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 An Academy Award-winning Villain RAW novel - Chapter (278)
아카데미 훈수빌런이 되다-278화(279/668)
그 시각, 세종섬 지하 대훈련장.
“S급이 이렇게 모인 건 또 오랜만이네요.”
백설희는 자신의 앞에 선 세 명의 S급 히어로를 훑었다.
“투신, 뇌제, 그리고 태조.”
각각 3위, 4위, 그리고 이제는 8위가 된 히어로가 눈앞에 서있다.
그냥 제복 차림도 아니고, 분명한 전투복을 갖춘 채 백설희를 상대로 서 있다.
백설희라는 한 명을 상대로 셋이 동시에 싸우기 위해 자리를 잡은 듯한 구도.
실제로 셋은 서로를 견제하는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서로 눈빛만 주고받으며 각자의 무기를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아아. 준비는 되셨습니까?]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부협회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곳에 온 많은 분들이 여러분의, 특히 스노우화이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을 깨뜨릴 세 분의 새로운 기술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슬쩍 말하고 있는 이들이 보고 있을 유리벽으로 다들 시선을 돌리니, 그곳에는 수많은 정장 남자들과 보좌관들이 서있었다.
[많은 분들이 오신만큼, 유감없이 자신의 힘을 발휘하여주십시오.]그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대훈련장 내부 시설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기대감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또 누군가는 걱정으로.
[그럼 지금부터 히어로 스노우 화이트의 새로운 이능력을 시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네네. 대통령님께서 시작 전, 한 마디를 하신답니다.]저마다 속으로 생각하는 목적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이 있다면 백설희의-스노우 화이트의 이능력을 보기 위해서.
[아아. 네 영웅 분들에게, 짧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마이크를 잡은 대통령, 태채진의 목소리는 상당히 들떠있었다.
[기대합니다. 이 시설이 날아가도 좋으니, 전력을 다해 스노우화이트의 새로운 힘을 확인합시다.] [아니, 대통령님…!] [뒷 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삑.
대통령은 그 말과 함께 무언가 버튼을 눌렀다.
[셋.]곧, 천장에서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렸다.
[둘.]동시에 대훈련장에 있던 넷의 몸에서 순식간에 마나가 치솟았고.
[하나.]타ㅡㅡㅡㅡㅡ앙!!
화약을 터뜨리는 총탄소리가 울림과 함께, 세 명의 S급 히어로가 바로 스노우화이트를 향해 돌진했다.
“미안, 언니!”
파지지직!
“한 방에 끝내줄게!”
가장 빠른 건 뇌제.
“내가 한 방에 끝날 것 같니?”
“미안! 소리보다 몸이 더 빨라!”
“……!”
번개와 같은 속도로 바닥을 달려, 스노우화이트에게 냅다 뒤돌려차기를 날렸다.
파캉!
둔탁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뇌제의 주변에 얼음의 안개가 반짝였다.
“이거-”
“얼음폭탄이다! 피해!”
“피할 게 아니라, 받아쳐야지!”
그 안개는 뇌제의 마력과 부딪쳐 부서진 백설희의 마나였고, 뇌제는 자신의 주변에 전격을 흘려 폭발을 일으켰다.
파지지직!!
전격의 구체가 뇌제를 중심으로 퍼져나오며 얼음가루를 흩날렸다.
곧 얼음가루는 바닥과 천장으로 흩어졌고, 가루가 닿은 부분은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쫓아!!”
“흐아압!!”
뇌제가 앞으로 뻗은 전격의 길을 따라, 좌우로 갈라진 가운뎃길을 따라 아래로 투신이 달린다.
두 주먹에 한껏 푸르게 빛나는 마력을 두른 채, 그는 눈에도 푸른 안광을 흘리며 정면의 설녀를 향해 달렸다.
쾅, 쾅, 쾅!!
바닥에서 솟아나는 두터운 얼음기둥.
그 기둥은 사람보다도 더 높고 두꺼웠으나, 투신은 기둥을 피하지 않았다.
“트럭킹!”
오히려 마치 자신이 덤프트럭이라도 된 것 마냥 앞으로 달렸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더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주먹을 뻗었다.
