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31)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31화(231/243)
“오??”
내가 자지 사진을 보내서 그런 것일까?
서아람은 무려 본인의 보지를 찍어서 보냈다.
수북하지만 가지런히 정리된 보지털과 수줍게 입을 다물고 있는 보지 입구.
새 보지라 그런지 자지에 혈류가 집중되는 게 느껴진다.
그 도도한 여주인공이 직접 본인의 보지를 찍어서 보내다니…!
“아…. 근데 좀 아쉽네.”
처음은 실제로 봐야 그 감동이 극대화 되는 법인데.
나의 첫눈이 이렇게 소모되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문제는 서아람이 그걸로 끝내지 않았다는 것.
그녀는 본인의 몸 중에 성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부위를 찍어서 보내기 시작했다.
가슴은 뭐 너무 당연한 거고, 내가 좋아하는 쇄골과 목덜미, 그리고 밑가슴, 가슴골, 배꼽, 골반, 가랑이가 시작되는 부근, 가랑이와 허벅지 사이 등등.
하여튼 뭔가 살짝 음습하다 싶은 부위를 전부 찍어서 보내고 있었다.
– 그만, 그만해
– 직접 볼 거야
– 죄송합니다 주인님.
–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 다 보내봤어요
– 그래
– 니가 이겼다.
– 예?
생각보다 강적이었네 서아람….
설마 이렇게까지 각오를 하고 있었을 줄이야.
난 내심 서아람을 품을 때 약간의 저항이나 아니면 싫은 티라도 좀 날 줄 알았거든? 근데 지금 반응을 보면 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예상보다 충성심이 더 높은 거 같은데.’
아무래도 엄마가 치료된 게 큰 거 같다.
서아람은 본인의 인생을 시궁창에 처박아가면서까지 어떻게든 살리려 할 정도로 엄마를 소중히 여기던 애니까. 원작에서 흑화하게 된 계기도 엄마의 죽음이고.
‘그걸 감안해도 좀 극단적이긴 하네.’
아무튼 좋은 일이다.
가장 저항이 심할 거라고 생각했던 성적인 부분이 이렇게 해소가 되었다면 다른 부분은 뭐 안 봐도 뻔할 테니까.
‘근데 이거 계속하면 실물로 보기도 전에 전신을 다 봐버리겠네.’
그래서는 첫 감상의 감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빠른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 엄마는 괜찮고?
– 예.
– 주인님 덕분에
– 빠르게 회복되고 계십니다.
– 다음 달이면 재활 훈련에 들어가도 된다고 해요.
– 식단은 이미 회복 식단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 잘 됐네.
– 나랑 붙어 다니면 보기 힘들어질 테니까
– 지금 많이 봐둬
– 대화도 자주 하고
– 네.
– 감사합니다 주인님.
– 저희 모녀를 살려 주셔서.
– 니가 선택을 잘 한 거지.
대충 적당히 감동적인 대화로 마무리 하고는 연락을 종료했다.
“아주 물건 하나 들어오겠네.”
내게 충성스런 원작 여주?
가슴과 자지가 웅장해진다.
+++
얼추 뒷정리를 끝낸 뒤 현주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아까 까지만 해도 일하는 직원과 기자들로 북적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내 비서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내가 대강당에 모이게 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쯤 거기 모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준비 다 끝났어?”
“예. 언제든 가능합니다. 주인님.”
고개를 끄덕이고 현주를 화장실로 데려간다.
어느 정도 물티슈 같은 걸로 닦아 내긴 했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에 씻을 필요가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고.
한 15분 정도를 할애해서 준비를 끝낸 뒤, 나는 모두를 데리고 기자들이 모여 있다는 4층 대강당으로 갔다.
“아! 오셨습니까 도련님!”
대강당 문 앞에는 회의에 참석했던 까까머리 아저씨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 다들 안에 있죠?”
“물론입니다! 모두 도련님이 오시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
아까보다 훨씬 심해진 아부.
그러려니 흘려 들으며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아, 저기. 지금 도련님, 아니 사주님께서 오고 계십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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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한 사람들이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제히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사람들의 반응만 보면 거의 내가 뭐 나라를 구한 애국지사라도 되는 느낌.
역시 돈의 힘은 굉장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약간 경직된 얼굴로 마치 야쿠자 보스를 대하는 듯이 하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있다니.
나는 적당히 손을 흔들어 주며 단상으로 향했다.
