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15)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14화(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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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와 나는 정신없이 몸을 섞었다.
마치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라도 된 것처럼.
고민지의 패딩 내부가 보지에서 흘러 넘친 보짓물과 정액으로 흠뻑 젖어 버리고, 그걸 치운 다음 깐 수건도 다 젖고, 장소와 체위를 바꿔 가면서 가는 곳마다 물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박아댔다.
그러고도 만족을 못해서 가구란 가구는 전부 손으로 짚어보게 하고 뒤치기로 한번 씩 박아 봤다.
마음 같아서는 아예 그냥 며칠을 이걸로 때우고 싶었지만….
애석하게도 시간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
“아오. 존나 아프네 진짜.”
고민지가 퉁퉁 부어 버린 보지를 만지며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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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너무 강강강으로 박아대서 그런 거 같다.
“진짜 얼마나 발정이 났던 거야.”
“…누나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나도 엄청나게 흥분했지만, 고민지도 못지 않았다.
“발표해야 되는데 어쩔 거야.”
“근데 꼭 누나가 할 필욘 없지 않아요?”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언제 얼굴 비추냐 아랫것들한테.”
“…추석?”
“그땐 인마 존나 쬐끔 들어오는 거고. 싹 다 모이는 건 구정이야.”
“그렇군요.”
12월 31일에서 신년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오후 11시부터 행사가 시작되고, 올해의 여러 하이라이트를 정리한 영상 같은 걸 본 뒤, 11시 59분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신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신년 브리핑을 시작하는 거지.
이렇게 일정이 잡혀 있다 보니, 고민지랑 떡을 더 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거다.
슬슬 준비할 시간이 됐으니까.
“그렇게 아파? 그럼 이따가는 못하겠네.”
“….”
어쩔 수 없네.
그럼 행사 끝나고는 고민영이랑 같이 방을 잡는 걸로….
사실 아까도 연락이 왔었거든.
근데 내가 고민지랑 섹스하는 중이라 못 받았다.
자고 있었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오는 그녀의 답장에 양심이 조금 찔렸다.
“…야, 따라와.”
고민지가 나를 욕실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푹 죽어 있는 내 자지를 쪼물딱거리면서 기어이 다시 일으켜 세웠다.
“왜…?”
“뭘 왜야.”
다소 불편한 자세를 감내하면서, 발기한 자지를 보지에 넣는 그녀.
“윽…!”
심호흡을 하며 뿌리까지 삽입하는데 성공한다.
“후우…. 흣,”
“괜찮?”
“아으…. 씨발, 자지는, 왜 이렇게 커가지고…!”
더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모양이다.
뭔가…. 꼴릿하면도 안쓰럽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자지를 빼냈다.
“아.”
고민지가 아쉽게 나를 쳐다본다.
“다음에 또 해.”
“씨발, 너는 모르지. 이 간절함을.”
“무슨 간절함 씩이나….”
“꼴받네 진짜.”
심술이 난 고민지는 샤워기를 확 틀고는 나한테 마구 뿌려댔다.
수압이 상당히 강해서 살짝 따가웠다.
“뭐,뭐야 갑자기!”
“으럇! 으럇! 이게 내 정액이다 씨봉새야!!!”
“아니.”
진짜 초딩인가….
질 수 없지.
나는 세면대 물을 틀어 놓고 손으로 살짝 막아 고민지한테 분사했다.
“어쭈?”
고민지는 더욱 발광.
온통 물난리가 난다.
그러다 화장실 문까지 열려서 안 그래도 여기저기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는 방에 물이 흩뿌려졌다.
.
.
고민지랑 물장난을 하다가 같이 샤워하고, 어떻게 어거지로 섹스 한 판 더 했다.
나야 뭐 상관 없었지만, 고민지는 꽤나 아파했고, 두 번은 못할 거 같다고 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박아 보려는 모습을 보면….
진짜 안달이 많이 나긴 했나 보네.
“….”
그래서인지,
막 준비하고 나가려는데 고민지는 말이 별로 없었다.
톡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해서는 위압감을 조성하는데, 옆에 있는 게 내가 아니라 일반 비서나 이런 사람들이었다면 덜덜 떨면서 오줌을 지리지 않았을까. 그 고민지가 이러고 있는데.
“야.”
히죽.
그런데 갑자기 고민지가 웃었다.
그것도 아주 오싹하게.
뭔가….
아주 이상한 짓을 떠올린 거 같다.
“내가 존나 좋은 생각 하나 떠올렸거든?”
“존나 안 좋아보이는데 일단 들어볼게.”
“너 지금 인천에 남동어쩌구 단지 만들고 있다며?”
“그런데요?”
앉아 있던 고민지가 훌쩍 일어나 다가왔다.
“내가 거기 입주하는 거야. 아니면 뭐 인공섬도 상관 없고.”
“???”
“우리 밀리터리스 인천 지부로.”
“…인천 지부는 이미 있지 않나?”
“옮기면 되지.”
“아니 무슨.”
단순히 협업 차원에서 사무실 하나 더 내거나 건물을 짓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고민지 같은 로열 패밀리가 짱박히려면 그만한 규모를 갖춰야 한다. 당연히 그런 게 통째로 신설되거나 옮겨 오는 거랑, 그냥 사무실 하나 더 내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얘기.
아니 애초에 섹스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이유로 지사 옮긴다는 게 말이 되는 거냐고.
고민지니까 뭔가 납득이 가는 거 같기도 한데, 그래도 얼탱이 없는 소리다.
“그거 고모가 허락 하시겠어요?”
