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e An Academy Award-winning Villain RAW novel - Chapter (649)
아카데미 훈수빌런이 되다-650화(638/668)
“자, 장수말벌을 다 죽여서는…!”
[아아, 이것은 노봉방주라고 하는 것이다.]이능력과 마력, 내가 직접 먹고 마신 걸 바탕으로 만들어낸 ‘도깨비산 짝퉁’이기는 하지만, 효과는 적어도 5년 정도 담근 것과 비슷하다.
[남자한테 그렇게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은 하지 못하겠군.]“……!!”
[나도 세 명 네 명 상대하기 전날에는 이거 마시고덥썩.
병에 먼저 손을 뻗은 이는, 밀라니오가 아닌 파이렌체였다.
사흘 뒤.
-알려드립니다. 젠로스 하였다고 알려진 A급 히어로, 밀라니오가 ‘애국명장’으로 각성하였습니다.
-상대 여자를 ‘S급’으로 각성시킬 수 있는 게 마이스터 도지환만의 특별한 이능력이 아님이 밝혀짐에 따라, 각국에서는 애국명장이 되는 법을 알고자….
-현재 밀라니오는 아내인 파이렌체와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으며, 파이렌체는 ‘내가 밀라니오 아이 먼저 낳기 전에 다른 여자가 임신하는 건 볼 수 없다’라고 말하여 파문이….
“난리 났네.”
A급 히어로 둘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그런 이슈는 아무래도 좋을 만큼 다른 이슈가 더 커졌다.
“돌아가면 욕 엄청 먹을 텐데. 월드컵 국가대표로 가놓고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판데모니엄 악마 잡았다고 하면, 그것보다 더 큰 명예가 어디 있어?”
내 옆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삼킨 백설희는 마구 인상을 찌푸렸다.
“으으, 써. 이탈리아인들은 이런 걸 어떻게 즐기는 거지?”
“그 사람들도 너무 쓰다 싶으면 물 10mL라도 더 넣어서 마실걸.”
“그래도 그렇지.”
“너, 에스프레소 때문에 인상 찌푸리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나는 백설희의 볼을 잡아당겼다.
“결사가 밀라니오와 파이렌체의 도움을 받아서 판데모니엄의 악마를 쓰러뜨렸다고 해서, 그거 때문에 화가 난 거야?”
“……흥.”
백설희는 볼을 부풀렸다.
결사 오피셜.
판데모니엄의 악마, ‘소원왜곡사’ 퇴치.
그 과정에서 히어로 밀라니오와 파이렌체의 도움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밀라니오가 ‘애국명장’의 이능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라….
“이제 전국적으로 사람들 악마 퇴치하려고, 특히 판데모니엄의 악마들 퇴치하려고 난리가 날 거 아니야. 어떻게 해서든 자기네 나라에서 도지환인 사람 확보하려고.”
“그렇겠지.”
졸지에 도지환이 애국명장으로, 여자를 S급으로 각성시키는-마력을 늘리게 해주는 ‘이능력’을 얻은 것이 판데모니엄의 악마를 쓰러뜨리고 얻은 부산물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이제 좀 느긋하게 월드컵 구경할 수 있겠네.”
앞으로 일주일 뒤.
부산 앞바다, 백설희제 월드컵 특설 경기장-얼음 섬에서 월드컵 개회식이 열리게 되리라.
“악마도 잡았으니, 발 뻗고 편이 월드컵 볼 수 있겠어.”
“또 다른 악마가 나타날 가능성은?”
“나오면 죽는 거지.”
오히려 환영이다.
빨리 남은 악마도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끝낸다면, 나도 그만큼 이 세상에서 얻은 축복에 전념할 수 있으니까.
“저기, 당신.”
“왜.”
“소원 들어주는 악마를 쓰러뜨리기 위해선, 뭔가를 포기해야만 한다고 했잖아. 그거…뭐였어?”
“음.”
나는 백설희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배에 한 번 더 얼굴을 묻었다.
“잊어버렸어.”
“…….”
“너는? 원하는 게 있었을 거 아냐. S급이라도.”
“그건.”
백설희는 한 손으로는 내 머리를,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배를 만지작거리며 환하게 웃었다.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거든.”
-이번에 김해공항에 들어온 외국인 이능력자의 수만 무려 1만 명으로, 각국에서 모여든 이능력자로….
-일본에서는 나데시코와 하야부사, 스사노오가 대표로 출전하는 가운데, 결국 일본 국방성은 청해성의 출전 고사를 철회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기로 한 중국의 이능력자, 천마 이예령 씨의 입국에 대하여 시위대가 나서서….
월드컵 개막식이 불과 일주일 남은 시점.
