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75)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74화(175/243)
“제가 막 신임 경찰관이 되었을 때, 저희 팀장님이셨어요.”
“별 일이 다 있네….”
수아가 경찰청에서 옛 상사를 만나는 거야 뭐 그렇게 신기한 일은 아닌데,
그 와중에 내가 픽했다는 게 신기하다.
“괴롭힘 많이 당했어? 혼내줄까?”
“예? 아,아뇨. 굳이 따지자면 도움을 많이 받았죠.”
“그래?”
“제가 잘 적응할 수 있게 편의도 많이 봐줬고, 가치관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셨어요.”
“아…가치관 형성….”
그러면 우리 수아를 부패 경찰로 만든 게 그 양반이라는 거 아닌가.
이걸 도와줬다고 해야 하나….
어지간하면 사람 하나 망쳤다고 해도 좋을 만한 짓인데, 하필 마계인천이라 그게 또 그렇게만 볼 수가 없네.
“저한테 처녀를 꼭 지키고 있으라고 한 것도 그분이에요.”
“뭣??”
아니, 경찰 팀장이 그런 말까지 한다고?
“여자는 처녀가 무기니까 함부로 소모하면 안 된다고….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사건에만 지불하라고…. 그렇게 말했었죠.”
“…대단한 양반이네. 선견지명이 있잖아.”
그럼 우리 수아가 나를 만나기 전까지 처녀를 지켰던 게 김선아의 영향인 건가?
내가 처음 수아를 봤을 때만 해도 너무 예뻐서 당연히 처녀가 아닐 거라 생각했었다.
지금이야 이 세계에 적응해서 뭐 대충 미녀기만 해도 ‘아 처녀겠네.’하지만, 그땐 이 세상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었거든.
그냥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예쁜 여자면 당연히 처녀가 아닐 거라 생각했던 거지.
그래서 자연스럽게 수아도 비처녀일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수아는 본인이 처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상납은 가장 가치있는 것(처녀)을 가장 비싸게 올려야 의미가 있는 거다.’였다. 그때 살짝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 엄청난 사고방식이 김선아로부터 왔다 이거지?
‘진짜 말 그대로 가치관 형성을 해준 인간이네.’
“니 말 들으니까 갖고 싶어진다.”
처녀가 아니라는 건 좀 아쉽다.
차라리 아예 유부녀면 좋을 텐데, 약혼은 좀 애매하단 말이지.
이쪽(?)에도 약간 대유쾌 마운틴 같은 게 있거든.
처녀일 때 꼴림도가 가장 높다가, 나 외의 요인으로 비처녀가 되면 수직하락.
근데 약혼자가 생기면 살짝 올라가고 유부녀일 땐 다시 엄청나게 꼴림도가 상승한다.
이유는 배덕감과 정복감이다.
NTL의 참맛을 느낄 수 있거든.
남친 여친이라는 그 연약한(?) 연결고리로는 느낄 수 없는 NTL의 맛이 있단 말이지.
그래서 오히려 유부녀 단계로 들어가면 더 꼴려지는 거다.
근데 그 느낌이 약혼은 좀 약한 느낌이다.
처녀든가,
아니면 유부녀든가.
둘 중 하나의 상태일 때 미녀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른다.
나는 이걸 대꼴림 마운틴이라 부르겠다.
아무튼, 처녀가 아닌데 유부녀도 아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김선아 정도면 충분히 수집할 가치는 있다.
예쁘고, 몸매 좋고, 분위기 훌륭하고.
당연히 맛도 좋을 거고.
게다가 수아의 옛 상사라잖아?
여러모로 즐길 거리가 있을 거다.
“저, 주인님.”
“?”
“비서는…. 반드시 처녀여야 하는 거죠?”
“뭐…. 그렇지? 그래도 출신이 다른데 차이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다른 애들은 다 처녀잖아.”
“아…역시.”
“왜. 걔가 내 비서였으면 좋겠어?”
“…본인 희망이에요. 넌지시 말을 건네더라고요. 비서 어떠냐고.”
“호.”
그건 또 의외네.
“예전의 저처럼 주인님의 비서와 경찰을 병행하는 쪽으로 해보고 싶은 가봐요.”
청장도 그렇고,
다들 줄에 미쳐있구만.
살기가 힘든가.
“밖에 있어?”
“예. 방금 전 까지 대화하고 있었어요.”
“들여보내.”
“네.”
수아가 꾸벅 인사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동안 나는 마치 내 집이라도 되는 것처럼 거만한 자세로 소파에 몸을 뉘였다.
잠시 뒤,
달칵.
수아가 다시 들어온다.
단아한 미모의 김선아 차장과 함께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눈을 사로잡았던 늘씬한 외형과 작은 얼굴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도,도련님. 부르셨어요.”
그녀는 내게 목도리를 주었을 때와는 달리 매우 긴장한 모습이었다.
늘씬하게 뻗은 몸을 쭈뼛거리며 수아보다 살짝 뒤에 서서는 허리를 굽힌다.
나는 일부러 보란 듯이 쩍벌 자세를 취했다.
축 늘어진 자지가 내가 봐도 흉물스러웠는데, 김선아는 분명히 그걸 봤음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내 비서가 되고 싶다고?”
“!!”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가 아주 짧은 찰나 수아를 훑었다.
“임 실장한테 얘기 들었어. 한때 상사였다고.”
“…!”
“우리 수아가 끝까지 처녀를 지킨 게 반쯤은 그쪽 작품이더라고. 내가 그거 감안해서 기회는 줄게.”
