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87)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86화(18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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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주 부부장검사는 몇 년 전에 남동지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당시 부부장검사의 이런저런 심부름을 자주 행했던 그녀는 남동지검의 몇몇 취약점을 알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특별수사부의 부장실 역시 허점이 있었다.
사실 거창하게 말해서 취약점이지, 그냥 별 거 아니다.
부장실과 그 바로 옆에 있는 회의실 모두 창가에 붙어 있는데, 각 방에 가까운 쪽 창문을 열고 귀를 기울이면 반대편 목소리가 들려오는 구조다.
물론 이 경우에도 부장실에서 창문을 다 닫고 있다거나 하면 얄짤 없지만.
여하튼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연스럽게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정리하는 모양을 취하다 은근슬쩍 회의실의 문을 닫고 창가로 붙었다.
부장실과 가장 가까운 창문을 조심스레 열고 귀를 기울여 본다.
– 아, 아응,
뭔가 들린다.
‘빙고…!’
근데 이게 무슨 소리지?
– 어째 물이 점점 더 많아지는 거 같아. 응?
– 아흐응~. 그야아…, 좆집,이니까요…아흑!
‘미친….’
윤주가 입을 떡 벌리며 소리 없이 경악하고는 입을 틀어 막았다.
현재 창가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는 명백하게 신음 소리였다.
거기에 좆집?
이런 천박한 단어가 쓰일 만한 행위는 하나 밖에 없지.
자세히 들어 보면 씹질하는 소리도 고스란히 들려온다.
쯔걱, 찌걱,
‘하…. 고상이란 고상은 다 떨더니….’
중앙지검 시절의 이나은을 떠올렸다.
남들 다 적당히 부패해서 유도리 있게 넘어갈 때, 혼자 꽉 막혀가지고 FM대로 일을 처리했던 그녀.
첫 부임때부터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다는 평가를 듣곤 했기에 머지 않아 그녀는 기수열외가 되었다.
동료 검사들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도 함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나은 또한 다른 검사에게 딱히 의지하지 않았고, 때로는 무심한 시선 안에 경멸 같은 것을 담아 보내고는 했다.
그랬던 여자인데….
– 아앙! 하윽! 보지,좋아요옷…!
저런 말이나 내뱉고 있다니….
‘…천박한 년.’
둘이 정말로 사랑해서 섹스하고 있을 가능성은….
글쎄. 그게 과연 몇이나 될까.
나라를 쥐락펴락 하는 초거대기업의 장손 도련님과 일개 검사가 서로 사랑?
설마….
‘왜 갑자기 빽이 생겼나 했더니…. 가랑이로 꼬신 거였어.’
몹쓸 기집애.
그동안 근질근질해서 대체 어떻게 참았을까.
이 한 방을 위해 그 동안의 모든 욕구를 억눌렀다는 걸 생각하니, 살짝 소름도 돋았다.
‘잠깐만…. 부서 검사들을 전부 여자로 데려왔던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그건 아니겠지…??’
순간 오싹한 생각이 들었다.
이나은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끌어 올려 준 고무열을 위해 검사 기쁨조를 만든 건 아닐까 하고.
물론 일개 부장검사가 검사의 배치에 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이나은은 일개 부장 검사가 아니다.
언론의 엄청난 조명을 받은 대형 특검 두 개를 해치운 영웅 검사인데다, 무려 빽이 고려 그룹의 장손 고무열이다.
고작 인사 개입 하나 못할까?
‘…다들 젊은 여검사인데 그 와중에 얼굴과 몸매가 평균 이상이야.’
그러고 보니 이나은은 오늘 고무열이 올 때 굳이 그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말도 했었다.
그때 했던 말이 분명,
‘주인…님….’
경황이 없어 그냥 넘어갔지만, 그녀는 분명 고무열을 ‘주인님’이라 칭했다.
‘하, 아주 하렘을 차려서 갖다 바치려고.’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잘만 하면 고무열과 연결될 수 있을 테니까.
분명 오히려 좋다면서 다리를 활짝 벌릴 년들도 있겠지.
아니, 그런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윤주는 아니었다.
그녀는 가늘고 긴 삶을 원했다.
괜히 고무열 같은 초초거물과 어울리다 찍혀서 제거 되거나, 쓸모 없어졌는데 아는 게 많다는 등의 이유로 제거 되거나 하는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뭐든 적당히.
딱 넉넉하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만 땡겨 오고 싶다.
‘일단 돌아가서 생각을 좀-,’
여기 더 있어봐야 신음 소리밖에 건질 게 없다.
창가에서 멀어져 방을 나가려는데,
“꺄악!”
“?”
바로 앞에 웬 처음 보는 여자가 메론바를 빨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까,깜짝이야…!”
키를 비롯한 체구가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고, 그런 주제에 가슴은 큰 살짝 언밸런스한 여자.
바로 고무열이 데려온 단또였다.
그리고 회의실 문에는 단또를 담당하는 비서가 이쪽을 유심히 관찰한다.
“어,언제부터 거기…있었어요?”
그녀가 고무열 일행이라는 걸 떠올린 윤주가 조심스레 묻는다.
단또는 메론바를 두어 번 빨다가 뱉었다.
“방금 왔는데요? 마음껏 구경하라고 해서.”
“아…. 그래요?”
괜히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는 윤주.
“창문을 좀 닫느라고…. 하하….”
그러다 다시 손을 뻗어 창문을 닫고는 꾸벅 목례하고 단또를 지나쳤다.
