참아다오….
그리고 사실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런 절차를 거치긴 해야 한다.
나야 수아가 배신하지 않았다는 걸 확신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게 안 되잖아?
수아가 하은영과 함께 그 프로그램을 작성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배신하지 않았다는 걸 누구나가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확인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내 독단으로 ‘응 쟤 배신 안 했어.’ 이러고 넘어가면 오히려 내 위신과 신뢰가 깎이고, 수아도 안 좋은 버릇이 들 수 있다.
“하은영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셨잖아요. 그 프로그램에 암호화 데이터를 전송하는 코드가 들어 있었다는 거, 정말 모르셨나요?”
“모,몰랐어요!!”
“왜 모르셨죠? 너무 무능하신 거 아닌지.”
“익….”
아아.
불쌍한 우리 수아.
가불기 걸려 버렸네.
알았으면 공범,
몰랐으면 무능.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좀 억울하겠어.
“하은영이 보고에 사용한 방식은 PGP 하이브리드입니다. 데이터를 대칭 키로 암호화 하고 그 대칭 키를 수신자 공개 키로 암호화 하여 전달했죠. 감지 알고리즘을 제대로 작성하셨다면 이런 이상한 데이터 구조물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을 겁니다. 왜 모르셨죠?”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작정하고 PGP 같은 방식으로 숨기는 걸 저더러 알아내라구요? 그 이상한 데이터 구조물을 여러 함수에 나눠 숨기기만 해도 하루이틀로는 발견 못 한다구요. 전수조사를 해야 발견 될까 말까인데 어느 천년에 그걸 해요. 저더러 매번 코드나 들여다 보고 있으라는 건가요?”
“그걸 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나 분석 툴을 작성하셨어야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저는 했는데요?”
“…애초에, 백설 씨는 어떻게 해독하신 거예요? 키를 어디서 얻으셨죠? 이거 함정 아니에요??? 무,무슨 테스트 같은 건가요??”
“키는 프레스티지가 운영하는 양자 컴퓨팅 API를 빌려서-,”
둘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말들을 마구 주고 받았다.
진심 하나도 이해가 안 되는데 슬슬 자지가 죽을 거 같다.
“아아. 둘 다 그만해.”
“주,주인니임!!”
수아가 무릎 걸음으로 내 쪽으로 걸어왔다.
턱이 있어서 완전히는 못 왔지만.
“저 진짜 몰라요. 전 정말 땅을 매입하고 증거를 지우기 위해 힘썼을 뿐이에요. 서은미…. 아니 하은영 그 계집이랑 같이 작업한 건, 검찰청 서버를 뚫을 수 있을 정도면 엄청나게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해서 그랬어요! 진짜에요! 믿어 주세요 주인님!!”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손을 마구 빌며 애원하는 수아.
참으로 귀하고 꼴릿한 광경이다.
아.
내가 생각해도 내 성격 참….
“수아수아야…. 물론 나는 널 믿어.”
“주인님…!!”
“수아가 날 배신할 이유 같은 건 없지.”
“마,맞아요! 저,전 주인님을 배신할 이유가 없어요.”
“근데 너도 사람들을 부려 봐서 알겠지만…. 나 혼자 납득하는 건 의미가 없어. 부하들도 납득이 돼야지.”
“아….”
일어나 수아에게 다가갔다.
가까이 가자, 그녀는 더욱 공손히 무릎을 모으고 맞잡은 손을 비벼댄다.
“주인님 제발…. 제발 믿어 주세요. 저 진짜, 진짜 몰랐어요 주인니임….”
그녀의 얼굴이 내 고간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얼굴을 거의 90도로 꺾어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한다.
나는 막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그녀의 머릿결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스윽.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 성격 알지?”
텐트친 고간을 수아의 얼굴에 문지른다.
“나 미녀는 안 죽이는 거. 우리 수아는 예쁘잖아.”
“아으…. 주인…니임…. 제발….”
“자, 우리 새로운 쓸모를 증명해볼까?”
반대편 손으로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자지를 꺼낸다.
묵직하게 발기한 놈이 투욱 하고 수아의 얼굴을 때린다.
“아…. 아아….”
“빨아.”
불-끈.
“으윽.”
울먹이던 수아가 덜덜 떨리는 턱을 벌리고 자지를 물었다.
“그래. 그렇게.”
내가 정말로 그녀를 의심하고 추궁하는 거라면 이렇게 꼴릴 게 아니라 화가 났을 텐데.
그 간단한 걸 생각 못하는 걸 보면, 수아가 정신적으로 많이 몰린 거 같다.
쭈웁,
쭙,
수아는 매우 간절하고 적극적으로 내 자지를 빨았다.
격하게 얼굴을 왕복 시키며 애원하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데, 꼴릿꼴릿해서 미칠 거 같다.
“후우, 진짜 잘 빠네. 우리 수아. 응? 언제 이렇게 잘 빨아졌어.”
