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48)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47화(14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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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운 고기 하나 입니다.”
“우,우와아…!!”
주방에선 보다 본격적인 미식이 이어졌다.
손바닥 두 개는 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고기를, 눈 앞에서 대각선으로 썰어 주는데, 때깔이 심상치가 않다.
공단에 있을 때에는 고기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기도 했지만, 설령 먹는다 해도 이렇게 질 좋은 고기는 접할 수 없었다.
아마 그건 갱단 보스들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뭐 밖을 나갈 수가 있어야 고급 소고기도 먹고 하는 걸 텐데, 그게 안 되니 공장제 배양육이나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었다.
그런데 여긴…!
‘고기에서 빛이 나는 것만 같아…!’
향이면 향, 플레이팅이면 플레이이팅, 맛이면 맛.
어느 것 하나 점수를 깎을 수 없는 훌륭한 요리.
계속해서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아,아앙….”
포크로 스테이크 한 점을 푹 찍고 홀린 듯이 한 입 했다.
“흥웁?!!”
상상을 초월하는 부드러운 고기가 그녀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입 안에서 터지는 육즙은 그간 모르고 살았던 감칠맛이라는 놈을 알게 해줬다.
스트레스가 입 안에서 팡! 하고 터지는 느낌이랄까.
‘어,어떻게 이런 맛을…!!’
황홀하게 녹아 내리는 얼굴을 감싸며 오물오물 턱을 씹어 대는데, 어느덧 단또의 주위에는 별장에 근무하는 셰프들이 모여 들었다.
“이 분 누구야?”
“비서실장님이 주워온 사람입니다. 워낙 잘 드셔서 아예 주방에서 먹이라고 도련님이….”
“아….”
3인분 스테이크를 눈물을 펑펑 흘리며 흡입하는 걸 본 셰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맛을 떠나 정말 잘 먹는다. 태어나길 대식가로 태어난 것 같았다.
“야, 근데 이거 잘 못 구워졌는데?”
“엣. 그런가요?”
“이븐하게 익질 않았잖아. 단면이 완전히 동일하게 익어야 한다고. 회색층이 보이면 안 돼.”
“다시 해보겠습니다.”
“아직 숙련 단계니까 일단은 기계 써. 요즘은 이런 기법도 장비가 다 해준단 말야.”
“넵.”
단또는 얼마 안 남은 스테이크를 행복하게 밀어 넣으면서도, 귀를 쫑끗했다.
‘이게…. 시,실패작이라고…??’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태어나서 먹은 음식들 중 가장 맛있는 거였는데 이게 실패작이라니.
도대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미식들을…,
‘잠깐!! 뭐,뭐하는 거지 나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던 그녀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결코 스테이크를 다 먹어서 그러는 게 아니었다.
사람이라는 게 고기로만 살 것이 아닌데, 애완동물 취급 당하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태평하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난…. 자유인이 되기 위해 공단을 나왔어…. 하지만 이래서야…. 이래서야 다를 게 없잖아!! 뭘 먹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남동공단을 벗어났더니 이번엔 섬에 갇힌 신세.
한탄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맛있는 음식을 준다고 완전히 홀려서는 헤벌레 하는 꼴이라니.
단또는 본인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스윽.
쫑긋?
맹렬한 통찰(?)을 거치던 단또의 앞에 또 하나의 접시가 놓였다.
강렬한 향과 한 눈에 보더라도 엄청난 미식이라, 지금껏 하고 있던 생각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최고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에 트러플 퓨레를 곁들였습니다. 한우는 저온에서 숙성하여 부드러운 식감을 최대한 살렸고, 숯불로 겉면을 빠르게 구워 불향을 더했습니다. 트러플 퓨레는 신선한 송로버섯…(중략)…함께 제공되는 제철 채소는 가볍게 그릴링해서 자연의 맛과 감칠맛을 최대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엣, 에엣?!”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근데 엄청 맛있을 거라는 건 알 거 같다.
“얇게 저민 전복 카르파초에 유자 드레싱을 곁들였습니다. 전복의 담백한 맛과 유자의 상큼함이 어우러져…(중략)…마지막으로 허브를 장식하여 향과 색감을 더했습니다.”
“48시간 동안 특제 양념에 마리네이드 하여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낸 오리 구이입니다. 베이징 전통의 요리를 재해석해…(중략)…함께 제공되는 수제 팬케이크와 과일 소스는 오리의 풍미를 한 층 더해 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단또는 정신없이 요리를 흡입했다.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맛있었다.
‘너,너무 맛있잖아…!’
뭐가 됐든 일단 요리가 나오면, 그녀는 흡입부터 했다.
생각 같은 건 나중에.
일단은 지금껏 많은 학대를 당해 온 미각을 제 자리로 올려 놓는 게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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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잘 먹는다.”
나중엔 셰프들도 신나서 이것저것 막 가져왔다.
그간 이런 반응이 그리웠다.
