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27)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26화(227/243)
어마무시한 장문이었다.
큰 화면으로 봐도 텍스트가 가득 채우고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내가 보는 화면은 자그마한 폰….
거의 뭐 벽돌로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이,이게 뭐야 대체….”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 (생략)
– (생략)
– (생략)
고선율은 벽돌 텍스트를 끝도 없이 보내왔다.
거의 뭐 책 하나를 통째로 보내온 듯한 그런 분량이었는데, 보다 못한 내가 이게 뭐냐고 말을 걸어 보았지만, 그녀가 보내는 압도적인 텍스트에 묻혀 실종(?)되었다.
결국 나는 벽돌 텍스트 테러를 10번이나 받아야 했다.
– 다 읽었니?
읽었겠냐 인간아.
– 너무 많아서….
– 근데 이게 다 뭐에요?
– 내가 준 미술관.
– 그리고 미술관에 걸려 있는 작품들의 개요
– 그걸 이해하기 위한 기초 상식
– 깊게 느끼기 위한 심화 과정.
아….
그걸 이렇게 벽돌 테러로….
– 궁금해할 거 같아서.
– 사이트에 있는 소개문 복사해서 붙여 넣었어.
소개문에 기초 상식에다 심화 과정이니 뭐니 하는 것도 나와 있는 거야?
신박한데.
– 아….
– 감사합니다.
– 시간 되면 읽어볼게요.
– 선물도 감사해요.
말투도 독특해.
보통 그냥 복붙했다고 하지, 저렇게 ‘복사해서 붙여 넣었어’라고 늘여서 표현하나?
적어도 나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애초에 이렇게 무식하게 복붙하는 거 부터가….’
그냥 링크를 걸어주면 될 텐데 말이야.
– 그래.
– 아직 못 읽었구나.
–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 어….
– 예?
고선율이 갑자기 설명을 시작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기관이고 어쩌구저쩌구….
‘뭐야. 그만해. 무서워. 하지 말라고.’
본인이 초장문으로 복붙해둔 내용을 본인 채팅으로 다시 읊고 있다.
요약을 좀 하는 거 같긴 한데, 그래봤자 벽돌이 되는 건 마찬가지.
그 와중에 직접 타이핑하는 거라 시간이 걸리는 것도 웃긴 요소다.
‘도대체 무슨 감성인지 모르겠네…. 뭐지 이게.’
도로시 속살에 파묻혀 있는 자지가 죽기 시작한다.
‘어어. 안 된다.’
급한 대로 도로시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가며 직접 움직이니, 다행히 자지가 다시 살아났다.
‘풀발기를 꼬무룩 시키는 이 위력은 대체.’
다시 폰을 본다.
고선율의 채팅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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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략)
음….
끊어야겠지?
– 저기
– 누님
– 제가
– 지금
– 좀
– 바빠서요
– 다음에
– 따로
– 알아보면
– 안될까요
톡 하나로 길게 빼면 아까처럼 묻힐까봐 최대한 끊어서 쳤다.
직접 타이핑이라 시간이 걸린다고는 해도 타이밍 잘못 걸리면 바로 묻혀서 올라가 버릴 테니까.
아무튼 그렇게 호소하니, 잠시 동안 답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대략 1분 정도 후,
지잉.
답이 왔다.
– 하긴.
– 톡으로 이런 장문을 보는 건
– 좀 불편하겠지.
와.
알아주나.
– 미안.
– 내가 좀 서툴러서.
– 아뇨. 괜찮아요.
– 그리고 제가 바빠서 그런 거예요.
– 신경 쓰지 마세요. 누님.
– 저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선율은 또 답이 없었다.
이번에는 꽤 오래도록 그 상태가 지속돼서, 내가 도로시를 충분히 즐기다 질싸 한 번을 더 한 후에야 답장이 왔다.
– (대충 인공섬 주소)
??
그녀가 보내온 건 내가 살고 있는 무열 랜드의 주소지였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몰라 갸우뚱하고 있는데,
– 여기로
– 기초부터 박사과정까지
– 필요한 서적을 주문했어.
– 일주일 안에 도착할 거야.
– 예??
– 추천하는 방법은
– 먼저 미술관에 방문해 작품들을 한 번 씩 감상해 보고
– 그 감상을 노트에 써 놔
– 그리고 내가 사준 책을 읽어
– 기초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될 거야
–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미술관을 돌아
– 새로운 감상을 느끼겠지
– 그걸 다시 노트에 적어.
– 그 다음엔 보다 깊게 들어가는 책들을 읽어.
– 다시 한 번 미술관을 돌아
– 보이지 않았던 게 보이게 될 거야
– 그러면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 네 스스로 노트에 적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 되겠지
– 그리고 나서 학사 과정에 준하는 서적들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거야
– 그때부터 너는 예술을 감상하는 눈이 생겼다고 볼 수 있어.
– 철학적으로 탐구할 수도 있고, 예술품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판별할 수 있지
뭐,뭐야
뭐하는 거야
– 빠르게 한다면 여기까지 3년이면 충분해.
