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70)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69화(170/243)
“이익…!”
단또의 얼굴이 붉어졌다.
안 그래도 살이 붙기 시작한 볼이 빵빵해졌다.
“나,나아, 나 사람이라구요…!!”
“누가 뭐래?”
콩알 만한 게 반항이네.
볼따구 잔뜩 부풀려놓고.
“자. 손.”
“으으…!”
나의 반복된 요구에, 단또가 눈에 띄게 갈등했다.
내 말대로 따라야 할지, 아니면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켜야 할지!
아주 맹렬하게 고민하는 듯하다.
근데 고민할 게 있나?
네 존엄성은 내가 지켜주고 있는 건데.
지옥 같은 구덩이에서 건져주고, 잘 곳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사실상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먹여 살리고 있는데, 그런 나를 충실히 따르는 게 바로 존엄성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 아닐까.
인간, 곧 사람이라는 것의 정의를 ‘인의예지’가 있고 은혜를 잊지 않는 존재라고 한다면,
그리고 단또가 인간 곧 사람을 주장한다면 단또는 내게 충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니 단또단또야.
“으으으…!!”
단또는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도 본인의 처지를 알고 있었기에, 결국 내게 굴복했다.
떨리는 손을 내민다.
톡.
“하읏.”
지가 내 손바닥에 손을 올렸을 뿐이면서 신음은 왜 뱉어.
아무튼 기특하다는 뜻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케이크를 잔뜩 묻힌 바게트를 내밀었다.
그녀가 나를 올려다 보다가 앙 하고 바게트 빵을 물었다.
바삭하게 씹히는 소리가 나며 바게트가 잘리고, 단또는 볼따구에 케이크 크림을 묻힌 채 오물오물 씹었다.
“잘 먹네. 우리 단또.”
“우움.”
불만이 팽배한 얼굴로 볼을 마구 부풀린다.
내게 불만을 품는 건 괘씸하지만 귀여우니 봐준다.
“얘 산책 열심히 하고 있어?”
“예. 명령하신 대로 점심 먹고 열 바퀴, 저녁 먹고 열 바퀴를 뛰고 있습니다. 건강 상태도 양호하고요. 영양실조도 회복 되었습니다.”
“오. 그래?”
고민지 일로 잠시 자리를 비워서 걱정했는데, 잘 되고 있다니 다행이네.
애가 틱틱대는 거 같아도 은근히 시키는 건 곧잘 하는 모양이다.
단또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쌍심지를 켜면서도 불만을 삭히며 바게트 빵을 우물우물 씹었다.
중간중간 얼굴이 풀어졌다가 다시 표정 잡기를 반복하는 걸 보면 빵이 맛있나 보다.
“우리 셰프들 실력이 좋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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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을 살짝 떼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있다.
케이크도 먹어 보니 황홀 그 자체.
달달한 디저트는 잘 안 먹는 편인데, 상당히 행복한 맛이다.
“이야…. 근데 이거 맛의 퀄리티가 도저히 열 번 뛰는 걸로는 해소가 안 될 것 같은 맛인데? 안 그래?”
“택도 없긴 합니다.”
“그렇대 단또야. 열 번 뛰는 걸로는 안 된대.”
“히익?!”
단또가 쌍심지를 켜며 비서를 노려봤다.
비서는 대충 ‘어쩌라고’의 표정으로 맞대응 한다.
그간 단또의 땡깡(?)을 받아주며 단련된 모양.
“일단 산책 계속 시키고, 살 더 찌면 그때부터 헬스도 추가해.”
“네. 주인님.”
“아으으…!!”
단또는 불만이 많아 보인다.
“왜.”
“….”
그러나 말하지 못한다.
“야. 너 어디 가보고 싶은 데는 없냐?”
“!! 가,가보고 싶은…데요??”
“평생 남동공단에서만 살았다며. 가보고 싶은 데라던가 있을 거 아냐.”
“아…!”
맨날 인공섬 안에만 있으면 지루하니까 주기적으로 외출도 좀 시켜 줘야지.
물론 비서들과 함께.
동선이 맞으면 아예 나랑 같이 가도 되고.
‘그러고 보니 나도 딱히 많이 돌아다녀 보진 않았네.’
끽 해야 밀리터리스 본사가 있는 다롄이라던가 『시들지 않는 황홀』을 구하기 위해 방문했던 강원도, 그리고 이번에 고민지 때문에 가게 된 개마고원 정도?
아, 평양도 추가.
진짜 별로 없다.
특히나 해외는 아예 가본 적도 없고.
나중에 여유 되면 한 번 가볼까?
지금은 바빠서 안 되고.
“아,아무데나…. 말해도 돼요…? 비,비쌀 거 같은…데….”
“…넌 니 눈 앞에 있는 인간이 뭘로 보이냐?”
한 덩이에 수십만 원 씩 하는 스테이크는 잘도 처묵하면서 비싸다 타령하고 있네.
금전감각이 없구만.
“말 잘 들으면 어디든 데려다 줄 테니까 생각하고 있어.”
“아…!”
단또의 표정이 밝아졌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 모양이다.
그녀의 머리를 한 차례 쓰다듬어 주고는, 바게트 때문에 움푹 파인 케이크를 가리켰다.
“이거 새로 갖다 줘.”
“네. 주인님.”
다시 저택으로 들어가는 길에, 수아가 물었다.
“단또가 맘에 드셨나 봐요.”
내가 단또를 대하는 게 특별해 보였나 보다.
“뭐…. 그렇지? 보고 있으면 멍하니 생각을 비우게 된다고나 할까. 편해지는 느낌이야.”
안 그래도 점점 일이 많아져서 머리 아픈데, 단또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는구나 싶기도 하고.