절실함이 느껴진다.
있는 기술 없는 기술을 다 동원해 내 자지를 공략하는데, 쭈와압 하며 머리를 빼낼 때마다 허리에 힘이 쭈욱 빠지며 주저 앉을 것만 같다.
아찔한 쾌감을 최대한 참아내며 백설에게 말을 건낸다.
“설아, 말해봐. 어떤 거 같아? 우리 예쁜 수아가 날 배신했을까?”
수아가 눈치를 보며 더욱 격하게 자지를 빤다.
백설은,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
“그렇다고 하네. 좀 더 강한 설득이 필요하겠는데?”
눈물이 고인 눈으로 순간 백설을 노려봤던 수아가 무아지경으로 얼굴을 왕복했다.
그녀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통한 걸까.
나는 금방 사정감이 몰려왔다.
굳이 참지 않고 수아의 뒤통수를 꾹 누르며 그녀의 목구멍 너머를 향해 사정했다.
꿀떡 꿀떡.
수아의 목넘김이 느껴진다.
마구 싸지르는 정액을 삼키고 있다.
“프헤엡…!”
꽤 오랫동안 자지를 넣고 있다가 빼내자, 수아가 쿨럭 하며 기침했다.
물론 나의 가장 충실한 좆집 답게 정액을 뱉거나 하진 않았다.
고작 펠라 한 번에 기진맥진해진 그녀를 잠시 감상한 뒤, 자리로 돌아간다.
넋을 잃은 듯이 멍해진 수아는 가냘프게 축 늘어져 동정심을 자아냈다.
스윽.
자리에 앉는다.
“나는 우리 수아 믿어.”
“!!”
고개를 번쩍 드는 수아.
“애초에 네가 배신 했을 거라는 생각 따위, 하지도 않았어.”
“주인…님…!!”
감동하는 얼굴.
말을 계속 잇는다.
“쉽게 신뢰를 주지도 않지만, 한 번 준 신뢰는 거두지 않아. 난 널 믿는다 임수아.”
“아아…!”
“단, 아까도 말했 듯, 나만 믿는 걸로는 안 돼. 너도 알지? 상황 자체가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는 거.”
“네…에….”
“설이는 내 곁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뿐이고.”
“…이해, 합니다.”
설이에게 말했다.
“수아는 믿을 수 있어. 내가 보증한다.”
“주군….”
“그럴 만한 이유도, 상황도 아니야. 땅 매입만 잘 성공 시키면 수백 억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시점에 배신 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하잖아.”
“그렇긴 합니다.”
수아가 자신이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정했듯,
백설도 수아에게 배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은영이 스파이라는 게 밝혀지면, 같이 프로그램을 작성한 비서실장 임수아의 면이 안 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수아씨가 하은영의 행위를 포착해 스파이임을 밝혀냈다는 식이 된다면….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겁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임수아 실장.”
수아가 흐르는 눈물을 황급히 닦아내며 대답했다.
“네,네. 주인님.”
“우리가 보고서를 확보하긴 했지만, 대대적으로 공표하기에는 아직 연결점이 부족해. 걔 본명이 하은영이라는 건 나랑 백설만 아는 사실이거든. 보고서 만으로는 갸우뚱 할 거야. 이니셜이랑 ‘서은미’를 도통 연결 지을 수 없을 테니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구성 요건, 가져올 수 있겠어?”
그녀가 힘차게 대답한다.
“예! 반드시…. 반드시 하은영을 잡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이 일은 너, 나, 그리고 설이만 아는 거야.”
“네…!”
대충 일단락 되었다.
나의 신뢰에 안심한 수아는 다리가 풀려서 덜덜 떨렸다.
나는 그녀를 향해 다리를 벌렸다.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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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으로 힘들어서인지, 수아는 평소보다 일찍 나가 떨어졌다.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하다.
“공부를 좀 해야 하나.”
“예?”
내 귀를 애무하며 살살 대딸하던 백설이 반문한다.
“아까 너네 둘이 하던 얘기, 나 하나도 못 알아들었거든.”
“아.”
“이래서야 누가 제대로 된 말을 하고 있는 건지 판단할 수가 없잖아.”
단순히 배신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판단하는 거라면 그냥 스탯창을 보면 그만이지만, 그런 게 아니고 뭔가 기업이나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서로의 조언이 충돌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 정답은 스탯창에 안 나온다.
최소한 둘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는 알아야 따라라도 갈 텐데, 아까의 그 대화는 정말 1도 못 알아 들었다.
이런 식으로는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주군.”
“?”
“제,제가…. 제가 곁에서 알려 드리면….”
“….”
“되지, 않을까…요….”
백설이 수줍게 말한다.
해놓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떨구는 게, 맹렬하게 귀엽다.
피식.
“그러네. 니가 알려주면 되겠다. 넌 항상 날 위해 말해 줄 테니까.”
“주군…!”
귀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