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234)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233화(234/243)
+++
바쁘게 일정을 보냈다.
새로 들어온 사업체 자체가 많기도 하고, 또 각각의 덩치도 엄청 커서 그들에 대한 정보를 익히는 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렸고, 무엇보다 그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게 예상보다 시간을 잡아 먹었다.
대충 설명하자면 내가 신미래일보에서 했던 짓을 다른 사업체에 가서도 한 건데, 할아버지가 준 평양의 대공장이라던가, 선율 누나가 준 제주현대미술관이 그냥 말로 얘기할 때는 ‘대공장’ ‘제주현대미술관’이렇게 딱 끝낼 수 있지만, 막상 그 안의 구조를 살펴 보면 하나로 뭉뚱그려서 표현하기가 난해했다.
공장은 사실상 공장단지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정도로 건물도 크고 동도 많고 사람도 엄청나게 많았으며, 막 부서 단위로 들어가면 거의 수천 개가 있을 정도였고,
미술관도 규모만 좀 다르지 매한가지였다.
특히 미술관의 경우 크게 예술관, 문화재관, 교육관 이런 식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각각의 성질도 다르고 직원들의 역할이나 사업체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서 그게 좀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했다.
이런 식이다 보니 이들에 대해 간략하게 파악하고 또 각 직책에 맞는 보상 체계를 재구축하는 것에도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으로 끝이냐?
그럴 리가 없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업체들, 뭐 고려 엔터라던지 그 산하에 있는 레인보우 미라클, 노코노코본부도 한 번 싹 돌면서 연예인들 좀 만지다 오고, PMC인 백설공주에도 들러서 사기 진작도 시켜주고, 하여튼 이렇게 신년 기념으로 한번 씩 쭈욱 둘러보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거의 뭐 며칠 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보면 된다.
“바쁘다 바빠.”
이렇게 일을 쳐내도 점점 신경 쓸 게 많아지는 중이라 머지 않아 탈모가 올 것 같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만 해도 하루에도 몇 개 씩 일이 터져서 보고 받고 판단하는 게 일상인데, 거기에 내 기업들 보다 훨씬 덩치 큰 걸 두 개나 받아 버리니까 아주 머리가 돌아버릴 거 같거든.
“저건 또 진짜 왤케 큰 거야.”
“전장 299미터에 총 배수량이 약 9만9천톤입니다.”
“…그 정도면 거의 뭐 항공모함 아니냐.”
“그래도 동급 컨테이너선에 비하면 배수량이 작은 편이라고 들었어요.”
“어후…. 요트를 컨테이너선에 비교하는 것도 얼탱이 없지만 별로 안 꿀릴 거 같은 게 더 얼탱이 없다.”
오늘, 내 무열 랜드의 간이 도크에 고하영이 준 슈퍼 요트가 입항했다.
원래는 좀 더 전에 입항했어야 했는데, 아직 항구 제반 시설이 제대로 안 돼서 3일이나 지연 됐다.
그 동안은 인천항을 조금 대여했다.
그 비용만 해도 억소리가 났는데 뭐…. 어쩔 수 없지.
알뜰하게 하얀 누님이 준 카드로 긁었다.
“진짜 웅장하다 웅장해.”
살면서 저렇게 거대한 물건을 볼 일이 또 있을까.
멀리서 넌지시 보일 때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인데, 길이도 길이지만 높이가 진짜 말이 안 나온다.
거의 무슨 아파트를 299미터 길이로 쭈욱 붙여 놓은 느낌이랄까.
개인용 초호화 슈퍼 요트라 그렇지, 작정하고 사람 욱여 넣으면 10만 명도 집어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크기다.
부우우우웅 – !
요트로부터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정박하기 직전이다.
“한 번 타 보시겠어요?”
“아니. 처음 타는 건 하얀 누나랑 하기로 했으니까. 약속을 지켜야지.”
“그럼 저희, 들어가서 이것저것 준비랑 사진 좀 찍도록 하겠습니다. 초대하는데 효과적일 거 같아서요.”
“그래.”
수아가 비서진을 이끌고 이런저런 지시를 내린다. 비서들이 여기저기로 퍼져 나간다.
‘사진…. 좋은 방법이네. 사진.’
나도 한 방 찍었다.
슈퍼 요트가 최대한 화면 가득 들어오도록.
그리고 그렇게 찍힌 사진을 고하영, 고하얀, 고씨자매 단톡방 등에 뿌리며 기쁜 티를 냈다.
그래야 선물해준 보람이 있지.
SNS는 안 해서 안 올렸다.
슬슬 계정을 만들어 볼까?
– 이제 도착했나보구나.
바로 답장들이 온다.
선물해 준 장본인인 고하영이 제일 첫 타.
얼른 달려가서 감사하다는 류의 대화를 남긴다.
그리고 그 다음은 고하얀.
단톡방에 올린 사진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요트가 매우 아름답다는 둥의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있을 약속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는 그녀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왜냐면 슈퍼 요트가 인천항에 정박할 때의 요금을 그녀가 준 카드로 긁었으니까.
