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69)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68화(169/243)
예, 장모님.
라고 하면 좆되겠지?
고모 반응이 너무 궁금하긴 한데, 호기심을 해결하겠다고 목숨을 걸 수는 없다.
얌전히 평범하게 대답하자….
– 예. 잘 놀고 지금 거의 인천에 도착한 참이에요.
– 그래. 뭐 하고 놀았니?
어….
뭐…하고 놀았냐고 묻는다면….
씨발,
한 게 섹스 밖에 없는데?
뭐라고 답하지.
그, 아무리 고모가 고민지와 내가 섹스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해도,
그걸 직접 내 입으로 말하는 건 전혀 다른 무게가 있다.
심지어 고모가 예상하고 있을 거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내 추측이다.
솔직하게 섹스했다고 대답할 수는 없다는 거다.
– 그, 우,운동 열심히 했어요.
– 운동?
– 예.
– 흐음…. 그러니?
그녀의 분위기가 조금 끈적해진 것 같다면 내 기분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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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가지고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긴 한데,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 잘 놀았다니 다행이구나. 다음 주 토요일, 잊지 않았지?
다음 주 토요일이면 12월 12일.
즉, 고민영이 시간을 내보겠다고 한 날짜다.
당연히 잊었을 리가 없다.
– 물론 기억하고 있죠. 그날 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 나도 기대되는 구나. 늦지 말고 오렴.
12월 12일 토요일.
전에 그랬던 것처럼 전날인 금요일 밤에 간다면, 거의 삼일 가까이 그녀와 붙어 있을 수 있다.
‘이번엔 아주 중요한 퀘스트가 있지.’
반드시,
반드시 고민영의 처녀성을 확인해야 한다.
나의 미칠듯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올바르게 그녀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고민영의 처녀성을 확인하는 건 필수다.
– 네. 꼭 갈게요. 저번처럼 좀 더 일찍 가도 되죠? 금요일이라던가.
– 물론이지…. 나도, 좀 더 일찍…일정을 마련해보마.
나는 아까 찍은 자지 사진을 그녀에게 전송했다.
잘못해서 고민지의 보지라거나 그녀와의 섹스 동영상을 보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다.
– …!
잠시 뒤, 고민영이 보지를 찍어 보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 은근하게 물기가 보였다.
햐.
나랑 얘기한다고 흥분한 거야?
미치겠네.
‘일주일…. 딱 기다려라 고민영.’
날로 좋아지는 나의 정력으로 아주 초죽음을 만들어줄 테니까.
이번엔 아예 혼절시켜버릴 거다.
“원래도 열심히 좆질하고 있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어.”
대충 뜨거운 상상을 하며 고민영과 음탕한 대화를 이어갔다.
+++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아으.”
고민영과 메세지를 나누다 잠들어버린 나는, 백설이 깨워서 일어났다.
자고 일어났는데 오히려 더 피곤해진 느낌이다.
“아, 맞다. 문자.”
다행히 그녀와의 대화는 자연스레 종료되는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어 있었다.
내가 잠에 드는 바람에 갑자기 종료된 느낌이었다면 좀 그랬을 수도 있는데, 참 다행이지.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AV에서 내리니, 인공섬에 남은 비서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였다.
그녀들이 깔아둔 레드카펫 저 너머에 웅장한 저택이 있다.
“아…. 집에 왔는데 왜 머리가 아프냐.”
뭐랄까….
출근한 느낌…?
요새 내가 여기 머물면서 보고를 받고 판단하고, 지시도 내리고 하다 보니, 집이 일터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
땅에 발을 딛자 마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빡 하고 닥쳐온다.
레드카펫 위를 걷는다.
수아와 백설이 내 곁에 붙었다.
고민지와 뒹굴고 있을 때 일어난 일들에 대해 간략한 보고를 받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벌써 복구 작업 시작됐다고? 빠르네.”
“예. 아무래도 지원금이 나올 가능성이 커서, 말씀하신 대로 대규모 예산을 들여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중입니다.”
“그래. 잘했어.”
김은지 의원과 그녀가 속한 더 나은 미래당, 그리고 공공안전회복위원회에서 남동공단 복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말이 검토지, 사실상 결정이라고 봐도 되겠지. 이런데 돈을 안 쓰면 어디다 쓰겠냐고.
“혹시 모르니까, 현주한테 적극적으로 기사 쓰라고 해. 남동공단에 대한 역사, 남동공단이 갱단에게 무단 점거되면서 발생한 비용, 피해 등, 이런 거 자극적으로 좀 조성해서 기사 뿌리고, 대대적인 복구 작업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도 넌지시 언급하라고 해.”
“주인님에 대한 것도 쓰라고 전할까요?”
“나…에 대해서는,”
그러고 보니 전에 구청장을 뚜드려 패면서 내 신분이 노출됐다.
미튜브 인급동까지 올라가서 거의 뭐 일약 스타가 됐단 말이지.
근데 굳이 더 노출할 필요가 있을까?
고려 그룹의 오너 일가는 기본적으로 신비주의다.
가문 방침에 따라야지.
“그냥 대충 뭉개고 넘어가라고 해.”
“예. 그리고 주인님, 서현주 팀장, 이번 연말 승진 대상자로 뽑혔다고 합니다.”
“오? 그래?”
“예. 주인님의 좆집이 된 후로 실적이 좋아서 내년 1월 1일부로 사회부 부장으로 취임한대요.”
