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53)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52화(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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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지금 나와서 쳤습니다.”
슬슬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각.
남동공단 제 3포위진에서는 꽤나 외각에 마련된 커다란 천막에 주요 작전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대로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 만큼 멍청한 수가 없죠. 저 안에 제대로 머리가 굴러가는 놈이 하나라도 있다면, 우리 포위망이 완전히 형성되기 전에 먼저 치고 나올 겁니다. 아니면 아예 항복을 하거나. 근데 항복은…글쎄요.”
인천 자치 경찰국 본부 특수작전특별참가관.
계급은 총경.
이번 작전을 위해 약 5만 명의 경찰 병력과 함께 파견된 그는, 꽤나 직급이 높은데도 젊은 외모를 하고 있었다.
그가 전략판을 툭툭 짚는다.
“지형 구조 상 아무리 포위망을 딴딴하게 구축한다 해도 필연적으로 이 부분들에 약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놈들도 당연히 알고 있겠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저들의 침공을 일단 방어해낸 뒤, 그 다음에 밀고 들어가는 게 상책일 겁니다.”
“방어를 먼저 하겠다는 건가요?”
그의 의견에 반문을 제기한 것은 이나은 특검이었다.
그녀는 이번 대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약 100명의 특별검사를 동원하게 됐다.
경찰 5만에 비해 많이 적은 수로 보이지만, 즉결처분이 가능한 터미네이터를 보유했다는 걸 생각하면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게다가 검사는 본디 팀으로 움직이는 자들. 검사 한 명에는 최소 두 명의 수사관이 따라 붙는데, 수사관 역시 전원 임플란트 시술자다. 유틸성만 따진다면 검사보다도 우위에 있다.
“놈들이 미친 척 하고 도시에 폭격을 퍼붓기라도 하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애초부터 압도적인 화력으로 섬멸을 한 뒤, 소탕전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 방법이 아닐지.”
“동의합니다만, 그럴 거라면 지금 당장 해야 합니다. 제 말의 요지는 방어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방어를 먼저 하게 될 거라는 것이죠. 솔직히 지금까지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게 저는 더 신기합니다.”
“그렇군요.”
이나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녀가 생각해도 남동공단 안에 있는 것들이 최소한의 머리를 굴릴 줄 안다면 포위 공격을 당하기 전에 먼저 공격해올 테니까.
물론 아닐 가능성도 존재는 한다.
지금 막 짜여지고 있는 이 포위망은 남동공단 형성 이래 최대 규모니까.
섣불리 선공한다는 선택지도 고르기 힘들겠지.
지금껏 이 도시가 이렇게까지 남동공단을 죽여버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
당장 검찰만 해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대최강의 특검을 설치했고, 경찰국에선 무려 5만의 병력을 파견했다.
거기에 구청장과 공공안전회복위원회의 파병 요구가 시 방위군에 전달 되었다 하니, 연대 몇 개, 어쩌면 사단 규모의 증원이 올 수도 있다.
화룡점정으로 고무열이 파견한 기사 열 다섯까지.
이러면 정말로 남동공단이 끝장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대로 상황을 파악했다면 오히려 항복하고 나올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건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이나은 생각에, 고무열은 안에 있는 것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다.
단순하고 즉흥적인 걸 좋아하는 그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괜히 살려둬서 발생하는 온갖 잡음을 감수할 리가 없다.
차라리 깔끔하게 죽여 없애고, 개중에 아주 몇몇 가치 있는 것들만 살려두겠지. 엄청나게 예쁜 여자라던가.
“시 방위군의 증원은 언제 온답니까?”
“글쎄요. 상임위와 구청장이 동시에 요구했으니 내일 오전 즈음에는 출발하지 않을까 싶네요.”
“음. 그 정도면.”
1차 회의가 종료 됐다.
기본적인 방진과 포위망 형성에 대한 전략을 구상했고, 나머지는 증원 병력이 모두 도착하면 그 실정에 맞춰 짤 예정이었다.
다소 엉성한 감이 있긴 했지만 어쩔 수 없다.
애초에 이 작전 자체가 고무열에 의해 매우 급하게 짜여진 것이니까.
좀 더 예전부터 생각을 오픈하고 시간을 들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여러 여건 상 그게 힘들었다.
땅을 매집하는 무열 입장에선 보안 이슈가 있으니 최대한 늦게 협상을 시작해야 했고, 그러면서도 고민지에게 15명의 기사를 빌린 기한인 한 달이 가기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협상과 승부를 다 봐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참가자들의 사기가 높다고 해야 하나?
다들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오히려 전의를 다지고 있다.
남동구 갑 의원 김은지가 데스크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 즈음이었다.
그녀 역시 이례적으로 당의 지원을 좀 받았는지, 경호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특징적인 건 그 경호에 무려 기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통칭 기관 기사라 일컫는 그들은 주요 인사의 호위를 맡는 공공기관에 속해 요인의 경호를 담당한다.
이는 인천에서도 동일해서, 시의회 의석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각 당에 인원이 할당되어 유사시 이렇게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의원 개인의 부하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전투에 투입한다거나 하는 건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다.
벌떼처럼 모여든 기자들을 물리친 김은지가 이나은에게 다가왔다.
기사와 경호들에게 제지 된 기자들은 멀리서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그쪽이…. 이나은 특검이군요.”
“음~, 김은지 의원님?”
둘은 초면이었다.
하지만 이미 뒤로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
상대방이 고무열의 좆집이라는 것을.
“말씀 많이 들었어요. 요즘 가장 큰 활약을 하고 계신다고.”
