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25)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24화(225/243)
한도 없는 카드라고??
“…!”
고하얀의 엄마인 고하영은 돈이 썩어나는 사람이다. 고려 그룹의 금융 쪽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그런 사람의 딸이면서 고려 카드의 이사직도 맡고 있는 고하얀이니까…. 마찬가지로 돈이 썩어나겠지.
내가 막 몇천억 씩 긁고 다녀도 신경 안 쓸 수도 있다.
‘진짜 말 그대로 무제한….’
카드 쪼가리가 이렇게 영롱하게 보일 수 있을까.
“한도가 없어? 야! 나 마침 항모 전단 하나 더 구성해야 되는데, 그걸로 전함 한 척만 긁자.”
“예?”
고민지의 말에 고하얀이 쌍심지를 켜며 노려본다.
“왜 그렇게 봐? 한도 없는 카드라며.”
“…너 쓰라고 주는 거 아닌데?”
“내가 그걸 모르겠냐? 그러니까 무열이한테 사달라고 하는 거잖아. 니 카드로. 10조면 돼.”
“….”
고하얀이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었다.
“…동생한테 빌붙기까지. 천박한 줄은 알았지만 염치도 없는 줄은 몰랐네.”
“야~, 누가 누구보고 천박하대~.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년이. 너 방금 무열이를 돈으로 산 거야. 이 천박한 년아. 선물은 선물로 끝내야지. 존나 흑심 그득한 거 다 보이는구만.”
“하…. 내가 진짜 살다살다…. 너한테 천박하단 소릴 다 듣네. 그리고 흑심은 무슨 흑심? 너야말로 이상한 상상 하는 거 아니니?”
아아.
둘이 또 싸운다.
진짜 붙여 놓기만 하면 싸워대네.
“고마워요 누나. 알뜰하게 꼭 필요할 때만 쓸게요.”
고하얀은 고민지를 노려보다 한숨을 쉬었다.
“…저 미친년한테 쓰는 것만 빼고 마음대로 쓰렴. 아낄 필요 없어.”
“고상이란 고상은 다 떨면서 입 존나 험한 거 봐.”
고민지는 여유롭게 웃더니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내 옷깃을 잡았다.
“나도 줄 테니까 따라와.”
“어디가?”
“프라이빗한 선물이라고 했잖아. 너넨 얌전히 커피나 마시고 있으세요.”
“아니, 아직 선율 누나가 준 거 안 봤는데?”
내가 그렇게 말하니, 고선율이 여전히 폰을 보며 툭 말을 던졌다.
“괜찮아. 집에 가서 봐.”
“아…예. 아무튼 감사해요.”
“괜찮다잖아. 빨리 오기나 해.”
못마땅해하는 고하얀을 두고, 일단 끌려갔다.
고민지는 나를 방에 딸린 별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으~. 남자 하나 있다고 아주 발정들이 나서는.”
“…발정은 누나가 난 게 아니고?”
“뭐래~. 내가 넌 줄 아냐 새끼야~.”
고민지는 싱글벙글 웃으며 다가왔다.
설마,
선물이라는 게
‘쨔잔~ 맛있는 보지~♥.’
뭐 이런 건 아니겠지?
선물을 꼭 바라는 건 아니지만 진짜 그런 거면 너무 짜친다.
“내 선물은 이미 니 인공섬으로 가고 있을 거니까~, 자지나 꺼내봐. 후딱 끝내자.”
“하. 발정난 거 맞으면서. 어이없네.”
일단 자지를 꺼냈다.
“아까 도촬한 것도 누나지?”
고민지가 자지를 쪼물딱거린다.
“뭔 도촬?”
“아까 나 씻을 때 찍고 튀었잖아. 다 들었어.”
“뭐라는 거야. 누가 니 자지 사진 같은 걸 찍냐.”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자지를 삼켰다.
아직 완전히 발기하지 않은 걸 입안 가득 삼키며 짤짤짤 왕복한다.
“아니라고? 찰칵 소리를 내가 분명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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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지는 말없이 자지를 빨다가, 자지가 빳빳하게 서자 뱉어냈다.
“니가 잘못 들었겠지 새끼야.”
그리고는 입맛을 다시며 일어나서는 바지를 벗는다.
“이미 니 자지 사진 존나 많아.”
“….”
아니 뭐야 그럼.
고민지가 진짜 아니라고 치면, 고하얀이랑 고선율 밖에 없는데?
‘침대 옮기러 들어온 비서들이야 고민지가 보고 있었을 거 같고…. 진짜로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막 보지로 자지를 물려던 고민지를 살짝 밀치고 방문으로 가 조심스레 열었다.
“아 뭐해.”
“잠깐만.”
빼꼼 고개를 내밀어 고하얀과 고선율을 살핀다.
둘은 한 마디의 대화도 없이 폰과 책을 바라보고 있었다.
둘다 얌전하고 고상한 여자들이다.
‘설마…. 아니겠지?’
“혹시 욕실 주변으로 누가 어슬렁거리거나 했어요?”
“나야 모르지. 내가 뭐 거기 쳐다보고 있었겠냐?”
“….”
뭐야 진짜.
+++
화끈한 주말을 보냈다.
누나들과의 친목회에서 몰래 고민지랑 떡도 치고, 시치미를 뗀 채 같이 식사도 하고.
밤이 됐을 땐 밖으로 나가서 같이 연회장 순회도 하고.
그러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과자 까먹기나 하고.
항상 싸워대기나 하는 고민지와 고하얀도, 내가 있어서인지 그렇게 막 엄청나게 부딪히지는 않았다.
잘 때는 고민지랑 같이 잤다.