각국에서 들어오는 이능력자들은 제 나름의 시차(?) 적응을 위해 저마다 구한 숙소로 자리를 잡고자 했지만, 여러모로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한국인들은 치사하다! 국민들을 내세워서 우리 나라 이능력자들의 컨디션을 떨어뜨리려고 하느냐!
-응, 그래봐야 전 한국인이죠? 한국 버리고 다른 나라 간 인간들이 월드컵이라고 들어오는 거 아니꼽죠?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기는 한데,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각국에서는 지금까지 한국의 A급, S급들을 자국으로 망명시키거나 귀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국의 히어로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게 월드컵이라는 시즌이 되고 나니, 여러모로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순수 외국인인 괜찮다! 하지만 검은 머리 외국인은 안 된다!!
-국민 여러분, 진정하시고….
-내가 낸 세금은 어렸을 때부터 쪽 빨아먹고, 정작 그 세금으로 자라서 돈보고 다른 나라로 넘어간 놈들을 내가 왜 환영해야 하는 건데!!
다시는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 같았던 이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말했기 때문.
아무리 그래도 월드컵인데 들어오는 것 정도는 큰 문제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다시는 한국 땅을 향해 침대 방향을 틀지도 않을 것처럼 행동을 해놓고 다시 어떻게 기어들어오려고 하는 꼴은 시민들로서는 차마 볼 수 없었다.
왜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가?
아무리 월드컵이라고 해도, 각국의 대표로 출전하기까지 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 한국 땅에 흐르는 마나를 좀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지맥에 흐르는 마나와 공기 속에 가득한 마나는 이능력자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
따라서 시민들은 이들이 한반도 땅을 떠나놓고 월드컵을 핑계삼아 다시 한반도의 마나를 탐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둘. 옛 북한땅에 있는 ‘마나골드’를 몰래 서리해갈까봐.
광익공의 새로운 이능력 ‘메카 광익공’이라는 것과 일부 S급 이능력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걸로 알려지기 시작한 ‘마나골드’가 공식적으로 그 존재를 알렸다.
한반도 북부의 지하자원에는 마나를 담을 수 있는 광물이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다.
따라서.
-저 놈들은 월드컵에 참전하려고 오는 게 아니다! 월드컵 열리는 동안 탄광 돌아다니면서 한반도의 마나골드 다 서리해가려고 하는 놈들이다!
시민들은 겉으로는 ‘아닙니다. 그럴 일 없습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뒤로는 옛 북한땅 전체를 이잡듯이 찾으며 몰래 광물을 서리하는 걸 원치 않았다.
셋. 해외로 나가서 S급이 된 이들 대부분, 지금은 몰락한 해그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망명하면서 국적은 내던졌지만 자본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었고, 해그늘은 이 망명자들의 나라에 연줄을 대고자 하는 목적으로 긴밀한 커넥션을 만들었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저기 인도에 넘겨준 한 A급 이능력자 [요가 파이어]의 경우, 인도 협회가 해그늘의 요원을 통해 소개를 받아 중개료라는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챙기고, 인도 내부의 사업권을 따냈다고 하더라.
그 소문이 사실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그늘이라면 치를 떨고 있던 시민들이 해그늘 관계자들이 돌아온다는 것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넷. 그런 것도 그런 거지만, 특히 여자들의 경우에는 애국명장과의 관계를 노린다고 하더라.
한국이 싫어서, 한국남자가 싫어서, 외국 남자가 더 좋아서 한국을 떠났다고 하던 이들이 굳이 한국으로 들어와 누군가와의 접선을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누군가는 다름아닌 애국명장 도지환으로, 애국명장과의 하룻밤을 통해 ‘진정한 S급’이나 혹은 그 이상의 존재로 각성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
애국명장이 괜히 망명매국노들과 관계를 맺으면 지금 그로 인해 임신은퇴를 한 세 명의 S급이 멘탈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은 그들의 노골적인 욕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렇게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것에 시민들은 격렬히 몸서리를 쳤지만, 아무리 국민 여론이 그렇다고 해도 언제까지 공항과 항구에서 시위를 할 수는 없는 노릇.
-지나갑니다~
이미 백설희가 이전에 한 번 이능력으로 보여줬던 것처럼, 각국의 이능력자들은 이능력을 이용해 시위대를 따돌리고 한반도 입국에 성공했다.
누군가는 가볍게 시위대를 뛰어넘기도 하고.
누군가는 시위대 위로 도로를 새롭게 만들어 백설희가 했던 것처럼 따라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아예 가짜로 시위대의 시선을 끈다음 진짜는 저기 아예 다른 곳에 상륙하여 유유히 호텔로 들어가게 되었으니.
하나둘, 한반도는 공식적으로 한국에 있다고 알려진 이능력자의 수만 족히 ‘1만’이 훌쩍 넘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중 공식적으로 ‘S급’이라고 알려진 사람의 수는, 무려 ‘300명’이 훌쩍 넘게 되었으니.
