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197)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195화(197/243)
아니, 중화이십국 대표들을 모아 회담을 여는 건 뭐 그렇다 칠 수 있다.
내가 밟았던 메인스토리 루트에도 나오는 내용이니까. 좀 중반부는 가야 나오는 게 지금 나와서 문제지.
근데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고 이렇게까지 급발진을 한다고??
‘하나의 중국은 씹,’
이건 일종의 역린이다.
지금 중국이 왜 나뉘어져 있는데?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이기 때문에 그 책임을 지고 쪼개진 거다.
근데 이제 막 50년 돼 가는 마당에 하나의 중국을 외친다고?
돌아버린 거냐 진짜로….
당연하지만 이게 이대로 진행될 리는 없다.
전범 여부를 제쳐 놓는다 하더라도, 지금 중화이십국은 대한민국과 고려 그룹의 꿀통이다.
가만히 앉아서 총 생산량의 10~20%를 배상금 명목으로 받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지들끼리 다시 뭉쳐서 궐기하려는 걸 그냥 두고 볼 리가 없잖아?
게다가 중화인민은 대한민국에도 잔뜩 있다.
아니, 잔뜩 정도가 아니라 인구 구성을 보면 오히려 한족이 대다수다.
5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희석이 상당 부분 됐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근본을 대륙에 두고 있는 인간들도 많고, 무엇보다 현재 대한민국은 명확한 국민차별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다.
중국계는 인천을 제외한 한반도 내에는 아예 거주권 자체가 안 나오는 삼등시민 취급인데 본인을 진정으로 한국인이라 생각하는 중국계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근데 이 와중에 중화이십국이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궐기한다?
이걸 그냥 보고만 있다면 지도자 실격이다.
‘인천 지랄 나겠는데 진짜.’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거주와 투표가 허용된 지역.
인천….
아무래도 한바탕 홍역을 겪을 거 같다.
‘고민영의 답장이 뜸한 것도 다 이거 때문일 거고.’
ZGVPdDc2cnQxMFU0bVlrbnZITXlVbzQyR2J2SEpRSTJ2OWdTVHRJNS9uOGhwTEY5VHdPcWI2bkpiY1NTdi9xSQ
내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게 굴러가고 있다.
오죽하면 문자로 하라던 고민영의 답이 늦어질까.
그 뜨거운 여자가 나와의 문답을 지연시킬 정도면 진짜 조온나 바쁜 거다.
‘근데 밀리터리스가 이렇게 바쁘다는 건…. 설마 군사적인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건가.’
기우였으면 좋겠는데….
불길한 예감은 어째 틀리지를 않는단 말이지.
정치적인 무언가로 압박을 줄 거라면 굳이 밀리터리스까지 나설 필요가 없잖아.
아니, 나서더라도 고민영까지 이렇게 바쁠 필요는 없지.
근데 밀리터리스의 CEO인 그녀가 며칠씩이나 묶여 있는 사안이라면, 이건 필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이 검토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적어도 그녀가 직접 검토하고 심의해야 할 정도의 군사작전이.
‘설마 4차 대전…은 아니겠지.’
아니 제발.
벌써부터 그건 좀….
아직 먹을 게 많고 즐길 것도 많은데 전쟁?
그건 좀 너무 나간 지랄이다. 변수가 너무 많아지잖아.
부디 나의 즐거운 하렘 라이프를 망가뜨리지 말아다오….
‘적당히 지휘부만 제거한다던가 그런 거라면 괜찮을 거 같은데….’
잠깐 생각해보자.
과연 지금의 고려 그룹이 전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일까?
전쟁이 필요한 순간은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혼란이 요구되는 상황인 건데, 지금이 과연 그럴까?
‘글쎄. 고려 그룹 입장에선 현상 유지가 제일 좋지 않나.’
이미 공고히 위치를 다지고 있는데 사회에 혼란이 일어나 봤자 좋을 게 없다.
한 가지 좋은 점이라면 중국을 다시 한 번 굴복 시키고 더 많은 걸 뜯어낼 수 있다는 건데…. 이미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 직전인 거 같은데 굳이 여기서 더….
‘아니지.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지. 속단하진 말자.’
깊은 생각으로 빠지려다 머리를 휘저어 끊어냈다.
내 식견과 지식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응…. 주인니임…?”
“….”
정가인은 내 마음도 모른 채 열띤 얼굴로 나를 돌아봤다.
그제야 나는 여전히 그녀를 들박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
아.
인식한 순간부터 팔이 저려온다.
반면 보지에 폭 싸여 있는 자지는 다시 발기하고 있고.
“물 좀 그만 흘려.”
그녀의 오금을 잡고 박는다.
“하앙! 그,그치마안! 이,이렇게 해야아…!”
쑤욱쑤욱 잘도 들어간다.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할 거 해야지.
“오줌 질질 싸게 해줄게.”
“그,거언…!”
침대에 엎어놓고 무자비하게 박았다.
+++
상하이 경제 동맹에서 중화 20국의 대표를 모아 중화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또 거기서 중화 총 궐기를 선언하는 폭탄을 터뜨렸지만, 그게 딱히 내 일상에 변화를 주진 못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
간혹 뉴스 화면에서 인천 어딘가에서 중국계의 시위가 벌어졌다던가 하는 얘기들이 나오거나, 시사 프로그램에서 탈모빔을 맞은 빡빡이 아저씨(리웨이)의 중화 총 궐기 연설을 틀어주며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떨어댈 뿐, 실질적으로 내게 다가오는 영향 같은 건 별로 없었다.
