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38)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37화(13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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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예산 빠듯한데 거기에 병원비에 각종 시설 수리비까지…!!”
“근데 왜 나한테 화를 내는 거야? 이해가 안 되네.”
“뭐,뭐라구요???”
포니테일 대장이 발작한다.
“다,당신 때문에 감봉도 되고 대원들도 다치고 심지어 한 명은 긴급 연명 수술에 평생 반신불구로 살게 됐습니다! 직장을 잃은 건 당연하구요.”
“저런.”
“장애 보조 임플란트와 사이버 웨어, 거기에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는 의료 재활 프로그램비용까지 생각하면 걔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왜 화를 내냐고요??!”
많이 다치긴 했지.
백설이 거의 반으로 잘라 놨으니까.
근데 자업자득 아닌가? 누가 나한테 총 겨누래?
“그런 건 다 너네 회사에서 보상 되는 거 아냐? 업무 중 상해 뭐 그런 거 아닌가.”
“돈으로 보상이…! 하, 다 된다 해도 문제지만, 보상금은 이미 수술비로 다 나갔고요. 매달 지급되는 연금은 의료비의 1/5 수준입니다. 당신처럼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분은 도저히 모르겠죠!!”
음.
표독해진 이유를 알겠군.
회사 복지가 그냥 씹창이었어.
“그래. 알겠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냐고.”
“당신…!”
“화내야 할 대상이 잘못됐잖아. 나를 못 막는 건 당연한 건데 왜 감봉을 당해?”
“예??”
“니들이 날 막았으면 그게 더 큰일이야. 내 몸에 생체기라도 났어 봐. 너네 회사가 무사했겠냐.”
“….”
“몸소 반갈죽 당하는 걸로 도련님 화까지 풀어 주시고 귀하신 몸에 생체기 하나 내지 않고 그대로 뚫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절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감봉이라니 어이가 없네.”
“….”
포니테일이 할 말을 잃어버렸다.
너무나도 당당한 나의 말에 더 이상 말할 의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공서영]소속 : 스카이포스, 인천대검찰청 시큐리티
종족 : 인간
무력 : 117
의지 : 89
테크 : 88
리더십 : 92
매력 : 69
<특성>
단호, 다정, 강인….
<성>
입 : 처녀
성기 : 처녀
항문 : 처녀
내 주변에 워낙 괴물이 넘쳐 나서 좀 초라해 보이지만, 저 정도면 알뜰하게 쓸만한 인재다.
얼굴도 괜찮고 몸매는 전투 직종이니 볼 필요도 없지.
거기에 깡다구도 있으니 대충 처녀 특혜 좆집 전형으로 데려와서 PMC에 박아 놓고 생각날 때마다 종종 꺼내 먹으면 될 것 같다.
“회사 꼬라지 보아하니 이번에도 지랄할 거 같은데 걍 때려 치고 넘어와. 안 그래도 PMC 만들었거든.”
“…PMC를 만들었다고요?”
“어. 궁금하면 나중에 문의하고, 일단 비켜줄래? 아니면 또 막을 거야?”
백설과 레비가 몇 발자국 더 앞으로 나아간다.
백설의 악몽 같은 실력을 아는 자들은 그것 만으로도 눈에 띄게 동요한다.
“읏, 으으…!”
포니테일도 주춤했다.
호기롭게 덤벼들기에는 지난번 보다도 내 전력이 더 상승했거든.
그땐 싸울만한 애가 백설 뿐이었지만, 지금은 레비에다가 경호팀장 권담비, 경호부팀장에 경호팀 다수, 그리고 그 외 비서들까지.
백설 하나도 감당 못했던 시큐리티인데 당연히 막을 수 없다.
“그,그래도 시큐리티로서 그냥 물러날 수는…!”
“그래. 그 말도 맞아. 그 정도 책임감은 있어야 영입할 가치가 있지.”
백설과 레비가 달려들었다.
시큐리티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고, 대장 공서영은 어느샌가 훌쩍 덤벼든 권담비에게 된통 얻어 맞고 바닥을 나뒹굴었다.
특이한 점은, 아무도 총을 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조금 발전했네. 이 망나니는 기쁘다.
“담비야. 저거 그냥 AV에 실어라. 괜히 험한 꼴 볼라.”
“예.”
“뭣, 무,무슨…!”
담비와 함께 경호팀 몇몇이 공서영을 잡아 AV로 끌고 갔다.
그녀는 경악하며 발버둥을 쳤지만,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결국 AV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쾅!
– @#$%#@$#!!
다친 몸으로 AV창을 두드리며 뭐라뭐라 말하는데, 대충 무시하고 백설이 열어둔 문으로 들어갔다.
.
.
대검찰청 내부에서도 대략 흐름은 비슷했다.
지난번처럼 막아서는 이들은 없었고, 다들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복도 양 끝으로 바짝 밀착했다.
그렇게 몇 층 내려오고 나니 대검사장실이 있는 복도에 도달했다.
“다,당신은…!!”
전에도 봤던 비서씨가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일어선다.
지금 보니 꽤 이쁜데.
햐, 이 세계관은 미녀들이 넘쳐서 너무 행복해.
“여기…서 이러시면…!”
“당연히 되지.”
덜덜 떨면서도 나를 제지하려는 그녀를 잡고 키스한다.
