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95)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93화(1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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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기 전에 애들을 잠시 쉬게 했다.
가서 쉬어도 되지만 여기서 정리해야 할 것도 있고, 따로 명령 내릴 것도 있었다.
수아와 백설, 그리고 레비를 따로 불렀다.
내가 담배를 꺼내 물자, 수아가 불을 붙여 준다.
후우,
“불타는 장미 기억하지?”
“예.”
“그런 신비한 아이템들이 저 안에 잔뜩 있을 거야. 아마 지하 위주로.”
“남동공단에요…?”
“어.”
아까 대충 돌아보니까 적어도 통합본사가 들어설 부지 주변은 얼추 정리가 되어 있었다.
폐허를 싹 들어내고 그 잔해들을 실어 나르고, 땅을 다시 평탄화 하는 과정 등이 필요한데, 내 생각에 그 과정에서 많은 템들이 쏟아질 거 같다.
대부분은 거렁뱅이들이 쓰던 잡템이겠지만, 그래도 쓸만한 게 아주 없지는 않을 거 아냐.
경찰들이 들쑤시다 발견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그 외에는 내가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주인님과의 첫 만남 때 지하창고가 있었죠. 주인님 소유의 무언가라고 생각했는데요.”
“내가 발견했으니 내꺼지.”
“후후. 그렇…죠?”
“아무튼, 그런 게 괜히 다른 인간들 손에 들어가면 배 아프니까 인부들 호위한다는 명목으로 백설공주 투입해서 확보해. 이번에는 블루팀으로. 걔들도 밥값을 해야지.”
블루팀은 백설 소유의 PMC 백설공주에 속한 팀 중 하나로, 남자들로 이루어져 있는 용병집단이다.
대부분 수아가 경찰로 있을 적에 데리고 있던 팀원들로, 그 뒤로 충원이 많이 되지 않아서 여전히 3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 그런데 주인님, 걔들도 딱히 그렇게 엄청 믿을 만 하지는….”
“…팀장이 팀원을 못 믿으면 어떡하냐. 너 봐서 다 데리고 있었던 건데.”
“발견 수당을 지급하시죠 주군. 그거라면 조금만 특이한 걸 발견해도 바로 가져와 바칠 겁니다.”
“음. 그런 거라면.”
중요한 건 돈보다 템 확보니까.
“그럼 그 수당 지급 비용도 나중에 영수증 처리 하자. 그렇다고 막 너무 높게 잡지는 말고. 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거 생각해서 적당히 책정해봐.”
“알겠습니다. 주군.”
“그리고 레비 너는 남동지검 시큐리티 목표로 애들 훈련 시켜. 교체 가능해지면 바로 그쪽으로 투입할 거니까.”
“네~.”
“수아는 진행상황 체크하면서 나한테 보고하고.”
“네.”
대충 담배를 피면서 시간을 보낸 뒤, 복구 사업소로 돌아왔다.
여전히 어수선한 곳이다.
“아. 혹시 모르니까 경찰 한테도 말해두면 좋을 거 같은데.”
“특이한 거 발견하면 달라고요?”
“어. 그쪽도 그냥 달라고 하긴 뭐하니까 대충 총괄해서 기부금 준다고 하면 되려나?”
공권력이라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겠네.
외부 자금이 들어가도 되나?
“그런 식으로는 잘 안 될 거예요. 차라리 개인 리베이트를 주신다고 한다면 모를까.”
“그건 대놓고 뇌물 아니냐.”
“뇌물이라기 보단 개인 습득물을 돈 주고 사가는 거죠?”
“근데 어차피 그쪽도 팀 단위로 움직일 거 아냐. 습득물은 일단 전부 반납하라고 하면 어쨌든 모이지 않겠어?”
“그렇게 순진한 경찰은 별로 없을 걸요. 자기들끼리 담합해서 슬쩍하겠죠.”
“아 그래….”
맞다.
상대는 마계인천의 경찰이었지.
내가 잠시 착각을.
‘그러면….’
인원을 그냥 싹 교체해버리는 방법도 있다.
지금 들어와 있는 경찰 본부 병력을 빼게 하고, 나한테 충성하는 도윤정 남동구 경찰청장을 시키는 거지. 그러면 훨씬 확보에 수월할 거다.
‘근데 그쪽은 또 그쪽 나름의 정치가 있을 테니 이것도 좀 어려우려나.’
내 임의로 배치를 바꾸려면 최소한 모종의 정치적 대가를 내놓아야 할 거다.
이를테면 다음 경찰국장 자리를 그냥 내어 준다던가.
지금 이 본부 병력을 지휘총괄하는 인간도 목적이 있으니까 여기로 들어왔을 거 아냐.
가장 가능성 높게 점쳐지는 게 바로 차기 경찰국장이고.
근데 난 경찰국장도 내 입맛에 맞는 인간으로 앉히고 싶거든.
되도록 예쁜 여자로.
‘가능하면 도윤정을 경찰국장으로 올려 버리고, 남동구 경찰청장은 수아의 상관이었던 김선아 차장을 올리고 싶은데.’
아무리 상시특검청이 있다지만, 그건 앞으로 2년은 있어야 제대로 기능할 곳이다.
역시 개인 리베이트가 최선인가.
“그러면 수아 니가 잘 협상해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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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섬으로 돌아왔다.
“주인님, 곧 인공섬 소유권 이전이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
“네. 필요한 승인 절차는 모두 밟았어요. 언제든 주인님 소유로 돌리고 신고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때가 됐군.
“그러면 무열랜드 관리 하는 용도로 법인 하나 빼. 앞으로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사업은 무열랜드 관리 법인 산하에서 일어나는 거야. 교도소 교정법인도 그 밑으로 넣으면 되겠네.”
“예? 무열…랜드요?”