-아니,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정도로 많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떻게 된 거냐!!
사람들은 기겁을 했다.
한국에서 아무리 무수히 많은 A급과 S급이 의도치 않게 ‘수출’되었다고 해도, 어떻게 이 정도로 많은 S급이 늘어날 수 있었을까?
한국도 지금 S급이 고작 8명 뿐이고, 심지어 그 중 세 명은 지금 임신은퇴를 한 상태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
도대체 어떻게 되었길래 월드컵을 앞두고 S급의 수가 이렇게 많아진 걸까.
S급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월드컵에서 ‘이능력자 개인전’에서 한국인 S급이 상대해야 하는 S급의 수가 무수히 많아진다는 뜻.
S급만 출전 가능한 조건이 달린 ‘격전’에 너도 나도 참가를 하게 되니, 가만히 우승 트로피를 따기만을 기다리던 한국과 그 장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S급이 무슨 바겐세일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뭐냐!!
사람들은 경악했고, 그 원인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그들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진실을 알아냈다.
-그러니까…다들 월드컵 직전까지 S급이라는 걸 숨기고 있었다고?
-C급으로 등록하고 있던 이능력자가 사실은 S급?
-한국에서는 B급으로 박해받았다가, 외국으로 갔더니 외국 영령의 가호를 받아서 S급으로 각성했다고? 아니, 그게 무슨 쌉소리야?!
전 세계.
숨어있던 S급들이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와, 월드컵 격전 후보 제출 마감 5분 전에 참전 의사를 밝혔다고 하더라.
지금까지는 그 어떤 행적도 드러나지 않은, 프로필 얼굴만 봤을 때는 살벌하기 그지 없는 이들이.
-이, 이건 무효야!
많은 이들이 갑자기 등장한 S급들의 월드컵 참전을 향해 항의했지만.
-법적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절차적으로, 그들은 그 어떤 문제가 없었다.
-이는 세계 히어로 협회, 그리고 당시 이능력자 선정 위원회 상임 고문이었던 이가 대표로 발의한 규정입니다. 이능력자 월드컵 위원회장도 승인한 내용이었고요.
후보 제출은 월드컵 개막식 일주일 전까지.
월드컵을 바로 앞두고 국가의 우승을 위한 강한 의지로 ‘각성’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후보 등록 일주일 전에 전 세계적으로 S급 ‘히어로’가 무려 150명이 등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으니.
-이런 거지같은 규정 만든 사람 누구야?! 존 스티븐이지?!
-한국인입니다만.
-그게 누군데?!
-여러분도 잘 아는….
“최호정, 해그늘. 또 너냐.”
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고인모독의 현장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최호정이 저질러놓은 삽질이 월드컵까지 이어지고 있군.”
“월드컵은 예전부터 계속 한국에서 준비 중이었으니까요. 해그늘이 뭔가 수작을 부리고 있었다거나…뭐 그런 건 뭔가는 있지 않았겠어요?”
유미르는 히어로 위키에 올라온 ‘S급 히어로 폭탄등록 사건’이라는 페이지를 훑으며 떫게 웃었다.
“세상에 S급이 이렇게 많았다니. 하하하….”
“왜?”
“다들 저랑 비슷한 거였겠죠? 함부로 이능력을 드러내면 곤란한 사람들이었다거나, 히어로로 활동하면 여러모로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았던 사람들이었다거나 그런 거겠죠?”
유미르는 자신이 히어로라는 걸 숨겨왔다.
그 이유는 굳이 내 입으로 다시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착하고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건 아니지.”
“…….”
“국가에서 몰래 키우고 있던 비밀 병기. 히어로인 걸 숨기고 활동하던 다크 히어로. 국가에 히어로란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약속받고 고용된 헌터. 원래 빌런이지만 사법 거래로 히어로 탈을 쓰고 나온 악당.”
갑자기 늘어난 외국의 S급 이능력자들의 정체는.
“해그늘이 한국에서 빼돌려서 외국으로 보낸 다음, 월드컵 대결…엑스포츠 토토에서 어떤 걸 하기 위해 미리 망명시킨 첩자들이지.”
“토토…. 도박이요?”
“그래. 합법 도박이긴한데.”
바야흐로.
“승부조작 청부사들이지.”
해그늘이 이 땅에 남겨놓은 잔재다.
“유미르.”
“네.”
“걔들한테 이기는 걸로 걸면, 너 부자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결사는 그 승부조작범들을 상대로 무조건 이기는 판을 만들 것이다.
“대진표 나오는 즉시, 승부조작범 반대쪽에 공략집 뿌릴 거거든.”
“…그건 누가 뿌리는 건데요?”
“소원 들어주는 도깨비가.”
전 세계에 갑작스럽게 늘어나 약 300여명의 S급 이능력자가 생겼다.