빠른 걸음으로 회의실 문까지 걸어가서는 비서에게도 살짝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비서와 단또의 시선은 끝까지 그녀의 뒤통수를 따라 붙었다.
“….”
낼름.
다시 메론바를 빠는 단또.
그러다 오윤주가 있던 곳으로 가서는 창문을 열었다.
– 아앙! 앙! 하으응!
이나은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작은 소리였지만 집중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되게 허술하네.”
맨날 잘난 체 하면서 먹을 거나 뺏어 갔던 주제에!
이런 바보 같은 경우가 있나.
단또는 메론바를 입에 물고 창틀을 잡았다.
그리고 훌쩍 몸을 던졌다.
“!”
비서가 놀라 달려와서는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다행히 단또는 떨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한 손으로 창틀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지금 뭐 하시는…!”
단또가 입가에 검지를 가져갔다.
메론바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아무튼 의미는 전달했다.
“??”
그대로 팔 힘으로 점프한 그녀가 난간에 발을 딛고 벽에 몸을 붙였다.
날렵하게 움직여 그대로 옆으로 이동.
이나은의 신음소리와 자지 박아대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겨울인데 부장실의 창문이 열려 있었다.
“하여간.”
단또는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손을 뻗어 창문을 닫았다.
완전히 닫히기 전, ‘다 들린다구요.’라고 말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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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보지에 두 번이나 질싸했다.
횟수만 보면 별 거 아니지만, 시간 대비 횟수로 생각하면 엄청난 거다.
그 만큼 이 이나은이라는 년이 꼴린다는 소리지.
하는 짓거리나 생김새, 목소리도 꼴린데, 박는 맛도 일품이다.
이런 게 바로 좆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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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하는 내내 행복하다.
“하아…. 흐으,”
탄식에 가까운 숨을 내쉬며 그녀를 끌어 안고 숨을 들이켰다.
그녀의 살내음이 가득 들어온다.
“다 들린다는데 이나은?”
아까 분명히 들었다.
한창 박아대고 있을 때 단또로 추정되는 녀석이 말하는 것과, 창문이 드르륵 닫히는 걸.
대충 옆 방에서 들린다는 의미 같았다.
“창문이 열렸잖아. 이 겨울에.”
“아응…. 일부러…. 열어둔 건데요…. 후후.”
“뭐어?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이년아.”
푸욱!
“꺄흑! 죄,죄송…♥.”
“니년은 꼭 하나 씩 이상한 짓을 하더라.”
뭐 영상 찍는 것도 아니고 떡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정도는 별 거 아니긴 한데,
그래도 괘씸하다.
방금 막 절정해서 민감한 보지를 마구 박아서 유린했다.
“꺄악!”
이나은 이년, 다리 활짝 벌린 채로 아주 환장을 한다.
이 망할 년 같으니.
‘하. 왜 얘만 보면 이렇게 년년 거리며 욕을 하고 싶은 걸까. 이것도 설마 이나은의 설계인가.’
요망한 계집.
보지를 아주 망가뜨려야 돼.
“한 발 더 싼다.”
.
.
소파에 앉는 이나은의 자세가 엉성했다.
뭔가 가랑이 쪽으로 신경이 분산 되는 느낌이다.
너무 강하게 박아대서 그런가?
여운이 좀 남는 모양이다.
“아마 부부장검사가 엿듣고 있었을 거예요. 그런 쪽으로 자주 쓰이던 여자거든요. 그 분이.”
“그래? 근데 창문 자체는 단또가 닫아 준 거 같던데.”
우리 단또.
처음으로 밥값을 했다.
“그 단또라는 분이 먼저 발견했을 수도 있고요.”
“창문은 왜 열어놨어.”
“우음~. 추워서?”
“지랄. 추우면 창문을 닫아놨어야지.”
“그렇군요.”
“그렇군요는 무슨. 빨리 바른 대로 말해라. 확 부하들 보는 앞에서 따먹어버리기 전에.”
“저는 그것도 괜찮은데요~.”
“….”
아오.
이 도파민 중독자 같으니.
얘는 지 몸이 짓이겨져도 새로운 자극이라며 좋아할 년이다.
“됐다. 니 뻘짓에 일일이 의미 부여해서 뭐 하겠냐.”
이나은이 짙게 미소 짓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내게 다가왔다.
1인용 소파인 상석에 앉아 있던 나였기에, 그녀가 앉을 옆자리는 없었는데, 팔 받침에 엉덩이를 대고 앉는다.
“주인님, 오늘 저희 부서 생긴 기념으로 거하게 회식 한 번 할 예정인데. 한 번 쏴 주시죠?”
“얼씨구? 이제 당돌하게 요구까지 하네. 니가 내 상전이냐.”
“제 상납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대충 한 박자 뒤에야 이해했다.
‘그러고 보니 부하 검사들이 전부 여자였지.’
오랜만에 이나은을 봐서 미처 신경을 못 썼던 부분이다.
이나은의 부서 내 10명의 검사들이 모두 젊은 여자로 구성돼 있었다.
자세한 용모는 기억 안 나는데…. 뭐 돌아가는 꼬라지 보니까 얼굴이랑 몸매 위주로 데리고 왔을 거 같은 느낌이다.
‘부서 하나 내가 다 먹고, 나중에 검사장도 여자 검사장으로 갈아 치우거나 하면 아주 장난 아니겠어.
거기에 나중에 남동구 경찰청이랑 합동 행사 같은 것도 하고 말이야. 대외적으로는 검경합동훈련 같은 걸로 발표해두고 정작 하는 건 샴페인 터뜨리면서 신나게 놀고 떡치는 거지.’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