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the Academy's comedic character RAW novel - Chapter 70
제73화
“흐윽…….”
“…….”
예상했던 것처럼 엘레노아는 알렉시오스의 상대도 되지 못했다.
단순한 스펙 차이라면 모를까 검술 면에서도 상대가 안 된 거다.
하지만 엘레노아는 장학금을 노리고 있기라도 했는지 오기로 달려들었고, 그 결과.
“……축하해. 평소에 그렇게 원하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네.”
“이런 식의 관심은 저도 그다지 원하지 않았어요…….”
“어떤 관심이라도 상관없다더니?”
“그래도 이건 싫어…….”
엘레노아는 한껏 두들겨 맞은 후 수많은 관중 앞에서 토했다.
백양의 예상대로였다.
먼저 토해 본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노아, 그래도 이거 봐요오. 맡기신 음료수 전부 팔았어요오.”
“저, 정말?”
“그럼요.”
훌쩍이는 엘레노아를 백양이 위로하기 시작했다. 저 녀석은 왜 저렇게까지 엘레노아에게 잘해 주는 걸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 그럼 이 장사 생각보다 괜찮은 건가?”
“…….”
노아를 위로하고 있던 백양의 표정이 한순간에 굳는다.
하긴 저 욕망의 화신이 한 번 장사를 한 걸로 만족할 리가 없다.
이미 돈맛을 본 이상 거기서 뽕을 뽑으려고 하겠지.
백양이 평소에도 창백한 얼굴을 보다 창백하게 물들이며 내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 온다.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그녀가 나름대로 선행을 쌓으려 했다는 점에서 도와줘도 괜찮을 거다.
“그런 건 한철 장사니까 이거 끝나면 이제 안 팔려.”
“그럼 벌 수 있을 때 벌어 두지 않으면……!”
“그 꼴로 돌아다니게?”
“…….”
음료수를 사러 가려던 엘레노아가 주춤거리며 멈춰 선다.
안 그래도 그녀는 지금 여기저기 두들겨 맞은 터라 멍이 든 상태다.
그런데 그런 얼굴로 호객 행위를 하고 싶을까? 관심조차 마다할 정도로 서러워한 주제에?
“스승과 백양이 또…….”
“절대로 안 해.”
“…….”
내 확언을 들은 엘레노아가 고개를 돌려 다시 백양을 확인한다.
나는 해 줄 만큼 해 줬다.
이제 저걸 받아들일지는 백양 하기 나름이다.
“아, 저는 시합이 있어서…….”
그래 백양도 밑도 끝도 없이 착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그냥 인간적인 도깨비였다.
* * *
이제 남은 건 종합 평가. 하지만 시험 자체는 약간 미뤄졌다.
미뤄졌다고 해도 날짜가 바뀔 정도는 아니고 박살 난 시험장을 새로 만들 시간이 필요한 정도였다.
“미친놈…….”
시험장이 박살 난 이유는 전적으로 중급 검술 시합의 우승자가 된 알렉시오스에게 있었다.
기본 능력치도 능력치인데 거기에 [만류귀종(萬流歸宗)]까지 더해지니 정말 어느 면으로도 그를 이길 수 있는 학생이 없었다.
SR등급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그나마 비등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그마저도 능력치 차이가 심하니 오래 버틸 수 없었다.
그렇게 소정의 장학금과 교수를 지목할 시기가 왔는데…….
“거기서 학원장을 지목해?”
알렉시오스가 겁도 없이 티아를 지목했다. 그에 티아는 머리에 꼭지라도 돌아 버린 듯 원래라면 종합 평가가 끝난 뒤 이뤄져야 했을 시합을 그 자리에서 시작했다.
“우와아……. 우와아아아…….”
“히끅.”
겁에 질려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엘레노아와 깜짝 놀란 듯 딸꾹질을 하는 백양은 내버려 두더라도 티아의 대응이 상상 이상이었다.
학생이니 봐줄 만도 한데 티아는 그걸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판단하기라도 한 듯 알렉시오스를 자근자근 밟아 버렸다.
나보고는 사고 치지 말라고 하더니 자신은 괜찮은 건가?
아니면 오히려 보여 주기 위해 그런 쇼를 강행한 걸지도 모르겠다.
