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64)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63화(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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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별장 구석구석마다 내 자지 모형이 있다거나, 자지를 본 딴 그림이 걸려 있다거나, 아니면 내가 보낸 사진을 대놓고 인쇄해 두었다거나 하는 끔찍한 일은 없었다.
그냥 AV를 타고 상공에서 내려볼 때 여기저기서 보이는 깃발과 처음 딱 저택 안으로 발을 디뎠을 때 보이는 조각상,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인테리어에 미약하게 그려져 있는 그 정도로 끝났다.
정말 다행이지.
내 자지는 내가 보면 한없이 흉물스러울 뿐인데 그런 걸 이 비싼 저택 여기저기에 박아놨다고 생각해봐. 떠올리기만 해도 끔찍하네.
‘진짜 자지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날 놀려먹을 생각이었던 거지.’
흔한 남매(?)의 장난이라고나 할까.
그 스케일이 좀 크긴 하지만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내가 진짜 이번 일 준비하느라 아주 진이 다 빠졌다. 계집년들이 어찌나 징징대는지.”
고민지는 물고 있던 아이스바를 계속 빨면서 저택 어딘가로 나를 안내했다.
자지들의 임팩트가 하도 커서 제대로 못 봤는데, 이제 보니 고민지는 약간 하의실종 패션에 가까웠다.
하얀색의 두터운 패딩을 입고, 그 안에는 얇은 블라우스를, 그리고 하반신엔 짧은 H치마, 통칭 똥꼬치마를 입었다.
그 치마는 상당히 짧았는데, 고간 부근에서 거의 10센티 정도밖에 안 내려와 있었다. 덕분에 뒤에서 보면 패딩에 묻혀 정말 끄트머리만 간신히 보였고, 앞에서 봐야 대체 뭘 입은 건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치마 밑으로는 스타킹도 신지 않은 맨다리였다.
절묘한 곡선으로 떨어져 내리는 다리는 적당히 가늘고 적당히 살이 올라서 내가 딱 좋아하는 각선미가 나오고 있다.
대체 왜 이런 복장을 입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얼핏 보면 교복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다.
‘아 그래. 노코노코걸즈의 강채율이 딱 저 복장이었지. 설마 진짜 코스프레인가.’
이제 보니 일진녀 컨셉의 강채율과 판박이인 복장.
아까 노코노코걸즈의 시그니처 댄스를 따라한 것도 그렇고, 설마 팬인가?
누군가의 팬을 하거나 할 성격은 아닌 거 같은데.
“사냥은 내일 아침 먹고 바로 시작할 거야. 룰은 존나 간단해. 나는 10분에 한 번 사냥하러 이동할 거고, 눈에 띄인 걸 잡아 죽일 거야. 대신 니가 따먹은 년은 안 건드릴 거고…(중략)…최종적으로 누가 더 많은 목표를 이뤘느냐가 관건인 거지.”
고민지는 복도를 걷는 내내 재잘재잘 떠들었다.
주로 본인이 주최한 사냥에 관한 내용이었다.
근데 딱 봐도 내가 엄청 불리하다.
아침 일찍 시작한다는 거 보면 아무래도 하루 종일 할 거 같은데,
아니 무슨 정액이 무한정 나오냐고.
이런 조건으로 싸우면 당연히 내가 지지.
“누님아. 남자의 정액은 무한이 아니에요. 그렇게 싸우면 당연히 제가 지죠.”
“그런가? 그럼 너는 카운트 5배로 해줄게.”
“20배로 해도 제가 불리한데요?”
“되게 찡찡대네.”
“찡찡대는 게 아니고 룰이 그렇잖아요.”
고민지와 나는 걷는 내내 투닥거렸다.
내가 최근 정력 스탯이 많이 올라서 무리하면 하루 최대 14~15회까지도 사정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고민지의 살육을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다.
맥시멈 15회를 다 저 사냥에 쓴다 해도 15명이고, 카운트 10배로 해줘도 150명이다.
근데 고민지가 준비한 건 천 명이다.
물론 고민지도 시간 제약이 있긴 하지만….
하여튼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이윽고 고민지는 커다란 문 앞에 멈췄다.
“여기가 니 방. 존나 크지?”
문을 열고 안을 살폈다.
거의 호텔 로비 수준으로 넓고 호화스러운 방이었다.
중앙에 무슨 조각상도 떡하니 놓여 있고, 파티션을 나누는 것도 통유리 같은 걸로 돼 있는 게 아니라 천장에서 내려온 그 뭐라 그러지? 샹들리에는 아닌데 비스무리하게 생겨가지고 막 뭐가 막 주르륵 내려와 있는 거. 발이라고 하던가?
하여튼 그런 것들로 자연스럽게 나눠지게끔 공간 구성이 돼 있다.
“나름 괜찮네요.”
“나름은 무슨.”
“제가 이래봬도 인공섬 소유자라, 눈이 좀 높습니다.”
바로 엉덩일 까였다.
“누군 섬 없는 줄 아나.”
발로 내 궁댕이를 툭 건드린 그녀가 패딩 위로 팔짱을 꼈다.
“이 정도면 최상급이지 뭘.”
“근데, 오늘 뭐 따로 일정 있어요? 사냥이 내일 아침이면…. 시간이 비는데? 저녁 먹을 것도 아니고.”
왜 금요일에 오라 했지.
그냥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어라 뭐 이런 의미인가.
“아. 그거.”
고민지가 답지 않게 망설이더니 지 머리카락을 검지로 빙글빙글 말았다.
그러면서 손짓으로 자기 비서와 내 비서들을 물리고는 나를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잠깐 들어가 봐.”