고하얀은 푼돈 가지고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푼돈…맞긴 하지.’
대충 한 18억 정도 나오긴 했는데 이 정도면 푼돈이지 뭐.
– 내 항공모함이 더 좋을 듯
단톡방에서는 고민지가 제일 먼저 답을 달았다.
들어가보지 않아도, 그냥 화면 상 나오는 알림만 봐도 고민지라는 걸 대번에 알 수 있는 어투였다.
– 함재기도 없고
– 함포도 없고
– 미사일도 없고
– 아무것도 못할 거 같은데
– 저걸 왜 삼 대체
친구사이였으면 갑뿐싸 되기 딱 좋은 말.
차 사고 온 친구한테 그돈씨를 시전하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 될 것 같다.
바로 고하얀이 태클을 건다.
– 너처럼 품위 없는 인간에겐 그럴지도 모르지.
– 엘레강트함을 중시하는 요트와 투박하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항공모함을 비교한다는 것부터가 넌센스지만.
– 고민지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해해 줄게.
– 근데 그걸 이해하고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는 수준이라 참 우스워.
– ㅗ
– 한다는 말이 겨우 그거야?
– 먼저 시비를 걸어 놓고도 결국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못한 채
– 그저 손가락 하나만 올리는 그 추레한 꼴을 좀 보렴.
– 너 스스로도 잘못 말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게 밖에 못 하는 거겠지.
– 긁?
– 어쩜 그렇게 논리 없는 애들이랑 똑같이 가니.
– 그래도 우린 고씨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갖춰야 하는 사람들인데
– 네가 그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선율이도, 그리고 무열이도 같이 욕먹잖아.
– 네가 한 게 뭐가 있다고 내가 긁혀?
– ㅗ
– 또 그거야?
– 민지 너는 항상 그러더라
– 실제로 말할 때도 욕 없이는 말을 못하고
– 문자를 할 때도 그래. 천박한 어휘 없이는 문장을 제대로 끝맺지 못하지.
– 그게 네 문제야.
– 네 정체성이고
– 천박하기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
– 성 떼는 게 어때?
– 같은 고씨로서 창피한데.
– 가성비 지리네 ㅋㅋㅋㅋ
– 내 한 마디에
– 대체 몇 마디를 하냐 ㅋㅋㅋㅋ
– 그 정도로 처참하다는 거야.
– 누가 말을 더 적게 하냐로 승패 가르는 게 아니잖아?
– 초딩도 아니고. ㅎ
– 나이는 나보다 많으면서
– 정신 연령은 초등학생 수준이면
– 어디 뇌에 문제 있어서 성장을 제대로 못한 거 아닐까?
– 고하얀 쟤
– 한 번 박으면
– 물 존나 흘릴 듯. 입만큼 그쪽도 허접이라
– 가성비 굿
– ㅋㅋㅋㅋ
– 하….
고하얀은 더 이상 톡을 하지 않았다.
상종하기 싫은 모양이다.
– ‘고하얀’님이 나갔습니다.
결국 톡방을 나가고,
– 무열아
– 쟤랑 상종하지 마
– 질 떨어져
나한테 갠톡을 날린다.
허허.
둘 사이에서 괴롭구만….
– ‘고민지’님이 ‘고하얀’님을 초대했습니다.
– ‘고하얀’님이 나갔습니다.
– ‘고민지’님이 ‘고하얀’님을 초대했습니다.
– ‘고하얀’님이 나갔습니다.
– ‘고민지’님이 ‘고하얀’님을 초대했습니다.
– ‘고하얀’님이 나갔습니다.
고하얀이 나가면 고민지가 톡방에 초대한다.
초대 거부 기능이 없는 븅신 앱이라 계속 당할 수밖에 없다.
– 뭐 해?
– 뭐 할 말 있어?
– 자꾸 왜 나감?
– 너 같이 질 떨어지는 년이랑
OGpDWU1vWjdDcEdUMEpMd0t1NC95RU5GOGZBNzdmZVpZcGVNZHJ1WTFWdGNtc0R5MktIbWhlT1RVbXA3OWQ3ZA
–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 ‘고하얀’님이 나갔습니다.
– ‘고민지’님이 ‘고하얀’님을 초대했습니다.
고민지는 고하얀을 놓아주지 않는다.
아마 지금 폰을 보면서 엄청 쪼개고 있을 거 같다.
– 그만 좀 초대해
– 짜증나니까
– 싫은데?
– 너 진짜
그때였다.