최근 일로 그녀의 권위가 손상된 것도 있을 테니 이럴 때일수록 힘을 보여 주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한 걸 거다.
주변의 눈치를 본다고 해도 얕보여서는 안 된다는 방침은 그대로일 테니까.
그 결과 알렉시오스는 종합 평가 면제를 받았다. 아니, 면제 당했다.
떡이 되도록 얻어맞았는데 어떻게 참가를 하겠는가?
“흠…….”
솔직히 종합 평가에 대해서 큰 욕심은 없었다. 성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알지도 못하는 큰 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니 적당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종합 평가인 이상 경쟁자도 알렉시오스와 마리 같은 괴물들이 포진해 있을 거다.
마리는 둘째치더라도 솔직히 정정당당한 싸움에서 알렉시오스를 쓰러트릴 자신은 없다.
편법이 가장 안 통하는 상대다.
그런데 그런 알렉시오스가 자멸했다. 이거 꽤 괜찮지 않을까?
도전해 봐도 될 거 같은데?
* * *
도전 결과. 예상대로 결승까지 올라가는 건 문제도 아니었다.
SR등급에 해당되는 강적들도 있었지만 그래 봤자 1학년.
[마나의 지배자]를 레벨 3까지 올려 마법에 대한 조작이 한층 더 정밀해진 나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그런데…….”
내가 경계하고 있던 대상은 한 명이다. SSR등급에 달하는 힘과 더불어 반쪽짜리지만 열쇠의 주인이기도 한 [명왕]의 딸, 마리 시스투스 뿐이었다.
하지만 정작 내 앞에 서 있는 결승 상대는 달랐다.
전혀, 그래. 애초에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인물이다.
“이건 조금 의외인데…….”
내 앞에 서 있는 인물은 새하얀 백발을 늘어트린 채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선도부의 부장.
“안녕하세요. 오즈 님. 이제 몸 상태는 조금 괜찮으실까요?”
[SSR 희망의 성녀]아리에타 도미네
“……아, 예.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리에타.”
전투 계통도 아닌 보조 계통의 끝판왕인 아리에타였다.
어떻게 올라왔을까?
아니, 뭐 짐작이 아예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신술에도 공격을 위한 기술은 있다. 물론 마법에 비하면 동일 자원 대비 공격력은 한참 떨어지겠지만 상대가 누군가?
아리에타는 [성녀]다.
신성력에 있어서 그녀보다 뛰어난 존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퇴물이 되다 못해 웃음벨이 된 오즈나 필수 캐릭터가 부족할 때 대체재 정도로나 기용되는 알렉시오스와는 달리 그녀는 명실상부한 현역이자 인권 캐릭터였다.
더군다나 압도적인 상성 문제도 있다.
“……마리는 지옥을 봤겠군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신술을 사용하는 아리에타는 사술을 사용하는 마리의 천적이다.
아마 지금쯤 바싹 구워진 채로 몸에서 연기를 흘리고 있지 않을까? 부디 그대로 정화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는데…….
“시작해도 될까요? 오즈 님.”
“예, 아리에타 얼마든…….”
『신앙은 이윽고 빛이 되리라.』
그리고 들려온 짧은 노랫소리.
말이 미처 떨어지기도 전에 세상이 백광에 물들며 몸이 밀려난다.
예상했던 것처럼 앞선 대전 상대들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밀어 버린 게 분명하다.
아마 다른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별다른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밀려났을 거다.
[관조 – 활성화]넓게 경기장 전역을 살펴봐도 빛이 닿지 않는 장소는 없었다.
중급 마법
[스톤 월]이건 피할 수 있는 종류의 공격이 아니다. 막아야 한다.
다행히 위력은 낮지만…….
“이거 설마?”
아리에타의 광범위 공격이 도무지 끝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숨어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공격이 아닌 밀어내기 위한 아리에타의 신술 탓에 벽 채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추가적인 방어 마법을 써 봤자 밀려나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세로 돌아서야 할 터.
초급 마법
[디그]겉으로 드러나는 아리에타의 약점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그 부분을 노리는 건 조금 껄끄럽지만, 아무튼 발밑을 공략한다면 그녀를 이길 수 있으리라.