쾅, 쾅, 콰ㅡㅡㅡ앙!!
연이어 솟아난 얼음기둥을 부수자, 마지막 얼음기둥의 뒤에는 뒤로 몸을 날리고 있던 스노우화이트가 있었다.
“안 봐줍니다!”
투신이 스노우화이트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전력을 담은 주먹에는 막대한 양의 마력이 담겨있었고, 스노우화이트는 주먹을 향해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피어나라.”
“!!”
양손으로 펼친 손에서 얼음의 꽃이 방패처럼펼쳐졌다.
단순히 두껍기만 하던 얼음기둥과 달리, 얼음꽃은 주먹이 닿는 순간 꽃잎이 칼날처럼 반짝였다.
카드드득!
투신의 주먹에 담긴 마력이 깎여나간다.
동시에 꽃잎도 깨지며 얼음가루가 흩날리고, 얼음가루는 투신의 주먹과 팔에 닿아 투신의 팔 전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어딜!”
쿵!
투신이 앞으로 한 번 더 발을 뻗으며 마력을 방출했다.
전방을 향해 뿜어진 푸른 빛에 스노우화이트가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곧 투신의 반대쪽 손에 마력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벌처럼!”
새애액!
주먹의 위로 뻗어나간 마력은 마치 벌의 독침과도 같은 형태를 갖추었고, 송곳처럼 날카로운 끝은 얼음꽃의 가운데로 정확히 쇄도했다.
파캉.
“…투신은 타격기 위주로 싸우던 거 아니었어?”
“몸으로 싸운다고 타격기만 쓰라는 법은 없죠.”
날카로운 마력의 침이 얼음꽃을 지나 스노우화이트에게 닿았다.
그 끝은 아주 얕았지만, 스노우화이트의 복부에 닿았다.
“끝입니다, 선배님.”
“누구 마음대로?”
히죽.
스노우화이트가 입꼬리를 비틀더니, 곧 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뭣…?!”
사람이 갑자기 뭉텅뭉텅 무너져내리는 모습에 투신의 눈이 크게 흔들린 순간, 뒤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앞으로 뛰쳐나왔다.
“드래곤 파워!”
정체불명의 외침과 함께, 양손에 차고 있는 거대한 강철의 손톱을 X자로 휘두르며 아머드 태조가 투신의 앞에 섰다.
스노우화이트’였던 것’은 순식간에 흩어졌다.
“태조!”
“허상이에요! 형, 이건 제가 막을게요!”
스노우화이트의 무너진 신체에서 눈덩이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당!
앞을 가로막은 아머드 태조의 전신에 눈덩이 탄환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크으윽?!”
마력을 두른 슈트는 얼음탄환을 성공적으로 튕겨냈으나, 눈덩이는 개틀링처럼 탄환을 쏘아대며 태조를 물러나게 만들었다.
“슬러스터 파워, 최대로!!”
카가가가강!!
태조의 등 뒤에 달려있는 모터가 마력을 분사하기 시작했다.
위로는 마력을, 아래로는 실제 불꽃을 뿜어내며, 태조는 눈덩이개틀링에 얻어맞으면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우오오오!!”
태조는 얼음의 안개를 뚫고 앞으로 전진하며, 바닥에 붙인 슈트의 뒷꿈치에서 바퀴를 꺼내 땅을 달리며, X자로 교차한 두 팔을 좌우로 크게 흩뿌렸다.
“형님들!”
“고맙다!”
“형님 아니야!”
왼쪽으로는 투신이.
오른쪽으로는 뇌제가.
“바위 부수기!”
“질풍신뢰!”
각각 태조의 양옆에서 튀어나오며, 얼음의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스노우화이트를 향해 동시에 공격을 찔러넣었다.
콰ㅡㅡㅡㅡㅡㅡ앙!!
엄청난 마력의 폭발이 일어났다.
대훈련장 내부가 순간적으로 섬광탄이 터진 것처럼 반짝였고, 동시에 큰 진동이 일어났다.
구구구구.
진동에 의해 천장에서 흙가루가 흘러내려올 정도.
“하아, 하아. 해치…웠을 리가 없는데.”
“…….”