하긴.
내가 하라는대로 기사 올려서 어그로 많이 끌었지.
“이야~. 그 나이에 벌써 부장이야? 완전 축하할 일이네. 1월 1일이라고?”
“예.”
“승진하면 내 이름으로 축하 화환 하나 보내. 아니, 아니다. 고려 엔터 대표 이름으로 하나 보내고, 고려 그룹 장손의 이름으로 하나, 그리고…. 백설공주의 대표, 백설의 이름으로 하나. 이렇게 세 개 보내.”
“알겠습니다.”
“너도 하나 보내라. 프레스티지 실장이잖아.”
“아…. 알겠습니다.”
어디 보자…. 또 있나?
이럴 때 아예 확실히 못을 박아 버려야지.
신미래 일보에 있는 다른 기자들이 기도 제대로 못 펼 정도로 그냥 쫙 깔아버리는 거야.
서현주는 내 좆집이니까 깝치지 말고 알아서 기어라.
대충 이런 느낌으로.
뒤에서 수근댈 수야 있겠지만, 그게 뭐 대수겠어?
온갖 권력이 덕지덕지 붙어 나오는데.
딴 거 다 필요 없고 프레스티지의 실장인 임수아가 보낸 화환만 해도 다들 입을 떡 벌릴 정도다.
다름 아닌 고려 지주, 프레스티지니까.
“현주 지금 카드 한도 천만 원이지?”
“네. 매달 천만 원입니다.”
“2천으로 올리고, 차 한대 사줘. 기사 붙이고. 여자로. 그, 고려 자동차에서 제일 비싼 게 뭐지?”
“단군 롱바디 프레스티지 모델입니다. 차량 가격은 약 128억-,”
“128억???”
“옵션 미포함 가격입니다. 풀옵션에 풀 커스텀으로 주문할 시, 최대 300억까지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아니 무슨 자동차 따위가 AV 가격이야.
그 돈이면 AV를 사지.
말이 되는 가격이야 이거?
“KML 인증 10급 방탄과 10급 방폭이 비싼 가격의 주 요인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안전에 관한 일이다 보니….”
“…너가 적당한 차 골라서 사줘.”
“1억 선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래. 딱 좋다. 그 정도.”
그 동안 날 위해 온갖 기사를 쓰면서 욕받이 한 공로는 인정하는데,
100억대 차는 아니다….
“그리고 이나은 검사도 승진이 내정됐습니다.”
“…검찰에도 특진 제도가 있었나?”
보통 하반기에는 7~8월에 하는 걸로 아는데.
“특진 제도는 없지만 그럴 만한 일이 있다면 승진 시키는 편입니다. 이나은 검사의 경우 워낙 굵직한 두 개의 특검을 지휘했기 때문에, 그 공로가 인정되어 오는 14일부터 특별수사부 부장검사로 들어간다고 해요.”
“부부장 건너뛰고 바로?”
“네. 아무래도 앞으로 생길 상시특검청을 의식한 인사로 보입니다.”
“아~. 어차피 그쪽으로 빠질 인간 같으니, 아예 특별수사부 같은 거 만들어서 미리 빼놓겠다?”
“네.”
대검장 그 양반, 상시특검법 같은 건 절대 통과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더니 결국 이런 식으로 나오네.
“상시특검법이 통과가 될 것 같은가보지?”
“아무래도 회장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이니까요. 막는 건 쉽지 않죠.”
그럼 그렇지.
“나은이 전에 보니까 집이 좀 좁고 허름하더라. 가구도 별로 없고. 부장검사에 차기 상시특검청 핵심 인재가 그런 집에 살면 좀 그렇잖아? 남동공단 부근으로 크고 넓은 집 하나 알아봐.”
“남동공단이요?”
“어. 상시특검청 생기면 남동공단에 짓게 할 거니까.”
“아. 알겠습니다.”
방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업무를 처리했다.
비서들에게 최대한 짬을 때리는데도,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거기에 이번에 공개한 RK-77, 통칭 고민지에 대한 특허 출원에, 관련 사업을 위한 법인 설립도 해야 해서 일은 더 늘어났다. 특히 내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결국 나는 생각을 비우기 위해 단또를 찾았다.
“그러고 보니 이년, 주인님이 왔는데 마중도 안 나왔네. 괘씸하게.”
일단 먼저 주방에 들른다.
마침 딱 적당한 바게트 빵이 있길래 그걸 쥐고 단또를 찾아 저택을 거닐었다.
“저기 있네.”
단또는 저택 뒤뜰에 있는 정자에서 한가롭게 차와 케이크를 즐기고 있었다.
멀리 바다 쪽을 바라보며 찻잔을 쥐고 홀짝이는데, 새끼손가락을 바짝 세우고 있는 꼬라지가 매우 킹받았다.
“상팔자야 아주.”
바로 가서 그녀의 케이크가 든 접시를 빼돌렸다.
“으아아…!!”
단또가 대경실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뭐하는 거예요!!”
오.
존댓말 제대로 하네?
“이 년이 주인이 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고.”
나는 기특한 마음을 담아 바게트 빵 끝을 케이크에 푹 찔렀다.
“꺄아악!”
비명을 지르는 단또를 무시하고, 큼지막하게 케이크를 뜬다.
“먹고 싶어? 말 잘 들으면 먹게 해줄게.”
그녀에게 빈 손을 내밀었다.
“자, 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