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37)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36화(137/243)
+++
일주일은 쏜살 같이 지나갔다.
할 일이 많을 때도 그런 편이지만, 이번 주에는 즐거운 조교가 많아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연주와 하은영,
그리고 이나은까지.
뭐 엄밀히 말하면 이나은은 조교 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집중적으로 박은 년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하루가 금방 지나가니 일주일도 금방 지나가 버리는 그런 느낌이다.
enN1WnIzcFhHMVJuR0JvdkNPc013MkgvcExXZ1pDL2ZHMjdLYkNlSW93bGF4T3VVQi9VWWJGRGpGdnlTUWx5TQ
“이걸…. 입으라고요…?”
마연주가 승희가 내민 정조대를 얼떨결에 받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재 약 기운을 받지 않는 그녀였기에 내가 보기에도 썩 정상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름 익숙해졌는지 눈가를 살짝 찌푸리는 걸 제외하면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어. 앞으로 그거 입고 다녀.”
“…네에.”
별로 내키지 않는 눈치다.
설명을 안 해줬으니 당연하다.
애새끼도 아니고 기저귀 같은 걸 입으라고 하는데 당연히 싫지.
게다가 정조대라는 건 통제의 상징이잖아? 나 같아도 싫다.
‘하지만 입어 보면 다를 거다.’
무려 마연주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정조대로, 희석된 약물을 주기적으로 주입해서 망가진 그녀의 몸을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해주고, 거기에 작지만 꾸준히 보지를 자극해줄 수 있는 전동모형도 달려 있다.
이 두 가지를 이용해 쾌락 없이는 시끄러운 몸의 소음을 계속 느낄 수밖에 없는 마연주를 그 괴로움에도 구원해낼 거다.
추가로 원래는 3일이면 완성될 거였지만, 마연주의 태도가 나쁘지 않아서 민지아에게 중화제도 얻어 내서 같이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꿨다.
중화제는 대충 설명하면 약물의 효과를 억제하고 손상된 몸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게 해주는 놈이다.
즉, 이것도 함께 투여하면 더 이상의 손상은 없다는 뜻이지.
이 얼마나 갸륵한 주인님이냐.
마연주가 거리낌 없이 옷을 벗고는 알몸이 되어 정조대를 착용했다.
찰칵 거리는 소리가 몇 번이나 울리고, 그녀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그녀도 본인의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았는지, 아주 잠깐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읏?! 하,하윽!! 이,이거엇!!”
곧 반응이 온다.
24시간에 한 번 약물과 배터리 카트리지를 교체해 주기만 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도 최적화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마도.
“아…. 아아….”
처음에 발광하듯 반응했던 마연주가 가라앉는다.
그리고는 일반인처럼 차분한 모습이 되었다.
평상시의 그 나른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방구석 폐인 같은 모습도 아니고,
약물을 과다 투여했을 시의 미친 광년 같은 모습도 아니었다.
그냥 여자다.
“어,어떻게 이런 일이…!”
그녀의 손이 몸 이곳 저곳을 누빈다.
특히 얼굴 쪽을 많이 매만지는데, 약물 부작용으로 고통을 극심하게 느끼게 된 그녀가 가장 고생했던 부분이 바로 두통이었다.
이젠 회복됐겠지.
“마연주씨의 신체 데이터와 약물 반응 등을 이용해서 가장 평범한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투여량을 계산했습니다. 24시간에 한 번 카트리지 교체만 제대로 하신다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승희의 설명에 감격한 마연주가 눈물을 흘렸다.
그 동안 빼앗겼던 일상을 다시 되찾은 것에 대한 감격이 엄청난 모양이다.
“가,감사합니다 주인님…!!”
“들어서 알겠지만 24시간에 한 번은 카트리지 교체를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지?”
“예! 충성을, 주인님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녀가 내게 엎드려 절했다.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인데 ‘지이잉’ 하며 그녀의 보지를 자극하는 진동 모터의 소리가 울리는 게 좀 웃겼다.
“그래.”
마연주가 다시 옷을 입고, 나는 여자들을 우르르 데리고서 현재 건설 중인 임시 수용소를 점검했다.
뭐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앞으로 며칠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흠. 저기가 하은영의 방, 여기가 마연주의 방이겠네.”
“네.”
서로 마주 보는 두 개의 방은 아직 구조 건설만 되어 있는데도 차이가 심했다.
하은영의 방은 딱 봐도 거친 감옥 수준인데 비해, 마연주의 방은 애초에 바닥부터가 매끈한 대리석이었다.
“하은영의 방은 전형적인 감옥입니다. 앞에 쇠창살이 설치될 예정이고, 문 또한 그렇게 디자인 될 예정입니다. 반면 마연주씨의 방은 송도에 존재하는 30평형 아파트를 모방해 지어지고 있습니다. 바닥과 벽 모두 대리석과 같은 석재로 마감되고 있고, 필요한 가구들 모두 빌트인으로 지을 겁니다. 또한 상시로 가정용 로봇이 존재해서-(하략).”
“좋네.”