“?”
본인도 안으로 들어오고는 문을 닫았다.
‘아니 설마.’
그렇게 단 둘이 된 고민지와 나.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겠지?
“존나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뭐가요?”
“일단 너….”
고민지가 시선을 내렸다.
나의 하반신을 스캔하는 거 같은데, 은근 슬쩍 내 자지 부근을 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아니, 진짜로 그거라고?’
고민지 너 이렇게 헤픈 여자였냐….
민영 고모야 장미의 효과가 좀 얹어졌다 치지만, 얘는 그런 것도 없는데-,
“그건 뭐냐?”
“예?”
“그거.”
그녀가 가리킨 건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이었다.
상당히 고가의 가방인 만큼 매우 고급진 외형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어느 모로 봐도 남자인 내가 들고 있을 모습은 아니었다.
“아. 맞다. 이거 선물이요.”
“선물?”
“예. 누님처럼 이상한 걸 주는 취미는 없으니 걱정은 마시고.”
“하. 누가 이상한 걸 줬다고. 니가 들고 있는 그 성기 모형 백금 실리콘으로 만든 거라고. 알아? 초말랑 소재라서 존나 비싼 거야.”
비싼 게 문제냐….
나는 흐물텅 거리는 흉물을 대충 내려놓고, 가방 안에서 목걸이가 든 상자를 주섬주섬 꺼냈다.
“내가 이거 만드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만들어?”
“예. 이 동생이 이래 봬도 화학도입니다. 그쪽에 조예가 있다고요. 직접 신소재를 만들어서 그걸로 목걸이를 제작한 거예요. 누님 때문에 개발한 거니까 신소재 이름도 고민지로 정했어요.”
“와…. 목걸이를 나한테 준다고?”
고민지는 ‘고맙긴 한데….’라고 중얼거리며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는 두 눈을 크게 뜬다.
아무리 괴팍한 성격의 고민지라 해도 여자다.
예쁜 보석이 박힌 목걸이를 싫어할 리는 없다.
“와아…. 이게 다 뭐냐….”
그녀는 딱 임수아가 그랬던 것처럼 홀린 표정을 짓더니, 상자를 툭 떨어뜨리고 목걸이만 쥐었다.
사방으로 빛을 뿌리는 듯한 목걸이가 손바닥 위에서 흘러내리듯 했다.
“씨이발, 이걸 니가 만들었다고??”
“네.”
“비서한테 짬 때린 게 아니고?”
“거 참. 속고만 사셨나. 제가 직접 개발한 신소재를 가공해서 이 알맹이를 만든 거고, 목걸이 전체 디자인도 제가 했고요, 소재 선정도 제가 했습니다. 가공만 딱 전문가 시킨 거죠.”
생각해 보니 내가 만든 건 아니네.
엄밀히 따지면 내가 만든 건 메인 보석 하나니까.
그래도 디자인 전체를 다 내가 했는데 이 정도면 내가 만든 거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작업만 외주 시켰을 뿐이잖아.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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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가 슬쩍 웃으며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러더니 목걸이를 내게 내밀었다.
“자.”
“?”
뭐야.
맘에 안 드나??
“뭘 벙 쪄 있는 거야 등신이. 목걸이를 선물했으면 걸어줘야 될 거 아냐. 선물 안 해봤어?”
“아.”
그러고 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장면이다.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직접 걸어 주는 거.
“자.”
고민지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는 드러난 목을 톡톡 두드렸다.
“걸어줘.”
“예~. 그래야죠.”
그녀에게서 목걸이를 받고 체인의 양 끝을 쥐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걸어 주려는데,
“뒤에서 걸어줘야지 바보야.”
“뒤에서요?”
“그래 인마. 안 보고 결합할 수 있어?”
“음. 그렇게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가능할 거 같은데요.”
“그래? 그럼 알아서 하든지.”
목걸이를 걸어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근데 그녀는 패딩을 입고 있었고, 지퍼는 풀었다지만 두툼하게 세워진 카라 때문에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파고드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내가 주로 여자의 옷 안으로 파고들 때는 가슴을 주물럭 거리거나 보지에 찔러 넣을 때 말고는 없는데, 그때의 느낌과 기억, 향 등이 되살아난다고나 할까. 흥분 스위치가 눌리는 기분이다.
스윽.
고민지의 목덜미 뒤로 손을 보낸다.
마치 그녀의 패딩을 벗길 것처럼 손을 넣으면서 뜨끈한 체온을 느낀다.
필연적으로 초근접한 상태가 되었다.
“존나 가깝네.”
“그러게요.”
고민지가 슬쩍 웃으며 올려다본다.
싸이코 악녀 주제에 예쁘긴 또 엄청 예뻐서 괜히 두근거린다.
게다가 구도 상 그녀를 내려다볼 수 밖에 없는데, 블라우스를 잔뜩 조였는지, 가슴 부위가 터질 것처럼 팽팽했고, 가슴골이 그대로 드러났다.
살짝만 시선을 내려도 그녀의 골짜기가 바로 보이는 것이다.
“새끼야, 어디 보냐.”
“…보이는 걸 어쩌라고요.”
“뻔뻔한 새끼.”
고민지는 능글맞게 웃었다.
그리고 마침 그때 목걸이 결합이 끝났다.
체인을 스윽 만지며 자리를 잡아주고 멀어지려는데, 갑자기 그녀가 손을 뻗었다.
내 아래쪽, 자지를 움켜쥔다.
“????!”
“너 씨발 나 따먹으려고 왔지? 이 발정 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