“후훗.”
하지만 아리에타의 부드러운 미소는 지워지지를 않았다. 보기만 해도 마음 편안해지던 미소가 이제는 두렵기까지 하다.
내가 전개한 마법은 아리에타가 있는 장소에 닿지도 못한 채 압도적인 신성력에 의해 정화됐다.
초급으로는 어림도 없다. 중급도 큰 영향은 못 끼칠 거다.
“조금 치사하지 않습니까?”
수단을 전부 봉쇄당했다.
“저도 노력하기로 했으니까요. 최선을 다해야죠.”
아리에타가 한순간 부드러운 미소를 지운 채 짓궂은 얼굴로 키득키득 웃는다.
이거 참 이럴 때가 아닌데.
저 짓궂은 미소가 귀엽다고 느껴지는 걸 보니 나도 상당히 중증이다. 아니면 오즈가 중증이거나.
어찌 됐든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진다. 딱히 지는 건 상관없지만 아리에타에게 지는 것만큼은 싫다.
이건 남자의 자존심 문제다.
“음…….”
단순히 초, 중급 마법으로는 아리에타의 신성력을 뚫어 낼 수 없다.
초급 마법은 근처에도 못 갈 테고 중급 마법은 그녀가 사전에 펼쳐 둔 결계를 뚫지 못할 거다.
그렇다면 지금 상태에서 아리에타에게 닿을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신성력에도 정화에 저항할 수 있는 공격이거나 그녀의 정화를 웃돌 정도의 공격이다.
그렇다면 쓸 수 있는 건 [어나더 세이비어]와 [피나카].
[어나더 세이비어]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신성력의 특징을 품고 있으니 괜찮을지도 모른다. [피나카]는 위계로는 상급이지만 초, 중급 마법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만큼 중급이라 우길 수 있다.『비록 과거가 그리울지라도 빛은 미래에서부터 이어지니.』
아리에타의 영창은 점점 더 그 신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장외로 떨어진다.
“후우…….”
상급 마법
[피나카]결국, 내가 선택한 마법은 [어나더 세이비어]가 아닌 [피나카].
신성력의 성질을 가진 마법이라는 건 초, 중급 마법을 섞어서 상급 마법의 위력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그 파급력 자체가 다르다.
더군다나 [피나카]같은 경우는 조만간 아이라 교수의 손에 의해 밝혀질 테니 상관없을 거다.
“후우…….”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한 [스톤 월]의 뒤에 숨어 활시위를 당긴다.
신중해야 한다.
아리에타가 다치지 않도록, 그녀의 집중을 흐트러트릴 정도로만.
활시위를 놓는다.
마나를 머금은 화살이 푸른 궤적을 남기며 날아가 아리에타의 결계를 꿰뚫는다.
“어?”
아리에타가 당황한 찰나. 줄곧 청아하게 들려오던 영창이 끊겼다.
지금이라면 가능하다.
“역시 오즈 님이네요.”
“……?!”
그렇게 거리를 좁히는 사이 아리에타가 다시금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게 보였다.
저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거나 나를 대단하다고 생각해서 짓는 미소가 아니다.
“그렇다면 저도 전력을 다해서.”
저건 여유다.
아리에타가 어디에 숨겨 둔 건지 모를 검을 뽑았다.
“레이피어? 아니…….”
그보다도 짧다. 펜싱 검? 아니, 스몰 소드라고 부르는 게 맞나?
“설마?”
나는 이미 멈추는 게 불가능할 속도로 몸을 날렸다.
그에 응수하는 아리에타의 무기는 스몰 소드를 이용한 빠르기를 이용한 검술일 터.
아리에타는 달려드는 나를 향해 자세를 잡았다.
“안 됩니다! 성녀님!”
그 순간 관중석에서 다급해 보이는 올리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진짜로?
아리에타가 올리비아조차 당황하게 할 정도로 굉장한 비장의 기술을 숨기고 있었다고?
게임에서도 나오지 않았고 평소에도 확인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하지만 단순히 흘려 넘기기에는 아리에타의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대로라면 당한다.
“하압!”
그렇게 아리에타가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나를 향해 달려들었고.