“별 말씀을요. 의원님만 하겠어요?”
둘이 악수한다.
어째선지 힘이 조금 들어간다.
“그런데 의원님,
“?”
이나은이 작게 속삭인다.
“개통은 하셨는지?”
“예?”
“저는 개통이 두 개…아니 세 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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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는 이나은이 대체 무슨 소릴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뜬금없이 두 개니 세 개니 해도 이걸 어떻게 알아 듣는단 말인가.
이나은이 특유의 꼴받는 미소와 함께 첨언했다.
“여자에겐 남자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세 개의 구멍이 있잖아요?”
“….”
그제야 알아 들었다.
성적인 말이라는 것을.
그리고 개통이라는 건 아마도….
‘잠깐, 세 개라고??’
김은지가 어이 없다는 듯이 입을 벌렸다.
겉으로는 그렇게 정의의 검사 노릇을 하는 여자가 뒤로는 재벌 도련님에게 보지고 후장이고 다 대주는 걸레년이라니.
정의 타령하는 것들의 뒤가 가장 구리다는 이치는 깨달은 지 오래지만, 그래도 막상 앞에서 목격하면 항상 어처구니가 없다.
“아, 예. 저는 아직….”
“후후. 그러시군요.”
“….”
뭔가 기분 나쁘지만 할 말이 없다.
텃세를 이딴 식으로 부리나.
괜히 불리한 화제를 이끌어 갈 필요성을 못 느낀 김은지가 화제를 전환했다.
“작전은 잘 되어가고 있나요?”
“예. 아직까지는요. 포위망 구축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고, 적들도 잠잠합니다. 수사관들을 보내 주기적으로 정보를 캐오고 있는데 별 다른 낌새는 보이지 않네요.”
“그렇군요. 잘 되고 있다니 다행이에요.”
“그런데 의원님이 이 위험한 곳엔 웬일이시죠?”
김은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왜긴요. 당에서 보낸 거지. 아무래도 이번 일이 생각보다 크게 벌어질 것 같으니까, 얼굴 도장이라도 찍으라는 거예요. 그래도 명색이 지역구 의원인데 이런 큰 행사에는 얼굴을 비춰야죠?”
“흠. 그러네요. 일단 지역구 의원이시니.”
‘일단…?’
묘하게 비꼬는 것처럼 들리는 건 기분탓일까.
괜히 머리 아프게 싸우고 싶지 않았던 김은지는 좀 찜찜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아마 구청장도 올 거예요. 정치인이 이런 이벤트는 절대 못 놓치거든.”
“와우.”
이나은이 입모양을 만든다.
구청장까지 오면 안 그래도 시장바닥 같은 이 근방이 더 시끌시끌해질 것이다.
“그러다 구형 포탄이라도 하나 날아오면 모두 끔살이겠는데요~? 후후.”
“….”
“고위 경찰, 검사, 지역구 의원에 구청장까지 모두 한번에 쥐포가 되어 버리면 아주 볼만하겠어요.”
“…준비 잘 해주세요. 그런 일 없도록.”
이나은이 싸이코라고 생각한 김은지는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피했다.
미친년과 상종하는 건 손해라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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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목욕을 하고 교양 함양을 위한 책을 읽고 있을 때,
수아가 내게 다가왔다.
“주인님.”
“어 그래. 잘 되고 있어? 슬슬 모니터링 해야 하나.”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다만, 방금 현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김은지 의원에 이어 구청장까지 현장에 도착했다고.”
“…?”
읽고 있던 책을 옆으로 치웠다.
열심히 자지를 빨고 있는 승희의 머리통이 보인다.
살살 쓰다듬으며 잠시 집중.
아찔한 쾌감이 뜨겁게 올라온다.
“그 두꺼비가?”
“예.”
김은지까지는 아까 보고를 받았다.
뭐, 지역구 의원이니까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또 그게 맞는 거기도 하고.
근데 구청장 그 양반은 뭔데 또 현장까지 오는 건지.
지도 정치인이라 이건가.
“현재 기자들을 불러 놓고 연설까지 하고 있다던데요. 마치 자기가 모든 걸 계획하기라도 한 것처럼.”
“허 참.”
얼탱이 없네.
“현주는? 현장에 있어?”
“예. 그녀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아니 그 두꺼비년 나랑 얘기할 땐 미적미적 대면서 별 반응도 안 보이더니, 그새 현장엘 가셨어??
‘아, 아닌가? 작전 자체는 적극적으로 도와줬던가?’
엄밀히 따지면 남동공단을 확보한 이후 개발 계획에 대해 견제를 넣는 거였긴 한데….
어쨌든 괘씸하다.
“내가 뭐 딱히 날 드러낼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꼴받네.”
최선은 이나은,
그게 아니면 김은지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나한테 이득인데 뜬금없이 두꺼비년이 튀어 나와서 지가 다 한 것처럼 모양이 그려지면 괜히 죽 쒀서 남 주는 꼴이다.
그건 못 참지.
“야, 나도 가야겠다.”
“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님.”
“니들도 있고 백설도 있고 레비도 있고 다 있는데 위험은 무슨.”
“….”
한창 빨던 승희의 머리를 밀어 낼까 하다가, 그래도 쌀 건 싸야지 하는 심정으로 푹푹 찔렀다.
이미 간질간질 거리며 사정감에 거의 닿고 있었기에 사정은 빠르게 이어졌다.
“후…. 가자.”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비서들을 대동한 뒤, AV에 탑승했다.
“감히 날 이용할 생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