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28)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28화(22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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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방탕하게 보내고 난 다음날.
어제부터 교대로 돌아가며 내가 받은 선물들을 정리하던 비서들은 기어이 분류를 끝내 놨다.
심지어 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무엇을 얼마에 어떻게 팔 것인지까지 계획까지 다 짜여져 있었다.
실로 훌륭한 일처리가 아닐 수 없다.
‘역시 아랫것들이 많아야 일이 편해.’
옛날도 그랬겠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사람을 많이 부릴 수 있으면 그만큼 모든 것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수익도, 권력도, 그리고 편안함도.
“음. 뭐, 이대로 하면 되겠네. 바로 진행해.”
“예.”
적당히 훑어 보며 최종 승인을 해주고, 나는 간략한 아침 보고를 들으며 밥을 먹었다.
아침 보고는 주로 전날에 있었던 일, 내가 자는 사이에 있었던 일, 그리고 오늘 일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일 위주로 받는다.
전자들은 별 거 없었는데, 후자가 좀 컸다.
“서현주 신미래일보 사회 1부장에게 선물하시기로 한 차량이 오늘 출고됐습니다.”
“그래? 타이밍 좋네. 바로 탈 수 있는 건가?”
“예. 간단한 점검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원하신다면 오늘 안에 모두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 그래도 조만간 신미래일보 갈 생각이었는데 잘 됐네.
내가 신미래일보의 사주가 되기도 했고, 또 서현주의 처녀 미시 보지를 맛본지도 꽤 됐고 말야.
부장이 된 기념으로 부장실에서 한 번 박아 줘야지.
“일단 사업소에 연락해서 점심 먹고 직접 갈 테니까 그때까지 인도 준비 다 끝내 두라고 해. 인도 받고 나면 신미래일보로 갈 거야.”
“알겠습니다.”
“아, 현주한테 붙여 줄 운전 기사 잊지 말고.”
“예.”
이왕 차 선물해 줄 거, 직접 타고 가서 즉석에서 주면 효과가 더 클 거 같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늘 있는 오전 일정을 소화했다.
수아의 코칭을 받아 운동을 하고, 사격 훈련을 받으며, 기본적으로 몸을 쓰는 법에 대해서도 익힌다.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된 게 아니라서 딱히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실컷 움직이면서 땀을 흘린다는 것 자체가 머리를 맑게 해줘서 기분이 좋아진다.
거기에 뜨거운 물로 목욕한 뒤 섹스까지 하면 금상첨화.
다만 오늘은 현주를 만나 풀 생각이었기에 섹스는 하지 않았다.
“아.”
출발하기 직전.
한 가지 좋은 생각이 나서 잠깐 발을 멈췄다.
“현금 있나? 지폐로 된 거.”
“아, 예. 10억 정도 있습니다.”
“다 가져와. 상자에 담아서.”
“네.”
비서 하나가 얼른 뛰어간다.
“내가 생각을 해보니까, 나중에 뿌릴 때 또 뿌리더라도 내가 직접 행차하는 첫 날인데 아무것도 없으면 좀 그렇겠더라고.”
“지당하신 판단입니다.”
“내가 가는 모든 길이 금길이 되어야 사람들이 믿고 따르지.”
현주한테도 주는 건 뭐 당연한 거고, 국장부터 시작해서 그 밑에 있는 기자들까지 일괄적으로 한 번 쭉 돌릴 생각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자라는 것들 중에 쓸데 없이 정의감이 투철한 자들이 있어서…. 양심선언 같은 걸 할 수도 있습니다.”
승희가 우려를 표했다.
혹시라도 내가 기자들에게 돈을 뿌린 것을 누군가가 기사화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사주가 직원한테 돈 좀 뿌리겠다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
“그런 거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인천에는 그런 거 말고도 아주 엄청난 좆같은 것들이 매일 터지니까.”
“예.”
곧 비서가 지폐를 가득 담은 상자를 가져왔다.
10억인데도 고액 지폐를 활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부피가 크진 않았다.
“미리 좀 준비할 걸 그랬네. 갑자기 떠올라가지고.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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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를 타고 현주의 차가 있는 사업소로 향했다.
딱히 뭐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인도 받고 운전석에 기사를 태운 뒤, 뒷좌석에 탑승했다.
AV는 적당히 공중에 뜬 채로 따라오게끔 했다.
“출발해.”
“예.”
기사가 차를 운전한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 시대에도, 고위층에게 운전 기사는 거의 필수다.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성공에 이르렀는데 운전 기사가 없다?
그러면 약간 가오가 상하는 느낌인 거지.
나 같은 재벌3세는 말할 것도 없다.
가는 동안 폰을 뒤져 현주의 사진을 감상했다.
내 초창기 좆집으로서 몇 번이고 따먹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찍은 사진들이 꽤 많았다.
“오랜만에 보니까 자지가 아주 껄떡껄떡하네.”
서현주는 전형적인 미시 스타일이다.
농염한 색기를 가득 품은 못된 몸뚱아리로 시작부터 자지를 괴롭게 만드는 그런 몸이다.