마력의 안개 사이, 좌우로 손을 뻗은 스노우화이트가 투신과 뇌제의 공격을 손으로 붙잡고 있었다.
“선배님, 도깨비가 강릉에서 선배 손을 그렇게 잡더니 선배도 공격을 손으로 받아내는 겁니까?”
“와, 이 언니 더 터프해지셨네…! 언니 스승이 무슨 도깨비야?!”
“……그냥 막은 것 뿐이야.”
두 사람의 공격을 좌우로 받아냈는데도 생채기 하나 없었고, 둘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가 곧 씩 입꼬리를 비틀었다.
“우리는 막았지!”
“하지만, 3:1이라고!”
“우오오옷!!”
두 S급의 사이로, 아머드 태조가 앞으로 손을 뻗는다.
“파이널 태조 어택ㅡㅡㅡ!!”
“……!”
앞으로 뻗은 태조의 양손에는, 날카로운 칼날과도 같은 손톱이 세 개씩 뻗어나와있었다.
합금으로 이루어진 강철의 칼날에, 태조의 마력이 반짝이며, 그 끝은 스노우화이트의ㅡ
“태조 워 드라군!”
푸ㅡㅡㅡㅡ욱!
“…어?”
배를 찔렀다.
“으, 으아아아?!”
붉은 피가 좌우로 흩뿌려졌고, 태조는 순간적으로 발을 크게 땅에 구르며 관성을 억눌렀다.
“아, 아니?! 이, 이거 뭐야?! 으, 으아아악!”
“호들갑떨지 마. 선배가 그 정도로 당할 것 같아?! 너한테?!”
“…….”
주르륵.
“…어?”
“언…니?”
스노우화이트의 입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동시에 하얀 셔츠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세 S급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 아니지? 아니, 우리 공격을 막아놓고, 태조한테 칼찌당한다고…?”
“의, 의사아아아! 힐러, 힐러 데려와!!”
“야, 야!! 호들갑 떨지 마! 칼 흔들려서 상처나면 어쩌려고!!”
“뭐하니.”
배에 칼이 찔린 스노우화이트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공격 당한 사람이 자폭공격이라도 감행하면 어쩌려고.”
“……!!”
“파ㅡ앙. 너희, 방금 다 죽었어.”
[제 1차 모의전 종료. 제 1차 모의전 종료. 승자, 스노우화이트.]장난스럽게 입으로 폭발을 말하기 무섭게, 장내에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대훈련장 입구 쪽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언…니?”
“소개합니다. 스노우화이트의 새로운 이능력. ‘분신’이에요.”
마이크를 잡고 태연하게 나타난 스노우화이트가 복부가 찔린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곧 분신의 몸이 무너졌다.
“선배, 지금 이게 어떻게 된…?”
“방금 전까지 저 위에 있다가 내려왔어. 분신을 만들어내서 원격조종한 거야.”
[굉장합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백설희 양.]짝짝짝짝.
장내에 손뼉 소리가 울렸다.
[분신을 계속 유지할 수만 있으면, 분신으로 뭐든지 할 수 있겠군요! 하하하!] [굉장합니다. 흐흐, 스노우화이트가 혹시 임신하고 그래도 분신으로 싸울 수 있겠군요! 이제 걱정은 없습니다! 하하하!] [아예 분신으로…크흠, 아무것도 아닙니다.]“…….”
백설희는 조금 뚱한 얼굴로 위를 올려다봤다가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분신을 만들어내고, 분신으로 이렇게 싸울 수 있어.”
“선배, 그럼….”
“너희가 도와줘야겠어. 혹시나, 만일, 내가 결혼을 한다거나 아이를 가진다거나 해서 분신으로 싸워야 하는 순간이 있다면….”
히죽.
“본체는 아이를 지키고, 분신이라도 싸울 수 있게.”
“언니, 그러면…?”
“응. 맞아.”
스노우화이트는 당당히 고개를 들었다.
“나, 더 나이들기 전에 아이 가지려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백설희 씨의 임신 계획을 도울 것입니다!]“…….”
[세 분은 계속 백설희 씨의 분신 컨트롤을 도와주시길! 부디 백설희 씨가 안심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게!]전 세계.
S급이 아이를 낳고자 하는 건, 0순위 국정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