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32)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31화(132/243)
“!”
서류를 뒤적거리던 하은영이 놀란 표정 그대로 얼굴을 들고 나를 쳐다본다.
이제 그녀 특유의 미소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다.
좀 아쉬운 걸.
꼴리는 미소였는데.
제대로 복종 시키면 또 볼 수 있겠지?
“예. 주인님. 아직 더 남아 있습니다.”
“그래. 그년도 처리해야지. 가져와.”
“네.”
시선을 받은 비서들이 건물 구석탱이에서 무언가를 드르륵 끌고 왔다.
하얀색 바탕의 조금은 더러워진 욕조였는데, 밑에 바퀴를 단 카트를 둬서 움직이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
그리고 그 욕조에는 멍하니 넋을 잃은 마연주가 처량한 모습으로 실려 있었다.
사실 말이 실려 있었다지, 욕조가 조금 작은 편이어서 거의 구겨 넣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하이라이트는 그녀의 몰골인데,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인 건 기본이고, 얼굴과 가슴 및 상반신, 허벅지와 보지에 내 정액으로 토핑까지 되어 있었다.
하은영이 도착하기 전 까지 거의 능욕하다시피 깔아 뭉개서 범했거든. 몇 시간 동안이나.
물론 약까지 꼽고. 당시 마연주는 너무나 황홀해 하며 좋아했지만, 약 기운이 사라진 지금은 완전히 폐인 같은 모습이 된 상태였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처참하게 강간을 당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일 정도.
저래 보여도 멀쩡히 의식이 있고 살아 있다.
아, 생각하니 또 흥분되네.
마연주 이년이 약에 익숙해지더니 점점 반응도 좋아지고 숙성(?)돼서 더 맛있어졌거든.
어차피 망가졌겠다, 마음 놓고 막 다루는 맛이 있다.
배율도 살짝 높여볼까? 좋아할 거 같은데.
“흐, 저거 보니까 또 발기되네.”
대충 서 있는 비서들을 보다가 먹음직스러운 년 하나에 대고 손을 튕겼다.
“야, 너.”
그녀가 즉각 반응하며 내 쪽으로 살짝 몸을 돌린다.
“와서 자지 꺼내.”
“네. 주인님.”
비서는 거의 뛰어오듯 하여 내 앞에 무릎 꿇고 아주 조심스러운 손짓으로 지퍼를 내린 뒤 자지를 꺼냈다.
커다랗게 발기한 자지가 툭 하며 그녀의 얼굴을 때렸다.
“빨아.”
그녀가 혀를 내밀어 좆대를 쭈욱 핥더니 자지 애무를 하고, 곧 입을 벌려 빨기 시작했다.
기분 좋게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다시 하은영에게로 집중한다.
그녀는 마연주에게로 시선이 꽂힌 채로 눈에 띄게 동요하고 있었다.
“하아….”
비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탄식을 뱉는다.
“저년 저거 아주 엄청난 년이야. 내 앞까지 잡혀와 놓고 절대 안 불더라고. 어차피 인생 끝났는데 시원하게 불지. 안 그래?”
“….”
“그래서 그냥 벗겨 놓고 따먹었어. 맛 죽이더라.”
“….”
“보지 속살이, 어우. 요원 훈련하면서 보지 조이는 것만 훈련했나 봐. 자지 쪼이는 게 예술이야.”
“….”
“그리고 빨통도 진짜 그 커다란 젖덩이가 쫀득쫀득하고 말랑말랑한 게, 재능이 있어. 내 별미가 될 재능이.”
하은영은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반응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게, 서류를 들고 있던 손을 서서히 내리다가 아예 떨궜고, 그 때문에 서류가 바닥에 널브러졌다.
“은미씨, 내 성격 알지? 나 미녀 안 죽이는 거. 그렇다고 스파이를 그냥 두긴 그래서 안전장치 하나 마련해 두려고.”
비서 하나가 은쟁반을 들고 하은영에게로 갔다.
쟁반에는 두 개의 주사기가 있었다.
하나는 쾌감 배율 약물,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신마약.
하은영의 눈동자가 천천히 그쪽으로 향한다.
“그거 두 개, 저년한테 놔. 어려울 거 없어. 그냥 목덜미에 찌르고 꾹 누르면 돼. 그럼 저년은 약쟁이년이 돼서 영원히 내 말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될 거야.
물론 마연주는 이미 중독된 상태지만.
“그게 마지막 시험의 마무리.”
하은영은 떨리는 손을 들어 쟁반 위로 가져갔다.
그리고 주사기 하나를 집어 든다.
혹시 이것도 망설임 없이 놓아 버리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한참을 마연주와 약물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녀가,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꽈아악.
주사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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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살이 하얗게 밀릴 정도로 강하게 힘을 주는데, 결국 주사기가 또각 하고 동강났다.
그녀의 주먹을 타고 액체가 흘러 내린다.
“뭐 하니? 그거 비싼 건데.”
“나머지 한 명은.”
“?”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평소의 그녀는 아름다운 미소와 어울리는 정제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낮고 다소 거친 목소리였다.
근데 그게 더 꼴린다.
그녀가 평생 본 적 없는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나머지 한 명은 나고?”
“응?”
사진에서 봤던, 그 모습이다.
국정원 입사 시절의 하은영.
그 싸늘하고 무미건조한 얼굴이, 나를 향해 적개심을 드러낸다!
“두 명 더 있었다며. 한 명은…. 여기 연주 언니고…. 나머지는….”
“아, 내가 두 명이랬나?? 아으, 입방정이네.”