아직 체감 될 정도는 아니라는 건가.
아, 한 가지 있다.
바로 고민영의 비서실장이자 내가 맛있게 따먹었었던 강혜영이 내 앞에 있다는 것.
“다시 뵙겠습니다. 도련님. 고민영 부회장님의 비서실장, 강혜영입니다.”
나한테 깔려서 온갖 표정을 지었던 그때와는 다른, 온화하면서 은은하게 미소를 띤 전형적인 서비스직 표정이다.
아.
뜨거웠던 속살과 그곳을 가를 때의 일그러지는 표정이 떠오르네.
엄청났는데 정말.
“AV 관련 문제를 처리하러 오셨다고?”
“예. 아무래도 본사의 상황 상 따로 시간을 내시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셨고, 제게 관련 사업을 일임하셨습니다.”
“그렇구나. 아예 전권을 받고 온 거예요?”
“예.”
“흐음.”
우리 민영씨도 마냥 나한테 퍼줄 생각은 아닌 모양이다.
제대로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을 해주는 걸까.
‘나도 돈이 있는데 마냥 공짜로 받기엔 좀 그렇지.’
오히려 환영이다.
“그거 관해서는 승희랑 얘기하면 돼요. 뭐, 우리 사인데 DC는 좀 해주시겠지?”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래. 그건 그거고…. 내가 궁금한 게 참 많거든요? 얘기나 좀 합시다.”
그녀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뜨거운 며칠을 함께 했던 여인이지만, 지금은 어쨌든 고민영 부회장의 비서실장이자 AV 관련 사업의 실권을 쥐고 방문한 엄연한 손님이다. 어떻게 보면 고민영의 대리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지.
당연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 줘야 예의다.
그렇다고 뭐 엄청나게 저자세로 나간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손님으로서 응대해 주는 거다.
궁금한 것들도 좀 물어보고.
응접실에 들어와서는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았다.
수아가 다가와 다소곳이 다과를 놓는다.
나는 익숙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강혜영이 수아의 몸짓을 보고 움찔했다.
눈가를 씰룩 거리면서 살짝 야리듯 수아를 쳐다보는 게, 뭔가 상당히 거슬리는 모양이다.
‘수아는 정식 절차를 밟은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
수아는 진짜 비서 관련해서는 배운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나마 좀 꼽자면 서은미의 몸짓을 어깨너머로 보면서 익힌 정도랄까.
‘그러고 보니 우리 하은영이, 잘 지내고 있나? 갑자기 보고 싶네. 이따 확인 한 번 해볼까.’
아무튼, 배운 게 없는 수아다 보니, 비서 중의 비서인 프레스티지, 그 중에서도 최상위 티어로 올라가 고민영의 비서실장까지 된 강혜영의 눈에는 거슬릴 수밖에 없을 거다.
대충 ‘뭐 저런 게 비서실장이랍시고 있는 거지??’ 이런 느낌 아닐까.
진짜 주인님 하나 잘 물었지. 우리 수아가.
일개 경찰 팀장이었다가 내 전속 비서로 전격 발탁 돼서는 고작 몇 개월 만에 프레스티지 비서실장이 되었으니.
“나를 좀 봐줬으면 하는데.”
“예?”
“우리 둘이 얘기하는 거잖아요?”
“아….”
“이래 봬도 내가 좀 관대한 주인님이거든. 사소한 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에요. 주인님 맘에 들면 그만 아닌가?”
“!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눈치챈 모양이다.
강혜영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다.
우리 혜영씨, 은근히 표정을 잘 못 숨긴단 말야.
아니다. 내가 잘 읽는 건가?
“?”
그 와중에 우리 수아는 영문 모를 표정을 짓고 있다.
나와 강혜영의 문답이 전혀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이다.
‘수아야. 넌 진짜 나 아니었으면….’
약간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커피를 마셨다.
본론으로 들어간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컵을 톡 내려 놓으며 말한다.
“요새 대륙 쪽에 소란이 많던데. 우리 부회장님도 많이 바쁘시고.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못 뵀어요. 통화도 못했고.”
“아.”
그녀가 살짝 얼굴을 붉혔다.
나와의 뜨거운 결합을 떠올린 모양이다.
그럴 만도 하다.
리웨이가 회담을 개최한 게 바로 그 날, ‘그때’니까.
고민영과 내가 한창 섹스하고 있을 때 하필 회담을 개최해서 고민영이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고, 그 빈자리를 강혜영이 채웠다.
그리고 나서 며칠 뒤에 연설을 하면서 하나의 중국 같은 폭탄 선언을 해버린 거지.
“내가 아무래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밀리터리스에서 뭔가 큰 걸 계획하고 있는 겁니까?”
“…역시 그걸 물으시는군요.”
강혜영은 짐작했다는 듯이 굴면서도 고민에 빠졌다.
이걸 말해도 되는지 아닌지 맹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한테도 비밀로 해야 하는 일입니까?”
“….”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러다 입술을 혀로 적신다.
“우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부회장님께서 화가 많이 나셨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