누가 보더라도 확실히 체감 될 만한 대우의 차이를 보여 줌으로써, 서서히 정신적 조교를 해 나가는 기법.
지금 내가 실험하려는 거다.
물론 의도가 너무 투명해서 효과가 좀 반감 될 수도 있긴 한데…. 그거야 뭐 해보면 알겠지.
“우리 연주 역할이 아주 크겠어.”
“최선을, 아니 반드시 결과를 내겠습니다. 주인님.”
“당연히 그래야지.”
마연주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그곳을 나왔다.
어느덧 인공섬을 떠날 시간.
완전히 나간다는 건 아니고, 인천대검 대침공(?)을 위해 나가는 거다.
목적을 이루고 나면 다시 돌아올 거다.
‘생각해 보니까 송도 저택이 그다지 필요 없어 보이네.’
인공섬에 있는 저택이 훨씬 크고 화려하다 보니 자연스레 드는 생각.
무려 고모가 쓰던 곳이라 여기에 비하면 송도 저택은 상당히 초라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팔기에는 좀 애매한 가격이고.
팔릴지 어떨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그냥 킵해두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거 같다.
‘나중에 좆집 이벤트 같은 거 해서 뿌려 버릴까.’
아니면 좆집회의 회관 같은 걸로 써도 될 거 같고.
뭐, 부동산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대충 관리하고 있으면 어떻게든 쓸 일이 올 거다.
저택 앞 AV 패드가 쭉 늘어서 있는 곳으로 오니, 이미 출발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도 박아대서 다리 사이가 좀 불편해 보이는 이나은과 나의 주요 비서진들, 그리고 백설과 레비 등이 있다.
이젠 인원이 너무 늘어나서 슬슬 AV도 추가 구매를 해야 할 거 같은 느낌이다.
이왕 사는 김에 좆집회의 전용 AV도 사주면 좋겠네.
거기에 백설의 PMC 전용으로도 한 두 대 정도 구비해두고.
그러면 총 필요한 게 얼마지?
“승희야.”
“네.”
“좆집회의, PMC, 그리고 내가 주로 쓸 AV까지. 슬슬 확충이 필요할 거 같으니까 필요량이랑 이런 거 계산해 봐.”
“네. 알겠습니다.”
좆집과 비서들의 인사를 받으며 AV에 탑승.
이나은이 내 옆에 앉았다.
+++
– 비행 제한 구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AV 내부 전체에 빨간 등이 들어온다.
경고음도 시끄럽게 울려 대는 게, 아주 익숙한 광경이었다.
이게 다 아무 신고도 통보도 없이 무단으로 인천대검의 영역을 침범해서 그런 거다.
아마 지금 쯤 시큐리티도 폭탄이라도 터진 양 발작하고 있겠지.
이어서 AI를 이용한 경고 방송이 몇 번이나 출력 된다.
당연하다시피 무시하고 계속 전진한다.
결국에는 사람이 마이크를 잡는다.
– 신원미상의 AV, 지금 당장 정지하세요. 귀하는 지금 인천대검찰청의 상공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신원미상의 AV, 지금 당장 정지하세요!! 명령에 응하지 않을 시, 대테러방지법 제 1조 3항에 의거하여-,
“이야~ 반갑네 이 목소리.”
단호하면서도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
지난 번 대검을 쳐들어 왔을 때 시큐리티의 대장을 맡고 있던 여자다.
내 기억 상으로 포니테일을 한 젊은 여자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워낙 야마가 돌아있던 상황이라 이목구비 까지는 기억이 안 난다.
“주인님, 착륙 시작하겠습니다.”
“응.”
AV가 옥상에 있는 AV패드에 착륙을 시도한다.
때마침 옥상의 문이 열리며 시큐리티가 우르르 퍼져 전개하고, 총을 겨눈다.
지난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우리 누나 얼굴 좀 한 번 볼까?”
이번에도 대장은 지난번의 그 말총머리 여자.
시큐리티 수십 명이 병원에 실려가고 한 명은 거의 죽었을 텐데도 자리를 유지하는 걸 보면 이쪽에서 꽤나 유능한 인재인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짤렸을 텐데.
좀 미안할지도?
“백설, 레비, 먼저 나가봐.”
“예.”
백설과 레비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고, 그 다음으로 비서들이 우르르 나간 뒤, 그제서야 내가 권담비, 이나은 등을 데리고 내렸다.
수십 명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누구 한 명 재채기라도 하는 순간 바로 격돌할 듯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그 상황에,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신원미상이라니 섭섭한데? 나 진짜 몰라? 난 누나 기억하는데. 한 달 밖에 안 됐잖아.”
“…!”
포니테일의 여자가 입술을 콱 깨물었다.
“또…! 또 여긴 웬일로!! 당신 때문에 6개월 동안 감봉 처분을 받았습니다!!!!”
“아, 그래? 쏘리.”
아무리 그래도 그냥 넘어가진 못했구나.
근데 내가 누군지 알면서도 당당하네. 이 정도는 돼야 시큐리티 대장을 할 수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