“….”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실 거 같은데.”
“….”
고민지가 입을 다문다.
본인도 아는 거지.
말도 안 된다는 거.
“…그럼 어쩌라고.”
“뭘 어째요. 이렇게 종종 만나는 거지.”
“아 그래? 너는 좋겠다. 쑤실 보지 많아서. 별로 그립지도 않을 거 아냐.”
“뭘 또 그렇게…. 나중에 시간 내서 놀러 오면 되잖아요.”
“시간이 뭐 남아 도냐 새끼야.”
“원래 너무 많이 만나고 그러면 짜쳐. 적당히 거리 두면서 적당히 만나야 감정이 오래 가지. 섹스도 그래.”
“지랄을 해라 진짜.”
고민지는 나한테 뻑큐를 날리고는 현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감정이 크게 상한 것 같지는 않았다.
본인도 아는 거지.
답이 없다는 걸.
고민지 자체가 바쁜데 어쩌겠어.
“나중에 나 찾아갔을 때 뒤진 줄 알아라. 존나 골수까지 뽑아 먹을 거니까.”
“무섭다….”
그렇게 고민지가 먼저 방을 나가고, 나는 잠시 대기하다가 수아들을 찾으러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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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만은 서류 한 장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고려 프레스티지 1%에 해당하는 지분을 양도한다는 양도 계약서다.
이걸 가지고 필요한 절차를 밟기만 하면 프레스티지 1%를 소유할 수 있다.
고려 그룹의 지주 회사인 프레스티지를 1% 소유한다는 건, 다시 말해 고려 그룹을, 그리고 아시아 대부분의 1%를 소유한다 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고놈에게 이걸 주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
여기서 말하는 그 ‘고놈’이란 고무열을 뜻했다.
다른 가족들에게는 진작에 지분을 나눠줬었지만, 무열의 경우 워낙 제정신이 아니었던지라 도저히 줄 수가 없었다.
때가 되면 좋아지겠지,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결국에는 못 참고 현금 천억 있는 회사 하나 짬처리해서 내보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활발하게 활동 하는 거 아닌가? 인사도 꼬박꼬박 하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예의도 아주 발라졌다고 한다.
“이제 어느 정도 정신도 차린 거 같으니, 제 자리를 찾아 가야 하긴 하는데….”
“아직 도련님이 마음에 안 차십니까?”
실장의 말에 고영만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이 정도 했으면 고놈아가 최선을 다 하는 게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와 눈에 안 차겠나.”
“그러면 왜….”
고영만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람이라는 게 말이다. 참으로 간사한 동물이야. 아무리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놈이어도,”
서류를 잡고 펄럭이는 그.
“이런 거 한 장 쥐어 주면 갑자기 맛이 가버리거든.”
“….”
주기 싫은 게 아니다.
오히려 고무열이 고아라는 걸 생각하면 그 부모 몫까지 얹어서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무열을 망치게 된다면 무슨 의미인가?
“어릴 적에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 있었어. 참 재밌고 어려웠지. 아이템 하나 하나 맞추는 맛이 일품이었단 말이야.”
“….”
“거기서 내가 정말 얻고 싶었던 검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그걸 얻으려고 몇날 며칠 밤을 새가며 게임만 했다.”
고영만은 추억에 잠긴 듯이 지난날을 회상했다.
드물게 그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
“힘들었지만, 정말 즐거운 나날이었어…. 시간 가는 줄을 몰랐지. 그런데 어느 날, 지나가던 어떤 고인물이 자긴 이만 접는다면서 내가 그렇게 얻고 싶어했던 검을 그냥 툭 주고 가는 거야.”
“….”
“거기에 게임 머니와 온갖 고렙 장비까지…. 나는 졸지에 졸업템으로 풀무장한 캐릭터를 소유하게 됐다. 내가 그 다음에 어쨌을 거 같나?”
비서실장은 그의 답이 예상 된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 다음 날에 바로 접었다.”
“….”
“내가 그토록 애정을 갖고, 밤을 새워가며 했던 그 게임을, 내가 그토록 얻고 싶었던 검을 얻은 순간 접은 게야.”
고영만이 다시 서류를 내려놨다.
“요놈이 그녀석에게 그런 결과를 가져올까 두렵다. 이제 막 조 단위 쪼물락 거리면서 재밌게 노는 아한테, 이런 걸 줘 버리면 현타가 오지 않겠느냐 그 말이야.”
“…회장님의 우려를 잘 알겠습니다.”
“후우…. 근데, 우리 가문 중에 그놈만 여기 지분이 없다. 이것도 좋지는 않은 일이란 말이지.”
“….”
직계 가족 중 고무열만 유일하게 계열사 지분이 없다.
지금이야 별 신경 안 쓰고 잘 지내고 있다지만, 내심 서운함과 온갖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그래서 만날 때마다 항상 물어보는 것이다.
갖고 싶은 거 없냐고.
그러나 그럴 때마다 고무열은 자기가 직접 사업을 일구어 보고 싶다는 어투로 얘기해왔다.
그게 더 기특하면서도, 마음에 짐이 되는 건 할아버지로서 어쩔 수 없는 일.
고무열이 좀 더 성장하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많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고영만은 이후로도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행사가 시작되기 얼마 안 남은 시각에, 잠시 시간을 살피더니 결국 결심을 내렸다.
“그래. 그놈아가 스스로 해보겠다 했으니, 할애비는 그 마음을 존중해 줘야지.”
양도 계약서를 서류 가방에 곱게 넣고는, 서랍 안에 넣고 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