“악?!”
그대로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다.
별로 크게 구른 것 같지도 않은데 아리에타가 휘청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도대체 뭐였지? 분명 제대로 된 자세였는데 왜 저렇게 됐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어, 어지러…….”
굉장히 안쓰러운 모습이다.
내가 구른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오늘의 안쓰러움 상은 엘레노아와 아리에타 두 사람의 공동 우승이 아닐까?
아니, 아직 토까지 하지는 않았으니 엘레노아의 판정승이다.
“아리에타, 제 손을 잡으시죠.”
“아, 고맙…… 앗, 으음.”
내 손을 붙잡고 일어나려 했던 아리에타는 아직까지도 어지럼증이 가라앉지 않는지 휘청거리며 일어나지를 못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앗! 꺄, 아앗! 아으으…….”
아리에타를 부둥켜안고 일어난다.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성녀인 아리에타를 엘레노아처럼 어깨에 사냥감 걸치듯 걸쳐서 운반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아리에타라면 이해해 줄 거다.
“이쯤이면 되겠습니까?”
“네, 네에…….”
품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고 있는 아리에타를 땅에 내려놓는다.
딱히 아리에타가 무거운 건 아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러우니 여기까지가 한계다.
“그, 그럼 다시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뤄 볼까요?”
아리에타가 어떻게든 어색함을 없애 보려는 것처럼 억지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렇다고 해도 얼굴도 빨갛게 물들었고 입꼬리도 경련하는 걸 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하시죠, 아리에타.”
“네?”
“장외입니다.”
내가 아리에타를 내려놓은 장소는 장외. 경기장 바로 앞에서 아리에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올리비아의 눈앞이다.
“어어……. 제가 졌나요?”
“예, 수고하셨습니다.”
“치, 치사하시네요.”
그 말을 내 공격 수단 대부분을 봉쇄해 버린 당신이 한다고?
“……죄송하군요.”
평소라면 그렇게라도 말했겠지만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얼굴을 붉히고 있는 아리에타의 명예를 위해서 그만둬야겠다.
성녀도 이불을 차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밤은 이불 좀 차리라.
* * *
“퉷!”
“……노아, 버릇없어 보여요오.”
오즈의 경기를 구경하고 있던 엘레노아는 돌연 침을 뱉었다.
백양은 짜증 난다는 듯이 행동하는 엘레노아에게 주의를 줬다.
물론 엘레노아가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착한 애는 아니다.
“백양, 웃기지 않아?”
백양은 1mm도 웃을 수 없었다.
“누가 보면, 응? 신성한 종합 평가가 애들 소꿉장난인 줄 알겠어.”
도깨비조차 한 수 접어줘야 할 장난을 일삼는 엘레노아의 말에는 일말의 무게감도 없었다.
“거참……. 허……! 거참!!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네?”
백양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여기서 엘레노아를 진정시킬 방법은 그녀와 함께 성녀인 아리에타를 씹는 것뿐이다.
“아무튼, 스승도 성녀님도 가끔 보면 이상한 짓을 한다니까?”
엘레노아의 잔혹한 혓바닥이 공격하고 있는 건 오즈와 아리에타 두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그건 함정이다.
여기서 엘레노아의 오즈 험담에 호응했다가는 괜히 백양까지 말려들 수도 있었다.
“백양! 어떻게 생각해?”
“……저는 잘 모르겠어요오.”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성녀를 욕하기도 껄끄러웠으니 백양은 입을 다무는 걸 선택했다.
“오즈 녀석. 못 본 사이에 전투방식이 상당히 멍청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변해 버렸군.”
“뭐가 어째요?!”
한참 오즈를 씹고 있던 엘레노아는 그때 마침 들려오는 오즈에 험담에 고개를 휙 돌렸다.
씹어도 그녀만이 씹을 수 있다.
“음?”
“…….”
하지만 정작 고개를 돌린 엘레노아는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노인으로도, 중년으로도 보이는 기묘한 인상의 사내.
그 사내가 무섭다거나 이제 와서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솟아났다거나 해서 말문이 막힌 게 아니다.
“내게 볼일이라도 있나? 학생.”
그 사내의 눈이 놀라울 정도로 오즈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