‘어디 보자…. 가져온 돈이 10억이니까 대충 전체 500명이라 치면 인당 200. 근데 고위직한테 좀 더 돌아갔을 테니 그거 감안하면 대략 인당 100만원 씩은 받았겠네.’
지금의 나야 뭐 돈이 의미 없는 수준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여전히 월 백만 원 가지고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기자면 월급을 그래도 꽤 받을 텐데 꼴랑 100만원 더 받는 거 가지고 무슨 삶의 질이 달라지냐 말할 수 있겠지만,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엄청나다.
월급이 400은 된다 쳐도 결국 이거저거 고정비 떼고 나면 실질적으로 달에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50~100 언저리일 거 아냐. 근데 거기서 100만원이 늘어나면 총 월 소득으로 따졌을 땐 25%늘어나는 거지만,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3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체감이 엄청난 거다.
‘아예 기념으로 월급 자체를 올려줘 볼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 뿌린 돈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달 그렇게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나는 당장 이들의 신도 될 수 있다.
박수와 환호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상에 오른 나는 마이크를 톡톡 두드리는 것으로 그들을 조용히 시켰다.
좌중을 천천히 둘러보며 입을 뗀다.
“다들 이렇게 환대해 주시니,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릴 말씀에 대해 확신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박수와 환호성을 보낸다.
여전히 그들이 서 있었기에 대충 앉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을 한 곳에 모이게 한 이유는 첫째는 여러분의 새로운 파트너로서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우리 자랑스러운 신미래일보의 앞으로의 지침과 방향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딱히 뭐 발표할 말을 준비해온 건 아니었기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지껄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었다.
이미 돈으로 기름칠이 되었기 때문에, 내 입에서 무슨 개소리가 나오든 저들은 기꺼이 박수를 칠 것이다.
“저는 예전부터 정의를 추구하는 기자 분들을 존경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신미래일보 여러분들의 행적을 오래도록 봐 왔고,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을 키워 왔습니다. 그런 제게 오늘과 같은 기회가 온 것은 분명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대충 뭐 그럴 듯한 말을 하고.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항상 정의롭게, 그리고 기자의 본분에 맞는 행동을 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치관과 현실이 부딪힐 때, 항상 올곧은 정의와 가치를 생각하며 기자로서의 사명을 떠올리고, 그에 걸맞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대충 뭐 정의 비스무리한 말을 한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어차피 진짜 제대로 된 지침은 아랫것들이 할 거다.
나 같은 윗사람은 대충 그냥 그럴듯한 말 해주고 사람 좋은 말 하고 정의로운 말 해주는 게 디폴트다.
실제 행동과는 별개로 말이지.
“이 강당에 걸음 하기 직전까지 저는 우리 사회 1부의 서현주 부장과 함께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노고와 활약상을 듣고 저는 보다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분들, 돈을 더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
뿌린 돈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지루해 하던 사람들인데, 갑자기 그들의 눈에 불이 붙었다.
“제가 비록 사주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여러분의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짧은 대화 만으로도 충분히 그러한 확신에 도달했습니다.”
소곤소곤 거리는 목소리들이 점점 뜨거워진다.
덩달아 나를 보는 눈들도.
“그래서 제가 여기서 단독으로 내리는 결정인 건데…. 뭐, 제가 사주니까요. 내가 하라고 하면 당연히 여러분은 그렇게 하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간부 분들도 마찬가지죠? 내가 하라고 하면, 내가 여기 있는 분들 월급을 올려 주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마,맞습니다!”
누구 한 명이 크게 대답한다.
사람들이 빵터지면서도 환호성을 내질렀다.
나는 그 가운데 같이 웃으면서 오른 손을 들어 올렸다.
검지를 하나 세운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 손가락으로 쏠린다.
“신년이니까. 그리고 우리 첫 만남이잖아요? 첫 번째 만남. 그러니까 딱 백만 원 씩만.”
“!!”
짝,
짝짝!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가 나오기 시작한다.
“백만 원 씩만 여러분의 봉급을,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아아!”
“연봉 아니고, 월급으로.”
추가로 첨언하는 말에 박수는 더 거세지고 환호성도 들려온다.
“그리고 여러분 내년 되면 아시죠?”
중지도 서서히 들었다.
V가 완성되는 순간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때 되면 우리 2년 차니까.”
거의 뭐 광신도를 보는 듯한 광경이다.
대강당 전체가 환호로 가득찼다.
나는 그들과 함께 마주 웃었다.
“같이 잘 해봅시다.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