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Scoundrel of a Chaebol Family RAW novel - Chapter (94)
재벌집 망나니가 되었다 93화(94/243)
씨,씨발….
정당한 값을 치르는 게 아니라 그냥 뺏을 거라고?
“그,그래도 돼요?”
고민영이 스윽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대륙급 권력을 지닌 초거대기업 부회장의 시선. 함께 몸을 섞은 여인이지만, 그 눈길에 온 몸의 말초신경이 비명을 지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눈빛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녀가 자애롭게 미소지은 것이다.
“그럼. 얼마든지 되지.”
“…!”
“무열이 너도 빼앗고 싶은 게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가져가렴. 이 지구는 우릴 위한 세상이니까.”
“그…렇군요.”
세상에 이딴 가정교육이 있다니.
고무열이 부모도 없고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망나니로 큰 줄 알았는데,
잘못 생각했다.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나마 고무열인 거다.
당장 고민영의 직계 딸인 고민지의 꼬라지를 보면….
‘게임 설정에 대놓고 ‘악의 기업’이라 박혀 있었던 걸 망각했어. 여긴 악의 총본산, 고려 그룹이다…!’
느슨해졌던 긴장을 다시금 채웠다.
고모랑 불같은 섹스를 하면서, 어쩌면 이 인생 날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생각을 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하마터면 홀랑 RK-99를 불어버릴 뻔했잖아. 그럼 고모는 나한테서 그걸 뺏었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는 법.
비록 고모가 조 단위 선물을 퍼주고 몸도 주고 토닥토닥 해주기도 하고 하여튼 다 해주고 있긴 하지만,
그녀의 생활 수준을 봤을 때 조 단위가 특별히 대단한 게 아니고, 몸을 준 것도 『시들지 않는 황홀』때문인 걸로 생각한다면, 그녀의 진의를 파악할 수 없다.
게다가 설령 나를 위하는 게 진심이라 해도 다른 것도 아니고 RK-99, 상온상압초전도체인데 얼마든지 뺏고자 하는 마음이 들 수 있지.
RK-99의 가치는 지금껏 인류가 개발해온 모든 발명을 통틀어 가장 위대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물건이니까.
부르는 게 값인 물건을 조카가 만들었다 해서 제대로 돈을 주고 사용할 거란 생각은 너무나 대가리 꽃밭스러운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전에 고민지가 말했던 것처럼 감금해놓고 그런 지식들만 쏙쏙 빼먹으면서 겸사겸사 착정하거나 할 지도…. 뒤질 뻔했네 진짜.’
남몰래 식은땀을 닦아내며 다시 긴장을 끌어올린다.
멍청하게 보지에 싸먹혀 헤롱헤롱 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고모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착하구나. 우리 조카.”
메카를 본 이후로는 밀리터리스 본사를 구경했다.
거대한 지하 공동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규모도 상상을 초월했는데, 당연히 다 볼 수는 없었고 핵심 부서들이 있는 곳들을 중점으로 구경했다.
엄청난 규모의 생산시설부터 시작해서 양산되어 최종 테스트를 받고 있는 양산형 메카들의 시범대련, 지하공동에 만들어져 있는 인공산에 퍼부어지는 미사일 위력 시험과 최근 이론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있다는 반물질 폭탄에 대해서도 소개 받았다. 물론 이건 완성까지 한참이나 먼 얘기로, 진짜 제대로 양산이 되려면 앞으로 못해도 2~30년은 걸린다고 한다.
근데 되기만 한다면 핵 따위는 말 그대로 따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고….
임플란트 부서에 들어서서는 수아의 몸을 전체적으로 점검한 뒤, 각종 최신 임플란트를 추천 받아 이식하기로 했다.
물론 시술 및 이식은 고려 메디컬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밀리터리스 본사에 입점해 있는 고려 메디컬을 이용해야 했지만, 그래봤자 바로 옆이었다.
소요 시간은 대략 6시간에 절대안정 6시간을 포함해 12시간.
대충 내일은 아침은 돼야 뭐가 끝난다는 뜻이다.
“슬슬 나는 일을 하러 가 봐야겠구나.”
“엇,”
지금 간다고?
물론 지금이 토요일 늦은 저녁이긴 하다.
근데 나는 같이 밥도 먹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공섬 얘기도 하고, 그녀를 설득도 좀 하다가 자연스럽게 같은 방으로 들어가 뜨겁게 섹스하고 내일 아침 즈음이나 헤어질 줄 알았는데,
벌써???
아니 내 인공섬은???
“인공섬은 이미 인천으로 보내뒀다.”
“헉.”
“설득은 이미….”
고모가 다가왔다.
그리고는 괜히 간지럽게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네 자지로 열심히 했잖니?”
“고,고모…!”
다시 살짝 떨어져서는 내 어깨를 토닥이는 고모.
“다음에 또 보자꾸나. 그땐 더 많은 시간을 비울 수 있도록 노력하마.”
“아…. 감사합니다 고모님!”
“그래. 잘 들어가고.”
그렇게 고모가 사라졌다.
‘설득은 이미 자지로 했다니….’
나와의 섹스가 그렇게 좋았던 모양이다.
‘이러면 섹스로 함락을 시켜야 하나? 가능성이 있을 지도??’
나의 안정적이고 방탕한 재벌 생활을 위해, 고모를 완전한 자지의 노예로 만들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력 스탯을 좀 더 올려야겠지….
[고무열]정력 : 31
매일같이 한계를 경험하며 싸지르고 있기에 정력 스탯은 대폭 올랐다.