“웅븝??!!”
콰앙!
그 사이 내가 데려온 비서들은 대검사장실의 문을 박차고 우르르 들어가 전개했다.
“뭐,뭐야 당신들??!!”
“지금 뭐하는!!”
무슨 회의라도 하고 있었는지, 웅성거리는 소리가 좀 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비서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방 내부로 전개했다.
“우웁!!”
발버둥치는 대검사장 비서의 구석구석을 맛본 뒤 놓아주자,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았다.
“도련님 드십니다. 모두 정숙하세요.”
방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
먼저 들어간 승희가 한 말이다.
나는 권담비와 백설, 레비, 이나은 등을 데리고 마침내 대검사장실을 밟았다.
“!!”
내부는 혼란 그 자체.
새로운 대검사장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상석에서 몸을 반쯤 일으키고 있었고, 그 좌우로 놓여진 개인용 소파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중년 5명 정도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내 비서들은 방 전체를 감싸고 위협하듯 벽 주변으로 전개해 있었는데, 그 수가 대충 20은 되었다.
거의 뭐 쳐들어온 거지 이 정도면.
“다들 모르는 얼굴들이시네. 그새 인사이동이라도 있었나. 뭐, 반갑습니다?”
대충 근처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다들 움찔하며 일어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는 얼굴로 눈치를 살피고, 대검장은 다급한 시선을 방문 바깥으로 보냈다.
아무래도 시큐리티를 기다리거나 비서가 경찰에 신고하길 바라는 거 같은데, 의미 없는 짓이다.
“그, 도련…님 이시라면 누구…? 아니 당신은 이나은 검사??”
“이분은 고려 그룹의 고무열 도련님이십니다.”
“고려 그룹…?! 고씨??”
움찔했던 사람들이 이젠 거의 몸을 일으켰다.
대검장도 마찬가지. 경악한 얼굴로 어쩔 줄을 몰라 하는데, 맹렬한 갈등이 엿보인다.
“인사는 필요 없으니 앉아들 있어요.”
나는 그들을 대충 앉게 했다.
여전히 상석에는 대검장이 앉아 있게 되었지만, 상관 없다. 어차피 내가 앉는 곳이 곧 상석이니까.
대검장이 손수건으로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도,도련님께서…. 여긴 어쩐 일로…. 그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말씀도 없이 오시면…!”
“말씀은 전에 했잖아요. 이 즈음에 보자고.”
“그건 분명 제가 시간이 안 된다고-,”
“내가 당신한테 맞춰야 되는 거야?”
“그건….”
“나도 바쁜 사람입니다. 검사장님.”
“….”
“근데 뭐, 회의들 하고 계셨었나? 사람이 좀 많네.”
“….”
대검장이 눈을 질끈 감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를 줬다.
앉아있던 자들이 내 눈치를 보며 주춤주춤 일어나더니 꾸벅 인사하고 방을 나갔다.
그렇게 이 안에 남게 된 건 나와 대검장, 그리고 내 비서들 뿐.
나는 내 뒤에 서 있던 이나은에게 고갯짓을 했다.
그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옆에 앉았다.
“크흠…. 도려-,”
“아, 그 전에. 우리 대검장님, 이름이 어떻게 되셨더라?”
“….”
그가 불편한 심기를 애써 숨기며 대답한다.
“종진혁, 입니다.”
“그래요. 우리 종진혁 대검사장님. 뭐 하실 말 있으면 해보세요.”
“…이나은 검사와 각별한 관계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몰랐으면 곤란한데. 내가 숨겨왔던 것도 아니고. 지난 대검장한테 인수인계 안 받으셨어요? 아, 죽어서 바뀐 거였지 참.”
“….”
“아무튼 궁금한 게 그런 거라면 굳이 안 물어봐도 됩니다. 앞으로 나눌 얘기에 아마 포함돼 있을 거니까.”
“무슨…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의 얼굴에는 다소 적대감이 있었다.
나 덕분에 나비효과로 대검장이 죽었고, 그래서 본인이 대검사장이 된 건데 그럼 좋아해야 하는 거 아냐? 황당하네.
“이번에 대검장이 이나은 특검 해체에 유난히 적극적이었다고 들었어요. 결국 지난 주에 해체가 됐고.”
“그건 제 의지가 아닙니다. 현행법 상, 특검은 70일 이상 유지될 수 없고, 만약 70일 이후에도 특검의 존속이 필요한 경우라면 시의회 법사위의 허가가 있어야 합니다.”
“받았으면 될 거 아니에요. 법사위 허락.”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나. 그래도 하는 거지.”
“….”
“사회 정의를 세우기 위해 누구보다도 바르고 올곧게 서는 것, 그게 검찰 아닙니까. 법사위 허락 받기가 힘들다고 정의를 외면하면 쓰나.”
“….”
스무살 짜리한테 훈계 당해서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표정이 아주 볼만하다.
“뭐, 됐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기도 하고.”
“….”
“내가 이번에 찾아온 건, 새 특검을 위해서에요.”
“새…특검이요?”
“남동공단에 그 몹쓸것들, 언제까지고 그냥 둘 순 없지 않습니까? 확 밀어 버려야지. 남동공단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갱단들, 특검합시다. 터미네이터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