“어.”
“….”
원래는 남동공단에 붙일까 고민했던 이름이지만, 막상 인공섬으로 오고 보니 거기 보다는 여기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무슨 아일랜드처럼. 섬이잖아. 여기가.
“아…. 네에…. 그럼 그 정관은….”
“뭐, 심플하잖아? 소유권은 고려 엔터 100%로 하고, 자금은 대충 백억 정도만 넣어 놔. 나중에 필요하면 증자하는 걸로 하고.”
“알겠,습니다.”
수아가 다소 삐걱거리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가 지은 이름이 걸리는 모양이다.
그렇게 심각한가?
내 이름 들어가서 좋은데.
“아, 승희야.”
“네.”
“전에 내가 AV 필요량 따져 보라고 한 거, 했어?”
“네. 잠시만요.”
반쯤 얼이 나간 수아 곁에서 승희가 서류철을 내밀었다.
바로 받아서 살핀다.
“우선 백설공주에는 최소 7대 가량이 필요합니다. 레드팀, 블루팀에 각각 2대씩, 그리고 군수지원에 1대, 의료지원에 1대. 나머지 하나는 긴급투입용입니다.”
“음.”
“고려 엔터의 경우 규모가 크고 일부 연예인들의 요구사항이 있긴 합니다만, 역시 5대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간-,”
“무열랜드쪽은? 여기가 메인이잖아.”
“아.”
고려 엔터야 어차피 강화가 주 무대고, 좀 돌아다닌다 해도 결국 차로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다. 정말 유사시 멀리 가야 할 때는 그냥 비행기 태우면 된다. 그게 훨씬 싸게 먹힌다.
하지만 무열랜드는?
애초에 섬이라 AV가 없으면 이동이 너무나 번거롭다.
“그, 무열…랜드쪽은 비서실 관련해서만 아직 작성했습니다. 현 비서실의 총원이 약 300명에 그 중 비서는 100명인데, 실행팀의 경우 출장이 잦은 편이라-,”
읽던 서류를 덮고 승희에게 내밀었다.
“무열랜드 관리 법인 생각해서 다시 작성해. 여기 밑으로 무열랜드에서 벌일 사업 전부 다 들어올 거야. 교정사업도.”
“예. 주인님.”
“그리고 백설공주에 7대, 고려 엔터에 5대 필요하다고?”
“기타 항목 포함하면 현재 20대 가량 필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AV만 20대….
일단 내가 타고 다니는 AV는 300억짜리 모델이다.
하얀 누나가 쪽팔리게 기어다니지 말라고 선물해 준 건데, 요놈은 어마어마하게 비싼 모델이라 그런 거고, 대충 저렴한 걸로 구입하면 대당 60억 정도다.
AV는 제일 싼 모델이 60억이거든.
‘….’
그러면 그것만 해도 1200억….
와 씨발.
무슨.
‘남동공단 매입하는데 들어간 돈이 천억인데….’
그 와중에 500억 가량은 수아에게 준 인센티브다.
실제로 남동공단을 매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480억이 좀 넘는 수준이다.
근데 AV 만으로 1200억이….
“AV 판매하는 쪽이….”
“고민영 부회장님이십니다.”
“아.”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와 아주 친한 고민영이 그쪽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는 거다.
애초에 AV라는 거 자체가 밀리터리스에서 사용하던 군사용 병기를 개조한 거니까.
‘이건 내가 직접 연락해야겠네.’
“일단 알았어. 내가 얘기해볼게.”
사실 AV만 생각하면 렌탈해도 된다.
아마 그게 비용도 저렴하고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보안과 유지 보수, 그리고 개조의 용이성, 장기적인 비용 등을 생각하면 결국 내가 온전히 소유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AV…이것도 그냥 소유하고 관리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자. 각 법인은 여기서 용도에 맞게 렌탈해 가는 거지.”
지금이야 규모가 작으니까 상관 없겠지만, 나중이 되면 내 기업들은 엄청난 규모로 커질 거다.
근데 그때도 각 법인이 지들끼리 AV 주문하고 이러면 또 관리하기 번거로워진다.
AV는 존나 비싼 물건이라고.
당장 좀 회계가 복잡해지고 일이 많아 보여도, 애초부터 따로 빼 놓는 게 미래를 위한 일이다 이 말씀이지.
거기에 백설공주 같은 경우는 100% 백설 소유라 회계가 빠져 있는 상황이잖아?
이 AV 관리 법인을 통해 백설공주의 자금을 이쪽으로 빼오는 작업도 수월할 거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대답을 듣고, 나는 고민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아쉽게도 신호는 바로 끊겼고, 곧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 미안하구나. 지금은 바빠서 받을 수가 없어.
– 문자로 해주겠니.
– 이따 확인할게.
아.
중국이 아직도 지랄인가보네.
AV가 슬슬 대량으로 필요해져서 좀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
고민영 성격에 공짜로 퍼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 빨대 꼽고 빨아대는 거 같아서 좀 그렇다.
가족 DC 느낌으로 적당히 30%정도만 할인해 주면 좋지 않을까.
‘성취감엔 비용이 필요한 법이지.’
노력이 됐든, 돈이 됐든,
뭐가 들어가야 성취감도 느껴지는 법이다.
그냥 받는 거는 그때만 기쁘고 별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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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뤄 내야 의미가 있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남동공단 투어는 조금 각별했다.
내가 계획해서 내가 얻은 땅이 계획대로 차근차근 복구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거든.
여기저기서 많은 도움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남동공단 정도면 내가 얻어낸 거잖아?
고민영에게 공짜로 받은 무열랜드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
‘내 나와바리.’
앞으로 내 모든 사업의 근간이 될 남동공단.
나는 그곳의 미래를 생각하며 담배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