물론 아직도 부족하지만.
‘뭐든 빼앗고 싶은 게 생기면 거리낌 없이 가지라고 했지? 내가 갖고 싶은 건 당신 몸이야. 고민영.’
반드시 함락시킨다!
‘같은 유부녀인 민지아로 이런저런 실험을 많이 해봐야겠어.’
+++
마침내 11월을 맞이한 일요일.
이른 아침에 수아가 깨어났고, 고려 메디컬에서 전신 점검을 받았다.
“정신, 신체 모두 양호합니다.”
“문제 없다는 거지?”
“네. 지금 바로 임플란트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원래 임플란트는 시술 이후 긴 휴식 기간을 필요로 한다.
새로 붙였든, 떼어 냈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휴식 기간조차 없애거나 단축시키는 기술이 당연히 있다.
물론 엄청 비싸서 보통은 그냥 휴식을 하는 편이지만.
수아에겐 이 기술이 적용되어 바로 당장 임프란트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이게 다 고모의 배려다.
‘1조 넘는 전용무장도 주고 전용기도 만들어주고 있고 인공섬도 주고 몸도 대주고…. 햐….’
새삼 아낌없이 퍼주는 고모의 배포에 감탄했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렸다.
‘아,안 되지 안 돼. 나중에 갚을 때 갚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내 자지로 완전히 물들여버리기 전 까지는 계속 경계해야 돼.’
고모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가진 게 쥐뿔도 없는 나는 끊임없이 의심해야 직계들 틈바구니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한 번 쳐맞으면 나는 그대로 끝이라고….
‘그래도 고마우니까 다음에 볼 땐 더 좋은 선물을 드려야 할 거 같은데 뭘로 가져가지.’
“주,주인니임….”
수아가 의료용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센서 같은 것들을 모두 떼어내고 완전히 침대에서 내려온다.
“괜찮아?”
“네에. 괜찮아요.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에요.”
“어디보자.”
젖가슴.
말캉.
“꺄응??!”
“문제 없고.”
엉덩이.
말캉.
“문제 없고.”
“주,주인님…!”
허벅지.
말캉.
“으으….”
수아의 몸을 돌려가며 이곳저곳을 주무른다.
전체적으로 말캉한 느낌은 그대로인데, 뭔가 살짝 쫀득해진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음. 훌륭하군.”
“하으.”
뭐, 사실 기분탓이고.
임플란트는 주로 뼈에 이식하거나 뼈를 통째로 갈거나 아니면 센서를 달거나 이런 느낌이기 때문에 피부 감촉이 달라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정말 극단적으로 팔 전체를 무기로 바꾸거나 대가리를 통째로 갈아버리거나 이러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그리고 당연히 나는 그딴 병신 짓을 하지 않을 거고.
좆집한테 가장 중요한 건 보지인데 무력 좀 올리겠다고 좆집임을 포기하는 게 말이 되냐.
‘항상 보지가 먼저다….’
“밥 먹고 돌아가자.”
“네에….”
.
.
전용기를 타고 돌아가는 길.
나는 수아에게 밀린 보고를 받았다.
LUMINA가 어제 음방에서 최종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역시나 1위는 노코노코걸즈의 [지가모태노코노코].
LUMINA의 지표도 가파르게 치솟으며 슬슬 진정한 유명세를 타고 있었지만, 노코노코걸즈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미 지가모태노코노코로 들썩이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선두 시장이라는 걸 생각하면 조만간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갈 거다.
어쩌면 세계 전역으로 퍼질지도….
‘역시. 이러나 저러나 내가 가져야 하는 것임에는 틀림없네.’
“그쪽 대표는? 뭐래?”
“아…. 거절, 했습니다.”
“…기어이 그렇게 됐다 이거지?”
쯧쯧쯧.
꼭 그렇게 벌주를 마셔야 직성이 풀리시나.
딸도 있는 양반이.
‘설마 그 딸 때문인가?’
생각해 보면 내가 막 딸을 강간하려던 찰나에 그녀가 대기실로 들어왔었다.
그래서 더 나를 밀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뭐가 됐든 실수했어 당신.’
“돌아가면 바로 준비해. 무슨 말인지 알지?”
“네. 주인님. 그리고…. 오늘 자정에 장경수와 마약 거래가 있습니다.”
“아, 그게 오늘 자정이야?”
“네.”
“굳이 중계까진 할 필요 없으니까 경과 보고만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무사히 거래가 끝나면 7600억이 추가로 들어온다.
아마 현금이겠지?
어차피 세탁도 안 된 돈이겠다, 좆집이랑 범 좆집한테 현금으로 꽂아주는 보너스 용도로 쟁여놔야겠다.
지잉.
그때,
갑자기 전화가 왔다.
“…고모?”
고민영이었다.
“예. 고모.”
– 배웅을 못해 미안하구나. 잘 가고 있니?
“아, 그럼요. 전용기도 붙여주셨잖아요.”
– 그래. 그거 말인데, 아무래도 평양으로 돌려야 할 것 같구나.
“네? 갑자기 평양이요?”
– 후우….
무슨 일인지, 고민영이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 그 영감탱…. 아니 아버지가 갑자기 바둑 프로 입단을 하시겠다네? 내일 평양에서 기자회견과 입단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예?”
– 그 나이에 주책도 바가지지…. 하여튼, 덕분에 나도 평양으로 가는 길이다. 아마 우리 모두 모일 거야.
“….”
아니 씨발 진짜로 프로 데뷔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