“!! 가,감-,”
“지금 당장은 아니고.”
“아….”
“보시다시피 내가 청장 보지도 실컷 쑤셔 줬거든. 앞으로 여길 내 관할로 키울 거니까 당분간 청장이랑 같이 세력 다듬고 있어. 매 주마다 상황 정리해서 수아한테 보고하면 돼.”
“네…에…!”
“그리고 앞으로 상납은 나만 받는다. 무슨 말인지 알지?”
“예. 잘 알아들었습니다.”
“여간부, 여경 중심으로 전수조사해서 명부 작성해놔. 뭘 중점으로 조사해야 하는지는 수아한테 들어.”
그 외에도 와다닥 할 말들을 쏟아냈다.
대체로 남동구 경찰청을 사유화 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부패하지 않은 건강한 곳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이미 썩을 대로 썩어서 청장이 상납 명부까지 만들어 굴리는 곳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애초에 경찰국장이 대놓고 마약을 팔고 뒷세계를 주름 잡는 세계관이야. 청 하나 먹는 건 일도 아니지.’
물론 돈과 권력이 충분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나는 그 둘 모두 충분하다.
“그럼 이제 이리 와. 1차 보지면접이다.”
+++
도윤정 남동경찰청장에 김선아 차장까지.
아주 질펀하게 즐긴 뒤 저녁이 되어서야 옥상으로 올라왔다.
불알에 있는 정액을 한 7할은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언제든 방문해 주십시오. 도련님!”
AV에 탑승하려는 내 뒤로 도윤정 청장이 여간부들을 우르르 데리고 배웅을 나왔다.
그리고 내 등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인다.
뜨거웠던 살맛을 떠올리며 AV에 올랐다.
‘경찰 쪽이 생각보다 수확이 컸어.’
소환 된 김에 구경도 좀 하고 겸사겸사 범 좆집 한 둘 정도 얻어 가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는데, 무려 꼭대기인 청장과 차장을 먹고 왔다.
가장 핵심이 되는 둘을 이렇게 포섭했으니, 생각지도 못하게 내 세력을 넓히게 된 거다.
물론 이걸 제대로 내 세력으로 굳히려면 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그래도 일단 초석이 마련된 것만 해도 어디야.
‘검찰 쪽 일도 잘 해결 되면 검경 쌍으로 내 말뚝을 박아둔 게 되네.’
공교롭게도 둘 다 최근 우두머리가 죽었다.
검찰은 빠르게 대검장을 새로 세웠지만 경찰국장은 아직도 비어 있는 상태.
비집고 들어가 내 씨를 뿌려대기 아주 딱 좋은 형태다.
‘예상보다 수월하게, 그리고 빨리 인천을 손에 넣을 수 있겠어.’
앞으로의 일을 계획하며 눈을 감으려는데, 폰이 울린다.
‘고민지’님이 ‘고무열’, ‘고하얀’, ‘고선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민지였다.
근데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무려 단체 톡방을 팠다.
고민지 : ㅎㅇ
고하얀 : ?
고하얀 : 뭐야 이거
고민지 : 톡방이지 뭐야
고하얀 : 그 말이 아니잖아.
고하얀 : 뭐냐고 이거
고민지 : 톡방이라니까
고민지 : ㅊ음 보냐? 아싸임?
고하얀 : 이해력이 딸리는 거ㅑㅇ 아님 일부러 이러는 거야?
‘고선율’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고민지’님이 ‘고선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민지 : 누구 맘대로 나가
‘고선율’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고민지’님이 ‘고선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선율’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고민지’님이 ‘고선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선율’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고민지’님이 ‘고선율’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선율 : 뭐 하는 거야?
고민지 : 지금 이해가 안 되시나본데, 나가실 수가 없다니까??
뭐지 갑자기.
왜 단체로 초대해서는.
고무열 : 뭐에요?
고민지 : 톡방.
‘고하얀’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고민지’님이 ‘고하얀’님을 초대하셨습니다.
고민지 : 왜 자꾸 나가.
고민지 : 뒤질래?
고하얀 : 난 처음인데?
고하얀 : 왜 초대했냐고
고민지 : 아니 사촌끼리 톡방도 파고 그러 ㄹ수 있느 ㄴ거지
고민지 : 뭔 자꾸 이유를 물어
고하얀 : 솔직히 우리가 정답게 앉아 톡이나 할 살가운 사인 아니잖아?
고하얀 : 용건이나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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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얀과 고민지는 정말로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다.
뭐 마주칠 때마다 쳐 싸우고 있으니
‘싸우지 말고 키스해.’
라고 하면 안 되겠지.
고민지 : 딱히 거창한 용건은 없는데.
고민지 : 그냥 뭐 젊은 가족들끼리
고민지 : 친하게 지내자 그런 의도지
고하얀 : ….
고민지 : 아! 그래.
고민지 : (사진)
고민지 : (사진)
고민지 : 이거 보라ㅏ
고민지 : 봐라
고민지 : 이쁘지?
고민지가 올린 건 내가 선물한 목걸이 사진이었다.
사진인데도 영롱한 자태의 폼이 죽지 않았다.
‘설마…. 이거 자랑하려고 톡방 판 거야…?’
얼탱이 없네.
고민지 : 이거
고하얀 : 고민지네. 무열이가 만든 거.
고민지 : 무열이가 만들어서 나 줌^^
고민지 : 근데 보석 이름이
고민지 : ?
고하얀 : 이름을 왜 그따구로 지었는지 몰라 보석 아깝게
고민지 : 니가 어케 앎?
대화방을 나오고 폰을 껐다.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