– “오션 레가시”는 극소수 초부유층을 위해 탄생한 개인 소유 형태의 초호화 슈퍼 요트로, 해상 라이프스타일의 궁극적 가능성을 재정의한다는 야심 아래 설계되었다. 전장 약 299미터, 총 배수량 9만9천 톤이라는 압도적 스펙을 자랑하는 이 거대한 선박은,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우아한 궁전’을 연상케 하는 곡선미와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적 조선 엔지니어와 소재 전문가, 디자이너들이 총망라된 대규모 건조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내부 골조에는 항공우주 등급의 초경량 합금과 차세대 복합 소재가 적용되어, 이토록 큰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획기적인 내구성과 효율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오너 일가와 소수의 VIP 게스트가 머무는 모든 공간은 특급 호텔을 훨씬 뛰어넘는 안락함을 보장한다. 우선 각 구역마다 오너의 취향대로 완벽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위트와 맨션 구역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 위에서도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불어,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희귀 자재와 예술 작품으로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인테리어를 구성해 한층 더 특별한 해상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매 층별로 갖춰진 헬스센터·스파·수영장·스쿠버 실습 탱크 등 웰니스 시설이 더해져, 도심에서 누리던 건강 관리와 레저 문화를 배 위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일부 공간은 오너의 요구에 따라 음악 스튜디오, 극장, 실내 스포츠 코트 등으로 변형해 사용할 수도 있어, 그야말로 오너를 위한 ‘맞춤형 궁전’이라 부를 만하다.
이렇게 완벽하게 사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오션 레가시”는 항해 측면에서도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특별한 가치를 선사한다. 초대형 선박임에도 하이브리드 엔진을 채택하여 높은 항속거리와 저진동·저소음 운항을 실현함으로써, 방대한 실내 공간 어디에서도 방해받지 않는 평온한 승선 경험을 약속한다. 환경을 고려한 설계 역시 간과되지 않았다. 배출가스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시스템이 적극 도입되어, 오너의 레저 생활에 사회적 책임의 미덕까지 더해 주는 것이다. 운항 과정 전반을 관리·보조하는 AI 기반 자율항해 시스템은 기상 상황, 항로 정보, 주변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며, 이와 더불어 선체 전역에 배치된 최첨단 감시 센서와 자율 보안 드론은 불법 접근을 철저히 원천 차단한다. 오너와 게스트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지켜 내는 이 보안 체계야말로, 누군가에게는 한평생 꿈에 그리던 ‘해상 요새’를 현실화한 결정적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배가 보유한 압도적 매력은 외형과 기술력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션 레가시”는 바다 위에서 완전한 독립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자급자족 인프라를 갖추었다. 고성능 담수화 설비와 폐기물 처리 시스템, 태양광 보조 발전 설비 등을 통해 장기간 해상에 머물러도 일상 운영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했으며, 세계 주요 도시의 비공개 항만·마리나와 제휴하여 오너가 원할 때 언제든지 가장 안락한 방식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 전용 제트기나 헬리콥터와 연계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끔 배려한 항만 네트워크는, 그야말로 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사적 권역을 전 지구적으로 확장해 준다.
“오션 레가시”가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는, 바로 해상에서의 진정한 사적 자유다. 규모나 호화로움만 강조하는 요트들과 달리,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오너 중심으로 최적화되어 어떤 외부 간섭도 없이 ‘나만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다. 철통 같은 보안과 최신 기술,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을 극대화하는 내부 설계를 통해, 인류가 꿈꾸는 모든 해상 생활의 이상향을 실제로 구현한 셈이다. 그리고 이 초호화 플랫폼이 보여주는 모습은, 단순히 재력 과시 차원을 넘어 해양과학·환경·안전 기술의 극단적 진보가 어떻게 사적 소유물에 결집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결국 “오션 레가시”는 지금까지 인류가 경험해 온 그 어떤 요트보다도 개인화, 안전, 편리성이 극도로 발전된 해상 왕국으로, 오직 소수의 특권층만이 그 문을 열 수 있다. 바로 그 점이 이 요트의 매력이자 존재 이유다. 이렇게 완벽하게 독립된 바다 위 공간에서, 오너와 그의 가족·지인들은 세상의 그 어떤 대도시나 리조트에서도 누릴 수 없는 궁극의 사적 여유를 만끽하게 된다. 이렇듯 한계를 뛰어넘는 해상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오션 레가시”는, 그 자체로 기술력과 럭셔리의 결정체이자 미래의 해상 생활이 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아이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 위의 궁전에서 펼쳐지는 진정한 사적 자유. 인생의 새로운 지평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오션 레가시”는 기대 이상의 완전한 세계를 제공한다. 우아한 외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사적 공간, 최첨단 안전·항해 시스템, 그리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프라이버시까지. 바로 이곳에서, 오너는 진정한 해상 왕국의 주인이 되어 삶의 가장 높은 가치를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이게 뭐야…!”
육성으로 기겁이 튀어 나오고,
– 씨발!
– 고선율!!
– ….
고민지와 고하얀의 싸움을 일거에 종식시켜 버리는….
– 너는 또 왜….
– 하아…. 아니다.
어마어마한 장문이 우릴 덮쳐온 것은….
– 무열이 요트
– 좋은 거야
– 어….
– 알았어
– 알았다고
고민지는 바로 제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