아무래도 단또가 평생 남동공단에 살던 녀석이다 보니 좀 상식이 없단 말이지?
딴에는 그 험한 동네에서 살아남은 걸로 자부심이 있어서 도도하게 구는데, 그런 주제에 은근 멍청멍청하다.
그게 행동에 드러난단 말야.
그래서 더 귀여운 거고.
“너도 하나 구해줄까?”
“예? 아…. 저는 딱히….”
수아는 고개를 저었다.
왜지.
단또 귀여운데.
+++
저녁이 지나 밤이 될 무렵.
뜬금없이 고민지에게서 문자가 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건.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지는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계속 쪼갰다.
대놓고 물어봐도 그냥 웃기만 할 뿐이다.
“뭔데 대체.”
– 날 방치하고 혼자 떠난 값이다. 달게 받아라.
–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아니 씹 뭐냐고.”
설명을 해야 할 거 아냐 고민지!!!!
그 답은 대략 10분 뒤에 알게 되었다.
“주,주인님…!!”
수아가 급히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밖에…삐,삐라…가…!”
“…삐라?”
“그…. 뭐라 규정하기가 힘든데, 미,민지 아가씨의 사진이…!!”
“?”
뭔 일인가 해서 급히 밖으로 나갔다.
그랬더니, 인공섬 상공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송 헬기가 떠서는 종이를 마구 뿌려대고 있는 게 아닌가?
어쩐지 아까부터 계속 시끄럽더라니.
이게 다 저 헬기들 소리였어?
“….”
나풀거리며 떨어지는 삐라 하나를 잡아 들었다.
고민지가 전에 보냈던 사진, 나(화면)를 향해 뻑큐를 하는 고민지가 큼지막하게 인쇄 되어 있었다.
그게….
얼추 삼십 기는 되어 보이는 헬기에서 일제히 뿌려지고 있다.
수로 따지면 못해도 수만 장은 되지 않을까?
“아니 미친년이 진짜….”
– 님아
– 응 나 이제 잠수임
– ㅅㄱ
– 왤케 유치함?
– 초딩임?
– 초딩은 씹ㅋㅋㅋㅋ 언제적 단어냐 ㅋㅋㅋㅋㅋ
– 아니 말을 ㅎ래보라고요 이거 뭐냐고
– 뭐긴 내 사진이지
– 이쁘지?
– 그걸로 딸쳐
– 특별히 재질도 좋은 거 썼으니까 자지 감싸고 흔들던지 엌ㅋㅋㅋㅋㅋ
아오.
하여튼 고민지 진짜.
이 화상을 어떡하지.
저거 다 주워서 치울 생각하니 또 머리아프네.
‘여기 오기만 해봐라. 삼일밤낮으로 조져버린다 진짜.’
헬기는 대략 3분 정도 사진을 살포한 뒤 돌아갔다.
승희의 계산으로는 약 10만 장 정도의 사진이 살포 되었다고 한다.
대체 언제 이걸 다 만들었냐….
개마고원에서 여기까지 거리를 생각하면 진짜 시간 촉박했을 텐데.
얼마나 날 골려주고 싶었던 거냐고….
“…저거 복구에 얼마나 걸릴까?”
승희가 종이를 만지작 거리며 대답했다.
“젖으면 녹아서 해체되는 재질로 보입니다. 저택 주변만 치우시고, 나머지는 그냥 두시면 비가 알아서 녹일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네.”
나는 고민지를 어떻게 응징해줄까 생각하다가, 좋은 걸 떠올렸다.
“수아야, 나 찍고 있어봐. 내 자지 중심으로.”
“? 네.”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폰을 들어 찍기 시작하는 수아.
“승희 너는 내 자지 꺼내서 그걸로 감싸고 대딸해.”
“…예?”
“다 들었잖아.”
“아…네에….”
승희는 ‘드디어 이 인간이 미쳤나?’하는 표정으로 내 앞에 무릎 꿇고는 내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들고 있던 고민지의 사진을 툭툭 털어 먼지를 덜어낸 뒤, 고민지의 얼굴 부분으로 내 자지를 감쌌다.
수아가 눈치껏 다가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음. 이걸로는 좀 부족한데.”
종이 때문에 좀 걸리적거리는 느낌.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서 백설을 끌어 안았다.
그리고 뜨겁게 키스한다.
가슴도 만지고.
“으읍…. 주,주군…!”
그렇게 키스하다보니 자연스레 흥분도 되고,
흥분하다 보니 사정감도 금방 올라왔다.
고민지 이 말괄량이 같은 년.
어디 누가 더 광기인지 한 번 보자.
“으읏!”
사정의 순간.
최대한 고민지의 얼굴에다 쌌다. 수아가 확대까지 해가며 그 부분을 찍었다.
“후우.”
촬영 종료.
“줘 봐.”
“네.”
음.
잘 나왔군.
정확하게 고민지의 얼굴이 딸 재료로 쓰였고,
정확하게 고민지의 얼굴에 쌌다.
“이거 영상 나한테 보내.”
“네.”
곧 수아가 동영상을 보냈고, 나는 그걸 바로 고민지에게 보냈다.
– 이거 누나 미래임.
– ㅅㄱ
고민지는 발작했다.
– 아니 씹
– 미친 새끼야
– 하란다고 진짜 하냐??
– 와 존나 충격적이네
– 존나 역해
– 뭘 역해
– 담에 보면 누나 얼굴에 정액 뿌릴 거임
– 케이크에 생크림 토핑하듯이 누나 얼굴 정액 범벅으로 만들 거임
– 아 씨발 지랄마
– 꺼져
– 응 안 돼
– 안 봐줘
어딜 까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