점잖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하는 적당한 리액션이 아니라, 이렇게 과할 정도로 감탄하며 미친 듯이 흡입하는 이런 반응이.
‘근데 뭔가 고양이 같네.’
면전에서 할 말은 아니라 참고 있었지만, 그런 귀여움이 들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
.
“헥, 더,더는…. 더는 못 머겅….”
아무리 잘 먹는 사람이라도 한계는 있는 법.
단또는 볼록 튀어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리타이어를 선언했다.
그리고 다시금 본인의 삶에 대해 돌아봤다.
‘이,이런 삶…. 괜찮을지도….’
본인이 그렇게 생각해 놓고, 화들짝 놀란다.
‘아,안돼! 무슨 소리야!! 이런 짐승 같은 삶이 괜찮다니!! 사람이란 무릇, 무릇 자주적이고 고차원적인 삶을 살아야-,”
스윽.
쫑긋?
“밤 티라미수입니다. 디저트에요.”
“…!!”
또 다시 등장한 음식.
한 입 퍼먹었다.
우음 -,
‘괘,괜찮은 거 같은데…. 이런 삶….’
배터지게 식사한 후 디저트까지 먹은 단또는 웬 비서에 의해 강제로 산책을 하게 되었다.
진짜 고양이 취급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랬지만, 반감은 이미 상당히 많이 줄어들어 있는 상태였다.
‘이게 그냥 섬이 아니라 인공섬이었다니…. 인공으로 만든 섬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그 크기가 인천의 십분의 일 규모에 개인 소유??’
지난 이틀 간 수아에게 교육(?)을 받으며 고무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 고무열이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막상 체감하지 못했던 그녀였다.
원래 딥하게 관여되지 않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편이다.
고려 그룹과 같은 재벌 그룹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 전반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지.
아예 감조차 잡지 못하는 게 태반이다.
단또 역시 마찬가지.
그 틈을 채워준 게 지금 그녀를 산책 시키고 있는 비서였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는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진짜로…. 나쁘지 않을지도…?’
산책을 마친 후, 그녀는 욕실로 향했다.
이 역시 강제였는데, 어차피 무거운 몸으로 산책을 했기 때문에 전신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상태였다.
굳이 끌고 오지 않아도 어차피 샤워할 거였다.
“에.”
욕실의 광경은 그녀의 생각과는 사뭇 달랐다.
엄청나게 큰 저택인 만큼, 욕실이 어마어마하게 넓을 거라는 건 뭐 예상의 범주인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뭔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생전 처음 보는 기계들도 있고.
“자, 지금부터 단또씨를 ‘깨끗이’ 씻기도록 하겠습니다.”
““예.””
십수명의 여인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정확한 타이밍에, 단또의 기가 조금 죽었다.
‘무,무슨 씻는데 이렇게까지…??’
어디 시합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곁에 있던 비서가 단또의 옷을 벗기는 걸 시작으로 여자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왁, 와악?!”
순식간에 잡혀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고, 곧 던져지듯 욕탕에 빠지게 되었다.
그 안에서도 여자들은 우르르 몰려와 단또의 몸 이곳저곳에 손을 댔다.
“히이익??!”
여긴 씻는 것조차 그녀가 지금껏 해왔던 것과는 격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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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공단 땅 매입 성공 기념으로 즐기는 개인적인 파티.
고생한 건 수아지만, 어쨌든 성과는 내 차지라 충분히 파티를 즐길 만한 기분이다.
비서실장인 수아와 경호팀장 권담비, 실행팀장 진지혜는 살랑살랑 몸을 흔들며 어색하게나마 스트립쇼를 펼치고, 전략팀장 라승희는 침대에 걸터 앉아 있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자지를 살피고 있다.
그러다가 여자들이 상의를 말아 올리며 언더붑이 드러나면서 내 자지가 발기하면, 입으로 감싸 빨아 최대한도로 크기를 키웠다.
그렇게 최대한 발기하게 만든 뒤, 가지고 있던 줄자를 쭈욱 펼쳐 길이와 굵기를 잰다.
언젠가 내가 그녀에게 내렸던 임무 중 하나다.
내 자지가 점점 커지는 거 같으니 계속 치수 재서 보고하라고….
“으음.”
수치를 본 승희가 고개를 갸웃했다.
“왜.”
“그…. 아직까지는 기분탓,이신 거 같아서….”
“….”
뭐야.
자지가 안 커지고 있었다고?
분명 커지는 느낌이었는데.
“니가 잘 못 잰 거 아냐?”
“….”
그녀가 말이 없다.
얼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쯧. 수아랑 바꿔.”
“예.”
승희가 몸을 일으켜 물러나고, 수아와 자리를 교대했다.
살랑살랑 춤을 추던 수아는 내게로 다가오면서 천천히 웃통을 벗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녀의 거유가 출렁이며 꼭지를 드러냈다.
“임수아 대령하겠습니다 주인님~.”
역시 오늘의 주인공이라 이건가.
제일 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