얼굴도 꼴릿하게 생긴 주제에 가슴은 또 어찌나 큰지, 그 음란한 몸뚱이로 대체 어떻게 처녀였는지 의문일 지경이다.
“오늘 걸어서 못 나오게끔 아주-,”
지잉.
한창 열심히 감상하고 있던 서현주의 얼굴 부근에 메세지 알람이 떠올랐다.
“서아람?”
‘그러고 보니 곧이네.’
원작 여주인 서아람이 정식으로 내 비서가 되는 때.
1월 중으로 온다 했으니 아무리 늦어도 보름 내로는 오게 될 것이다.
그럼 서아람에 대한 활용처도 고민해 봐야겠지.
‘바쁘구만 1월.’
내용을 보니 그녀는 뜬금없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사실상 불치병이었던 엄마가 회복됐고 눈을 떴다라….’
원작에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과 엄마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서아람이 결국 몸을 팔게 된다. 거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비극적인데 그렇게 해도 빚은 더 늘어났고 결국 엄마도 치료하지 못해 죽는다.
그 여파로 흑화한 서아람이 폭주하면서 사채업자들을 모조리 쳐죽이는 게 대충 프롤로그 ~ 메인스 초중반까지의 일관된 스토리.
그러나 지금 그녀는 원작과는 하늘과 땅 수준으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일단 사채업자가 없잖아.’
내가 다 죽였으니까.
직접은 아니고 명령으로.
거기에 흑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엄마도 깨어났다고 했으니, 그녀와 관한 스토리는 내가 아는 것과 완전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다.
‘근데 뭐, 스토리가 의미가 있나? 이젠 그냥 내 비서 겸 좆집인데.’
남주는 시작부터 찾아서 죽였고, 여주는 내 비서로 거뒀다.
그것만 해도 메인스에 대한 대비는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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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바로 스탯 괴물인 주인공들이 독자적인 세력을 만드는 것이니까.
진행 루트에 따라 초거대 기업인 고려 그룹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하거나 심지어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까지 하는 게 주인공들인데, 이제 그럴 일이 없잖아?
그럼 끝이지 뭐.
설령 서아람이 안 좋은 마음을 품고 있다 해도 그냥 내 옆에 두고 매일매일 관찰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억제가 된다. 왜냐면 난 상태창을 볼 수 있고, 배신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니까.
거기에 엄마가 인질로 잡혀있기까지.
이런 상황에 그녀가 나를 대적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더 이상 견제도 걱정도 할 필요 없겠네.’
적당히 다행이라는 류의 답장을 보낸다.
답은 즉각적으로 왔다. 엄마와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퍽 기쁜 모양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내게 충성할 것을 맹세하는데, 다소 낯간지러운 소리도 곧잘 한다.
뭔가, 느낌이 또 달라졌다.
처음 봤을 때, 그리고 프레스티지로 가서 봤을 때, 그리고 지금 톡을 나눌 때.
모두 느낌이 다르다.
주인공이라 그런가?
성장이 빠른 만큼 성격도 막 바뀌는 거 같다.
‘하긴. 애초에 원작 생각하면 지금 성격도 원래 성격이 아니긴 해.’
담배 쩐내와 화약 냄새가 날 것만 같은 퇴폐적인 분위기에 퀭하고 피로한 얼굴이 게임사 공식 일러스트다.
지금의 서아람이랑은 아예 그냥 다른 사람이다.
‘그건 그것대로 맛있을 거 같은데….’
잠시 상상해본다.
프레스티지에 갔을 적에 봤던 그 얼굴과 몸매로 그런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자지사냥이 아주 제대로일 것 같다.
‘언젠가 한 번 시켜봐야지.’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어느덧 신미래일보에 도착했다.
“수고했어.”
차는 신미래일보 입구에 정차했다.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우르르 나와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벗겨진 머리의 중년 남자들과 그 가운데 군계일학으로 내 눈을 사로잡는 서현주가 있다.
달칵.
비서가 문을 열어주고 밖으로 나오자, 그들이 모두 내게 허리를 숙인다.
“어서오십시오 도련님!!”
큰 목소리로 인사하는 남자가 아무래도 주필 내지는 발행인 정도로 보인다.
나나 이사진이 아니면 최고 책임자라 할 수 있고, 실무에서는 사실상 끝판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치만 나는 굳이 그에게 집중하지 않았다.
신미래일보가 내 소유가 된 이상, 어차피 결국에는 서현주가 가장 위를 차지하게 될 테니까.
시간 문제일 뿐이지.
“예. 반갑습니다. 이번에 신미래일보 사주가 된 고무열입니다.”
적당히 인사를 주고 받은 뒤, 운전 기사에게 차키를 받아 현주에게 던졌다.
놀란 그녀가 허둥대며 두 손으로 키를 받아낸다.
“니 차야.”
“!!”
“가서 주차해.”
한 마디를 남기고 건물 안으로 걸어가니, 한 박자 늦게 서현주가 감사를 표했다.
뭐, 운전 기사한테 주차를 맡겨도 되지만, 뭔가 임팩트가 안 살잖아?
이왕 주는 거 이런 퍼포먼스도 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