아무래도 네 명이서 같이 잘 정도는 아니다 보니 다들 자기 방으로 흩어졌는데, 그 와중에 고민지랑 내가 슬그머니 붙어먹은 거다.
열심히 떡치다 같이 껴안은 채 잠들고, 일어나 또 떡치고.
제법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 다시 온 가족이 모여 식사했다.
모든 일정이 종료되는 날이었기에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는데, 식사가 다 끝나고 나니 거의 10시가 되어 있었다.
그 이후는 뭐….
자연스럽게 고민영이랑 방을 잡고 열심히 섹스했다.
그리하여 1월 4일 월요일.
체감상 거의 이주는 있었던 것 같은 기나긴 신년모임이 모두 끝이났다.
헤어질 때는 제법 건조했다.
아직 나와의 관계가 모두에게 드러난 건 아니었기에 조심하는 기색이었다.
“와아, 이게 다…. 선물이라구요?”
AV 안에서 수아와 백설, 그리고 비서실 팀장들은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할아버지와 고모, 누나들에게 받은 선물들과, 연회장을 돌면서 얼떨결에 소매넣기 당한 선물들을 정리하는데, 하나 같이 황당할 만큼 거물들이 쏟아졌다.
특히나 우리 가족들이 준 것들은 모두 상상을 초월했다.
“와, 이건…. 뉴스에도 나왔던 공장이에요. 평양 외각 위성도시 하나를 통째로 갈아 엎어서 만든, 단일로는 한반도 최대 규모의 공장 및 연구시설이에요.”
“이 서류를 모두 합치면 송도미래도시의 거의 10분의 1입니다.”
“주인님이 받으신 슈퍼 요트, 건조 비용만 17조 원 들었다고 합니다.”
“신미래일보 가치가-,”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불과 4박 5일.
내 재산은 수십 배 증식했다.
물론 무열 랜드와 고하얀의 카드는 빼고 계산한 수치지만.
그 둘은 너무 사기잖아. 계산도 제대로 안 되고.
‘이거 쓸 생각만 해도 돌아버릴 지경인데.’
“대충 됐어?”
“네에…. 정말 엄청나네요.”
“거기 오른쪽에 있는 게 그거야?”
“네. 연회장에서 받으셨다는.”
“줘 봐.”
하도 많기도 했고, 정신도 없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것들인데, 비서들이 정리한 리스트를 읽어 보니 이것도 상당하다.
심지어 지금 다 끝난 것도 아니다. 아직 정리 중인 게 많으니까.
“다 팔아서 현금으로 만들어. 신년 기념으로 뿌릴 거니까.”
“헉. 아,알겠습니다.”
수아가 공손히 받아 든다.
‘받았으니 뿌려야지.’
우리 가족들한텐 거지 취급이나 당하고 있지만….
나도 어엿한 기업체를 거느린 기업가다.
그것도 여러개를!
신년이라는 구실도 있으니 그동안 나를 보필해온 비서들과 좆집들, 그리고 직원들에게 거하게 뿌릴 때가 됐다.
‘어디보자…. 고려 엔터만 따져도 연예인이 대충 천 명에…. 비서들은 또 그것만 해도 100명이고. 좆집들이랑 범 좆집은 또 따로 챙겨주고…. 신미래일보에도….’
대충 2~3조 정도면 예쁘게 뿌릴 수 있을 거 같다.
‘아, 아닌가? 내 직원이랑 비서들만 챙겨서 되는 게 아니잖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잊고 있었네.
남동구 경찰청이랑 남동지검, 그리고 김은지 같은 시의원들도 챙겨야지.
‘고려 그룹의 이름에만 의존하면 안 돼. 고려 그룹이 아니라 내가 주인님이라는 걸 알게 하려면 결국 내가 돈을 뿌려야 한다.’
그래야 여차할 때 내 말을 듣지.
할아버지가 주기적으로 거대한 행사를 열어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나도 내 영역 안에서는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인천 전체를 대상으로 뿌린다.’
물론 그렇다고 진짜 물리적으로 인천 전체에 다 뿌린다는 건 당연히 아니다.
“돌아가면 행사 하나 준비해. 시장이랑 각 구청장, 그리고 당 상관 없이 시의회 의원들 다 부르고, 경찰국 본부 간부들이랑 청장들, 검찰, 법원 쪽에도…. 하여튼 그냥 다 불러. 차장 이상이면 다 불러.”
“어…. 그 정도 규모면 한두 달 준비로는 힘든데요 주인님.”
“한 달 내로 끝내. 2월 넘어가기 전에. 장소는…. 고모가 준 슈퍼 요트에서 하는 걸로. 그거 곧 오지?”
“네,네에…. 3일 뒤에 저희 무열 랜드에 정박하는 걸로…되어 있어요….”
수아와 팀장들의 얼굴이 거멓게 죽었다. 엄청나게 힘든 일인 모양이다.
뭐, 내가 생각해도 좀 그렇긴 한데, 어쩌겠어.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밀리터리스에 연락해서 혹시 그 날에 대여 가능한 군함이나 병력 같은 거 있는지 물어봐. 가능하면 있는 대로 빌려 오고, 전에 그 남동공단 상공에 등장했던 거 있잖아. 무슨 공중전함 같은 거. 그것도 빌릴 수 있냐고 물어봐. 혹시 돈 필요하다고 하면,”
고하얀에게 받은 카드를 내밀었다.
“이걸로 결제해.”
“아,알겠습니다.”
쓰란다고 진짜 쓰기에는 마음이 불편해서 못 쓴다, 같은 건 나한테 없다.
망설이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내 행적이 드러나기 때문.
하지만 이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거리낄 필요도 없다.
뭐 이상한 짓 하는 것도 아니잖아 내가.
‘쓰라고 준 카드인데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