– 그리고 사실 그저 감상하는 정도라면 이론은 이 정도로만 해도 상관없어.
– 하지만 네가 미술관을 제대로 운영하고
– 또 예술에 대한 감각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 그 이상의 책들도 탐구해 보는 걸 추천할게
– 내가 주문한 책들만 모두 익혀도
– 어디 가서 모른다는 말은 안들을 수 있어
– 물론 정말 추천하는 건
– 미술관에 몇 년이고 죽치고 있으면서
– 매일 같이 예술품들을 감상하고
– 또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 수많은 미술관을 방문해서
– 최대한 많은 작품들을 보고 오는 거지
– 직접 창작도 해보면 좋고
와아….
진짜….
뭐라고 해야 하지
독특…하네에….
– 마침 제주현대미술관에는
– 주인과 주인이 허락한 사람 외에는 들어갈 수 없는
– 특별 동이 있거든.
– 창작을 위한 모든 것들이 마련되어 있어.
–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면서 연구하고
– 또 그걸 직접 전시해보는 경험도 해보면 좋아.
– 나중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여겨지면
– 전시회를 열어도 좋고
이거 계속 대화하다가는 끝이 없겠는데.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고.
– 저 누님
– 제가 지금은
– 정말 바빠서 그런데요
– 혹시 나중에 직접 만나서 하는 건 어떨까요?
– 직접…만나서?
– 예.
– 저는 미술에 대해 잘 모르니까
– 미술관에 같이 가요!
고선율은 답이 없었다.
또 십 분 넘게 이어지나 싶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1분 만에 답장이 왔다.
– 그래.
– 내가 잘 인도해줄게
– 우리 무열이
–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지.
아니
‘올바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야 이게?
– 흰 도화지에
– 무슨 붓과 어떤 색으로 어디에 먼저 점을 찍느냐도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니까.
– 어…그래요.
– 다음에 봬요.
– 연락 드릴게요.
– 기다릴게.
드디어 끝났다.
고선율이 더 이상 톡을 보내지 않는다.
뭔가
도로시 안에 두 번 질싸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탈력감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기가 빨렸다는 거겠지.
내가 이런 타입에 약했었나.
“어우. 식겁했네.”
폰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 느낌으로 소파에 몸을 묻었다.
도로시는 내 눈치를 보다가 다시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아찔함이 느껴지면서 나른하게 몸이 퍼진다.
“하아아….”
그렇게 한참 있다 보니, 수아가 서류 뭉치를 들고 다가왔다.
“주인님.”
“알아왔어?”
“네. 제주현대미술관이라는 거요,”
수아가 서류를 넘겨가며 설명을 시작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문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자연환경과 첨단 예술이-,”
“으아악!”
“예,예에??”
“아,아냐 아무것도. 계속해. 가급적 짧게.”
“네에…. 크흠, 자연환경과 첨단 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적 거점을 지향하는-,”
순간 PTSD 올 뻔했네.
아으.
“-대충 이런 느낌으로, 일단 규모가 소개문에 나온 것처럼 동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뭐 얼마나 크길래 동아시아 최대 규모라는 거야? 그래봤자 제주도에 있는 거잖아. 그걸 담을 만한 크기가 되나 제주도가.”
“엄밀히 말하면 작은 인공섬을 하나 만들어 붙인 뒤, 그 위에 건설한 형태입니다.”
“아.”
“이름은 미술관이라고 되어 있긴 합니다만, 온갖 것들이 다 들어있는 종합예술관이라고 보시면 돼요. 비단 그림이나 조각, 미술품 뿐만이 아니라 각종 문화재와 고대 유물 같은 것들도 적지 않게 소장되어 있어서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유명한 곳이에요.”
“생각보다 더 엄청난 곳이었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예술품 수만 점과, 진짜 말 그대로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각종 문화재와 고대 유물 수천 점을 가지고 있다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내가 받은 선물 중에 가장 비싼 거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활용 가치는 별개지만….’
이쪽으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미술관을 가지고 있어봐야 뭐 할 수 있는 게 없다.
고작해야 탈세나 절세에 이용하는 정도?
“일단 그, 직원 복지라던가 교육에 패키지 같은 느낌으로 엮어서 원하면 보고 올 수 있게 지원해줘. 이왕 있는 거 그렇게라도 활용해야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도 시간 나면 한 번 보러 갈 거니까 조율 한 번 해봐.”
“네.”
아무튼 고선율의 선물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게 밝혀졌으니, 본격적으로 섹스나 해야겠다.
“설아! 너도 이리 와.”
“아. 네 주군.”
비서들과 함께 정리하고 있던 백설이 다가온다.
알몸인 상태로 내 위에서 몸을 흔드는 도로시를 보고 흠칫했다가, 본인도 옷을 벗고 다가왔다.
‘부하들 일 시켜놓고 나는 섹스하고. 이게 천국이지.’
질싸를 몇 번씩 하다가 다른 보지가 먹고 싶으면 비서와 교대시켰다.
받은 선물들이 모두 정리되는 동안 5명의 비서를 추가로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