괜히 과장되게 입술을 찰싹 때리고는 박수를 치며 일어난다.
자지를 빨던 비서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뒤로 발라당 넘어졌다.
그래놓고 얼른 몸을 일으켜 다시 빤다.
“그래. 나머지 하나는 너야 서은미. 아니, 하은영.”
“….”
“섹시하게 춤 잘 추고, 다리도 잘 벌리고, 허리 꼴릿하게 돌릴 줄 알고 사까시도 맛있게 잘하는 우리 하은영.”
뿌드득.
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하은영이 하는 거다.
“부위 부위가 다 맛있어서 따먹을 때마다 좋았는데. 처녀도 내가 땄고, 첫키스도 내가 가져갔으니까 이 쯤 되면 그냥 내가 니 주인 아닌가? 맞는 거 같은데.”
하은영은 이제 대놓고 분노와 역겨움을 드러냈다.
나를 매우 많이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도 살 맞대면서 살던 사이인데 저렇게 차갑고 날 선 표정을 짓다니. 너무하네. 꼴리게.
스윽.
그녀가 나를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가장 세계적인 욕설, 뻑큐다.
근데 저거 박아달라는 뜻 아닌가?
착하네.
“그래. 슬슬 결말이 나와야 할 시간이지?”
자지를 빨던 비서를 떼어 내고, 하은영을 향해 침으로 젖은 자지를 내밀었다.
“와서 보지 꽂아.”
하은영은,
“하겠냐?”
가슴 시리도록 차갑게 내뱉고는, 부러뜨린 주사기를 나한테 던졌다.
허투루 요원질을 하는 건 아니었는지, 날카로운 주사 바늘이 정확하게 나를 향해 날아왔다.
물론, 제대로 날아오기 전에 비서가 낚아 챘지만.
주사기를 던진 하은영은 바닥에 놓았던 검을 집어 들고는 바로 곁에 있던 비서에게 휘둘렀다.
비서도 호락호락하진 않아서 어렵지 않게 피했다.
그 사이 하은영은 마연주가 담긴 욕조를 훌쩍 뛰어 넘고는 내 쪽으로 달려온다.
본인이 여기서 뒤지든 말든 일단 나라도 잡아 죽일 생각이다.
“무섭게 왜 그래. 칼은 좀 내려놓지.”
걱정은 전혀 되지 않았다.
하은영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내 비서들을 이길 순 없으니까.
설령 비서들을 다 이긴다 해도 내 곁에는 기사 백설과 마인 레비가 있다.
인간으로서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이 있는 셈이지.
그러니 저런 발악은 오히려 꼴린다.
얼마나 더 맛있게 박히려고 저렇게 발악을 하시나.
“다 끝났으니 그냥 투항하시죠.”
구릿빛의 건강한 피부를 자랑하는 권담비가 나섰다.
나는 새하얀 피부도 좋아하지만, 건강한 태닝녀도 보는 맛 이랑 떡감이 은근히 좋아서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권담비처럼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으면 더더욱. 뒤태가 진짜 작살 나거든.
“비켜!”
하은영이 검을 냅다 내려쳤다.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상당한 힘이 실려 있었는데, 권담비는 간단하게 오른 손등으로 검의 옆면을 쳐서 치워 버리고, 그대로 냅다 정권을 들이 박았다.
뻐억 – !
“컥!”
날아오다시피 하던 몸이 크게 들썩인다.
보는 내가 다 식겁할 정도로 제대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권담비는 하은영의 손목을 쳐서 검을 떨어뜨린 다음, 주먹으로 찔렀던 복부를 무릎으로 한 번 더 찍었다.
“끄흡!!”
하은영의 다리가 풀리며 순간적으로 주저 앉는다.
그런 그녀에게 마지막 일타를 남기려 할 때, 하은영이 허리춤에서 작고 날카로운 걸 뽑아 휘둘렀다.
“아 씨,”
그대로 권담비의 허벅지가 베일 뻔 했으나, 권담비가 노련하게 뒤로 빼 피했다.
짧은 공방이 오간 사이, 하은영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뒤로 물러나지만, 이미 비서들에 의해 포위됐다.
뭐, 여기 들어온 순간부터 포위된 거나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인공섬이기도 하고.
“…!”
바쁘게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살핀다.
빠져나갈 구멍 따윈 없다.
비서들이 퇴로를 모두 막고 있고, 일부는 총까지 들고 있다.
그리고….
스윽.
하은영의 뒤에 있는 욕조에서 마연주가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언니…!”
그녀를 보며 급격히 흔들리는 하은영.
차라리 아까처럼 죽은듯이 널브러져 있기만 했으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완전히 깨어나니 당황한 모양이다.
이러면 갈등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데리고 나가는 방법을 취해야 하나?
이런 식으로.
둘의 사이가 각별했다면 각별했을 수록 더더욱 그렇다.
‘언니라고 부른 걸 보면 나름 친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어도 뭐, 딱히 상관 없고.
“…언니, 여긴 제가-,”
와락!
“-어떻게, 흐읏??!”
마연주가 하은영을 뒤에서 끌어 안았다.
마치 포박이라도 하듯 온 몸으로 꽉 안아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는, 미리 가지고 있던 주사기를 하은영의 목덜미에 푹 찔렀다.
“아악!!”
“미안해 은영아.”
“어,언니…?!!”
경악과 절망,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으로 물들어가는 하은영의 표정.
애절한 얼굴을 지어 보지만, 애석하게도 마연주는 뒤에 있어서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다.
꾸욱.
피스톤을 누른다.
주사기에 담겨 있던 액체가 주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